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생존을 위한 희망의 불씨 어느날 갑작스레 다가온 충격적인 재앙, 끝나지 않는 겨울. 도시의 리더가 되어 인류가 나아 가야할 방향을 결정하고 운영하며 생존해야만 합니다.
‘프로스트펑크 : 비욘드 더 아이스’의 시작
‘프로스트펑크’라고 들어본 적 있나? 2018년 발매된 프로스트펑크는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자 콘솔 게임으로, 빙하기가 찾아온 멸망한 세상에서 플레이어는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생존을 위한 도시를 건설하고 발전시켜 나간다.
게임의 배경은 극한의 추위가 지배하는 세계로,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스팀펑크와 이데올로기적 분위기를 잘 구현하여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이 얼어붙은 세상에서 어떻게 생존해 나갈 것인가.’라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이 선택한 법률과 산업에 따라 자원 생산 요소가 각각 달라지게 되어, 게임 진행의 난이도에 차별성이 생길 수 있다. 프로스트펑크 : 비욘드 더 아이스를 소개하기 앞서, 먼저 프로스트펑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를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프로스트펑크’는 기존에 PC 및 콘솔에서 패키지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여건이 안 되는 경우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24년 1월 얼리 액세스를 거쳐, 2024년 10월 29일에 모바일 버전인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가 정식 출시되었다. 이제 베스트 셀러 콘솔 게임의 장대한 스토리라인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도시의 첫 걸음 거대한 발전기의 열기에 의존해 혹한과 맞서 싸울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생존자들과 건물을 건설하고, 도시를 확장해 나가세요.
💡결정의 무게 극한의 상황, 모든 결정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리더는 윤리와 실리 사이에서 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의 무게를 짊어져야 합니다.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리실 건가요?
💡훌륭한 리더가 되십시오 도시의 성장을 이끌 산업을 선택하세요. 당신이 훌륭한 리더라면 시민들은 당신을 지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가 원작을 어떻게 옮겨왔고,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알려드리겠다. 극한의 상황에서 내 손안에 생존자의 삶이 달려있는 프로스트 펑크 : 비욘드 더 아이스 리뷰, 시작해보자.
에너지 타워를 발견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한 첫 시작은 원작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원작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체감되는 부분은 튜토리얼이다. 기존 프로스트펑크의 튜토리얼은 솔직히 말해 ‘친절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튜토리얼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시스템이 아니었고, 화면의 상단 왼쪽에 조그맣게 노출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유저는 이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프로스트펑크에서는 시간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 한정된 시간 안에 튜토리얼을 확인하지 못한 유저는 가장 중요한 초반부를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나칠 수 있다. 따라서 다소 빈약한 튜토리얼은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튜토리얼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면서 배우는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게임과 튜토리얼 창을 반복해서 열어야 했다. 이로 인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지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에서는 게임의 시스템을 하나씩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설명한다. 이 덕분에 프로스트펑크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도 게임의 목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튜토리얼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게임에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튜토리얼을 진행하면 초반부를 나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기존 프로스트펑크가 다소 어려운 게임이었던 만큼, 초반부 역시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해야 했다. 조작이 없는 튜토리얼은 다소 불친절한 부분이 있었지만,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게임의 ‘친절함’이 늘어나, 라이트 유저가 많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초반부터 ‘어렵다’는 인식을 주지 않게 됐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튜토리얼은 시작부터 ‘석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인식시켜 주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를 바로 알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접속 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고 유저들끼리의 상호 작용이 원활하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원작과 비교할 때 모바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이 게임은 유저 간의 상호작용을 강점으로 내세워 원작과 유사하면서도 색다르다.
첫 번째로 소개할 콘텐츠는 ‘거래 기지‘이다. 거래 기지에서는 게임 내에서 얻은 아이템 중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거래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필요 없는 아이템에 원하는 값을 매겨 거래 기지에 올릴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가 올린 아이템도 재화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거래 기지에 올라온 아이템은 무작위로 선별되기 때문에, 때로는 필요한 아이템만 올라오기도 하고, 전혀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만 거래 품목에 포함될 수도 있다. 이처럼 운의 요소가 존재하지만, 적당한 운은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거래 기지
거래 기지의 품목은 1분마다 갱신된다. 재화에 여유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보자. 반대로 처분해야 할 아이템이 있다면, 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버리기보다는 거래 기지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로는 ‘탐험’이다. 원작에서도 정찰대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콘텐츠가 존재했지만,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에서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원작과의 공통점으로는 도시 외부에 정찰대를 편성하여 탐험을 보내 물자를 획득하는 점이 있다. 탐험 중에는 야생 동물과의 전투도 포함되어 있어, 원작과 비욘드 더 아이스 모두에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작의 정찰대는 도시 외부의 특정 지점으로 정찰을 보내고, 정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후, 도착한 정찰대가 제시하는 선택지 중에서 플레이어가 도시에 이득이 되는 조건을 선택하는 방식의 콘텐츠다.
기존 원작인 프로스트펑크의 정찰
정찰대를 지역에 파견한 후, 기다리는 시간 동안 플레이어는 특별히 추가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이후 도착한 정찰대원에게 어떤 명령을 내릴지 고민하면 된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탐험은 탐험대가 외부 지역으로 떠난 후 플레이어가 ‘직접’ 탐험대를 조작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플레이어는 이동할 때마다 소모되는 행동 횟수를 가지고 외부 지역을 구석구석 탐험할 수 있다.
탐험을 진행하면서 물자를 즉시 수집할 수 있으며, 수집한 물자는 배낭에 저장된다. 탐험이 끝난 후, 배낭에 수집한 물자는 플레이어의 인벤토리에 즉시 저장된다. 원작에서는 정찰대가 탐험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수집한 물자를 바로 얻을 수 없었지만, 비욘드 더 아이스에서는 탐험이 끝난 탐험대가 즉시 도시로 돌아오기 때문에 필요한 물자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부 지역으로 떠나는 탐험대플레이어에게 주어진 ‘행동 횟수’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행동 횟수’는 탐험대가 돌아오는 행동에도 소모된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만약 탐험대가 복귀하는 데 필요한 행동 횟수를 맞추지 못할 경우, 탐험대 인원 일부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탐험을 계획할 때는 탐험대의 귀환을 위한 행동 횟수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글로벌 의제’가 있다. 글로벌 의제에 파견할 전문가 팀을 구성하고, 각 의제에 참여하여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원하는 의제를 선택한 후 자신의 의견을 투표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글로벌 의제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의제가 올라오며, 관심 있는 의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는 것도 큰 재미 요소다. 자신이 투표한 의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낸 경우 승리하게 되며, 승리는 당연히 보상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의제
전문가 팀을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글로벌 의제에 파견하여 다양한 의제에 참여하게 되면 그 재미는 확실히 보장될 것이다.
모바일에 맞게 개선된 편의성
원작이 PC와 콘솔로 출시된 만큼, ‘모바일로 재해석이 잘 이루어졌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스트 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모바일로 제작되면서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UI 개편이 이루어졌다.
모바일로 플레이하는 만큼, 원작과 비교했을 때 더 작은 화면에서 게임을 하게 되므로 전체적으로 폰트 크기가 커졌다. 조작의 편의성 역시도 크게 향상됐는데, 특히 도로 건설에서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편의성 개선이 그렇게 큰 장점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편의성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작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중요하며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
원작의 도로 건설 방식은 마우스를 드래그하여 원하는 지점까지 도로를 건설하는 방식이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상당히 헷갈릴 수 있으며, ‘제대로 도로가 건설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즉, 조작과 직관성이 다소 불친절하다는 점이 문제다.
비욘드 더 아이스에서는 도로 건설의 자유도가 원작에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편의성 측면에서는 크게 발전했다. 이제는 도로가 건설되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도 잘 보이도록 전체적인 색감이 뚜렷해졌다.
프로스트펑크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1️⃣모바일에 맞게 개선된 UI와 편의성 2️⃣전 세계의 사람들과 협력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3️⃣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지속성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원작의 얼어붙은 세상이라는 테마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플레이어가 이 극한의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원작을 플레이하고 엔딩을 경험한 입장에서 비욘드 더 아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빙하기가 찾아왔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익숙함’과 함께 아무것도 없는 도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프로스트펑크의 엔딩
‘힘든’ 게임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프로스트펑크의 엔딩을 보았을 때 느꼈던 ‘내가 해냈다.’라는 감정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었다.
원작을 해본 사람은 앞서 언급한 ‘익숙함’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비욘드 더 아이스를 시작했을 때 ‘막막함’이 찾아올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처음부터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시를 발전시켜 나갈 때의 쾌감이 프로스트펑크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빙하기가 찾아와 대부분의 인류가 멸망했지만, 플레이어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이끌고 지도자가 되어 이 황폐한 세상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비록 게임이지만,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에게 몰입감을 주고 도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무감을 선사한다.
게임 중간마다 진행할 수 있는 스토리도 꼭 확인하길 추천한다.도시의 사람들은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모바일에 맞게 개선된 UI와 편의성, 전 세계의 사람들과 협력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그리고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지속성은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가 단순히 프로스트펑크 원작을 모바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작’으로서의 매력을 갖추게 해준다.
또한 도시의 발전 단계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나타나는 연출은 플레이어에게 성취감을 주며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원작을 경험해본 적이 있든 없든,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여러 콘텐츠를 즐기며, 프로스트펑크 시리즈가 추구하는 주제인 ‘효율성과 도덕성 사이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깊이 체감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