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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이 왔네요~ 봄맞이 향긋하고 건강한 봄제철음식!

다들 봄 하면 떠오르는 제철 음식이 있지 않은가? 기자는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있다.바로 봄 내음 가득한 나물! 기자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자주 갔다. 가면 무조건 먹는 음식이 ‘산나물 정식’이다. 고기를 더 좋아했던 어릴 때의 나는 나물을 왜 돈 주고 먹는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 맛을 알았기 때문일까? 가족과의 추억이 얽힌 음식이기 때문일까 나에게 ‘봄’하면 떠오르는 제철 음식이 되었다.

강원도 어느식당의 산나물 정식… 추억의 맛이다!

봄나물이 뭐길래? 봄나물에 대해 알아보자!

종류 🌿

두릅, 취나물, 달래, 유채, 명이, 방풍 등
효능 및 제철 시기🍀

1. 두릅: 봄나물의 왕, 기운 보충 및 근육통과 신경통 완화에 도움 (4월 말~5월 제철)
2. 취나물: 혈액 청정에 좋은 음식. 콜레스테롤을 낮춰 변비 완화 (3월~5월 제철)
3. 방풍: 이름 그대로 풍을 예방하는 효능. 쿠마린 성분이 피의 응고를 막고 혈액 순환 개선
또한 비타민C의 흡수를 돕기에 감기예방에 도움 (3~4월 제철)

시골에서만 산나물을 먹을 수 있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서울에서도 향긋한 나물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하겠다. 바로 여의도에 위치한 에덴식당이다.

식당 한 줄 소개를 보면 ‘부장님이 좋아하시는 나물비빔밥 식당’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한 줄은 기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바쁜 직장인들…더군다나 여의도… 부장님 pick?” 과연 이게 사실일지 큰 기대를 안고 찾아가보기로 하였다.

이름: 에덴식당
📍 위치: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27 롯데캐슬 엠파이어 B-006호
🕒영업시간: 평일 11시~17시 / 주말 11시~21시
📞전화: 02-786-3119
🚗 주차가능

여의도역(5호선)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내에 롯데캐슬 엠파이어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해있다.

식당 내부

초입에서 부터 나물 향과 들기름 향이 폴폴 나면서 에덴 식당의 기대를 한층 높여주었다. 식당 입구엔 나물 맛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말린 나물이 진열되어 있었다.

매장은 재즈 노래가 흘러나왔다. 한식과 재즈음악의 조합이 신선했다. 내부엔 직접 나물 조리 과정과 청국장, 고추장 제조 사진들이 붙어 있다. 이렇게 과정을 보니 신뢰감이 증폭되었다. 평일엔 무조건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하니 평일 오후나 주말에 가는 것을 추천! 👍

각 테이블마다 직접 담근 고추장과 들기름이 놓여있었고 특히 들기름 향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밑반찬은 도토리 묵, 깍두기, 절인 양배추, 백김치, 깻잎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백김치와 깻잎만으로도 밥 한 그릇 비울 수 있는 맛이었다.

메뉴 판 구성은 이렇다. 원래는 9가지 나물이 나오는데 계절에 따라 8가지나 5가지로 변동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참고 바란다.

메뉴 고민을 하느라 애먹었다. 고심 끝에 5가지 산나물 정식 + 더덕 전 + 광양식 등심 불고기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5가지 나물 반찬. 직원분께 나물 종류를 여쭤보니 친절하게 종이에 작성해 주셨다. 그 외에도 서비스가 너무 친절하셨다😊! 나물은 미역취, 깻순, 새발, 방풍, 유채가 나왔다.

대망의 산나물 정식! 정식에는 건강한 현미밥과 청국장이 같이 나온다. 상 다리가 부러지도록 나오는 건강한 음식들의 향연에 자동으로 입이 떡 벌어졌다.

대접에 현미밥을 넣고 각종 나물과 고추장, 들기름을 넣고 비빈 후 한 입 먹어보았다. 너무 맛있으면 화가 난다고 하던데!! 먹자마자 감탄과 함께 미간을 찡그리게 되는 맛이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나물 향과 들기름 향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다.

(그래…이거여…. 👀🥹)

추가로 시킨 광양식 등심 불고기는 바싹 불고기를 생각하며 주문했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들기름에 살짝 적셔 나오는 것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버섯과 파채가 올려져 나오니 같이 먹으면 두 배로 맛을 느낄 수 있다. 같이 나온 청국장은 향이 압도적으로 강한 청국장이라기보다는 적당히 깊은 맛과 특유의 쿰쿰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밀도 높은 비지찌개를 먹는 느낌이었다.

봄제철음식을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한 TIP !

1. 산나물 향에 익숙해질 때 쯤, 밑반찬으로 나온 깻잎과 백김치를 먹으면 산나물을 새롭게 다시 느낄 수 있다.

2. 불고기를 들기름에 듬뿍 적셔 비빔밥에 얹어 먹으면 금상첨화!

3. 현미밥 조금 + 청국장 + 고추장 + 들기름 넣고 비벼 먹기! 맛없없 조합😝

마지막으로 시킨 메뉴는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던 더덕전! 전도 나물과 같이 부쳐서 나오는데 무슨 나물인지는 알지 못했다. (깻잎일지도…?) 나는 더덕을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더덕 향이 세지 않고 일반적인 전 느낌이었다. 더덕 음식을 첫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듯하다!

직접 먹어본 봄제철음식 총평 🌸

에덴식당의 인상 깊은 점은 음식이 짜거나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음식과 서비스 뭐하나 빠지지 않은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컴투스온 기자단이 되어 처음 봄+음식 주제를 생각하고 검색을 했을 때, 나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사실 많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한국에서 찾아’ 먹어야 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했다. 요즘 한국은 급변하는 음식 트렌드 속에서 뇨끼, 마라탕 그리고 탕후루 같은 다양한 글로벌 음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먹거리의 다양성을 확장시키는 반면 전통적인 음식과 그 고유하고 특별한 맛을 나도 모르게 잊게 될 수 있다.

나물은 한국요리의 핵심으로서 풍부한 영양과 질리지 않는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탕후루나 마라탕 같은 요즘 유행하는 음식도 매력적이지만 나물만의 고유의 향과 그 안에 담긴 전통을 되새기며 재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나물의 가치처럼 나의 어릴 적 추억 또한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덴식당 총평: 도심 속에서 퀄리티 높은 산나물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맛있게 건강한 맛이 나고 날이 따뜻해지면 더더욱 생각날 식당 (평점 4.5/5)

한승지 기자

글 컨셉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실제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따뜻한 봄이 왔으니 다들 봄 나물 먹으러 가는 거 어떠실까요? 컴투스온과의 봄날의 첫 데이트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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