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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팬들을 위한 선물
‘호그와트 레거시’

호그와트 레거시 오프닝 영상

다들 그런 경험 있을 것 같다. 놀이터에서 주운 나무 막대기를 돌리며,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를 외치거나, 학교에서 대빗자루를 타고 놀아본 경험 말이다.
그 시절 우리를 해리, 헤르미온느, 론이 되어 마법 속 세상에 들어가게 했던 그 책.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해리포터>가 이번에는 AAA급 게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요즘 가장 핫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를 소개한다

호그와트의 연회장, 보는 순간 기숙사 배정받을 생각에 숨이 넘어간다

멋지게 구현된 호그와트의 아름다운 비주얼🏰

그린고츠 은행을 방문하는 튜토리얼을 마치면 영화의 OST ‘Hedwig’s Theme’의 멜로디와 함께 호그와트 야경이 펼쳐지며, 유저를 위저딩 월드로 인도한다. 인게임 그래픽과 사운드는 대부분 해리포터 영화 비슷하게 제작되어 이미 친숙하다.

그리핀도르 당첨!

기숙사를 배정받으면 본격적으로 호그와트🏰를 돌아다닐 수 있는데, 원작 팬이라면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정도다.

👈 기자는 그리핀도르 당첨!

호그와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벽에 걸린 그림과 석상이 움직이고 유령👻들이 날아다닌다.
영화에서만 보던 호그와트를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다니!

정말 참을 수가 없다.🥹

강력한 IP의 매력과 에피소드를 활용한 퀘스트들

원작 소설을 본 유저라면 다양한 에피소드를 활용한 퀘스트 하나하나가 즐거울 것이다. 호그와트에 입학하여 기숙사를 배정받는 과정이나 수업 퀘스트로 진행되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 등은 원작 팬들을 게임에 깊숙하게 몰입 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퀘스트 구성 자체는 호불호가 갈리는 유비식 오픈월드(맵에 여러 수집 요소와 사이드 퀘스트를 뿌려 놓은 방식) 구조이나, 원작 서사에 기반하여 퀘스트가 구성돼 흥미롭다.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소설에 등장하는 위즐리나, 블랙 등의 유명 가문들의 선조들도 대거 등장한다. 친숙한 등장인물 구성만으로도 게이머를 흥분시킬 수 있는 것이 IP의 힘이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전투와 퍼즐 ⚔️

전투는 공격 / 방어 / 반격 조합으로 진행된다. ‘프로테고’를 통해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방어를 하면 자동으로 ‘스투페파이’로 반격을 하는 구조라 대응은 어렵지 않은 편. 공격은 게이머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적을 띄우는 ‘레비오소’, 적을 당겨오는 ‘아씨오’, 떨어뜨리는 ‘디센도’를 사용하여 적을 이리저리 날려버릴 수도 있고, ‘아바다 케다브라’로 적을 한방에 제거할 수도 있다.

👈 주문 모션이 꽤 멋지다

공격과 방어 및 반격을 통해 공격 콤보를 이어가며 여러 마법 조합으로 적을 공격하는 맛이 쏠쏠하다.

적을 공중에 띄우면 연속 콤보가 가능! 👉🏻

퍼즐도 주문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숨겨진 것을 찾아내는 ‘레벨리오’나 자물쇠나 잠긴 문을 푸는 ‘알로호모라’, 수리 주문인 ‘레파로’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퍼즐을 풀 수 있는데 위저딩 월드만의 특징을 잘 녹였다.

👈 레파로를 사용해 부서진 물건 수리하는 중

상호작용은 조금 아쉽다

오픈월드를 표방했지만 NPC나 필드 아이템에 대한 상호작용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몇몇 NPC를 제외한 등장인물들은 걸어 다니는 병풍이나 다름없었다. 상호 작용하는 필드 아이템도 적인데, 그나마 있는 아이템들은 상호 작용 모션이 어색하다. 물론 주요한 사항들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구현되었다면 게임 몰입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상호 작용, 고양이 만지기!

그리고 다들 궁금해했던 쿼디치는 아쉽게도 구현되어 있지 않다. 게임 초반부터 퀴디치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만 플레이를 할 수 없다. 현재 유의미한 판매량과 평점을 기록하고 있으니 후속작이 기획될 것 같고, 그때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총평>
원작 팬이라면 ‘GOTY급 게임’
원작 팬이 아니어도 재미있는 게임

사실 원작 팬은 빗자루만 타고 날아다녀도 즐겁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호그와트 레거시’를 뛰어넘는 오픈 월드 RPG 게임은 많다. 알맞은 비교는 아니지만 단순하게 작년 GOTY에 빛나는 ‘엘든 링’과 비교한다면 ‘호그와트 레거시’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무려 해리포터 IP를 활용하여 만든 AAA급 게임이라는 점에서 원작 팬들에게는 충분한 가산점을 받을 만하다.

우리가 학창 시절 꿈꾸던 호그와트가 아름답게 구현되어 있고 그 호그와트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다는 그 자체가 팬들에게는 놀라운 선물이다. 원작 팬이 아니어도 다양한 종류의 마법을 연계하는 전투나 적당한 난이도의 퍼즐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하다. 장점이 충분한 게임이니 한번 ‘츄라이 츄라이~’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사람 일은 모른다. 게임을 통해 당신도 ‘포터헤드(해리포터 팬덤)’가 될 수도 있다. 원래 늦바람이 무서운 법!

호그와트 급행열차타고 마법 속으로 뿌뿌~!

정현우 기자

오사카 유니버설 해리포터 테마에서 찍었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소개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훈수로 도움을 준 아내(찐 포터헤드)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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