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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속 작은 세계, 현지화 담당 ‘글로벌라이제이션실’

컴투스의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훌륭한 게임성, 뛰어난 그래픽 등 다양한 요소가 유저를 사로잡는 요인이겠지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컴투스의 게임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에는 자연스러운 현지화와 각국 문화에 맞춘 다양한 SNS 이벤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하는 섬세함과 창의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컴투스 게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글로벌라이제이션실의 구성원들을 만나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랍) 드래곤 지니: 사업운영센터 글로벌라이제이션실 글로벌라이제이션2팀 유럽2파트에서 아랍어 현지화를 맡고 있는 드래곤 지니라고 합니다.
(미국) 밍구: 안녕하세요, 글로벌라이제이션1팀 LO1 파트에서 영어 현지화를 담당하는 밍구입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라이제이션2팀 유럽2파트에서 프랑스어 현지화 업무를 맡고 있는 파리 청학동입니다. 반갑습니다.
(독일) 디디: 안녕하세요! 저는 입사 7년 차, 최근 다시 글로벌라이제이션2팀으로 돌아온 디디입니다.
(태국) 이방인: 안녕하세요. 컴투스 글로벌라이제이션 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방인입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Halo. 글로벌라이제이션1팀 MS파트의 현지화 매니저 외계인입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실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아랍) 드래곤 지니: 아랍어 현지화/CM(Community Management)/CS(Customer Service)와 팀 공동 업무(보고서 작성 등)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밍구: 저는 영어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한영 번역(가끔은 영한 번역도 합니다)을 맡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현재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번역,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검수, 그리고 ‘프로스트펑크’ 번역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독일) 디디: 글로벌라이제이션2팀 유럽1파트 독일어팀에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낚시의 신’ 독일어 CM과 ‘MLB 9이닝스 라이벌’ 영어CM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프로젝트별로 커뮤니티 이벤트와 포스트를 기획하고, 커뮤니티 동향을 조사하여 사업팀에 전달하며, 유저들과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CM 관련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태국) 이방인: 태국어 번역 등 태국 관련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인니어 번역/CM/CS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무를 맡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아랍) 드래곤 지니: 사우디 법인 S사 엔지니어링 인사팀 소속으로 사우디에서 2년간 근무, 대한민국 국방부 소속으로 레바논 평화유지군 동명부대에서 통역관으로 4년간 근무했었습니다.
(미국) 밍구: 저는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며 해외홍보 관련 정부용역과제 및 해외브랜드 PR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컴투스에 오기 전에는 프리랜서로 프랑스어 번역을 몇 년 했고, 작은 출판사도 몇 개월 다녔고, 공기업에서 프랑스어 번역을 몇 개월 했습니다.
(독일) 디디: 현재 업무를 맡기 전에는 BB사업본부의 ‘MLB 9이닝스24’ 프로젝트에서 사업 PM으로 업무하였습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실 한정 야.잘.알 직원은 저라고 자부합니다ㅎㅎ
(태국) 이방인: 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에서 비슷한 업무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컴투스에서는 입사했을 때부터 같은 일을 해 왔습니다. 이전에는 식당에서 알바도 해봤고 라디오 DJ, 유튜브 관리자, 투어 가이드, 번역 프리랜서 등등 여러 가지 일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업무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점인가요?

(아랍) 드래곤 지니: 아랍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굉장히 많고, 특히 종교적으로 금기시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섬세하게 고려하여 현지화 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한국어는 언어 특성상 매우 함축적이고 단어 생략을 많이 할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교착어이고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언어이다 보니 두 세 음절로 구성된 한 단어가 프랑스어로 넘어가면 엄청나게 길게 바뀌는 경우가 많죠. 반면에 프랑스어는 문장에서 각 품사의 단어들이 생략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어 문장에서 생략된 부분들을 모두 정확히 알아야 번역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주어가 누구인지, 화자의 성별이 무엇인지, 각 단어들이 단수인지 복수인지, 행동과 사건들의 시제 순서 등등이죠.
(독일) 디디: 다양한 프로젝트 CM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업무를 주간/월간 단위로 스케줄링 하고, 관련 유관부서(사업부, 마케팅) 및 유럽법인과의 사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한번씩 발생하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아쉽습니다ㅎㅎ
(태국) 이방인: 이메일이나 기안 같이 한국어로 민감하거나 중요한 글을 작성해야 했을 때 오타나 오류가 있는지 이미 여러 번 읽고 확인했는데도 보내기 버튼/상신 버튼에 손이 잘 안 갑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프로세스도 길고 타부서 또는 법인과 연관 있는 업무를 할 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타부서와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데 외계인이라 아무래도 한국어 실력에 제한이 있어서 어려울 때가 많고 게다가 저는 I 라서 더… 힘드네요.

글로벌라이제이션실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언어 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랍) 드래곤 지니: 언어 외에 외국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성격이 필요하며, 팀원들에게 솔선수범하여 본보기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미국) 밍구: 자신이 담당하는 언어로 여러 가지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경험이 중요합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성실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잘 수행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아닐까요? (웃음) 어느 부서나 마찬가지겠지만, 맡은 일을 열심히 잘 수행하고, 꾀 부리지 않고,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문화적인 실이다 보니 편견이 없고 열린 마음의 소유자여야 하며, 영어가능자여야 합니다.
(독일) 디디: 우선 팀별로 해당 다국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게임 언어의 현지화 작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 게임 개발 프로세스를 잘 알고 본인의 업무를 스케줄링하는 능력, 또 CM담당으로서 담당 게임에 대해 유저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열정적으로 임해 게임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고, 적극적이고 센스 있게 유저들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태국) 이방인: 아무래도 다양한 나라와 문화권에서 온 팀원들이 많다 보니 각자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업무 진행하는 스타일이나 방식이 좀 다를 수도 있어 이 부분도 감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잘 알아야 되고 게임에 자주 사용하는 용어도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로벌라이제이션실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동료들이 많으니 충분한 이해력과 배려심이 필요합니다.

해외 거주 중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랍) 드래곤 지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무슬림 국가에서 남성은 여성과 일체 신체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아랍 국가를 방문한 한국 남성들이 아랍 여성에게 반가움의 뜻으로 악수를 청하면 아랍 여성은 머뭇거리거나 직접적으로 “악수는 문화/종교적인 이유로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미국) 밍구: 미국이 좀 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프랑스에 살 때만 해도 편의점도 없고, 보통 7~8시면 슈퍼나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았거든요. 한국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대부분의 상점들이 저녁이나 밤늦게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훨씬 편리하죠.
(독일) 디디: 저는 개인적으로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그러하듯) 제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고, 꼭 말해야 하는 부분은 최대한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기 달인이며,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결정장애+우유부단한 성격인데요. 독일에 거주하면서 가장 큰 문화적 차이를 느꼈던 것이 바로 소통법이었습니다. 독일 친구들은 아주 확실하게 자기 의사 표현을 해서 오해 없이 상대를 설득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교육방식에 의해 체득된 습관이어서 제가 우물쭈물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야 오더 나인(Yes or No) 질문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 독일이나 유럽에 가시더라도 직설적인 그들의 말투와 표현에 절대 상처받지 마세요!
(태국) 이방인: 한국 사람이 길에서 다른 사람한테 부딪혀도 그냥 지나가는 등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예 신경도 안 쓰면서 가족이나 아는 사람에게는 아주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참 극과 극이구나 생각하며 이 부분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한국 식당에서는 밥 먹고 그릇이나 쟁반 등을 반납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밥 먹은 후 그릇을 테이블에다가 그대로 두면 정리해 주시는 직원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반납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식당에서는 물을 마음껏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게 정말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도 돈 내야 돼요 하…. ㅠ

한국어의 이런 표현은 내 담당 언어로 번역하기가 어려웠다 하는 인상적인 단어나 문구 있을까요?

(아랍) 드래곤 지니: 한국의 밈이 인게임 텍스트로 활용되는 경우, 온전히 한국인이 느끼는 밈의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워요. 예를 들어 최근 유행한 밈인 ‘너 T야?’에서 나온 ‘너 P야?’. 또는 한국에만 있는 길거리 음식인 ‘소떡소떡’ 등 특정 배경이 내포되어 있는 단어를 번역할 때, 인게임 단어 특성상 짧게 번역해야 해 원하는 웃음 포인트나 느낌을 백프로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미국) 밍구: N행시나 한국의 밈을 활용한 내용 번역, 한국의 정서에 관련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번역하기 어렵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아무래도 한국이나 동양 문화 관련 내용이 나오면 번역하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애교’, ‘눈치’와 같은 한국적이고 간단해 보이는 단어들도 있고, ‘선인’이나 ‘혈’과 같이, 한국인들에게는 친숙한 단어들이지만 프랑스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도 있습니다.
(독일) 디디: 사실 독일을 비롯한 타 유럽 국가와 한국의 문화 차이가 크다 보니 번역에서도 가끔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한국어의 가장 큰 장점인 언어유희에서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래 전, 서머너즈 워에서 여름맞이 특별 이벤트로 ‘Summer=서머’라는 단어를 활용해 마케팅 하고자 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이때는 정말 어떻게 번역해야 유저들이 오타로 오인하지 않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다시 1일’이라는 표현의 경우 한국에서는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관용구이지만, 연인 사이에 사귀는 날짜를 카운팅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원문을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고민스럽습니다! ㅎㅎ
(태국) 이방인: 한자어는 보통 쓰기가 편하고 몇 자밖에 안 되니까 문장도 간결해 보이는데 이걸 태국어로 번역하기 가끔 어렵습니다. 풀어서 번역해야 되는데 풀어쓰기 쉽지 않은 것도 있고 풀어쓰면 너무 길어져서 UI에서 넘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인도네시아) 외계인: 인게임 이벤트 번역 요청에 가끔 나오는 단어인데 ‘소급’이라는 단어입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알지만 인니어에 잘 사용하지 않아서 번역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단어 한 개만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길게 번역한 적이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랍) 드래곤 지니: 담당 언어의 매출이 잘 나올 때겠지만, 그 외에도 번역을 잘 하고 있다거나 CS 대응을 잘 해주고 있다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미국) 밍구: 유저들이 기발하고 재밌는 문구/내용이라고 해줄 때, 제가 전달하고자 한 톤앤매너가 전달됐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아무래도 ‘번역이 잘 된 게임이다.’라는 평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많이 됩니다.
(독일) 디디: 유저들의 반응을 최전선에서 바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업무 담당자로써 아무래도 유저들이 저희의 노력과 수고를 알아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초 유저들의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유저들이 CM에 대해 매우 만족도가 높고, 저희의 수고를 알아주는 코멘트를 남겨주면 한 해를 업무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태국) 이방인: 내가 번역한 내용들이 유저의 손에 가서 유저가 그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번역 관련 이슈가 없기만 해도 이미 보람이 느껴집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월급 받는 날입니다ㅋㅋ 그게 당연히 제일 행복한 순간이고 이 외에 길에서 누군가 제가 번역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하고 커뮤니티 이벤트 진행할 때도 유저들이 반응이 좋거나 참여가 많을 때에도 보람을 느낍니다.

2개 이상의 언어를 익히면 업무에 더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요?(담당 현지화 언어 외 추가 언어)

(아랍) 드래곤 지니: 담당 언어 외에 영어를 잘하게 되면, 외국 팀원들과의 공동 업무 진행이나 해외 법인과 협업하는데 용이합니다.
(미국) 밍구: 한국어/영어 외 다른 언어를 할 수 있다면 그 언어권에서는 현지화가 어떻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관점에서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번역을 하다 보면 막힐 때가 있습니다. 한국어로 작성되어 있는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고, 담당 언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다른 언어를 할 줄 알면 타 언어 담당자들의 번역문을 참고해서 막혔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일) 디디: 사실상 언어별로 팀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2개 이상의 언어를 원어민 수준급으로 할 수 있어도 동시에 두 언어의 업무를 배정받을 수는 없습니다만.. ㅠㅠ 담당 언어 이외에 영어 및 한국어를 전문가 수준으로 하신다면, 또 다양한 다국어 번역 표현의 특징과 차이점을 잘 캐치하는 센스가 있다면, 좀 더 본인의 언어에 맞도록 현지화 작업을 프로페셔널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 이방인: 번역 업무 진행할 때 보통 같은 구글 시트에서 모든 언어 다 같이 진행하는데 다른 언어도 할 줄 알면 크로스체크가 가능해서 번역 오류 방지 차원에서 도움이 됩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번역할 때 한국어에서 인니어로 번역하는데 영어도 참고해서 번역하면 도움이 됩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실에서의 자랑할 만한 실문화가 있다면?

(아랍) 드래곤 지니: 실장님이 프랑스인입니다. 업무하는 데 있어 한국인만큼 꼼꼼하시지만 직장 생활 눈치는 1도 주지 않으시고 배려 넘치셔서 업무가 힘들어도 그런 부분에서는 마음 편하게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십니다.
(미국) 밍구: 외국인 사우가 많아 해외여행을 가는 인원이 많습니다. 여행을 갔다 올 때마다 그 나라의 군것질거리를 사 오는데 함께 나눠 먹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청학동: 담당 업무에 지장만 없다면 연차 사용이 자유롭고 강제 야근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동료들도 모난 분이 없어서 회사를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없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습니다.
(독일) 디디: 외국인 사우분들과 영어로 대화하다 보니, 직급에 상관없이 눈치 보지 않고 누구나 편안하게 업무 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한국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 사우들이라 문화적 차이 역시 크게 느낄 수가 없어요!
(인도네시아) 외계인: 생일날에 그룹방에 모두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생일날에 축하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팀원 분들이 여행 갔다 오실 때 과자 같은 것을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여러 나라 과자를 먹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입니다.

현지화 담당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을까요?

(아랍) 드래곤 지니: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번역 외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담당 언어팀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밍구: 게임을 좋아하고 번역을 좋아한다면 도전하세요!
(프랑스) 파리 청학동: 담당 언어는 당연히 잘해야 하고요, 한국어도 잘해야 합니다. 게임에서 대중문화를 참고하거나 패러디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두루두루 잘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담당 언어로 게임을 많이 하고 게임 방송이나 동영상도 많이 시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들이 따로 있는데 이런 것들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습득하는 편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게임을 경험해 봐야 어떤 요소가 무엇에 해당하거나 대응하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맞게 번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하지 않아도 좋은 번역물이 나올 수 있지만, 게임을 하면 조금 더 쉽게 게임 환경에 맞는 번역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디디: 문장이 표현하고자 하는 속뜻을 잘 캐치하고, 행간을 잘 읽어서 표현하고자 하는 문장의 뉘앙스를 본인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적 감각과 능력이 뛰어난 언어의 마술사 당신,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세요!
(태국) 이방인: 원어민이라고 다 번역을 잘하는 건 아니니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거나 기회가 없으면 이런저런 텍스트 가지고 번역해 보는 것도 좋은 준비인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계인: 현지화 업무를 하려면 현지의 문화적 또는 사회적 특성을 잘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차원 기자

이번 기회를 통해 팀원분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팀 소개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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