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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휴식 사이, 컴투스 사우들의 노동요 플레이리스트🎵

우리 조상들은 노래 없이는 일하지 않았고 일하는 곳에는 항상 노래가 있었다. 피로를 덜고, 일을 흥겹게 하고, 노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불렀던 노동요! 노동요를 부르던 조상들의 DNA가 이어져 오늘날 역시 청소 노동요, 업무 노동요, 운전 노동요 등 다양한 플레이리스트가 등장했다.

© Unsplash

물론 업무 중 음악을 듣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쭈글) 어떤 사람들은 “음악 듣는 거야, 무조건 좋지!”라며 업무 효율 증진과 업무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음악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업무를 방해하는 거 아냐?”라며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다. 업무마다 팀 분위기마다 노동요에 대한 시선이 다를 수 있지만, 노동요 DNA를 물려받은 민족으로서 오늘날의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안 듣고 넘어갈 수가 없다.  

전 직장에서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담당했던 이력을 살려 컴투스 사우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봤다. 업무 중 음악 듣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만의 노동요가 있는지 다양한 직무의 5명 사우분들을 어렵게 모셨다!

해리포터: 안녕하세요, 저는 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해리포터입니다. MBTI는 ESTJ로,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사내 IT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밍밍: 테일즈러너를 좋아하는, 사내 게임 QA를 담당하고 있는 밍밍입니다! 게임의 최종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버그와 문제점을 식별하고 해결합니다.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ㅎㅎ

가짜곰: 매일 아침 스낵킹 콘푸라이트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마케터 Fake Bear입니다. 창의적인 캠페인과 커뮤니티 관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뽀시래기: 사업팀의 계약 담당자 뽀시래기입니다. 저는 회사의 주요 계약을 관리하고 실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협상과 계약 작성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말포이: 6년 차 게임 기획자 말포이입니다. MBTI 유형은 ESFP로, 팀과 함께 더욱 재미있고 창의적인 게임 경험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음악 들으며 일하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해리포터: 저희 팀은 이미 팀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배가 들어오더라도 개인적으로 이어폰 사용을 문제 삼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팀장을 맡게 된다면, 팀원들의 필요에 더 신속하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는 이어폰 사용이 어려울 것 같네요.

밍밍: 저는 보통 한쪽 이어폰만 꽂고 일해요. 팀장님이 부르시면 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가끔은 이어폰을 끼지 않았는데도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있긴 합니다ㅎㅎ

가짜곰: 저희 팀은 이어폰 사용에 매우 개방적인 편이에요. 업무 중 필요한 소통은 주로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저는 에어팟 맥스와 에어팟 프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작은 에어팟 프로를 사용합니다!

뽀시래기: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주변 동료분들이 대화를 시도할 수 있으니 시야는 넓게! 눈치 보면서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포이: 업무 중 이어폰 사용과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를 것 같은데요. 저는 중간 정도의 입장입니다. 양쪽 이어폰을 쓰는 건 반대하기 때문인데요. 만약 양쪽을 써야 한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꺼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도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야 하니까요.

역시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게임회사 답습니다ㅎㅎ 그렇다면 업무 중 노래를 들으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출처: 쿠팡플레이 유튜브 채널

해리포터: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할 수 있어서 훨씬 더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밍밍: QA 업무 특성상 반복적이고 대량의 데이터를 봐야 해서, 가끔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음악을 들으면 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달까요…?

가짜곰: 반복되는 단순 업무를 할 때 주로 음악을 듣습니다. 이렇게 하면 주변 영향을 덜 받고, 일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죠!

뽀시래기: 제게 음악은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업무 중 조~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생기면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긍정적으로 업무에 임하려고 합니다!

말포이: 창의적인 작업이나 기획서를 작성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생각이 섞여 버려서 집중이 어려워지거든요. 반면 데이터 같은 숫자 작업을 할 때는 음악이 업무 효율을 올려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즐겨 듣는 노래나 아티스트가 있으신지, 좋아하시게 된 계기도 소개해주세요!

해리포터: 크러쉬의 노래를 많이 듣습니다. 원래 힙합 R&B를 좋아하는데, Crush on you라는 노래를 통해 크러쉬 음색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크러쉬 콘서트도 자주 가는 편이고, 6월 콘서트 티켓도 이미 예매했습니다. 최근에는 ‘눈물의 여왕’ OST에 푹 빠져서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밍밍: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에서 유행하던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나이를 예측할 수 있는…ㅎ) 옛날 감성의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들은 일하면서 듣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궁’ OST의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 하울 & 제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어린 시절 ‘궁’ 만화책과 드라마를 즐겨봤던 저에게는 회사 생활 속에서도 잠시나마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곡입니다.

가짜곰: 뮤지컬 노래를 주로 듣습니다! 제 인생 공연이었던 뮤지컬 ‘렌트’의 ‘Seasons of Love’와 최근에 관람했던 ‘Dear Evan Hansen’ OST를 즐겨 들어요.

뮤지컬을 보며 느꼈던 감동이 일하면서도 계속되어(?) 업무에 대한 추진력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ㅎㅎ

뽀시래기: 저의 최애 곡은 카밀라 카베요의 ‘First Man’입니다. 처음에는 멜로디에 끌렸지만, 나중에 가사를 듣고 나서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날 사랑해 준 첫 번째 남자는 아빠예요’라는 가사가 정말 감성적으로 와닿더라고요!

말포이: 사실 특별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곡이 있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 멜론 차트 상위 100곡을 가장 자주 듣고, 드라마에 빠지면 관련 OST 음악을 전부 찾아 듣는 걸 좋아합니다.

멜론 어플은 없고, 멜론 top 100플리를 유튜브에서 찾아 듣는다.

노동요를 들을 때 어떤 사항들을 고려하시나요?

해리포터: 노동요로는 템포가 느린 음악을 선호합니다. 느린 템포의 음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서 집중도 잘 되더라고요. 너무 빠른 음악은 마음을 들뜨게 해(?) 놀러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조심하는 편입니다ㅎㅎ

밍밍: 노래 템포나 가사를 고려하기보다는 듀엣곡으로 선정해요. 제가 여자 파트가 되어 해당 파트를 속으로 따라 부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너무 과몰입해서 일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하는 편입니다.

가짜곰: 가사가 있는 뮤지컬 곡 위주로 듣습니다.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가다 보면 마케팅 분야에 있어서 영감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뽀시래기: 가사 없는 음악이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토종한국인) 영어 가사의 팝송이 업무 중에는 딱 좋습니다. 한국어 가사는 너무 집중해서 듣게 되니까, 멜로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이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말포이: 노동요를 선택할 때 특정 드라마의 모든 OST를 연달아 듣는 편입니다. 멜론 Top 100과 같이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음악은 업무 집중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일관된 감정선을 유지하는 드라마 OST를 선호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소감 혹은 음악을 즐기는 사우분들께 한마디!

해리포터: 크러쉬밤(크러쉬 팬클럽 이름) 계신가요? 같이 콘서트 가실 분은 연락주세요ㅎㅎ

밍밍: 가산디지털단지에 코인 노래방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노래 듣는 것도 좋지만 부르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이런 아이디어로 창업할 분 환영합니다^0^

기자: 여러분… 인터뷰는 익명입니다만..?

가짜곰: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졌어요. 회사 내에 뮤지컬 동호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뽀시래기: 기자님과의 대화가 너무 유쾌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말포이: 여담이지만 슈퍼스타K에 친구랑 같이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소녀시대의 ‘트윙클’을 불러서 1차 지원에 합격한 적이 있습니다^0^ 음악 얘기를 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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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뷰를 통해 노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각자 다양한 관점과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공통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업무 중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가진 컴투스 사우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노동요를 들을 때 고려하는 다양한 요소들도 흥미로웠다. 취향에 따라 템포나 가사의 유무를 고려해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

Hannah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더욱 즐겁고 생산적인 업무 환경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음악과 함께 즐거운 업무 하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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