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 정석적인 JRPG 게임플레이로 28년 동안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아틀리에 시리즈가 새로운 주인공 ‘유미아’와 함께 돌아왔다.

기존 ‘라이자’ 3부작의 인기에 힘입어 더욱 커진 스케일로 선보인 『유미아의 아틀리에: 추억의 연금술사와 창환의 땅』은 시리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오늘 <게임뷰>에서는 아틀리에 시리즈 팬인 기자의 사심 가득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1997년 거스트(Gust)사가 개발한 『마리의 아틀리에: 자르부르그의 연금술사』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출시된 『유미아의 아틀리에』까지 약 28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초기에는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2005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대표적인 JRPG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7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대형 IP다. ‘연금술’이라는 독특한 테마를 바탕으로, 플레이어는 게임 세계를 탐험하며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한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주인공들은 게임 외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라이자의 아틀리에』 3부작은 시리즈 사상 최대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약 20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아틀리에 시리즈의 최근 인기를 견인한 주역은 단연 『라이자의 아틀리에』 3부작이다. 2019년 발매된 『라이자의 아틀리에: 어둠의 여왕과 비밀 은신처』를 시작으로,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라이자의 아틀리에 2』(2020), 『라이자의 아틀리에 3』(2023)까지 한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후속작이 연달아 출시되며, 시리즈 최초로 3부작 타이틀을 이뤘다.

시리즈의 흐름을 바꿔 놓은 히로인은 단연 ‘라이자’다. 본명은 레이잘린 라이자 슈타우트로, 그녀는 쿠르켄 섬에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녀였다. 부모의 농장 일을 돕는 대신 대륙으로의 모험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으며, 친구인 타오, 렌트와 함께 떠난 첫 여행에서 위기를 맞았을 때 연금술사 엠펠과 릴라에게 구출되며 연금술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 계기를 통해 그녀는 장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선다.

라이자는 이전 시리즈의 주인공들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녔다. 활달하고 말괄량이 성격에 강한 정의감을 겸비했으며, 외적으로는 과감하고 대담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인상적인 비주얼은 팬아트와 코스프레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됐고, 이는 게임 외적으로도 아틀리에 시리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좌측의 ‘소피’보다 우측의 ‘라이자’가 더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결국 캐릭터의 차이에서 비롯된 듯하다.

지난 2025년 3월 21일, 아틀리에 시리즈의 최신작 『유미아의 아틀리에: 추억의 연금술사와 창환의 땅』이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됐다. 이번 작품은 PlayStation 5, PlayStation 4, Xbox Series X|S, Xbox One, Nintendo Switch, PC(Steam)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되어 더 많은 게이머들을 만나게 됐다.

출시 일주일 만에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전 세계적으로 30만 장 이상 출하됐다고 하며, 이는 아틀리에 시리즈 26편 중 가장 빠른 판매 기록으로 꼽힌다. 거스트 개발사의 IP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개발된 만큼 차세대 아틀리에 시리즈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웠고, 이에 대한 기대감은 개발사와 유통사는 물론 팬들에게까지도 매우 컸다.

라이자 선배의 대성공을 잇는 아틀리에 시리즈의 차세대 주자, ‘유미아’의 등장!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기억’을 핵심 테마로 삼고 있다. 과거 연금술로 인해 멸망한 알라디스 제국의 비극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연금술은 ‘위험한 예술’, ‘악’, ‘금기’로 여겨진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 ‘유미아 리스스펠트’는 3년 전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 자신이 연금술사 가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존 아틀리에 시리즈가 비교적 가볍고 개인적인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보다 깊이 있고 무게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주인공의 여정은 단순히 연금술사로서 인정받기 위한 것을 넘어 연금술의 본질적인 의미, 사회적 금기로서의 인식, 개인의 신념과 사회적 편견 사이의 갈등 등 더욱 복합적인 주제를 다룬다. 밝고 경쾌한 전개가 중심이었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묵직한 서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몰입감을 자랑한다.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자유로운 오픈 필드 탐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광활한 필드를 모든 방향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아이템과 액션을 활용해 모험을 이어갈 수 있다. 전체적인 게임 흐름은 아틀리에 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필드를 탐험하며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아이템을 합성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연금술 아이템은 스토리 진행, 전투, 추가 탐험에 있어 중요한 도구로 기능한다.

또한 ‘약식 조합’ 기능을 통해 필드에서도 간편하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으며, ‘하우징’ 기능을 통해 나만의 기지를 꾸미는 재미도 더했다.

전투 시스템은 기존 『라이자의 아틀리에』 시리즈의 실시간 턴제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했다. 보다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졌으며, 특히 유미아가 연금술을 사용할 때의 연출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동작과 함께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시각적 연출은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유미아는 외형적으로는 차갑고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게임 내에서는 앳되고 귀여운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이러한 반전 매력은 게임이 진행될수록 또래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점점 따뜻해지는 마음과, 대륙에 얽힌 비극을 마주하면서 드러나는 강한 정신력으로 완성된다. 이 모든 요소들이 모여 주인공 ‘유미아’의 서사를 깊이 있게 구축한다.

함께하는 동료 캐릭터들과 매력적인 ‘빌런’들 역시 저마다의 서사와 신념을 지니고 있어,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갈등을 그려낸다. 어느 한쪽을 완전한 ‘악’이라 단정할 수 없는 점에서 철학적인 깊이도 느껴진다. 특히 연금술과 얽힌 과거의 선택이 인물들의 인생을 크게 바꾸었다는 점은, 이번 작품의 핵심 테마인 ‘기억’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이전 『라이자의 아틀리에』 시리즈가 닌텐도 스위치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둔 만큼, 『유미아의 아틀리에』 역시 스위치 버전으로 동시 발매됐다. 다만 스위치 버전은 다른 콘솔에 비해 그래픽 품질에서 일부 타협이 있었고, 배경 표현 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틀리에 시리즈 특유의 매력적인 아트 스타일과 화사한 비주얼은 여전히 훌륭하게 구현됐다. 무엇보다 스위치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이며, 언제 어디서든 연금술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아틀리에 시리즈,
유미아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재미 포인트
『라이자』보다 한층 쉬워진 연금술 시스템과 전반적인 난이도

『라이자』 못지않은 ‘유미아’의 매력! 이제 나도 유미아단 입단!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금술 + 총격 전투의 조화
아쉬운 포인트
후반부로 갈수록 연금술과 장비가 너무 강력해져 밸런스 붕괴 우려

오픈월드에서 스폰 빈도가 높아 인공적인 느낌이 들었던 점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중간중간 프레임 드롭이 발생함.

전체적으로 『유미아의 아틀리에: 추억의 연금술사와 창환의 땅』은 아틀리에 시리즈에 입문하기에 전혀 손색없는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작품이다. PC부터 콘솔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 만큼, 연금술의 세계에 입문해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

공식 트레일러


추민수 기자

이번에도 매력 넘치는 주인공! 아틀리에 시리즈는 어떻게 이렇게 캐릭터를 잘 뽑아낼까요… 바로 피규어부터 주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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