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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인은 추석에 무엇을 할까?

대명절 중 하나로 조상을 기리고 풍성한 수확을 축하하는 날인 추석. 추석이면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특히 이번 추석은 대체 공휴일과 개천절이 붙어있어 유독 긴 연휴였기에, 푹 쉬며 재충전할 수 있었다. 지나가버린 추석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며 컴투스인들은 추석 연휴에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들어보았다. 컴투스인들의 추억을 함께 살펴보자.


🗣️ 추석에 긴 연휴를 맞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움츠러들고 지쳐 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더 즐겁고 밝은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한두 시간을 걷고 뛰기로 결심하고 주변의 풍광을 즐기기도 하고, 동식물들을 구경하며 보냈어요. 심했던 비염도 좋아지고 일상의 활력이 살아나는 일주일이었습니다. (진호성, 컴투스)

🗣️ 저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던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가족끼리 조촐하게 차례를 지냈는데, 음복으로 경주 법주와 함께 즐긴 돔배기(상어고기)가 아주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경주 시내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청명한 하늘 아래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마음껏 만끽하였습니다. 먼저 분황사와 황룡사지의 코스모스 들판을 거닐었고, 월정교 옆의 카페에서 아버지가 들려주시는 다양한 역사 이야기들을 안주 삼아 에일 맥주를 마셨습니다. 여유를 만끽할 수 있던 추석 연휴였습니다. (이수빈, 컴투버스)

🗣️ 저희 집은 명절마다 함께 윷놀이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과와 함께 하하 호호하는 그림을 떠올리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희 집의 윷놀이는… 세뱃돈/용돈을 걸고 하는 냉혹하고 치열한 단판승부랍니다☠️ 어릴 적부터 꼭 누군가 울면서 끝나곤 했어요. 저희가 더 이상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나이가 되자 부모님께서 무척 아쉬워하셨는데요, 이젠… 그 자리를 조카들이 대신해 줍니다. 우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워요! 왜 부모님이 저희를 그렇게 놀리셨는지 조금 이해가 돼요! 올해는 조카들을 위한 스페셜한 맥도날드 윷놀이 세트도 준비했답니다😆 (유지수, 컴투스)

🗣️ 저는 긴 연휴를 맞아 무빙을 정주행 했습니다. 쫄깃하고 몰입력 있는 구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틀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3일 간 시간을 보내고 1박 2일로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단체 티도 맞추고 요즘 유행인 모래 하트샷을 찍었는데요. 생각보다 하트를 표현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너무 모래를 깊게 팔 필요는 없으니 참고하셔요~ 부산은 항상 북적북적하다고 생각했는데, 부산 출신 친구가 조용한 부산 풀코스를 데려가 줘서 제주도 감성이 느껴지는 새로운 부산을 느끼고 왔답니다~ 저녁에 노을 구경을 할 수 있는 요트는 특히 추천합니다:b (백은솔, 컴투스홀딩스)

🗣️ 코로나 이후 지난 30여 년간 보냈던 명절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매년 모이던 친척들이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일정을 잡기 시작했어요. 집 안의 장남이던 아버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확산 이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올 연휴에는 내려오지 말라 몇 년간 전화하신 덕에 생겨난 일입니다. 제사가 없어졌고 시끌벅적하던 명절이 몇 년간의 변화로 조용해졌습니다. 가끔 어린 시절 사촌들과 뛰어놀던 때가 그립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보니 자식을 위해 큰 결정을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기도 합니다. 명절 제사,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권규덕, 컴투스)

🗣️ 저에겐 보드게임 엑스포를 다니며 보드게임 카페에도 없는 신상 보드게임을 챙겨 오는 친구가 있는데요. 이번 연휴에는 ‘커피 러시’라는 카페의 주문서를 처리하는 게임을 해봤어요. 미니어처 재료들을 작은 컵에 모으는 건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우스갯소리로 퇴사하면 ‘카페 해야지’라고 말하곤 했는데 쏟아지는 주문서에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자영업도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미래의 카페 사장(?), 컴투스)

🗣️ 고향인 대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추석 때 월병이라는 과자를 먹으며 고기를 구워 먹는데요. 이번 연휴는 계속 폭염이 이어져 고기 구워 먹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평소처럼 친구들, 가족들과 쇼핑도 하고, 맛집 탐방을 했습니다. 평범할 수도 있지만 보고 싶었던 사람들도 만나고 의미 있고 알찬 연휴였습니다. (유우교, 컴투스)

🗣️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노고단에 다녀왔습니다. 취업한 뒤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가족 여행을 못 갔었는데 긴 연휴가 생겨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족끼리 등산을 많이 다녔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면서도, 부모님의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는 여행도 자주 다니며 가족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송원근, 컴투스홀딩스)

🗣️오랜만에 부모님이 계신 전주에 갔다 왔습니다! 부모님의 넘치는 사랑♡ 덕분에 사흘간 막국수, 해물찜, 고구마줄기 감자탕, 고추짬뽕, 콩나물국밥, 탕후루까지… 쉴 틈 없이 맛집을 찾아 도장 깨기 하고 다녔네요. 덕분에 천고마비의 계절에 어울리는 토실토실한 몸이 되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축구 경기를 직관하러 갔습니다. 아쉽게도 당일 저희가 응원하던 전북현대는 졌지만, 다음날 대한민국-중국 아시안게임 축구의 승리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었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에너지를 충전한, 즐겁고 행복한 연휴였습니다^^ (박소연, 컴투스)

🗣️ 추석과 할머니 생신이 겹쳐 사촌들과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시흥 물왕저수지로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할머니가 드시고 싶다던 두부보쌈도 먹고, 저수지 산책도 했는데 그날따라 햇살이 없어서 걷기에 딱 좋았어요. 저수지를 둘러싸고 벚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주변 연못에는 연잎이 가득 들어찬 것이 봄이나 여름에 와도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이렇게 좋은 장소들로 부지런히 나들이 다녀야겠어요. (최지혜, 컴투스)


컴투스인들의 행복했던 연휴 읽다 보니 기자의 명절 추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다른 컴투스인들에게도 이번 추석 연휴가 행복한 재충전의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처럼,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송흘 기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다른 분들의 연휴 이야기를 볼 수 되어 신선했고 또 본문처럼 행복한 기분으로 기자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보내 주신 분들과 읽어 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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