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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It takes two’ vs ‘A way out’

친구나 연인과의 유대감이 깊어지는 걸작 협력 플레이 게임

어 웨이 아웃 VS 잇 테이크 투

30년 전에나 말하던 오락실의 두 마리 용은 ‘2인용’ 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헤이즈라이트’는 지금껏 2인용 게임만을 개발해 게임 산업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인용 액션 플랫포머 게임의 명가 ‘어 웨이 아웃(A Way Out)’과 ‘잇 테익스 투(It Takes Two)’를 소개한다.

★ 어 웨이 아웃 (A WAY OUT) ★
🕹 출시일: 2018. 3. 23
🕹 플랫폼: PC, PS4, XBOX ONE
🕹 개발: Hazelight

어 웨이 아웃(A Way Out)’은 예전 2013년 ‘브라더스: 어 테일 오브 투 선’을 개발한 개발자 ‘요제프 파레스’가 설립한 개발사 ‘헤이즈라이트’에서 출시한 신작 어드벤처 게임이다. 2인 플레이 게임이며 두 플레이어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사정 있는 두남자의 탈옥 스토리.

두 명의 죄수 레오와 빈센트가 탈옥하여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플레이어는 레오나 빈센트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한다. 감옥을 탈출하기 위한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협동, 그리고 두 사람에 얽힌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플랫폼은 PS4나 Xbox One 한 대로 2명이 함께 즐기는 로컬 협동 플레이, 멀리 떨어진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는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1명만 게임을 구매해도 2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화면 분할을 통해, 짜임새 있는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다

‘어 웨이 아웃(A Way Out)’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 두 사람이 화면을 반으로 나눠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화면 분할은 로컬은 물론, 온라인 멀티플레이에서도 유지된다. 특정구간에서는 3분할 까지도 나뉘어진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기 할 일을 하면서도 파트너가 뭘 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

게임은 서로의 화면을 보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게임을 진행하며 두 플레이어의 시야를 화면 하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연히 서로 돕는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진다. 서로가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야 하는 구간도 이러한 협동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플레이 도중에 ‘우정 파괴’ 가 될 염려도 없다

먼저 게임 내에서 상호 작용이 가능한 물체는 전부 노란 점이 찍혀 있다. 그래서 노란 점만 따라가도 사건 해결에 필요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다소 헷갈릴 수 있는 길 찾기도 나타날 때마다 카메라 워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만약 게임 오버가 되거나 통신 문제로 튕겼다고 하더라도, 세이브 포인트가 많아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

이처럼 ‘어 웨이 아웃(A Way Out)’은 협동하는 재미는 극대화하면서, 게임이 어려워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였다. 플레이 타임도 약 5~6시간 정도라 주말에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중간중간 만나는 미니게임

특정 목표 지점을 향해 다양한 장애물을 돌파하는 어드벤처 요소 외에도, 갖가지 미니 게임들이 스테이지마다 주어진다. 쫓아오는 경찰차를 피해 질주하는 레이싱, 총기를 들고 쏟아져 나오는 적을 처치하는 슈팅, 야구나 팔씨름 같은 미니게임까지 포함되어 있다. 친구와 같이 보드 게임을 하는가 하면 다트 게임, 농구 등 할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이걸 그냥 지나쳐도 되고 아니면 친구와 같이 플레이하면서 점수 경쟁도 가능하여 서로 실력을 겨루는 것이 가능하다.

영화감독 출신 디렉터 손길 닿은 연출

영화 감독 출신인 ‘요제프 파레스’ 디렉터가 총괄이라 그런지 게임 곳곳에 영화 같은 연출이 돋보인다. 게임 장면 구성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구성되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긴장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을 때는 슬로우 모션으로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연출의 백미는 중반부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병원 탈출 챕터에서 맛볼 수 있다. ‘어 웨이 아웃(A Way Out)’ 은 대부분 화면 하나를 반으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유독 이 챕터는 빈센트와 레오가 각각 돌아가며 전체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 그리고 각 캐릭터로 시점이 옮겨가는 과정을 화면을 끊지 않고 통으로 보여준다. 두 주인공이 각자 다른 방법으로 탈출하는데도, 화면 끊어짐 없이 이어지며,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 롱테이크 기법의 진수로 꼽히는 영화 ‘올드보이’ 의 장도리 전투 장면을 오마주한 듯한 부분도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어색한 그들의 몸 동작

아쉬운 부분은 1:1 분할 화면에서의 어색하게 느껴지는 캐릭터 모션이다. 이벤트 씬을 제외하고, 뛰거나 걷기, 사물과 상호 작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모션은 자연스럽다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색한 모션의 연장선으로 슈팅 조작이 엉성하다. 탄창이 무한인 것도 조잡했고, 조준하고 발사하는 과정 자체의 모션과 조작감에서 딱딱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게임의 우수한 장점들이 많아 이런 단점들이 몰입에 큰 방해가 되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 잇 테이크 투 (IT TAKES TWO) ★
🕹 출시일: 2021. 3. 26
🕹 플랫폼: PC, PS4, PS5, XBOX, XSX
🕹 개발: Hazelight

‘헤이즈라이트’의 두 번째 작품인 ‘잇 테이크 투(It Takes Two)’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면 분할을 통한 로컬/온라인 2인 협동 게임이다. 플레이 타임도 전작 대비 7시간 늘어난 14~15시간이다.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스토리.

‘It takes two’는 픽사 풍의 부드러운 3D 아트와 로맨틱+판타지+코미디의 밝은 분위기의 스토리로 진행된다. 남편 ‘코디’와 아내 ‘메이’는 부부 갈등 끝에 딸 로즈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딸 로즈는 사랑에 대한 책 ‘하 킴’ 박사에게 부모님이 다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빈다. 딸의 소원으로 코디와 메이는 인형으로 변하고, 사랑의 책 하 킴 박사는 서로의 관계를 회복해야만 사람으로 되돌아 갈수 있다고 통보한다. 부부는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 킴 박사의 미션을 협력 플레이로 하나하나 클리어 하며 그들의 관계가 왜 악화되었는지 과거를 되집어보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가족간 관심과 사랑, 시간 부족 이였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게임의 장르가 플랫포머로 바뀌다

화면은 이전과 동일하게 좌우 분할이다. 상황에 따라 화면의 비율이 달라지고 위, 아래로 바뀌는 것 또한 동일하다. 특정 장면에서는 화면이 하나로 합쳐지는 연출을 보여준다.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에서 플랫포머로 바뀌면서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전에는 협동 퍼즐과 QTE액션과 FPS장르만 있었다면, ‘잇 테이크 투(It Takes Two)’에서는 달리고, 점프하고, 회피하는 완벽한 퍼즐 액션 플랫포머가 되었다. 이런 게임으로는 PS시리즈의 색보이(Sack Boy)가 있는데, 색보이는 스테이지가 바뀌어도 비슷한 느낌의 퍼즐이 반복되었지만 ‘잇 테이크 투( It Takes Two)’는 스테이지 마다 컨셉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보스 전, 슈팅, 격투, 탈출, 추격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어 반복되는 퍼즐의 피로감을 줄였다.

마리오 시리즈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플랫포머 장르는 밟고, 점프 등의 행위를 할 때 한 끗 차이로 죽거나 사는 요소와 조작감을 적절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게임은 마리오 시리즈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다. 여기에 대시하거나 적에게 피격당했을 때 화면이 진동으로 흔들리는 등 세세한 디테일 요소가 가미되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더군다나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 죽게 되더라도 아무런 페널티 없이, 가까운 리스폰 포인트에서 되살아 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몇 번이고 죽어가며 플레이 해도 함께하는 사람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가 녹아 든 테마파크 같은 게임

플랫포머와 퍼즐 중심의 게임 사이에 양념처럼 들어간 다른 장르들 역시 구현해둔 포인트들이 상당히 잘 살아있다.

예를 들어, 마치 디아블로 시리즈 등이 생각나는 마법의 성 스테이지는 정통적 핵&슬래시 게임으로 진행된다. 게임 시점이 1인칭에서 쿼터 뷰(공중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는)로 전환되고, 코디는 ‘마법사’, 메이는 ‘전사’로 게임을 진행한다. 대충 흉내를 낸 정도가 아니라, 호쾌한 타격감과 액션이 잘 살아있어 아예 따로 게임으로 만들어도 될 듯한 고퀄리티를 보여준다.

게임이 종합 예술이라고 한다면 ‘잇 테이크 투(It Takes Two)’는 마치 게임들의 종합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게임들에 대한 패러디와 기믹들이 자연스레 녹아 들어있었다. 하나의 게임을 해도 마치 여러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꼭 게임으로 만들어 둔 테마파크 같은 인상을 받았다.

다양한 커플 미니게임

각 스테이지 맵을 꼼꼼히 탐험해보면 소리와 함께 탬버린이 활성화되는 장소가 있는데 다양한 커플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당 맵 컨셉의 기믹들을 양념처럼 사용하여 레이싱, 줄다리기, 두더지잡기 등 서로 경쟁하는 컨셉의 미니게임이 다양하게 있다. 게임의 메인 미션뿐만 아니라 맵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숨어있는 미니게임을 찾아 플레이 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돈이 아깝지 않은 게임: GOTY 예상

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지만 개인적으로는 GOTY를 수상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 89점, 유저 점수 92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오픈 크리틱에서도 평론가 88점, 추천도 94%를 받았다.

사실 플랫포머 게임은 상당히 마이너하고 투자 대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장르도 아니다. 하지만 신박한 방식으로 짜임새 있게 만들어, 하나의 게임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단순히 흉내만 내어 삽입한 것이 아니라 미니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훌륭하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은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에 맞게 잘 연출했다. 2021년 플레이 했던 게임 중 단연 최고. 이 작품은 무조건 구입해서 플레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출처: 각 게임 공식 사이트 및 기자 플레이 캡처

양소영 기자

기자활동을 통해 직접 소장하고 싶었던 게임도 얻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를 써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좀 더 분석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글재주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옆에서 도와주신 사보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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