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친소는 임직원 간의 취향을 공유하고 덕후력을 나누는 사내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컴친소2는 여기에 사회공헌의 가치를 더해, 임직원들이 직접 기획한 굿즈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컴친소2 코너의 첫번째 주제는 ‘영화’입니다.
사우들의 취미를 응원하는 덕후력 기반 네트워킹 프로그램 ‘컴친소’가 굿즈 기획·제작까지 더해진 사회공헌 프로그램 ‘컴친소2: 컴투기빙’으로 돌아왔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영화 덕후’ 사우들이다. 이들의 인생작은 무엇이고, 직접 만든 굿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OTT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장 좌석에 앉아 조명이 어두워지길 기다리는 사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바스찬: 인재채용팀 세바스찬입니다. 제 최애 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의 세바스찬(안닮음주의😅)의 이름을 빌려 보았습니다.
그린북: 안녕하세요, FUTURE–QA 팀의 <그린북>입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실제 주인공 이름은 그린북이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말포이: 글로벌라이제이션2팀 말포이입니다! 인생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말포이를 닉네임 삼았습니다. 참고로 저도 슬리데린🐍 기숙사랍니다😉
도비: 안녕하세요~ 게임플랫폼개발팀 도비입니다! 저도 인생작이 <해리포터> 시리즈여서, 거기서 닉네임을 골라보았습니다. 작고 귀엽지만 용감한 도비의 매력~ 열심히 어필해보겠습니다😎
엘파바: HEAT본부 엘파바입니다💚 컴친소 뮤지컬편에서도 <위키드>의 엘파바를 닉네임으로 썼는데요, 영화 <위키드>도 아주 감명깊게 봐서 초록마녀의 이름을 다시 꺼내왔습니다!
하루: SUMMONER스튜디오의 하루입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어요!
엠마: 글로벌전략팀에서 IP 관련 계약 검토 업무를 하는 엠마입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주인공 ‘엠마’로 닉네임을 지었습니다.
Q. 인생영화를 소개해주세요.
세바스찬: 보통 3가지 작품을 주로 꼽습니다. 인생의 방향성을 바꿔준 작품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순수 재미 끝판왕 <다크나이트>, 여운이 남는 결말이 매력적인 <라라랜드>! 셋 중 하나를 꼽는다면, <라라랜드>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여운에 잠겨 촬영장까지 다녀왔거든요!
그린북: 저도 3가지 작품을 자주 언급합니다. 야구팬으로서 볼 때마다 흥미진진한 야구 영화 <머니볼>, 재난영화 매니아로서 거대한 스케일이 흥미로운 <2012>, 가장 감동적이고 짜릿했던 작품 <그린북>. 주인공 셜리와 토니가 우정을 쌓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은 언제봐도 마음을 울립니다.
엠마: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정말 인상 깊게 봤습니다. 최근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요! 사랑에 빠진 십대 소녀가 연애와 성장과 이별을 겪으며 느끼는 모든 순간의 감정들이 정말 잘 그려져 있어 좋아합니다.
말포이: 제목만 말해도 모두 내용을 아는 그 작품, <해리포터> 시리즈입니다. 어릴 때 처음으로 읽은 소설 책이기도 한데요, 생생한 세계관에 매료되어 한동안 소설과 영화 모두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을 봤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엘파바: ‘어린 아이의 비명을 에너지로 쓰는 몬스터 세계’라는 참신한 설정을 명쾌하게 그려낸 <몬스터 주식회사>의 오프닝을 무척 좋아합니다. 어렸을 땐 그냥 재밌는 작품2 정도로 여겼는데, 커서 보니 작품성에 더욱 감탄하게 됐어요. 인류애 충전이 필요할 때 주기적으로 찾는 작품이에요!
하루: 존 카니 감독의 <싱 스트리트>요! 전학 간 학교에서 여주인공을 보고 첫눈에 반한 남자 주인공이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하는 무모한 말을 하게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설픈 멤버들을 모아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청춘 + 성장 + 우정 + 사랑, 어떻게 안 사랑하는데😭!! 무엇보다 OST가 정말 좋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싶은 사우분들께 추천드려요! Drive It Like You Stole It ! 🔥🎸
도비: 저도 음악 영화를 두 작품을 꼽겠습니다. 음악에 로맨스가 더해진 <어거스트 러쉬>는 누구나 재밌고 볼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에요. <위플래쉬>는 완벽한 재즈 드러머가 되기 위한 주인공의 치열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죠. 정반대의 분위기지만, 서로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Q. 해당 영화를 과연 내가 다시 디렉팅 한다면, 어떤 점을 바꾸고 싶나요?
세바스찬: 히스레저가 살아 있는 세계관의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린북: <머니볼>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인 빌리빈 단장은 큰 구단에 스카웃 제의를 받지만, 남기로 하는데요. 만약 보스턴에 갔다면? MLB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합니다.
말포이: 제가 디렉팅 한다면 캐릭터들의 서브플롯, 특히 지니 위즐리의 서사를 더 깊게 다뤄볼 것 같아요. 퀴디치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 해리와의 관계 등을 더 섬세하게 표현해서 원작의 강인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잘 살려보고 싶습니다!
엠마: 지금도 큰 불만은 없지만, 비교적 의미가 크지 않은 노출 장면들을 줄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촬영 환경이 꽤 가혹했다고 들었는데, 그런 장면을 덜어내면 배우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절제된 표현으로 섬세한 감정을 잘 담은 영화이니, 직접적인 묘사를 줄여도 완성도에는 지장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도비: <위플래쉬>는 앤드류와 플레처의 감정선에 집중해 전개되는데요, 저라면 앤드류가 음악을 위해 포기한 애인이나, 적당한 삶을 바라는 아버지와의 감정적 마찰을 더욱 강조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더 부각되면 주인공의 선택과 희생이 더 깊이 있게 전달될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장르와 그 장르에 빠지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세요.
세바스찬: 어렸을 때 <아마겟돈>을 감명깊게 봐서 인지, 잘 만든 SF작품은 꼭 찾아보게 됩니다. 주인공 역할의 브루스 윌리스가 벤 에플렉을 구하면서 “너를 항상 아들처럼 생각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지금도 눈물버튼이에요!
그린북:재난영화와 야구영화를 좋아합니다. 자연의 거대함 앞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감과 스포츠만이 가진 짜릿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추리 장르도 즐겨 봅니다.
말포이:판타지 영화를 특히 좋아합니다.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존재들을 상상하다 보면, 마치 다른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일까, 판타지 장르는 볼때마다 설레요🥰
엘파바: 저도 판타지 장르를 가장 좋아합니다. 잘 쓴 판타지는 현실을 가장 예리하게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하거든요! <황금 나침반> 같은 근현대 배경의 판타지 세계관에 특히 환장합니다. 스팀펑크 YES 사이버펑크 NOPE의 취향이랄까요😋
하루: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보는 편이지만 애니메이션💜, 특히 소니 픽처스와 픽사의 작품은 조금 더 관심 깊게 챙겨봅니다. 어릴 때부터 북미쪽 애니메이션을 보며 꿈을 키우고, 공부했거든요. 그 때부터 줄곧 애니메이션 장르는 제게 동경의 대상이자 꿈이에요.
엠마: 장르를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감정이나 심리적 갈등관계, 대립구도 등이 차곡차곡 중첩되었다 전말이 드러나면서 한번에 팡! 하고 터지는 카타르시스적 연출이나,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인간 군상극을 좋아합니다.
도비: 진짜 제 취향은 고전 로맨스나, 시골 배경의 힐링 영화예요. <노트북>, <첫 키스만 50번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틀 포레스트>, <기쿠지로의 여름> 같은 작품들이요. 하지만, 장르를 막론하고 저를 영화에 매료시키는 건 음악이라는 점은 동일해요😉 <기쿠지로의 여름>의 ‘Summer’,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시간을 넘어서’ 같은 트랙은, 마음 깊은 곳까지 파동을 일으켜 여운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것 같아요.
Q. 어릴 적 인상 깊었던 영화와 그 영화가 지금의 취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야기해주세요!
말포이:<쥬만지>요! 어릴 때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판타지에 푹 빠진 것 같아요. 제 상상력의 문을 처음 열어준 작품이 아닐지!
엘파바: 프랑스 애니메이션 <Prince and Princess>. 실루엣만으로 그려낸 작화들이 기괴하면서도 아름답고, 아이코닉하게 느껴졌어요. 전개가 다소 파격적인데요, 곱씹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답니다!
하루:<고양이의 보은>. 제 닉네임인 ‘하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초등학생 때, 친구네 집에서 본 비디오 테이프 속의 고양이 왕국이 어린 저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죠🐱🎀 그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감성이 지금의 제 작품 세계를 이루는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
도비: 저도 닉네임 ‘도비’가 등장하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정주행만 6번 이상 했는데, 매번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요. 예전엔 즐겁고 설레는 모험에 빠져서 봤다면, 이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오랜 친구 같은 느낌에 자주 찾게 됩니다.
Q. 머리가 띵~한 여운을 남긴 영화 혹은, 가장 소름 돋았던 장면?
그린북: 첫 뮤지컬 영화였던 <레미제라블>. 팡틴 역의 앤 해서웨이가 ‘I dreamed a Dream’ 넘버를 부를 때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웅장함에도 크게 감동을 받았고…. 모든 넘버가 다 좋아서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
<미드소마>는 다른 의미로 가장 충격받은 영화입니다. 불쾌함, 찝찝함을 즐기시는 분은 직접 보시면 이유를 아시게 될 겁니다🤣
말포이:<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가장 최근에 충격받은(negative) 영화입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즐감해서, 마동석이 나온다길래 봤는데…. 끝나고 황당한 웃음을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친구와 5분간 웃었습니다. “이게 맞나?”ㅋㅋㅋㅋㅋㅋ
엘파바:<더 랍스터>. 짝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어떤 호텔로 보내져, 그곳에서 45일 동안 배우자를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디스토피아 배경의 로맨스(???)입니다. 디스토피아판 ‘나는 솔로’랄까. 사랑 이야기는 더 이상 신박할 수 없을 거라고 여겼는데, 이 작품이 그런 생각을 깨줬어요!
하루:<서브스턴스>요. 바디 호러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인데, 특히 3막은 내내 입을 틀어막고 볼 정도로 충격적 이었습니다…. 퇴근 후 심야 영화로 엠마님을 꼬셔서 함께 다녀왔는데, 심장이 쿵쿵 거려서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잤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엠마:<그을린 사랑(Incendies)>. <듄> 감독인 드니 빌뇌브의 전작입니다. 엄청나게 피폐한데, 켜켜이 쌓이는 서사에서 반전과 반전과 반전이 거듭됩니다. 알고 보면 정말 하나도 재미 없어서 말할 순 없지만, 빌뇌브 감독의 삭막하고 까슬까슬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추천합니다.
도비: <미드나잇 선>. 햇빛을 볼 수 없는 소녀와, 그녀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은 소년의 사랑 이야기예요. 소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라디오에 “Walk With Me” 라는 음악을 남기며, 자신이 느낀 경이로움을 진심으로 전하는 장면이 지금까지 선명하게 기억나요!
Q. ‘숨(어서) 듣(는) 명(곡)’처럼, 숨어서 보는 나만의 명작이 있다면?
세바스찬:<Wrongfully Accused>. <총알탄 사나이>로 유명한 코미디계의 대부 레슬리 닐슨 옹의 전작입니다. 도망자를 축으로 진짜 엄청난… 패러디가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이젠 어디서 구하기도 힘들지만, 처음 봤을 때 그 충격이 잊혀지지 않아서 추천드려요 ㅋㅋㅋ
엘파바:<BORUTO -NARUTO THE MOVIE->. <나루토>의 완결편으로 나온 영화입니다. 보루토와 나루토가 함께 거대 나선환을 만드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울컥해버려서…. 10번 정도 봤습니다. 상영 끝물 즈음에 망설였더니 근처 상영관이 모두 사라져버려서, 1시간 30분 거리 상영관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이 작품까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연재작 <보루토>는… (손절)
하루: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워즈>요. 주변에 추천했을 때 타율이 높진 않았지만, 영화 특유의 여름 내음 가득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물론 20명이 넘는 일본 시골 대가족의 문화나 “어찌됐든 다 같이 힘내자~!”하는 전개는 다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 너머로 느껴지는 수박 냄새와 매미 소리가 좋아서 여러 번 다시 보게 되는 영화에요!
엠마: A24 제작의 <Babygirl>. 대형 물류 테크 기업의 CEO인 중년 여성 ‘로미’가 욕망을 추구하며 가정과 사회적 평판을 리스크에 빠뜨리는 위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성공한 남성 시점이 아니라, 여성 화자가 겪는 불안감, 탈선에 대한 욕구, 분노, 죄책감, 자기 변명 등.. 중년 여성이 가진 욕구와 감정의 밑바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Q. 최근에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세바스찬:<썬더볼츠*>. 최근 타율이 좋지 못한 편인데 개중에 다음이 기대되는 영화였어요. 간만에 보는 마블의 정상화랄까….
하루: 저도 <썬더볼츠*>요. 이번 시리즈는 팬이 아니여도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꽤 많았습니다. 히어로물 특유의 액션씬은 잠시 내려두고, 결함 있는 안티히어로들의 내면적 성장에 집중하는 스토리 전개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린북: 영화는 아니지만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투어 인 시네마>를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친할머니의 부고 소식으로 가지 못한 콘서트를, 할머니를 보내드린 날과 같은 날의 공연을 극장에서 접하니 울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다른 사람 눈엔 아이브에 대한 팬심으로 흘린 감격의 눈물처럼 보였는지, 처음 본 아이브 팬분들이 휴지를 쥐어 주셨답니다. 비록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일치하는 감정은 아니지만, 제게는 포스터만 봐도 눈물이 흐르는 명작이 되었답니다.
영화관에서 본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면, <더 메뉴>라는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의 스릴러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색다르게 섬뜩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최근 본 작품 중 가장 명작입니다.
엠마: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처음엔 외설적인 영화가 아닐까.. 색안경을 잔뜩 끼고 봤는데요,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사회에 진입한 이민자가 하류층으로 전락해 음지 산업에 내몰리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다만, 미국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블랙코미디적인 포인트가 전달되는 점은 아쉬웠어요. 황금종려상 수상엔 조금 의문이 들었지만, 마이키 매디슨의 연기는 인상 깊었습니다.
Q. 나는 영화를 위해 이런 것까지 해봤다!
말포이: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하나도 빠짐 없이 보겠다는 목표로, 몇개월 동안 시간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신작을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하루: 최근 안식 휴가를 위해 11시간을 비행하면서, 한번의 화장실 방문 시간을 제외한 모든 기내 체류 시간을 영화 관람에 쏟았습니다. 방광은 아찔했지만, 마음만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재개봉 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클리어하기 위해 팝콘으로 끼니를 때우며 영화관에 종일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워낙 러닝 타임이 길기로 유명한 작품이라 이런 기회가 아니면 평생 못 보겠다, 싶어 힘을 냈어요! 돌이켜보면, 대학생 때는 강의실보다 영화관에 더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엠마: 국내 상영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를 기다리기 힘들어서 VPN으로 미국 OTT 서비스 앱(Fandango)를 다운받아 시청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이동진의 언택트톡’, ‘무대 인사’ 회차 등도 종종 관람하고요. 최근엔 <퇴마록> 애니의 시사회에 당첨되어 객석 1열에서 남도형 외 인기 많은 성우들을 관람하러 다녀왔습니다☺️
그린북: <더 킹>이라는 영화에 엑스트라로 참여를 해봤습니다. 뒷모습만이지만, 실제로 영화에 잠깐 나오는데요! 영화 현장에 직접 가보고, 촬영까지 하게 되어 무척 기억에 남는 영화이자 경험이었습니다.
영화 덕후들의 감성이 담긴 컴친소2의 첫 번째 굿즈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됐을까? 이번 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캐빈님에게 직접 굿즈 소개를 부탁해보았다.
Q. 이번 굿즈의 디자인 컨셉?
캐빈: 한 마디로 ‘캬라멜 팝콘에 진심인 사람의 옷’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참여자 분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후면 디자인은 영화 크레딧의 형태로 작업했습니다.
Q.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디테일을 소개한다면?
캐빈: “캬라멜 팝콘 주세요.”가 다국어로 적혀있는데요, 이 문장들은 사실 컴투스에서 서비스 중인 16개국의 언어라는 점! 번역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기획에 참여한 이들은 굿즈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을까? 그들에게 굿즈 취향과, 컴친소2 아이템 선정 기준을 물었다.
Q. 평소 좋아하는 영화 굿즈가 있다면?
말포이: 수집한 리플렛을 자취방 벽에 가득 붙여서 나만의 작은 영화관 분위기를 내곤 했어요.
하루: 저도 포스터 콜렉터입니다😘
엠마: 소규모 인디상영관 한정으로만 증정하는 희귀 디자인의 포스터가 너무 갖고 싶어 중고나라를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무상으로 주는 건데…3만원을 주고 구매했어요🤣 데드풀과 울버린을 합치면 하트모양이 되는 키링도 기억에 남아요. 귀여워서.. 마찬가지로 돈주고 구매했습니다..😶
엘파바: 메가박스의 오리지널 티켓(이하 오티)을 수집합니다. 관심 없는 영화도 오티를 준다고 하면 일단 보러 갑니다ㅎ 오전에 반차를 낼 수 없는 날에는 표를 나눔하고 대리 수령을 부탁하곤 합니다.
그린북: 포스터, 포토 티켓, 오리지널 티켓 모두 좋아합니다. 아이돌 영화는 MD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웃기지만 그 MD도 종종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굿즈로는 좋아하는 영화의 대본집이 기억에 남네요!
Q. 많은 아이템 중 티셔츠를 고른 이유는?
하루: 모 배급사에서 판매하는 티셔츠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항상 타이밍을 놓쳐서 항상 못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럴바엔 차라리 우리가 만들자!’ 하는 마음으로 제안하게 됐어요. 여러 장 있어도 괜찮은 실용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니까요!
그린북: 누구나 편하게 입고 다니며 실질적으로 영화관을 떠올릴 수 있는 굿즈니까요!
Q. 이 굿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엠마: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기쁘게 누릴 수 있는 굿즈가 되었으면 합니다 ^o^
하루: 사내 영화동호회 ‘무빗무빗’의 한 회원분은 이런 신조가 있대요. “난… 영화관에 팝콘 먹으러 간다.”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 잊힐 수도 있지만, 달달한 팝콘과 함께한 그 순간만큼은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했습니다🍿
그린북: 팝콘은 언제나 옳다. 팝콘이 가장 맛있는 장소는 영화관이다. 그러니까 영화관을 가는 건 캬라멜 팝콘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팝콘은 영화를 볼때 가장 맛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요!
말포이: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순간은 전 세계가 닮아 있다!
Q. 이 굿즈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이자 기억으로 남을 것 같나요?
그린북: 이 시간을 항상 떠올리게 해주는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말포이: 나중에 누가 “이 티셔츠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내가 같이 만들었어!”라고 말할 거예요. 벌써 뿌듯하네요☺️
엠마: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즐겁게 떠들며 만든 굿즈를 출시하고, 그 수익으로 자선행사에 후원까지 할 수 있다니…? 다방면으로 유익하고 보람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영업 타임 및 컴친소 참여 후기 한 마디!
그린북: 다소 영화 취향이 특이해서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통의 취미로 다양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 컴친소에서도 또 다른 주제로 대화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 이번 참여자분들과 함께 영화 보러 갈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말포이: 좋아하는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컴친소에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엘파바: 나 같은 짭네필이 여기에 와도 되는 건가.. 고민했지만, 컴친소의 새로운 변화가 너무 궁금해서 힘내 보았습니다. 역시 새로운 기획도 너무 재밌고, 뜻 깊었어요! 컴친소 2.0도 적극 추천합니다😆
하루: 영화 얘기는 언제해도 즐겁습니다! 앞으로 저와 함께 영화 많이 보러 다녀주세요💘
엠마: 취미와 관심사가 맞는 회사 동료를 만나고 싶다면? ☆컴친소☆ 적극 추천합니다~!
🎨 이번 [컴친소2: 영화편] 일러스트 및 굿즈 제작에는 캐빈 작가님의 멋진 손길이 더해졌습니다. 컴투기빙의 따뜻한 메시지를 감각적인 비주얼로 담아내 주신 케빈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