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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구단주의 KBO 정복기: ‘컴투스프로야구2026’ 후기

🐯 여정의 시작: 내 손으로 일구는 V13의 꿈

올해는 과연 기아가 우승할 수 있을까? 작년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던 경기들을 떠올리면 여전히 입맛이 쓰다. 찬스마다 침묵하던 타선과 불안했던 마운드. 2024년의 뜨거웠던 기억 덕분에 ‘올해는 진짜 걱정 없겠지’하며 믿고 기다렸건만, 유독 작년의 아쉬움은 짙은 응어리로 남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아니, 반드시 달라야만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컴투스프로야구2026’ 시작!

그래서 결심했다. 더 이상 중계화면 앞에서 답답해하며 가슴을 치지 않기로. 벤치의 선택을 탓하고 타자들의 헛스윙에 한숨 쉬는 대신, 내가 직접 ‘최강의 타이거즈’를 만들어버리겠다고 말이다.

자! 이제 시작이야!

수많은 모바일 야구 게임 중에서도 정통, 근본이라 불리는 이 세계라면 머릿속에서만 그리던 완벽한 호랑이 군단을 재건할 수 있을 테니까. 야구 게임이라곤 조작법도 낯선 ‘뉴비’지만 두렵지 않다. 내 손으로 직접 최강의 덱을 짜고 에이스를 키워내, 그토록 갈망하던 압도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다.

타이거즈 찐팬의 사심 100%가 담긴, 초짜 뉴비 구단주의 좌충우돌 KBO 정복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도영아 사랑해
⚾ 튜토리얼 진입: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어느 게임이든 시작은 튜토리얼부터다. 가끔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 하지 않았던가. 걸음마도 못 떼고 뛸 수는 없는 법. 일단 배워보자. 배워야 산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그런데 ‘컴투스프로야구2026′은 시작부터 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9회 초, 동점에 2사 만루 상황? 게다가 타석에는 강백호라니! 아… 이건 어느 팀 팬이라도, 심지어 kt 팬(지금은 한화지만)조차 상상하기 싫은 아찔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다. 튜토리얼의 지시대로 신중하게 공을 던져보았다.

어째서 당신이..?

결과는 시원한 삼진! 물론 실제 경기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아무렴 어떠랴. 위기 탈출은 언제나 짜릿하다.

살았다…!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위기를 넘겼으니 이제는 반격할 차례. 9회 말,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이다. 상대는 kt wiz의 에이스 고영표. 이 절호의 기회를 과연 내가 살려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튜토리얼대로 스윙했더니 나온 짜릿한 끝내기 홈런
이게 진짜 경기였다면 좋았을 텐데…

처음 접해본 모바일 야구 게임의 투구와 타격이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알려준 대로만 차근차근 따라 하면 게임 속에서만큼은 한국시리즈 우승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기 시작했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푸짐한 보상이 따라온다.
🏆 설레는 리그 첫 경기: 진짜 야구의 서막

친절했던 안내는 여기까지. 이제 진짜 그라운드에 나설 차례다. 첫 무대는 144경기 대장정을 직접 소화하며 KBO의 정점에 서는 ‘리그 모드’.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듬뿍 담아, 내가 직접 짠 호랑이 군단의 라인업을 들고 야심 차게 시작 버튼을 눌렀다.

리그 모드 로비 화면. 시즌이 끝날 때 내 팀을 제일 위에 올려놓으리라

목표는 당연히 압도적인 정규시즌 1위, 그리고 V13 달성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타석에 들어선 순간, 드디어 2026년 나만의 진짜 야구가 시작되었다.

리그 개막전 선발은 에이스 네일
내 사랑 도영이가 없는 너무나 아쉬운 라인업

리그 개막전 상대는 숙적 키움 히어로즈. 2023시즌, 고척돔에 직관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1회부터 5실점, 너무도 실망스러운 모습에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씁쓸하게 자리를 뜬 날. 하지만 이곳은 ‘컴투스프로야구2026’이다. 이곳에서 나의 팀은 지지 않는다.

타이밍에 맞춘 어퍼스윙으로 호쾌하게 한방

시작부터 2점이 났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출발이다. 튜토리얼을 갓 마친 초짜의 첫 리그 게임이라 얼마나 얻어맞을지부터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타트다. 그 뒤로도 기세를 이어가 2점을 더 뽑아내며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고 공수 교대.

상쾌하게 2점 선취하면서 시작
2점을 더 뽑고 첫 이닝 4득점으로 이닝 종료
1회말 첫 타자는 이제는 메이저리거가 된 송성문 선수

상대팀 첫 타자는 이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송성문 선수. 언제부터인가 타석에 선 모습만 봐도 긴장이 됐던 타자다. 나도 어느새 주눅이 들었는지, 초구부터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아, 야속하다 야속해.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다행히 리드를 유지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1회부터 긴장한 탓에 진땀을 뺐다. 이 페이스로 9회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찰나, 공수 교대 화면에서 ‘이닝 자동 진행’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오? 내가 원할 때까지 경기를 자동으로 돌려준다고? 튜토리얼부터 1회 플레이까지 에너지를 쏟아부은 나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기능이었다.

원하는 이닝까지 깔끔하게 자동 진행!
우리 팀 이겨라! 마치 문자 중계를 보는 것처럼 빠르게 진행된다.

결과는 6대4,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다! 잔뜩 긴장한 채 시작한 첫 리그 경기였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초보자도 충분히 적응할 만한 난이도였다. 무엇보다 타격과 투구가 마음대로 안 풀려 피곤해지거나 잠깐 폰을 내려놓고 싶을 때, 언제든 자동 경기 기능의 힘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이다. 이 정도의 쾌적함이라면 야알못 뉴비 구단주라도 스트레스 없이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
💎 전력 보강: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다

힘겹게 첫 경기를 마치고 한숨 돌릴 겸,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선수단이 완벽해도 선수는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법. 선수 영입 시스템도 익힐 겸 선수 뽑기 메뉴로 들어가 보았다.

선수 뽑기 메뉴는 상점 안에 있다.
WBC 기간이라 그런지 국가대표 선수를 뽑을 수 있는 팩을 판매 중이었다.
설레는 첫 영입!

처음 시작하며 받은 스타(고급 재화)로 프로모션 중인 국가대표 선수 팩을 열어보았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우리 팀 선수 영입 성공! 비록 스타를 금방 다 써버려 많이 뽑지는 못했지만, 팀의 구멍 난 포지션을 알차게 보강할 수 있었다. 아직 채워야 할 자리가 많다는 건 그만큼 팀이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뜻 아닐까. 하나하나 키워나가는 재미가 벌써 쏠쏠하다.

2003시즌 타선을 이끌었던 장성호 선수!
🔥 홈런 더비 도전기: 손맛은 바로 이것!
스페셜 모드에 숨겨진 홈런 더비

오늘의 마지막은 가볍게 홈런 더비로 마무리했다. 리그 경기까지 치르며 몸이 풀렸으니 식은 죽 먹기라 생각했지만, 그 기대는 입장과 동시에 산산조각 났다. 공을 하나씩 놓칠 때마다 하늘을 찔렀던 자신감은 수직 하락했고 곧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아, 나 아직 한참 멀었구나…’

그래도 반복하다 보니 호쾌하게 뻗어 나가는 타구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지금 좀 못하면 어때,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생각보다, 아니 정말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마무리!
🎬 마치며

처음엔 복잡해 보이던 화면도 직접 부딪히며 적응하다 보니, 어느새 선수도 모이고 컨트롤도 제법 손에 익어간다. 생전 처음 해보는 야구 게임인데, 나만의 팀을 꾸리는 재미가 정말 대단하다.

타이밍에 맞춰 공을 때리는 게 처음엔 너무나 어려웠지만, 한 판 한 판 거듭할수록 짜릿한 ‘손맛’을 알아가고 있다. 다른 유저와의 대전은 아직 맵지만, 언젠가 그들을 꺾을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도 생긴다.

올해는 제발 기분 좋게 직관 좀 가보자!

아직 라인업을 맞추는 건 어렵지만, 당장의 목표는 김도영 선수 카드를 하루빨리 뽑아 핵심 타자로 쑥쑥 키워내는 것이다.

내 폰 안의 타이거즈가 강해지는 것처럼, 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도 작년보다 훌쩍 성장해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컴투스프로야구2026’,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 파이팅! 올해는 진짜 우승 가보자!

김수영 기자

게임에서 우승하는 거보다는 그래도 진짜로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도영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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