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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과 컨트롤을 동시에! ‘록맨 11’로 보는 런앤건 장르

2D 플랫포머 장르 게임의 핵심은 점프 그 자체이다. 그리고 이 플랫포머 장르의 게임에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플레이어에게 지급해준다면 그 게임의 장르는 런앤건 장르가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플랫포머 장르에서 파생된 런앤건 장르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 전, 기자가 작성했던 ‘2D 플랫포머 장르의 모든 것’ 이라는 기사를 같이 보면 좋겠다.


런앤건 장르란?

런앤건 장르는 2D 플랫포머 장르의 파생 장르로 분류된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2D 플랫포머 장르가 흥행했을 당시 이 장르에 슈팅 요소를 결합하여 두 가지 장르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슈팅의 쏘는 재미, 2D 플랫포머의 점프하는 재미, 그리고 두 장르에 모두 존재하는 컨트롤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런앤건 장르는 장점만을 결합한 장르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빈틈없이 쏟아지는 적들의 공세에서 원거리 무기를 이용해 적을 처치하며,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을 향해 나아가는 점이 런앤건 장르의 기본적인 특징이다.

장르 자체가 어느정도 2D 플랫포머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을 대상을 타겟팅하기 때문에, 런앤건 장르의 평균적인 난이도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게임의 매커니즘과 스테이지의 구조에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난이도는 점차 쉬워질 것이다.

반복 플레이를 요구하는 레벨 디자인

▲ 스테이지를 거의 반강제적으로 반복 플레이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런앤건 장르의 특징 중 하나는 플레이어가 전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이는 게임의 스테이지 구조상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으로, 플레이어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시간을 늘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스테이지를 반복 플레이 하게끔 디자인 돼있다.

쉽게 말하자면, 적들의 배치와 패턴, 그리고 스테이지의 구조를 모르면 게임 오버가 된다는 것이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스테이지의 구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스테이지의 구조와 적들의 패턴을 기억하며 게임을 클리어하게 된다.

▲ 한 번의 실수는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성의 없는 레벨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도전 정신을 은근슬쩍 유도하는 방향의 레벨 디자인을 접하게 된다면 비록 처음 플레이 했을 때 스트레스는 받지만 클리어했을 때 쾌감은 그 배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복적인 플레이는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이지만 평균적으로 빠른 템포를 보여주는 런앤건 장르의 특성상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반대로 게임을 구매했는데 3~4시간만에 모두 클리어하여 엔딩을 보게 된다면 재미있게 즐겼다는 생각이 들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동시에 요구하는 기억력과 컨트롤

런앤건 장르의 특징으로 빈틈없이 쏟아지는 적들이라고 설명하였는데, 이렇게만 설명을 들었을 때는 “빠른 판단력을 요구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런앤건 장르는 빠른 판단력을 크게 요구하지는 않는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반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레벨 디자인은 플레이어가 미리 적들의 등장을 생각하고 있으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빠른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크게 되겠지만 무조건 빠른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야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장르는 아니다.

일단 처음은 가볍게 플레이 해보고 이후 스테이지를 기억해 나아가면서 플레이하면 생각보다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그래도 런앤건 장르의 게임들은 평균적인 게임 난이도가 높게 설계된 만큼 컨트롤 실력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 적들의 배치와 스테이지의 구조를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컨트롤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게임을 클리어 하는데 많이 힘들 것이다. 플레이어의 기억력을 토대로 미리 적들의 패턴을 예측함과 동시에 좋은 컨트롤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다면 런앤건 장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적들의 배치를 기억하며 좋은 컨트롤을 토대로 게임을 진행하면 그 쾌감은 매우 크다. 이렇게 런앤건 장르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와 특징들을 설명해 봤다. 이번에는 런앤건 장르의 게임 중 하나인 록맨11에 대하여 소개와 추천을 동시에 해보자 한다. 런앤건 장르에 입문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록맨 11

🤖개발사 : CAPCOM

🤖 유통 : CAPCOM

🤖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 STEAM

🤖 발매일 : 2018년 10월 2일

런앤건 장르의 게임 중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게임 시리즈인 ‘록맨 시리즈’의 최신작 ‘록맨11’ 이다. 과거 록맨 시리즈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어려운 난이도는 여전하지만, 신규 입문자들을 위한 배려로 현대 게임에 맞게 개선돼있다.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보다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록맨 11은 록맨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아 여전히 어려운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플레이어들을 위해 상점에서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들은 아이템 구매를 통해 게임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반면에 기존 록맨 시리즈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도 더 어려운 난이도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게임을 즐긴다.

이렇게 록맨 11은 다양한 플레이어층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기존의 어려운 난이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록맨 시리즈의 핵심 요소인 ‘클리어한 스테이지 보스의 능력을 흡수한다.’는 록맨 11에서도 여전히 유지된다. 클리어한 스테이지가 늘어날수록 록맨의 능력이 점점 더 증가하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플레이어는 점차 늘어나는 능력들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 능력만으로도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에, 도전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그렇게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록맨 11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초반의 어려운 난이도를 극복하고 점차 강해지는 록맨의 능력을 활용할 수도 있고, 기본 능력만으로도 도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처럼 록맨 11은 시리즈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플레이어의 선택지를 넓혀준다.

클리어한 보스의 능력은 다음 스테이지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플레이어가 점진적으로 강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록맨 11에는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됐지만, 여전히 반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전형적인 록맨 시리즈의 레벨 디자인이 유지되고 있다. 록맨 11 역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적들과 즉사 함정 등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작품들에 비해서는 억지스러운 적 배치를 줄이고, 일정 범위 내에서 플레이어가 예측할 수 있는 함정 배치를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했다. 따라서 록맨 시리즈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적당한 수준의 난이도 안에서 클리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도전과 재미를 원하는 플레이어에게도 록맨 11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억까’ 요소도 건재하다… 🤔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한 스테이지 기억과 다양한 능력 활용으로 보스를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쾌감은 록맨 11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 기본적인 게임 난이도가 있지만, 시리즈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조 아이템과 시스템이 제공되므로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런앤건 장르에 익숙한 유저라면 어시스트 기능 없이 도전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기능들을 활용하여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록맨 11은 모든 유저층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록맨 11은 런앤건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시리즈 특유의 도전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초보자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권혁준 기자

런앤건 장르는 확실히 난이도가 있는 장르다. 그것이 런앤건 장르의 핵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평소 2D 플랫포머 장르를 좋아했다면 일반적인 2D 플랫포머 장르의 게임들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슈팅이 결합된 런앤건 장르를 플레이해 보는 것이 어떨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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