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룹사 곳곳에 귀여운 금손 그림을 남기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지 궁금한 적 있으셨나요?
“도대체 식당 칠판에 누가 이걸 그린 거야?”
의 ‘누가’를 담당한, 비밀의 금손들을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가깝고도 먼 예술의 세계, 손끝으로 무한한 세상을 창조하는 NGDC 아티스트 4명의 이야기.
지금부터 파워 문과 기자가 취재한, 아트 직군에 대한 편견과 오해부터 그들의 알콩달콩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함께하시죠.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센트럴 아트실 아트팀의 캐릭터 원화가 서효진입니다.
센트럴 아트팀의 공식 재간둥이이자 말하는 감자 배경 원화가 이가영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배경 모델러 김종현입니다. Central Art 팀에 5개월 정도 머무르다가, 최근에 ORIGIN 스튜디오로 옮겼습니다.
2021년 공채 캐릭터 원화로 들어온 7개월 차 아기 직장인 송다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요즘 대세 MBTI를 뺄 수 없지요!
아트라 하면, 왠지 감성적인 MBTI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저는 발명가형 #ENTP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살짝 직설적인 편이라서 자중하고 있습니다.
과묵하다는 #ISFP입니다.
몇 번을 해도 변함없는 #ENFP! 야호~!
세상의 소금형 #ISTJ입니다.
소금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인 만큼, ISTJ도 세상에도 꼭 필요한 존재라는 데 마음에 듭니다!
항상 카페에 가면 민트색 후디를 입고 다니는 여러분들이 눈에 띄었어요.
처음부터 서로가 운명이라는 걸 아셨나요?
처음엔 너무 많은 사람들 속에 있느라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트만 덩그러니 놓고 보니 딱 아트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입 연수 3일째부터 그룹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했는데, 이후 험난한 NGDC를 거치면서 돈독해진 것 같습니다.
넷이 함께 NGDC 교육을 받으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그 후에는 서로의 다른 부분들을 발견했어요. 지금은 그 부분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더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바로 NGDC 교육과정을 정신없이 들어가는 바람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성격이 정말 모두 달라서 서로 좋은 영향을 잘 주고받는 것 같아요.
아트도 분야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 원화, 모델링 등 해당 직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게임 세계를 직접 구현한다는 점, 그리고 예쁜 스타일의 모델링을 만들어내는 것이 즐거워 해당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가방 안에는 연습장이 있었어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관련된 일을 하는 게 꿈이었어요. 사람들이 제가 만든 작은 세계에서 돌아다니며, 즐거움을 느끼는 게 보람찰 것 같아서 배경 원화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학교 때 수업 듣기 싫어서 하던 낙서였고, 고등학교 때는 예쁜 그림을 쫓다가 대학교에 와서야 어떤 직업인지 알게 됐어요.
하지만 결론적으론 예쁜 캐릭터가 그리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느 것보다도 캐릭터를 그릴 때 가장 재미를 느꼈고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취향의 예쁜 캐릭터를 그릴 때 가장 행복해요!
모두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리셨나요?
좋아했기에 잘 그리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잘 그린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던 것 같아요.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미술이었죠. 미술 시간만 되면 두근두근하던 기억이 있어요!
아뇨!
다들 그렇듯이 평면적인 집에 동그란 해 그렸습니다!
그리는 것을 좋아하긴 했습니다.
졸라맨 같은 거?
저 유치원 때 미술상 다 휩쓸었어요!
농담이고요, 잘 그린 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에 유달리 흥미가 많았어요.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 따라 그리기나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나누는 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 잘하고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럼 곰손도 금손이 될 수 있을까요? 혹은 정말 타고 나야 하는 건가요?
모델링은 순수 미술에 가까운 원화보다는 기술적인 영역이 두드러져서,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 노력에 따라 가능하다’입니다.
‘보는 눈, 감각’을 타고났다면 금손이 되는 건 한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반반이라고 생각해요. 간혹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몰두해서 금손이 되시는 분들 보았기 때문에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그리는 일은 좋은 거 많이 보고, 오래 앉아서 그리다 보면 무조건 실력이 느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물론 타고나면 더 빨리 늘겠지만 시간으로 메꿔지는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나요?
최근에는 뜨개질에 푹 빠져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니요…
그려야 하는데 언제 그리지…
그림은…
마음으로 그리는 것…
주말에 가끔 동네 주민이자 동기인 종현 님이랑 카페에서 그려요. 가벼운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일러스트까지 틈날 때 조금씩 그려내고 있어요.
이거 궁금했어요. 아트 직군만의 직업병이 있나요?
쇠만 보면 쇠에 표현되는 면 나누기 묘사를 상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 외로 햇빛 아래의 라이팅과 반사광을 본다던가..
완전 있어요!
저는 디자인과를 나온 지라 미묘한 자간 차이나 픽셀 간격 같은 걸 잘 발견하는데 얼마 전에 저희 건물 엘리베이터 문의 패턴이 미묘하게 안 맞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제 다들 신경 쓰이시겠죠?
늘 일상생활에서 라이팅(빛과 어둠)이 어떻게 나오는지…
주변 사물이 무슨 색인지… 재질감은 어떤지 관찰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질색합니다.
다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 디자인부터 보게 됩니다.
‘디자인 예쁘게 잘했다. 이런 의상도 사용했구나’ 이런 느낌?
좋은 습관 아닐까요?
직업 관련, 사람들이 자주 물어보는 식상한 질문들이 있나요?
질문보다는 “아트니까 귀여운 캐릭터 하나 그려주세요.”
같은 게 제일 많아요. 앞으로는 그려주세요 한 마디에 1만 원입니다.
식상한 질문이라기보다는…
배경 원화에 대한 환상이나 동경하는 말은 종종 들어요.
캐릭터 원화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직업군이라 그런 걸까요?
“원화가가 뭐예요?“
라고 듣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캐릭터 그리는 거라 하면 보통은 학습만화에 들어가는 캐릭터를 먼저 연상하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게임에 나오는 사람 비슷한 캐릭터 그린다고 설명하고, 요즘엔 스위치 덕분에 젤다 같은 걸 그린다고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델링은 정확히 뭘 하는 직무인가요?”
인데, 원화의 경우 직관적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인 걸 알 수 있지만 모델러는 그렇지 않아서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곤 합니다.
내 손이 금손이라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금손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안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게 되네..?’ 할 때? (묘사 부분에서)
가볍게 캐리커처 했는데 주변에서 누가 누군지 다 알아보겠다고 할 때?
스스로는 금손이라 느끼지 않지만, 잘한다고 칭찬을 해줄 때?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가끔 다른 사람들 특징을 대충 그려줄 때가 있는데 엄청 비슷하게 나왔을 때, “역시 나는 그림 천재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캐릭터나 배경을 그릴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끼나요?
무엇이던 예쁜 여자 캐릭터를 작업한다면 다 좋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주얼풍 배경 일러스트요. 바다나 하늘이 보이는 청량한 그림이 좋아요!
요즘은 더 딥한 그림체의 작품도 좋아지려고 하는 중입니다.
손그림 느낌이 묻어 나오는 배경을 그릴 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아케인’ 같은 배경을 구현하고자 노력합니다.
저는 예쁜 걸 좋아하는데, 그중 조금 다크 한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펑키 한 거나 세기말 감성, 레트로 이런 거 좋아합니다.
그럼 언제 아티스트로서 보람을 느끼나요?
이 그림 진짜 잘 나왔다! 하는 작업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올 때!
내가 디자인한 프랍이 3D 모델링 되어 게임에 적용되어 있을 때 보람차요.
내가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의도한 대로 작업이 진행될 때와 완성할 즘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 신입이라서 이런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아무래도 제 작업물이 공개되거나 프로젝트에 사용되었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각자 컬러가 다른 분들인데, 자신만의 예술적 ‘엣지’를 주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캐릭터의 페이스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 얼굴이 예쁘게 나오면 그리는 게 즐거워져요.
원래 물체가 가진 컬러를 그대로 쓰는 것보다 의도적으로 다양하게 쓰려고 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나무를 그릴 때, 초록색 나뭇잎에 분홍색이나 파란색처럼 아예 다른 색을 섞어서 쓰는 거예요!
디테일 병이 있어서 가능하면 최대한 세심하게 작업하고자 합니다. 큰 부분을 못 보고 세밀한 부분만 터치하다가 옆자리 사수님께 혼나곤 합니다. 요즘은 큰 것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색을 올릴 때 퀄리티를 많이 끌어올리는데, 묘사를 하면서 양감이 살아나게 하는 걸 가장 좋아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색칠하면서 점점 입체감을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그럼 약간 화제를 바꿔볼게요. 그룹사에 다양한 직무가 있잖아요. 만약 아트가 아니라면 어떤 걸 하고 싶은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아트 외의 직무는 입구 컷이었을 것 같아요. 다른 직무를 하는 저는 상상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아트가 아니라면 시나리오 기획, 콘텐츠 기획, 레벨 디자인같이 기획 쪽 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게임 플레이와 분석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만약 아트가 아니라면 게임 기획을 해보고 싶어요!
사실 그림 아니면 어디에도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요.(파들 파들)
그래도 아트가 하고 싶어요.
대신 배경 원화가지만, 나중에는 배경 모델링이나 캐릭터 원화 쪽으로도 분야를 넓혀보고 싶은 야망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으신가요?
지금은 막막하고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다양한 걸 즐기면서 그릴 수 있는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잘하는 분야에 대해 믿고 맡길 수 있고, 팀에 공헌하고 더 나은 아트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냥 봤을 때 잘 그린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타이니팜을 정말 좋아하고 오래 하기도 했었어요. 완~전 인생 게임! 이처럼 누군가의 삶에 크고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컴투버스에서 그림 그리기 vs 컴투버스 그리기
컴투버스에서 그리기!
컴투버스를 그리라니 어떤 걸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쩔쩔맬 것 같아요!
컴투버스에서 그리기.
어떤 그림 도구가 준비되어 있을지 기대되는군요! 쓰고 나니 컴투버스 그리기도 재밌을 것 같아요. 내가 설계한 컴투버스 건물에 돌아다니는 유저들을 생각하니 짜릿합니다!
컴투버스에서 그리기!
컴투버스에서 그리는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전자입니다!
컴투버스에서 컴투버스를 그릴래요(?)
사실 이게 마지막 질문입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려요.
가영) 컴투스에서 일하는 게 즐겁고 동기들도 너무 좋아요! 함께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무탈하고 즐겁게 지냅시다. 컴투스 짱~
다은) 컴투스에 입사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주변 직원분들 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하루하루 즐겁게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ヾ(≧▽≦*) o
종현) 컴투스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화이팅!
그럼 이상으로 에너지 넘치는 아트 요원님들과의 즐거운 인터뷰는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