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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 체험기: 원화가가 만난 ‘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의 현장

세계가 주목하는 SWC, 그 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은 1:1 전투 ‘월드 아레나’에서 자신만의 몬스터 조합으로 승부를 겨루는 글로벌 대회다.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개최되며, 지금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표 모바일 게임 e스포츠 무대로 자리 잡았다.

개발진으로서 직접 참여한 ‘서머너즈 워 10주년 LA 서머너즈 페스티벌’과 ‘SWC2024′는 단순한 출장이 아니라, 오랜 시간 게임을 사랑해온 글로벌 유저들과의 진정한 교류의 장이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현장에서 느낀 감동과 열정, 그리고 다가올 ‘SWC2025’에 대한 기대를 전한다.

밋업(Meetup)을 향한 첫 장거리 비행, 설렘 가득한 출발

2024년, ‘서머너즈 워’ 10주년을 맞아 매년 진행되던 유럽과 아메리카 투어는 전 세계 소환사들의 축제인 ‘서머너즈 페스티벌’로 확장됐다. 4월 서울 성수동에서 포문을 연 뒤,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SWC2024’를 비롯해 파리, LA, 자카르타, 싱가포르, 타이페이, 마닐라, 비엔나 등 총 13개국 18개 도시에서 유저들을 직접 만났다.

그중 나는 뜻깊은 기회로 ‘서머너즈 워 10주년 LA 서머너즈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었다. 개발팀 원화가로서 ‘팬밋업’은 유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였다. 출장을 앞두고 동료와 함께 이벤트 시간에 그릴 그림을 연습했고, 빠르고 귀엽게 사인하는 방법도 고민했다.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현장에서는 준비 덕분에 제법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생애 첫 장거리 비행이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설렘이 더 컸기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아 준비해간 드라마와 영화를 연달아 봤고, 틈날 때마다 ‘어떤 그림을 그려드리면 좋아할까?’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LA 서머너즈 페스티벌, 10주년의 특별함

드디어 LA에 도착했다! 이벤트 날보다 하루 빨리 도착해 행사 준비를 돕기로 했다. 약 6시간 동안 열심히 패널에 안내를 위한 글자와 그림을 그렸다. 완성해 놓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우승자에게 제공할 티셔츠에도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작업했다. 스케치 없이 그리려니 손이 정말 떨렸다. 저녁에는 미국 피자도 처음 먹어봤는데, 크기부터 압도적이었다.

압도적인 크기의 미국 피자
처음으로 먹어본 북창동 순두부

드디어 이벤트 첫날! ’10주년 서머너즈 페스티벌’에서 만난 유저들은 정말 ‘서머너즈 워’를 사랑하고 열정이 넘쳤다. 멋진 코스프레로 행사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고, 가족 단위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쌍둥이천사 코스프레를 하고 온 진짜 쌍둥이였다!

이벤트장 안에는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라쿠니가 되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라쿠니가 되어보았습니다.

일러스트북 사인회에서는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와 추억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뿌듯했다. 또한 게임 캐릭터 따라 그리기 시간을 마련했는데, 많은 유저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벤트가 끝나고 유저들이 그린 그림을 보니 너무 귀엽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잘 보여서 감동적이었다.

유저들이 그린 그림
숨어있는 실력자들(?)
가져와서 사무실에 전시해두었다.

SWC의 진짜 매력, 라스베이거스에서 깨닫다

몇 달 뒤, 이번에는 ‘SWC2024 AMERICAS CUP’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두 번째 장거리 비행이라 시차 적응을 위해 일부러 잠을 청했고,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SWC 현장 관람은 이번 출장이 처음이었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이 즐겁고 재미있었던 경험이라고 말해줬기에 많은 기대를 품고 갔다.

라스베이거스 중심 호텔에서 열린 SWC 현장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압도적이었다. 메인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굿즈가 있었고, 무대 디스플레이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했다.

지사 직원분이 직접 그린 화장실 표지판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한 전에 10주년 서머너즈 페스티벌에서 봤던 MC를 다시 만나 내적 친밀감도 느낄 수 있었다.

개발자로서 현장에서 유저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경험은 특별했다. 특히 내가 디자인한 몬스터나 형상변환을 입고 경기에 이기는 모습을 보면 괜히 더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슬아슬한 위기에서 역전하는 명경기를 보며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이라는 걸 실감했고, 관객들의 환호와 우승자에게 쏟아지는 응원은 잊기 힘든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SWC 현장에서 본 건, 유저들이 캐릭터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다짐이 한층 더 커졌다. 원화가로서 이렇게 유저들을 직접 만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래서 더 감사했고, 이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가올 SWC2025도 또 한 번 유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SWC2025를 향한 새로운 기대

아레나 메타는 매년 변한다. 그만큼 선수들의 전략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2025년에는 또 어떤 몬스터 조합과 전술이 등장할까. 새로 추가된 캐릭터와 형상변환이 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원화가로서 큰 관심사다.

이번엔 어떤 선수가 세계를 놀라게 할지, 어떤 전략이 메타를 흔들지 기대된다. ‘나중에 봐야지’ 하고 미루는 순간,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놓칠지도 모른다. 전 세계 ‘서머너즈 워’ 팬들이 함께 만드는 그 특별한 순간을, 개발자로서 다시 함께하고 싶다. 새 역사의 증인이 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채널을 구독하고 다가오는 경기를 놓치지 말자.

남은 무대, 그리고 파이널을 향해

SWC2025는 이미 유럽 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 남은 무대는 세 곳.

  • 10월 12일 AMERICAS CUP(상파울루 개최) – 북미·남미 최강자들의 격돌
  • 10월 18일 ASIA-PACIFIC CUP(부산 개최) –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현장 대회
  • 11월 1일 WORLD FINALS(프랑스 파리 개최) – 최강 12인이 맞붙는 결승전

특히 부산 아시아퍼시픽 컵은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현장 대회로 한국 팬들에게 의미가 크다. 세계적 수준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글로벌 팬들과 열기를 공유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파리 월드 파이널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전설이 탄생할지 전 세계가 주목한다.

모든 경기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시청자를 위한 다양한 선물도 준비돼 있으니, 팬이라면 꼭 함께하며 역사의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

고슴이 기자

작년에 다녀온 10주년 미국 이벤트와 SWC 라스베이거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그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SWC2025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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