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정말 다양한 JOB이 있다. 용돈이 필요해서, 사회 초년생이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서 등등 누구나 한번 쯤은 아르바이트 구직의 문을 두들겨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분명 나와 적성에 맞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을 것이다. 어떤 계기가 되었든,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교훈을 얻고 경험을 쌓아가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렇다면 컴투스인들의 아르바이트 이야기는 어땠을까? 이번 컴인생각의 주제는 <사우들의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혹은 황당했던 아르바이트 이야기> 이다.
✔ 아르바이트 중,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던 순간 ✔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이색적인 아르바이트 ✔ 생각보다 너무 쉬웠거나, 반대로 힘들었던 아르바이트 ✔ 웃픈 에피소드나 황당했던 손님과의 일화
돈 벌기 참 힘들다…
🗣️:한때 소개팅 어플의 주선자로 알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어플은 누구나 주선자가 되어 본인의 실제 지인을 추천해 준다는 콘셉트의 앱이었어요. (실제론 전혀 검증되지 않고 실제 지인도 아닌,,) 업체에서 올린 공고를 보고,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말에 혹해서 지원했죠.
업무는 간단했습니다! 어플을 통해 서로를 연결해 주고, 제가 주선한 커플이 성사되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였어요. 처음에는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오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피곤하더라고요. 결국 3일 만에 도망쳤습니다. (웃음)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주선한 커플이 실제로 매칭되어 커플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뿌듯함도 느꼈어요. 제 손으로 누군가의 만남을 연결했다는 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다시 할지는… 글쎄요. 😆 (컴투스 KBO Live 스튜디오, 말하는 얼룩말)
🗣️:저는 동굴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광명의 자랑인 ‘광명동굴’에서 뉴미디어 사업을 알리는 일이였는데요. 태블릿 PC로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광장 한가운데 설치된 LED 전광판으로 전송하면 최첨단 서비스(?)와 함께 마치 동굴에 있는 듯한 화면 효과가 나와요.
사실 참여형 프로그램이라 부끄럽고 누가 저걸 찍겠냐는 마인드라 처음엔 참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열정적으로 호객도 하면서 업무 시간을 최대한 즐기며 보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하고 사진을 뽑아가고 싶다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오셔서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했어요 호호.
관광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일들을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밌게 하면서, 저는 또 한 번 제가 E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야외에 있어서 더울 때는 너무 덥고, 벌레들에게 습격을 당하기도 했네요… (아련) 비가 올 때는 안에서 쉴 수 있어서, 자주 비가 오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열정 가득 대학생이어서 더 재밌었을지도?! 🥲 (컴투스 커뮤니케이션1팀, 강혜진)
🗣️:조선산업이 활발한 거제도 조선소에서 보조 알바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일급이 꽤 높아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원했네요… (연봉이 복지다)
맞이한 무더운 여름, 첫 출근날에 같이 일하게 된 차장님을 따라 시추선 배 아래, 설비가 빽빽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차장님이 사다리를 펴고 장비를 챙기면서 한 칸 한 칸 올라가더니, 저를 힐끔 보며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오늘 작업 끝날 때까지 사다리만 잘 잡아주시면 됩니다.”
알고 보니 안전상의 이유로 2인 1조로 움직여야 했고, 사다리를 타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그 사다리지기가 바로 저였던 거죠.ㅎㅎ 그렇게 저는 사다리를 잡으면 업무가 끝나고 매일 출근해서 사다리 잡고 퇴근… 이걸 한 달 동안 반복했어요. 그렇게 한 달간 사다리지기로 임무를 완수하고 뽀나스까지 받았답니다. 당시 40대 사이에서 혼자 20대 여자였는데 다들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컴투스홀딩스 BC부문 사업팀, 김희연)
🗣️: 알바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0년 전 대학 시절 방학 동안 3개월 정도 진행한 짧지만, 강렬했던 조선소 알바입니다. 8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일정이었고, 업무는 건조 중인 배 위에서 물건을 조달하고 부품을 연결하며, 글라인더 작업과 베테랑 작업자분들의 보조 역할을 했습니다. 일의 강도는 제가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서 육체적 고통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7월에서 9월까지 무더운 여름에 작업복, 안전모, 마스크, 장갑, 조끼, 두꺼운 작업용 신발을 착용하고 태양이 내리쬐는 철근 위에서 무거운 물건들을 들고 기어다녀야 했기에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네요.
또한 조선소 특성상 집에서 출퇴근이 불가능해 저희를 연결해 준 반장님이 숙소를 잡아주셨습니다. 처음 갔던 곳은 컨테이너였는데, 벌레가 많고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로만 지내는 찜질방 같은 공간에서 일주일 정도 지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반장님께 약간 투정(?)을 부리니 에어컨이 있는 숙소로 바꿔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반장님이셨어요. 숙소를 옮기고 나서는 더욱 열심히 일했답니다. ㅎㅎ
제가 이 일을 한 가장 큰 이유는 학비와 개인 용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당도 많이 주고 딱히 돈을 쓸 곳도 없어서 돈을 모으기에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퇴근 후 개운하게 샤워하고 PC방에 가서 재미있게 게임하며 지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때의 즐거움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게 해주었던 것 같네요! (컴투스 Future MLB 스튜디오, 박수현)
🗣️:제 첫 아르바이트는 키즈카페(이하 키카)였습니다. 처음에는 카페 일도 할 수 있고, 귀여운 아기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이내 남의 돈 벌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답니다.
1. Toe를 치우다
키카에서는 아이들이 맛난 밥을 먹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뛰어노는데요. 그러다 보면 실수하기 마련이죠… 보통 궂은일은 사장님이 앞장서 주시고는 했는데요. 그땐 사장님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Toe 치우는 거야.”라고 하시면서 이러려고 알바 뽑는 거 아니겠냐고 빨리 가서 치우라고 하셨어요. 덕분에 대학 동기의 Toe를 치울 때 조금 덜 놀랐던 것 같아요.
2. She를 치우다
마렵기는 한데 더 놀고는 싶고, 엄마아빠는 당장 내 옆에 없고.. 별수 없는 거죠. 어떤 아이가 하체를 노출한 채로 뛰어놀길래 제재했더니 아이 부모님이 “애가 오줌을 쌌는데 그럼 어쩌라는 거야 XX”라고 욕을 하시더라고요. (집에 가서 바지를 새로 입혀서 오든지 해야겠죠…?)
이외에도 다양한 부류의 진상 손님도 많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어요. 하지만 귀여운 아기가 우다다다 달려와서 저에게 폭.. 안길 때마다 사르르 녹는답니다.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컴투스 KBO Live 스튜디오, 돌멩이)
🗣️:학생 시절, 친구의 소개로 키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에는 거의 8시간 내내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아서 몸이 정말 힘들었지만, 하루가 끝났을 때는 놀기만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신기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키즈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매주 오는 아이 중 몇 명이 저를 정말 친구처럼 대해주었고, 자기가 받은 사탕을 나눠 먹자고 하기도 했습니다. 😂 많이 놀기도 했지만,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1년 뒤에 곧 그만두겠다고 말했을 때, 키즈 카페에 자주 오던 친구들의 어머니에게 감사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힘든 만큼 보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 처음에는 주말에 하루 종일 일하는 대신 시급이 높다는 점에 끌려 시작했지만, 되돌아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컴투스, 핑크 유니콘)
🗣️: 아르바이트를 여러 가지 해보았지만, 가장 오래 했던 아르바이트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약 1년 반 동안 주중 17시부터 23시까지 게스트하우스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객실 관리, 손님 응대, 비품 관리, 예약 사이트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는데,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거예요. 당시 일하던 게스트하우스는 마포구 유일의 한옥식 게스트하우스 컨셉이라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었거든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겁게 일했던 때가 가끔 그립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정말 잘됐었는데, 당시 코로나로 인해 급격하게 망해버린 것이 조금 아쉽네요.
일하면서 힘든 점은 아무래도 손님 응대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 진상 손님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은 게스트하우스 위치를 잘 찾아서 오는데, 전화로 길을 못 찾겠다고 마중을 요청하는 것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손님 응대가 조금 힘들었지만, 그 외에는 재미있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제 먼 훗날 꿈은 제 건물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날이 올 수 있을까요? (컴투스 KBO Live 스튜디오, 익명)
🗣️:대학생 시절,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어 ‘맥도날드’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약 8개월 동안 주말 아침에 맥런치 메뉴와 햄버거를 만드는 삶을 살았어요.
요리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릴에서 일하는 것이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니 재미있더라고요. 하지만 주말 오전은 너무 바빠서, 적응하기 전까지는 뉴비인 저는 항상 멘탈이 나가있었습니다. 하하!
초반에 가장 많이 했던 실수는 머핀에 들어가는 달걀을 깰 때 껍질이 종종 들어갔다는 것 😭😭 눈에 보이는 껍질은 항상 제거했지만, 그런데도 완벽하지 못했던 적도 있어 컴플레인이 한두 번 들어왔어요…그래서 맥머핀을 먹을 때 껍질이 들어있더라도 ’이 분은 뉴비시군…’ 하며 껍질까지 품게 되더라고요.
제 실수와 관련된 웃픈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어느 날 군복을 입은 손님이 조심스럽게 햄버거를 내밀며 물어보셨습니다. “원래 쿼터파운더치즈 버거는 패티가 안 들어가나요?” 놀라서 보니 제가 깜빡하고 패티 없이 소스, 치즈, 피클만 넣었더군요. 😯 깜짝 놀라 바로 사과드리고, 다시 꼼꼼히 버거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보니 패티가 안 들어간 햄버거는 없을 텐데, 그렇게 말씀하신 손님이 너무 기억에 남고 재밌었습니다. 물론 그분도 당황하셨겠지만, 별일 없이 마무리되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컴투스 서비스기획팀, 변혜진)
🗣️:딸기 뷔페에서 아르바이트 한 적이 있습니다. 뷔페 알바 후기가 “힘들다”, “하지 말라”라는 말이 많아서 친구와 함께 두려움에 떨며 갔습니다. 힘든 서빙이나 접시 치우는 업무에 배정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주방 보조로 배정 되었습니다.
주방 보조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 채 주방으로 갔고, 설거지를 시킬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딸기 꼭지를 따는 손질을 맡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요리사님이 “먹으면서 해도 된다”라는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딸기와 딸기 디저트를 먹으면서 행복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시급은 생각보다 적어서 딸기를 먹은 값으로 대신 나간 것 같기도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뷔페 알바는 일회성으로만 해봐서 다른 뷔페 알바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컴투스 KBO Live 스튜디오, 투뿔한우)
🗣️: 저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옷가게와 음식점에서 일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유니클로’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오픈했을 때 초기 멤버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습다. 스케줄이 30분 단위로 구성되어 있었고, 예를 들어 A구역 옷 정리(13:00 ~ 13:30), B구역 청소(13:30 ~ 14:00)와 같은 방식이었죠. 잠시도 쉴 틈이 없는 환경이었고, 일본인 관리자가 계속 돌아다니며 일 열심히 하라고 하십니다. 첫 오픈 당시에는 방문객이 정말 많아서 하루 매출이 억대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구경하면서 옷을 다 헤집어 놓고, 저는 다시 정리해야 했는데, 정해진 방식대로 개어야 해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그 이후로는 마음에 드는 옷이 아닌 이상 잘 안 펼쳐봅니다.😅
‘메드포갈릭’
우선 메뉴를 외우라고 주고 시험을 봅니다. 메뉴가 정~말 많고 이름도 어렵습니다. 시험에 통과하고 나서 서빙을 맡았는데, 서빙 중에 철판에서 직접 볶아줘야 하는 메뉴가 있어요.이게 연기가 아주 맵습니다. 그래서 그 메뉴가 나오면 아르바이트생들 모두가 자리를 피해버려요. 결국 들어온 지 얼마 안된 제가 자주 그 일을 맡게 되었고, 정말 곤혹스러웠답니다. 하다가 쿨럭~할 것 같으면 황급히 고개를 휙 돌리고 했던 기억이…(컴투스플랫폼 플랫폼서버팀, 박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