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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출시한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 쓸만할까?

MONO 쉐이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 21년도 3월 론칭 이후 출시한지 2년이나 지났지만 최근 국내 테크 유튜버들의 리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몇 달 전부터 일본에서 대폭 할인을 한 덕분이다. 기자도 이번 계기에 구매하여 AI 스피커 역할에서 태블릿, 홈 네트워크 역할까지 다재다능한 녀석을 한번 사용해 봤다.

집 안의 작은 비서, 구글 네스트허브 2세대

상품 구성

디스플레이7인치 터치스크린
크기 및 무게높이 120.4mm, 너비 177.4mm, 깊이 69.5mm / 무게 558g
색상그레이
센서motion senser(Soil 센서) / 앰비언트 EQ 광 센서 / 온도 센서
프로세서쿼드 코어 64비트 1.9GHz ARM CPU

* 한때(20년도 1분기),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들 대상으로 Google Home Mini를 무료로 배포한 적이 있었는데, 본 리뷰 제품은 해당 제품에서 터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되고 스피커가 강화됐다고 보면 된다.

제품의 구성(구글네스트허브 본체, 전원 케이블, 설명서)

제품을 오픈했을 때, 구성품이 매우 단출했다. 본체와 전원 케이블(자체 단자), 설명서가 전부였다. 제품을 일본에서 구매했더니, 처음 전원을 켰을 때 일본어 인사가 기자를 반겼다. 초기 사용법은 스마트폰에서 ‘구글 홈’을 설치해 본체를 등록하면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구글 네스트 허브를 사용한 지 약 한 달이 돼가며, 아래 세 가지 카테고리로 사용해 봤다.

AI 스피커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의 기본 기능은 화면이 있는 음성 인식 스피커다. 기자는 약 3년 전부터 카카오 미니를 집에서 사용 중이어서 두 기기를 비교해 봤다.

기본적인 음성 인식 기능 측면에서는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가 카카오미니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느꼈다. 카카오미니의 경우, 기본적 명령인 “노래 꺼줘”도 인식하지 못해 기자의 가족 모두 수차례 “헤이 카카오”를 부르곤 했다. 반면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의 경우, 인식률이 매우 높았다. 특히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글자를 확인할 수 있어 무슨 말을 인식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에서는 기자가 중간에 말을 실수해서 명령을 번복하더라도, 전체 문장을 다 듣고 반복한 단어를 수정해 명령어를 실행했다.

또한 안방과 각 AI 스피커 간의 거리가 5미터 정도인데도, 음성 명령을 했을 때 인식이 곧잘 됐다.

이에 더해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는 기자가 AI스피커로 가장 많이 사용했던 음악 재생 요청도 잘 수행했다. 이 기기는 구글 뮤직을 사용하고 있어 무료로 노래 검색과 실행이 가능했다. 특히 구글 뮤직의 방대한 음원 양으로 검색하는 노래 대부분을 들을 수 있었다.(카카오미니는 멜론 계정을 연동해 놓음)

다만, 일부 음성 검색에서 정보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8월, 태풍이 지나갈 때 태풍 예보에 대해 질문하자 카카오 미니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줬다.

태풍 상황에 대하여 질문했을 때 결과(구글 네스트허브 2세대 vs 카카오미니)

태블릿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에는 7인치 화면이 있다.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OTT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태블릿과 다른 점을 꼽자면, 한자리에 고정해놓고 쓰는 형태로 사용성이 고정된다는 점이다. 이때 가장 유용한 부분은 구글 포토와 연동한 액자 모드다. 구글 포토로 내가 원하는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사진으로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의 배경을 꾸밀 수 있다.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를 디지털 앨범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또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기자의 경우,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조절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존 태블릿은 아이들이 이미 작동법을 마스터(?)하여 마음껏 사용하는 게 부모로서 걱정이 됐다. 하지만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의 경우 인터페이스가 터치보다는 음성 중심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노출될 콘텐츠를 일부 조절해 주고 싶은 부모로서 만족스러운 점이었다.

스마트홈 구성


© Pixabay

해당 기능을 위해서 본 디바이스를 구매했다고 할 수도 있다. 점점 집에 다양한 기계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허브가 필요했다.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는 이 역할로 안성맞춤이었다. 음성 인식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집 안의 기기를 연결하면 음성 명령으로 통제하기 매우 편했다. 특히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서 “헤이 구글 에어컨 켜줘”는 편리함의 신세계였다.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에서 음성명령으로 연결된 기기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홈에서 해당 기기를 연동해야한다.

참고로 국내 가전 업체 LG, 삼성 등에서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기를 통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몇 년 전과 달리, 단순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 제조사의 제품까지 조작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홈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들을 연결해 구글 네스트 허브라는 채널을 통해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구글홈에서 지원하는 타제조사의 애플리케이션은 100개가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며, 그중에는 중국 제조사에서 만들어 내는 스마트홈 기기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저렴한 중국 제품을 이용해서 손쉽게 스마트홈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자가 국내에서 나름 알려진 중국의 Tuya 제품을 구매해 Smart life(제조사 제공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기기 등록하고 구글 홈에 연동하는 과정을 진행했으나 음성 명령이 동작하지 않는 이상 현상을 확인했다. 해당 제품과 달리 본인이 사용하는 기기가 연동이 된다면, 구글 네스트 허브와의 조합은 더 이상 애플리케이션이나 리모콘을 찾을 필요 없는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해 주지 않을까.

구글 네스트 허브에 음성으로 에어컨 동작을 명령하는 영상

결론

기자는 6만 원대로 세 가지 역할을 하는 기기를 들인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특히 집 안에서 날씨 검색, 원하는 노래 듣기, 음성으로 기기 제어(에어컨)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리했다. 또한 영상 콘텐츠 소비용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것도 일부분 만족스러웠다.  다만, 기자가 경험했던 중국의 Tuya 제품과의 일부 호환성 문제는 맛있는 백반을 먹다가 밥에서 돌이 나온 것과 같은 불쾌함을 느끼게 했다.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할 만한 기기가 될 것 같다.

 별점(5점 만점)추가 의견
AI 스피커●●●● (5점)음성 인식 만족! 노래 듣기 만족!
태블릿●●●● (4점)7인치라서 살짝 아쉽.
스마트홈 구성●●●◐ (3.5점)중국 제품 호환성 문제를 확인해 봐야…
김충호 기자

처음 써보는 IT 리뷰라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혹시나 리뷰 제품 구매를 고민하셨던 분이나 AI 스피커 구매를 고려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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