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KBO를 대표하는 별들이 떴다.
LG와 두산 선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각 구장별 맛집까지 풀 패키지로!

⚾️ ⭐️스타전?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진행된 대회로, 전야제 성격의 올스타 프라이데이올스타전으로 구성된다.

⭐️스타 프라이데이
7/15(금)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는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되는데, 이때에는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에서 감독 추천을 받아 뽑힌 2군 선수들이 경기를 하게 된다.

북부리그: LG, 고양, 두산, SSG, 한화
남부리그: 상무, 롯데, NC, 삼성, kt, KIA

⭐️스타전
7/16(토)

예전엔 대전을 기준으로 동군과 서군으로 팀을 나눠 진행했지만, 여러 구단이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현재는 드림팀과 나눔팀으로 나눠 경기를 진행한다.

드림 팀: 두산, 롯데, 삼성, SSG, kt
나눔 팀: KIA, LG, 키움, 한화, NC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돌아온
2022년 KBO 올스타전

2022 KBO 올스타전 로고

이번 올스타전은 KBO 40주년 기념으로 치러져 좀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특히, 항상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허구연 해설 위원이 새로운 총재로 선출되고 진행한 첫 행사라 야구팬들의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듯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잔뜩 준비돼 있었다.

⚾️ KBO 팬들을 위한 팬 페스트

2022 KBO 올스타전은 7월 15일(올스타 프라이데이), 7월 16일(올스타전) 양일간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그 기간 동안 잠실운동장 야구장 맞은편 주차장에선 KBO 팬들을 위한 팬 페스트도 함께 진행됐는데, 팬 페스트 존은 크게 올스타와 관련된 굿즈를 살 수 있는 마켓존, 전국 각 구장의 맛집만 모아 온 푸드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으로 나눠져 있었다.

팬 페스타 입구
마켓존

🏘 마켓존

나눔팀과 드림팀의 유니폼, 모자, 타월, 마킹, 키링 등을 판매하고, 또 한편에서는 성수동에서 진행했던 KBO 팝스토어 굿즈들을 판매했다.

👩‍🍳 푸드존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푸드존!

전국 각 구장의 맛집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단순히 지역의 맛집이 모인 것이 아니라 각 구장 별 대표 음식이 푸드 트럭으로 다 모였다!

각 구장 맛집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고 먹기까지 할 수 있다니! 이게 바로 행복인가? 취재 지원금은 티켓 값이 아니라 이 음식들을 사먹는 데 사용했다.

  • 인천 SSG(오레오 츄러스 아이스크림)
  • 고척 키움(닭갈비)
  • 잠실 LG 트윈스(와팡)
  • 수원 KT(보영만두)
  • 광주 KIA(광주제일햄버고)
  • 부산 롯데(남도푸드앤)
  • 잠실 두산(아모제)
  • 대구 삼성(땅땅치킨)
  • 창원 NC(피자)
  • 대전 한화(농심가락떡볶이)

다만, 기계 고장, 빠른 품절 등의 이슈가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직접 구장에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플레이존

마지막으로 직접 야구와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플레이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도전 160km, 러닝 LED가 가장 눈에 띄었다.

🏟 도전 160km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관람객이 직접 투구를 하면, 옆에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는 방식의 체험이었다. 그리고 기자는… 이제 가끔 공을 땅에 꽂는 선수들을 이해하기로 했다…

제구를 포기하니 구속을 얻게 되었습니다…
1차 : 36km, 2차 : 42km

🏃‍♀️ 러닝 LED

1루에서 2루까지 선수들과 달리기를 하는 체험이다. 응원하는 팀에서 가장 느린 선수와 대결을 할 수도 있었지만, 컴프야 메인 모델인 이정후 선수와 대결을 해보았다. 역시 바람의 손자는 굉장히 빨랐다… 🥹

플레이존의 한 가운데서 우리 팀 선수를 외친다!

이번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물품을 전시한 라커룸 콘셉트의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야구 찐팬이라면 이곳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까… 기자도 좋아하는 선수 라커룸 앞에서 사진을 한 장 남기기로 했다.

이외에도 동원참치, 신한은행, 동아 오츠카, 문화가 있는 날 등의 부스에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다.

그렇게 구자욱 선수 라커룸 앞에서 찍은 인증 사진!
우리 선수, 후반기엔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올스타전, 팬들을 위한 만남의 광장

올스타전을 계기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만났다. 지방에 있는 KIA 팬 친구가 올스타전을 관람하러 잠실 구장에 왔기 때문이다. 입장 전 잠깐 시간을 내 잠시나마 회포를 풀 수 있었다. 역시 올스타전은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구단의 팬들이 모이는 만남의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헤어지고 경기장에 입장했을 땐 한창 팬사인회가 진행 중이었다. (기자는 당첨이 되지 않아 그라운드 밖에서 구경했다.)

그런데 어라? 뭔가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현재 10구단 마스코트들뿐만 아니라 털북숭이 사자, 삼성의 원년 마스코트와 OB 베어스 마스코트가 있었다. 그 외에도 이제는 사라진 MBC 청룡, 태평양 돌핀스, 청보 핀토스, 현대 유니콘스의 마스코트까지…! 추억이 된 옛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슈퍼레이스

팬사인회가 끝난 뒤엔 슈퍼레이스가 진행됐다. 슈퍼레이스는 팀 대항 경기로 각 팀마다 선수 2명과 가족 3명, 그리고 마스코트가 참여하는 게임.

선수 두 명은 낙하산 레이스, 고지 탈환 코스, 아이는 점핑 디딤돌, 아버지는 터널 탈출, 마스코트는 오뚝이 허들, 어머니는 퍼펙트 피처 코스를 돌게 된다. 슈퍼레이스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어머니들의 제구력이 가장 중요했는데, 우승자인 SSG의 어머님은 당장 우리(?) 구단으로 영입하고 싶을 정도로 엄청난 제구 실력을 뽐내셨다.

경기 시작?

하나 싶었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방수포를 설치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금방 그치겠지…?” 하며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지만 결국 관중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가게 됐다. 워닝트랙엔 점점 물이 고이고… 그 모습을 보는 기자의 심장도 점점 쪼그라들었다. 다행히 비가 그쳤고, 그라운드 정비를 마친 6시 50분쯤…

드디어 2022 올스타전이 KBO 레전드 4인의 시구와 함께 시작됐다

최동원 선수(투수)의 영상이 나오고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선수(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유격수)가 라이언킹 이승엽 선수(1루수)에게 공을 던져줬다. 뭉클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아왔다.

클리닝 타임 중 진행된 불꽃놀이와 드론 쇼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특히 야구 필드 사이에 1982라는 숫자가 2022까지 올라가는 연출을 보면서 역사의 한순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드론 쇼가 끝난 후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도 열렸다. 기자가 야구를 즐기기 시작한 순간부터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선수의 은퇴식을 보니, 응원하는 팀이 아님에도 괜스레 슬퍼졌다.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평소에는 부를 일이 없었던 다른 팀의 응원가를 맘껏 부르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덕분에 나눔 팀 선수의 응원가도 목이 터져라 불렀다. 특히 앰프가 꺼지기 전에(잠실은 주위에 아파트가 있어서 10시 이후로는 앰프 사용이 금지됨) 모든 구단의 응원가 메들리를 부를 때 가사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따라 부르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중에는 올스타전답게 투수들이 교체될 때마다 각 팀의 1선발이 계속 올라왔다. 선수들의 깨알 같은 이벤트도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별명이 태군 마마여서 임금님 코스프레를 한 김태군 선수, 별명이 뿡뿡이여서 얼굴에 스티커를 붙이고 나온 황대인 선수, 이름이 마티니여서 마티니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한 마티니 선수, 최단신 선수로 많은 선수에게 귀여움을 받는 어린이 팬으로 분장한 김지찬 선수, 선배의 별명을 이어받은 좌승 사자 이승현 선수. 그리고 우천 연기로 인해 팬들이 지쳐가자 우천 세리머니를 보여준 뷰캐넌 선수까지. 모두의 축제다운 순간이었다.

우천 연기와 연장 승부치기 덕분(?)에 집에 도착하니 자정을 넘어버려 1박 2일 취재가 되었지만,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오랜만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야구를 즐겨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올해 연말에 열리는 자선 야구도 꼭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박윤지 기자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열리지 않았던 올스타전을 드디어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 수 있고, 먹거리도 많은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다들 즐거운 야구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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