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친구를 소개합니다, ‘컴친소’가 드디어 <3.0: 진짜 친구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그 화려한 포문을 열 첫 번째 주제는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e스포츠, LCK(LoL Champions Korea)다.
치열한 밴픽 싸움에 밤잠을 설치고, 롤파크의 함성 속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진정한 ‘소환사’ 사우들이 모였다. 12년 차 베테랑 팬부터 데이터와 AI의 감각으로 리그를 바라보는 엔지니어까지, 컴투스 안에 숨어 있던 롤 전문가들의 뜨거운 덕질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자기소개와 함께 본인의 ‘롤팬력’을 자랑해 주세요.
썸머: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벌써 12년째 LCK를 시청해온 썸머라고 합니다. 처음 저희 팀을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 스타 시절부터 10년 넘게 좋아하신 분들이 많아서 ‘우와, 저렇게 오래된 팬들도 있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제가 그 10년 차더라고요…? 현재는 FUTURE 스튜디오에서 야구 게임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아구몬: 안녕하세요! 저는 AI개발1실에서 서버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LCK를 보기 시작했지만 나름 열심히 챙겨봤기 때문에, 롤팬력은 어느 정도 부심이 있는 편입니다. ㅎㅎ
썸머
아구몬
최애 팀과 최애 선수는 누구인가요?
썸머: 저는 지금까지 KT를 쭉 응원하고 있습니다. 롤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알고 있긴 했는데, 리그를 보기 시작한 건 2014년 서머 시즌부터였어요! 당시 ‘KT Arrows’라는 팀이 있었는데, 한 구단에 두 팀이 존재하던 시절이었고 Arrows는 거의 신인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었죠. 경기 자체가 보는 맛이 있었고 미드-정글 시너지가 정말 좋았던 팀이었어요. 강팀들을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 내고 결승 우승까지 차지하는 걸 보며 팬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에겐 KT Arrows가 소년 만화 그 자체였고 낭만 가득한 팀이라 입덕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지금의 KT 롤스터까지 쭉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애 선수를 한 명 뽑자면 지금 탑 라이너인 퍼펙트(이승민) 선수를 가장 좋아해요! 연습생 시절부터 알았던 선수이기도 하고, 정말 ‘탑 그 자체’인 성격이라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6년 동안 팀에 머문 성골 유스로서 많은 기대와 부담을 안고 데뷔했는데, 계속 스텝업 해주고 있어서 대견해요. 탑솔 명가 KT의 계보를 잘 이어가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구몬: 저는 작년에 KT 롤스터를 응원하며 입덕했기 때문에 지금도 KT를 응원하고 있어요! 특히 바텀 듀오를 좋아했는데, 그 선수들이 ‘DN 수퍼스’라는 팀으로 옮기면서 해당 팀도 함께 응원하고 있습니다. ㅎㅎ 제 최애 선수는 덕담 선수인데요! 처음엔 탑 라이너 매드무비를 보면서 도란 선수를 응원하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라스칼 선수를 알게 됐어요. 라스칼 선수가 군 복무 문제로 작년에 KT 롤스터 스트리머로 활동했었거든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KT 경기를 보게 됐고,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결국에는 해내고야 마는 그들의 경기를 보면서 입덕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직관파인가요, 집관파인가요?
썸머: 원래는 결승이나 선발전 같은 큰 경기에만 가는 편이었는데, 작년부터는 정규 시즌도 챙기는 완전한 직관파가 되었습니다! 직접 보며 응원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훨씬 재밌고 기억에 남더라고요. 직관을 가면 표를 받고 바로 ‘치어풀’을 쓰러 가요. 리그를 보다 보면 생기는 팀 간의 관계나 선수들의 서사를 치어풀에 담는 편인데, 저희 팀 선수들이 치어풀을 정말 좋아해서 직관 가는 날이면 ‘오늘은 뭐 써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아구몬: 저는 직관파입니다!! 작년 3~5라운드 경기는 거의 모든 경기를 직관 다녔던 것 같아요. 덕분에 티켓팅 실력도 늘었죠! 평일 경기라도 어떻게든 휴가를 내서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가는 길에 어떤 치어풀을 쓸까 고민하고, 도착하면 우선 팀 부스에서 굿즈를 받은 뒤 치어풀 작성에 매진하곤 했습니다.
덕질 아이템 중 가장 아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썸머: 현재 저희 팀의 감독을 맡고 계신 스코어 고동빈 감독님의 은퇴식 사인 슬로건이 제 최애 아이템입니다!! 선수 시절부터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고 주장으로도 고생 많으셨던 레전드라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작년에 감독으로 돌아오셔서도 팀을 잘 이끌어 주셔서 롤드컵 결승 무대까지 오를 수 있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올해는 감독으로서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아구몬: 저는 작년에 팬 사인회에 당첨되어 사인을 받았던 유니폼을 가장 아낍니다. ㅎㅎ 선수들을 처음 봤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늘 집에 장식해 두고 있어요.
팬들이 작성하는 재치 있는 치어풀은 LCK의 꽃이죠. 가장 인상 깊었거나 재미있었던 치어풀이 있다면요?
썸머: 작년에 정규리그 후반부를 상위권/하위권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을 때, ‘KT vs NS 세터데이 쇼다운’ 치어풀이 기억에 남아요. 당시 저희 팀이 상위권 막차로 들어갔지만 격차가 심해서 농심과 함께 거의 전패를 기록 중이었거든요. 두 팀 팬 모두 ‘이 경기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간절한 상태였는데, 그날 농심 마스코트 ‘포리’를 뜯어먹는 아구몬 치어풀이 정말 강렬했어요. 다른 말 필요 없이 순수 체급으로 웃긴 치어풀이라 지금도 최고로 꼽습니다.
아구몬: 레전드 그룹 경기 때 어떤 팬분이 들었던 ‘버터플라이’ 가사 치어풀이 기억나요! 저희 팀 미드 라이너 비디디 선수가 엄청난 디지몬 덕후거든요. 디지몬 노래 ‘버터플라이’의 가사가 레전드 그룹 진출 후 쉽지 않았던 여정을 그려낸 듯해서 정말 뭉클했어요. 그걸 보며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역대급 레전드 경기를 하나 꼽는다면?
썸머:2023 서머 결승 진출전이 바로 떠오릅니다.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5판 3선승 매치인데 경기가 치열하게 5세트까지 갔었는데, 그 5세트가 진짜 역대급이었어요. 얼마나 치열했냐면, 친구와 함께 경기장에서 관람하고 있는데 애플워치에 ‘심박수 140’이라는 알람이 떴을 정도였어요. 경기 내내 현장 분위기도 엄청났고, 저도 몇 번을 소리질렀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명장면이 많았습니다. 당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이 ‘스틸 오브 레전드’인 만큼, 진정한 레전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아구몬: 저는 운동하면서 작년 경기를 자주 돌려보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가 DK 타이브레이커전, DK 로드 투 MSI전, 월즈 2025 4강 젠지전, 플레이오프 젠지전으로 번갈아가며 바뀝니다. ㅎㅎ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경기는 월즈 2025 4강 젠지전이에요. 대부분이 젠지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고, KT 롤스터의 승리는 역배였거든요. 팬 입장으로서도 안타깝지만 그동안의 지표를 보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란 듯이 3:1로 이겨냈습니다! 이 경기를 계기로 KT 롤스터는 창단 이래 월즈에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었어요. 지금도 이 경기를 생각하면 팬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 경기를 통해 커즈 선수의 문도 박사, 비디디 선수의 요네, 덕담 선수의 직스 픽을 정말 좋아하게 됐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LCK 시즌은 언제인가요?
썸머: 저는 2023 시즌을 가장 좋아합니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팀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아서 더 기억에 남는 시즌이기도 해요. 월즈에 진출해서 뷰잉 파티를 통해 8강 경기를 봤는데, 현장에서 열심히 응원했지만 패배하고 나니 ‘진짜 여기서 끝나는 건가?’ 싶을 만큼 아쉬웠습니다. 리그 특성상 동일한 로스터로 오래 함께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 로스터에 그만큼 정을 많이 붙였구나 싶었던 순간이라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이후로 ‘볼 수 있을 때 보자’는 마음으로 직관을 더 자주 다니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구몬: 저는 작년부터 보기 시작해서 작년 시즌을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2022 시즌 월즈 서사도 정말 좋아해요. DRX의 우승은 역배 중의 역배였지만 결국 해냈고, 데프트 선수가 커리어를 월즈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년 만화 같은 서사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 같아요. ㅎㅎ
최애 라인은 어디인가요?
썸머: 저는 탑 라인을 가장 좋아합니다. 롤에서 탑은 외딴섬 같은 느낌이지만, 팀 게임에서의 역할은 그것과 전혀 다르거든요. 해가 갈수록 라인전뿐 아니라 사이드 전략이나 합류 타이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탑 라이너들이 오래도록 활약하는 것 같아요. 팀의 든든한 뒷배 같은 역할이라서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구몬: 저는 원딜 라인을 가장 좋아합니다. 원딜은 초반에는 약하지만 게임이 길어질수록 캐리할 수 있는 라인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펠리오스나 이즈리얼처럼 원딜로 나오는 챔피언들이 멋있다고 느껴져서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최애 선수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 챔피언은 무엇인가요?
썸머:럼블을 뽑겠습니다. 럼블의 궁극기 이퀄라이저는 챌린저 리그 시절부터 정말 잘 쓴다고 생각했어요.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도 좋지만, 작년 월즈에서 럼블을 꺼냈을 때의 퍼포먼스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월즈에서 중국 팀 TES를 상대로 럼블을 보여줬을 때가 정말 깔끔했다고 생각해요. 럼블 자체가 좋은 픽이고, 아직 챔피언 폭이 넓지 않은 선수라 상대 팀에서 많이 밴 당하지만, 그만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는 뜻이기도 해서 상대 팀이 밴할 때마다 오히려 뿌듯합니다!
아구몬:아펠리오스를 뽑겠습니다! 덕담 선수가 잘 못 하던 시절에도 아펠리오스로는 라인전을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해요. ‘덕펠리오스’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직스도 꽤 잘해주고, 작년에 조이-직스 조합으로 이겼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서 직스도 함께 뽑고 싶습니다. ㅎㅎ
본인만의 밴픽 철학이 있나요?
썸머: 개인적으로 피어리스 밴픽이 생기기 전에는, 계속 지는데도 매번 똑같은 밴이나 픽을 세 번씩 쥐어주는 건 감독·코치진을 바로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구몬: 저는 사실 밴픽을 깊이 알지는 못하는데, 작년 젠지전에서 1세트에 요네가 나온 게 신기했어요. 결국 그 세트는 요네 덕분에 이겼고, 나중에 돌이켜보니 소름이 돋았습니다. 밴픽은 이기면 철학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응원하는 팀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썸머: 너무 많았지만, 작년이 진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정규 시즌 전에는 팀다운 모습도 안 보이고, 리그가 시작되니 9위에 선수 교체도 계속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시절 선수들이 패배 인터뷰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어떤 팀보다 우리 팬분들의 응원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 더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해 주어서, ‘그냥 믿고 응원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어요. 시즌 초 연패하던 시절에는 ‘어디까지 가나’ 싶으면서도 ‘이기는 거 보고 오겠다’는 오기로 직관을 다녔고, 좋아하는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갔을 때는 그 경기까지 보러 갔습니다. 그 모든 걸 지나고 보니 저희 팀이 월즈 결승 무대까지 올라가 있더라고요. 언젠가는 보여줄 거라는 믿음,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제 원동력입니다.
아구몬: 저는 작년에 입문했기 때문에, 3~5라운드와 초반이 가장 힘들었어요. 선수들이 계속 교체되면서 팀합이라는 게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ㅠㅠ 그런데 신기하게도 2군을 다녀오면 잘하는 선수들을 보게 되니, 후반부가 점점 기대되더라고요!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레전드 그룹까지 가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물론 레전드 그룹에서 강팀에게 매번 졌지만, 잘할 때는 높은 고점을 가진 팀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믿고 응원하자’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방송을 보면서 인간적으로도 좋아지게 되어 계속 응원하게 된 것 같아요.
최애 팀이 아니더라도, 경기를 보며 존경하게 된 타 팀이나 선수가 있나요?
썸머: 저는 페이커와 데프트 선수가 10년 넘게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커리어로 보여준 것들이 워낙 많아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인데, 이 두 선수가 있어 프로게이머 판의 수명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로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두 선수를 보면서 저도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작년에 페이커 선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했을 때, “프로 생활을 하면서 실패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은 성공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한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두 선수 모두 프로 의식이 굉장히 뛰어나고, 이런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LCK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구몬: 저는 T1 페이커 선수와 도란 선수를 존경합니다! 페이커 선수는 롤의 상징이자, 프로게이머가 직업으로서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든 선수라고 생각해요. 억지로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있어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능력을 묵묵히 보여준다는 점이 정말 멋집니다. 도란 선수도 존경스러운데요, 다른 선수들도 인정하는 노력형 인재거든요. 중요한 경기에서 졌을 때도 돌아와서 솔로 랭크를 돌리고, 끝까지 남아서 연습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그 노력 끝에 월즈 우승이라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게 정말 멋있습니다. (물론 KT를 이긴 거라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요.)
LCK에서 진행한 콘텐츠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썸머: 저는 은퇴한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든 ‘리:플레이’ 콘텐츠를 좋아합니다. 이전에 LCK를 시청하셨다가 요즘은 잘 안 보신다는 분들이 있다면 ‘리:플레이 3’을 꼭 한번 봐보셨으면 해요! 과거에 좋아하던 선수들이 다시 경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당시 2군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지금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거든요.
아구몬: 저는 작년에 덕담 선수와 비디디 선수가 나온 롤리나잇을 지금도 다시 찾아봅니다! KT 롤스터 막내 라인인 퍼펙트 선수와 피터 선수의 귀여움도 엿볼 수 있고, 선수들 사이의 케미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게 봤어요. 그리고 월즈가 끝나면 나오는 다큐멘터리도 계속 다시 보는 콘텐츠 중 하나예요. 보면서 월즈 때의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고, 저도 모르게 웅장해지는 기분이 드거든요!
LCK 경기에 하루만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선수·코치·분석 데스크 중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요?
썸머: 셋 다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하나를 뽑자면 분석 데스크를 해보고 싶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그날의 Player of the Match를 뽑고 한 줄 평을 작성하는 걸 한번쯤 해보고 싶거든요! 가끔 친구들과 LCK를 볼 때 “오늘 누가 POM 받을 것 같아?” 하고 물어보게 되는데, 각자 의견이 같기도 하고 갈리기도 해서 그 이유를 듣는 게 꽤 재미있어요. 그래서 분석 데스크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아구몬: 저는 롤 게임 자체를 즐겨 하지 않아서 셋 다 잘 못할 것 같긴 한데, 하나만 꼽으면 코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팀을 함께 키워나간다는 느낌이라 코치 역할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아요!
롤파크 주변 추천 맛집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썸머: ‘광화문 미진’ 추천드립니다. 미슐랭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메밀 전문집으로, 주말에는 대기가 수백 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오히려 평일 경기 중간쯤에 저녁을 먹으러 가면 대기가 없습니다! 저는 이 집 수육 정식을 꼭 추천드려요. 엄청 특별하다거나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가성비 좋고 밑반찬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높습니다. 외국인이 한식을 찾는다면 데려갈 수 있는 집이에요. 경기 보고 한식이 당기는 날이면 꼭 여기로 향합니다!
아구몬: 저는 경기가 끝나면 종로3가 쪽으로 넘어가서 저녁을 먹는 편이라, 롤파크 근처에서는 간단한 요깃거리만 먹어봤는데요. 그중 가장 맛있었던 곳은 ‘프랑스루브르바게트’였어요. 빵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식사빵이 많아서, 일찍 도착한 날이면 빵을 먹고 경기를 보러 자주 들릅니다. 간단하게 먹을 거라면 에그타르트를, 식사빵으로는 잠봉뵈르를 추천합니다!
롤 경기 직관을 위해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썸머: 오프라인 리그가 시작됐을 때부터 다녔기 때문에 용산·상암·강남·지금의 종각 롤파크까지 모두 가봤어요. 서울에서 열린 LCK 결승, 리프트 라이벌즈, 월즈 같은 국제 대회도 다녔고, 지방 결승으로는 대전과 부산까지 가봤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열린 월즈 경기를 해외 직관했어요! 경기장으로만 따지면 저는 롤파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라 시야도 좋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접근성도 타 경기장에 비해 월등히 좋아요. 다만 수용 인원이 너무 적다는 점이 언제나 팬들을 안타깝게 만드는 애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구몬: 정규 리그는 롤파크에서만 봤고, 반차를 써서라도 보러 다니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리고 작년에 상하이에 가서 월즈를 직관했어요! 전에 여행으로 다녀왔던 곳이라 갈까 말까 고민도 했는데,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오로지 월즈만 보러 다녀왔습니다. 이틀 전에 예매해서 가장 비싼 좌석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날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충분한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해요. 3:0으로 이겨서 더욱 기뻤습니다!
LCK 직관을 처음 도전하는 동료들에게 팁을 전수해 주세요.
썸머: 롤파크 직관은 시도하는 사람은 많고 자리는 매우 적습니다. 티켓팅에 실패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대부분이 그렇고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야구나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평일 경기를 노리시는 걸 추천드리고,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방학이 아닌 4월부터 7월 전까지가 티켓팅이 그나마 쉬운 편입니다.
아구몬: 저는 사실 티켓팅을 정말 못하는 편이라 팁을 드려도 되나 싶긴 한데요. ㅎㅎ 그럼에도 작년에 자주 직관을 다닐 수 있었던 비결은 취소표 덕분이었어요! KT 롤스터는 비스테이지 앱을 통해 팬석을 예매하는데, 가끔 취소표가 풀리거든요. 티켓팅 시작 후 2시간 안에 계속 새로고침하다 보면 취소표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도 티켓팅 시간 2시간 이내 혹은 저녁 9시쯤 새로고침을 자주 하다 보면 취소표가 나오기도 하니 참고해 보세요!
롤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LCK를 영업한다면 어떤 경기를 추천하고 싶나요?
썸머: 경기 하나로 추천하기가 쉽지 않아서 너무 어려운 질문 같아요. KT라는 팀을 영업한다고 하면 저는 작년 KT vs HLE ‘매치 63’이랑 위에서 언급해주신 작년 플레이오프 KT vs 젠지전을 추천하고 싶어요. 롤러코스터 팀 컬러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롤은 잘 아는데 경기를 안 봤다 하면 국제전을 먼저 추천할 것 같아요. 일단 한국 팀을 응원하면 되니까 진입 장벽이 낮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24 MSI랑 23 월즈 추천드립니다. 둘 다 결승만 봐도 재밌는데 전체로 봐도 좋아요! 그렇게 흥미가 생기신다면 LCK를 본격적으로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아구몬: 저는 2025년 디플러스 기아와 진행한 ‘Road To MSI’전 추천드립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 중 하나인데요. 우선 저는 롤을 잘 모르는 사람이 경기를 본다면 서사가 재밌어야 경기도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 경기 직전에 레전드 그룹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가 있었고 KT 롤스터가 이겼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KT 롤스터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디플러스 기아가 설욕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지는 배경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KT 롤스터가 불리한 상황에서 백도어로 이기는 세트가 있어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거든요. ㅎㅎ 백도어로 이기는 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 보는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외에도 LCK를 즐기고 싶다! 하면 22년 DRX와 T1 월즈 결승 경기를 추천하고 싶고, KT 롤스터에 입덕하고 싶다! 하면 25년 플레이오프나 25년 월즈 젠지전 4강 추천드립니다.
오늘 함께 인터뷰한 서로의 롤 취향이나 응원 스타일은 잘 맞던가요?
썸머: 너무 잘 맞아서 놀랐습니다. 주변에 LCK를 보는 분들은 있어도, 리그 전체를 챙겨보거나 직관을 자주 다니는 분들은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작년에 같은 팀을 응원하기도 했고, 공감되는 지점이 너무 많아서 이야기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아구몬: 네, 정말 잘 맞았어요! ㅎㅎ LCK를 좋아하더라도 타 팀 팬이거나 집관으로 즐기시는 분들을 주로 봤었는데, 썸머 님은 직관도 자주 다니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통하는 것도 많아서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사내에 숨어 있는 ‘샤이 LCK 팬’ 동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썸머: 리그를 시청하더라도 직관은 한 번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 현장에서 느끼는 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는 선수들의 콜 소리가 경기장에서는 생생하게 들리고, 옵저빙되지 않은 화면도 직접 볼 수 있어요. 엄청난 플레이에 다 함께 놀라기도 하고, 경기 시작 선창에 맞춰 화이팅을 외쳐보면서 더욱 즐겁게 관람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구몬: 직관과 집관은 정말 다르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고, 응원의 열기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거든요. 각 구단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직관에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컴친소 참여 후기
썸머: 처음에 참여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뻤어요.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신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구몬: 회사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분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LCK를 좋아한다는 게 흔한 취미는 아니라서 같은 구단 팬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컴친소를 통해 만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컴친소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