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스포츠 축제,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을 가리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 아시아퍼시픽 컵이 올해 대회 최초로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경기는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이스포츠아레나에서 열렸다. 공교롭게도 필자의 고향이 부산이라 더욱 뜻깊은 마음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관중,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경기장

필자에게는 두 번째 SWC 경기 관람이었다. 이른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은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었고, 오후 2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열띤 응원과 환호가 객석을 달궜다. 서머너즈 워의 지속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고,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함을 느꼈다.

유저들의 모습
경기장
중계에 찍히다 (어쩌다 보니 카메라 줌에 잡혀버렸다)

경기는 5판 3선승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현장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1대 1 매치를 비롯해 승부 예측, 포토존 등 글로벌 e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WC2025’ 출전ZZI-SOONG
‘SWC2025’ 출전SCHOLES

아시아퍼시픽 컵답게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SCHOLES와 ZZI-SOONG이 출전했다. 자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관객들의 응원도 한층 더 열띠게 이어졌다.

8강전부터 시작된 박빙의 명승부

올해에도 8명의 선수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8강부터 풀 매치 박빙 승부가 이어지며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 경기는 ‘PU’ 선수와 ‘SCHOLES’ 선수의 대결이었다. 한국 선수인 ‘SCHOLES’는 첫 경기부터 지난해 우승자이자 최강자로 꼽히는 ‘PU’를 상대하게 되었다. 승부 예측 통계에서는 압도적으로 ‘PU’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객관적으로는 ‘PU’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한국 선수가 파이널 무대에 오르길 간절히 바랐다.

‘PU’ 선수와 ‘SCHOLES’ 선수의 대결

예상을 뒤엎고 ‘SCHOLES’ 선수는 훌륭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3:2로 마무리된 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연패 후 2:2 동점까지 추격했을 때는 역전의 가능성도 엿보였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세트를 내주며 패배했다. 그러나 최강자를 상대로 보여준 선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두 번째 경기는 ‘KELIANBAO’ 대 ‘FRANK’의 대결이었다. 지난해 챔피언인 ‘KELIANBAO’의 압승이 점쳐졌으나,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가 오히려 독이 되었는지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2:2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었다. 위기를 맞은 ‘KELIANBAO’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음을 다잡고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며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KELIANBAO’ 대 ‘FRANK’의 대결

세 번째 경기는 한국 선수 ‘ZZI-SOONG’과 ‘TAKUZO10’의 대결이었다. 같은 한국 선수라 더욱 열심히 응원하게 되었는데, 이날 경기 중 가장 치열하고 재미있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이번에도 2:2 동점 상황까지 갔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TAKUZO10’ 선수의 암속성 키메라가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하며 ‘ZZI-SOONG’ 선수는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와 별개로 인상 깊었던 점은 해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까지 찾아온 팬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해외 팬 응원 사진

네 번째 경기는 ‘TC’ 대 ‘ETOWARU’의 대결이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태도 면에서 ‘ETOWARU’ 선수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략적이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3:1 승리를 거두며 앞선 접전들과는 달리 여유 있게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TC’ 대 ‘ETOWARU’의 대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PU, KELIANBAO, TAKUZO10, ETOWARU가 4강에 진출했다.

4강전과 결승, PU의 압도적 기량으로 2연속 우승 달성

선수들 단체 사진

준결승에서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지난해 우승자 PU와 TAKUZO10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던 ‘ETOWARU’ 선수가 같은 일본 출신인 ‘TAKUZO10’ 선수에게 패하고, 3·4위전에서는 각성한 ‘KELIANBAO’에게 져서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그가 보여준 경기들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암 이타도리 크리티컬

결승전에서 만난 PU와 TAKUZO10은 서로 한 세트씩 가져가며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필자가 주술회전 콜라보 당시 간절히 얻고 싶었던 캐릭터인 ‘암속성 이타도리 유지’를 PU 선수가 마지막에 꺼내 압도적으로 경기를 캐리해내는 모습은 서머너즈 워 PVP 콘텐츠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PU는 두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2년 연속 아시아퍼시픽 지역 최강자로 월드 파이널 챔피언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PU 선수

이번 SWC 아시아퍼시픽 컵에서는 명경기가 연이어 펼쳐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특히 압도적인 승리가 거의 없어 마지막까지 누가 파이널에 진출할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관전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최종 순위 및 월드 파이널 진출자 확정

이번 ASIA-PACIFIC CUP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펼친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

[대회 결과]

PU, TAKUZO10를 비롯해 3·4위전에서 ETOWARU를 꺾은 지난해 챔피언 KELIANBAO 등 상위 3인에게는 월드 파이널 진출 티켓과 함께 총 2만 달러(한화 약 2,850만 원) 규모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되었다.

경기 외에도 풍성했던 즐길 거리

경기 외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경기 시작 전 진행된 뽑기 이벤트, 승부 예측, 미니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장을 찾은 유저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마도사 무드등

경기 관람이 끝난 후에는 모든 관객에게 나눠주는 굿즈가 있었는데, 특히 마도사 무드등은 디자인이 매우 훌륭해서 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다. 생중계에서 공개된 특별한 조각상 선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킷님과 한 컷

건물 내부를 둘러보다 중계에 힘써주신 서머너즈 워 유튜버 스킷님과도 사진을 찍게 되었다. 실물이 더 인상적이었으며, 평소 취침 전 스킷 월드 아레나 방송을 즐겨보는 터라 직접 뵙게 되어 반가웠다.

월드 파이널 대진표 추첨 완료, 11월 파리에서 진정한 최강자를 가린다

SWC2025 ASIA-PACIFIC CUP 종료 직후에는 SWC2025 WORLD FINALS의 대진표 추첨이 진행되었다. ‘SWC2025’는 이번 아시아퍼시픽 컵을 끝으로 월드 파이널 출전 라인업을 모두 완성했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선발된 총 12명의 선수들은 오는 11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한국 시각 기준) 프랑스 파리의 La Seine Musicale에서 월드 챔피언의 영예를 걸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25년 최고의 소환사가 가려지게 될 SWC2025 WORLD FINALS까지 오직 단 한걸음, 그 영광을 향한 길에 소환사 여러분들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이번 아시아퍼시픽 컵 경기를 놓치신 분들은 서머너즈 워 eSports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경기를 다시 관람할 수 있으며, ‘SWC2025’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머너즈 워 공식 카페와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s://esports.summonerswar.com/swc)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주년을 향해, 유저와 함께 걸어가는 서머너즈워

서머너즈 워가 어느덧 12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랜 시간 서비스 중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사랑해 주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경기장까지 찾아와 주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현장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개발자로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과 의지가 한층 커졌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머너즈 워를 사랑해 주신 모든 유저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서머너즈 워와 함께할 새로운 10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란 기자에게 집밥은 늘 브라질 음식이었다. 스무 살에 한국으로 유학 오기 전까지 고향 브라질리아에서는 식탁에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가 빠지는 날이 없었다. 그렇게 매일 마주하던 고기였지만, 한국에서 만난 브라질식 슈하스코(Churrasco)는 고기가 단순히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슈하스코와 한국 바비큐의 차이점

브라질의 슈하스코와 한국의 바비큐는 모두 고기를 중심으로 하는 식문화지만, 방식과 분위기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슈하스코는 큼직한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숯불에 천천히 구워내는 브라질 특유의 바비큐다. 슈하스코 식당에서는 ‘호지지오(Rodízio)’라 불리는 무한 리필 방식으로, 직원들이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테이블로 가져와 손님이 원하는 만큼 직접 잘라준다.

또한 브라질의 슈하스코 식당에는 샐러드, 밥, 파스타, 빵 등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셀프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슈하스코가 큰 고기 덩어리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화려한 향연이라면, 한국식 바비큐는 고기를 함께 구워 먹으며 곁들임과 조화를 즐기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브라주카그릴

서울 시청역 근처, 번잡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브라질 레스토랑은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숯불 향과 고소한 고기 냄새가 코끝을 스치며 식욕을 돋운다. 주방에서는 반가운 브라질인 셰프가 긴 쇠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능숙하게 돌리고,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직접 잘라주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이곳의 오너인 안디(Andi)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Foz do Iguacu) 출신으로, 한국에서 20년 넘게 브라질 음식 문화를 알리고 있다. 13년 전 한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인연을 맺은 그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를 운영하며 고향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슈하스코는 단순히 고기를 먹는 자리가 아니라 가족, 친구, 이웃이 함께 모여 웃고 이야기하며 하루를 보내는 축제다.” 안디의 말처럼, 이곳의 분위기에는 단순한 맛집 이상의 따뜻함이 깃들어 있다.

메뉴와 가격

이곳의 메뉴는 평일 점심과 저녁, 주말 및 공휴일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주류로는 와인, 맥주, 소주 등이 준비되어 있고, 특히 브라질 음료인 과라나(5,000원)와 까이삐리냐(12,000원) 칵테일은 꼭 맛보길 추천한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은 물론, 하우스 와인도 잔당 10,000원에 즐길 수 있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고기의 향연

식사는 다채로운 사이드 메뉴로 시작된다. 고소한 볶음밥, 신선한 샐러드, 바비큐 소스, 매콤한 페퍼 소스, 상큼한 비네그레치, 마카로니 샐러드와 감자 샐러드까지. 이 기본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진짜 무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사이드는 리필이 가능하지만, 너무 많이 먹다 보면 정작 고기를 즐길 배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 번째 순서는 닭다리살과 소시지다. 특제 양념이 스며든 닭다리살은 육즙이 풍부하고, 소시지는 오리지널과 매운맛 두 가지로 준비되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이어서 등장하는 마늘 양념 토시살은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셰프가 직접 들고 오는 커다란 꼬치에는 치맛살과 토시살이 꽂혀 있고, 손님 앞에서 잘라주는 순간 육즙이 흘러내린다.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미 ‘맛있다’는 확신이 든다.

슈하스코의 하이라이트, 삐깡냐

슈하스코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단연 삐깡냐(Picanha)다. 소의 엉덩이 윗부분에 해당하는 귀한 부위로,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 부위는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지방이 어우러져 한 점만으로도 입안 가득 깊은 풍미를 선사한다. 점심/저녁 한정 코스에는 한 점씩 제공되지만, 무한리필 코스를 선택하면 원하는 만큼 이 특별한 부위를 즐길 수 있다. 브라질 사람들이 왜 이 부위를 ‘최고의 고기’라 부르는지 한 입만 먹어보면 바로 이해하게 된다.

브라질의 음료

열대 과일 열매에서 추출한 과라나(Guarana)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탄산음료다. 진정 작용을 하는 음료로 브라질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마신다.

까이삐리냐(Caipirinha)는 한 번쯤 맛볼 만한 브라질의 대표적인 칵테일이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알코올인 카샤사(Cachaça)에 라임과 설탕을 더해 상큼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브라질 사람들은 이 음료를 고기 요리와 함께 즐기며, 그 조화로운 풍미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브라질의 맛

식사가 끝나갈 무렵, 디저트로는 브라질식 커피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진한 커피 향으로 입안을 정리하거나,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고기 잔치를 마무리하는 순간, 완벽한 만족감이 밀려온다.

이 레스토랑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이 아니다. 아늑한 분위기, 고기에 얽힌 이야기를 손님과 나누는 셰프,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운 집밥 같은 따뜻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가족 모임, 친구들과의 약속, 혹은 특별한 회사 회식 자리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서울 도심 속에서 만나는 브라질의 축제. 만약 새로운 고기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시청역 인근 이 슈하스코 맛집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한 번 찾으면, 다시 가고 싶어질 것이다.

📌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시청 인근에 있는 식당은 항상 붐비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예약 없이 가면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주차: 더익스체인지서울에 주차하고 옆 건물 3층으로 이동하면 주차 2시간을 제공한다.
– 예약: 네이버 예약과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긴 연휴를 하루 앞둔 10월 2일, 컴투스 사우들이 추석을 맞아 사내 이벤트 ‘미니게임한마당’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진행된 지하 1층 사내 카페에는 게임을 즐기는 사우들의 웃음소리와 응원, 그리고 아쉬운 탄식으로 가득했다. 행사는 종료 30분 전 준비된 상품이 모두 소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일정상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한 사우들을 위해 이번 ‘미니게임한마당’ 현장을 전해본다.

역시, 게임회사! 게임으로 하나 되는 한가위

이번 행사는 개인전 2종목, 단체전 2종목으로 구성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들로 구성됐다. 특히 단체전은 팀·부서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어 부서장님과 동료들이 함께 웃으며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구분게임 4종목 대공개
개인전 1버텨라! 스파이더맨
힘껏 던진 스파이더맨이 제한시간 내 붙어 있으면 성공!
개인전 2넣어라! 탁구공
세 장의 카드 중 한 장을 뒤집어, 해당 모양에 탁구공을 던져 넣으면 성공!
단체전 1 (협동 게임)사다리 의자 쌓기
2명 이상 팀이 제한시간 내 30cm 이상 의자를 쌓아 올리는 협동 게임
단체전 2 (승부 게임)꼬미 달려달려
2명 이상 팀이 태엽 장난감 꼬미와 레이싱을 펼쳐 1등을 가리는 승부 게임

도전이 곧 기회! 뽑기권으로 당첨 확률 UP

게임에 도전해 성공할수록 뽑기권을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다. 도전하는 만큼 상품에 당첨될 확률도 높아진다. 그 덕분에 현장은 온종일 열기로 가득했다. 뽑기함 앞에서는 ‘꽝’이 나오면 아쉬운 탄식이, ‘당첨’이 나오면 환호성이 터졌다. 운영진 또한 사우님들과 한마음으로 당첨을 기원하며 즐겁게 행사를 운영했다.

여담으로, 어떤 사우는 뽑기권 8장 모두 꽝을 뽑아 “이게 정말 되는 거 맞나요?”, “확률 몇 %인가요?”라며 웃음 섞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사우는 단 1장의 뽑기권으로 ‘경옥고’를 당첨받는 대운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운영진도 부러워했습니다!)

종이를 펼치는 순간 ‘당첨!’이라는 글자가 보이면 터져 나오는 환호! “와~!”, “오~~~!”라는 탄성과 함께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그 순간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 사우는 한 번에 두 개의 선물을 안고 밝고 무거운(?) 손으로 유유히 퇴장하기도 했다. 푸짐했던 상품을 공개한다.

상품명상품 설명
효도고향 가는 길, 양손 두둑히 가시라고 준비했습니다. [효도 선물의 끝판왕 건강 세트]
한가위100% 국산 팥, 인공 첨가물 0%! 어르신들의 건강 간식, 유명 수제 양갱 브랜드의 [프리미엄 양갱 세트]
보름달집에 있으면 든든, 없으면 불안! 반찬 걱정 끝, 국민 반찬 [스팸 세트]
연휴나를 위한 달콤한 선물, 한남동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고급 약과 세트]
건강영양제 챙겨 먹기 귀찮을 땐! 책상 위 간식처럼 즐기는 트렌디 디저트 브랜드의 [비타민 젤리]

선물뿐만 아니라, 추석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점심 식사도 제공됐다. ‘보름달 품은 산채날밥상’과 ‘육개장 칼국수&보리밥’ 추석 컨셉에 맞는 식단으로 구성되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사우님들의 생생한 후기

미니게임 하랬더니 다들 프로 게이머 모드 ON! 복주머니 같은 선물 세트를 향한 집중력은 그야말로 금메달급!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한가위 이벤트 덕분에 명절 분위기도, 팀워크도 한껏 UP 됐습니다~ 🙂
– IR실 레드님 –

이번 추석맞이 전사 이벤트 정말 즐거웠습니다!! 점심 이후 팀원들과 함께 즐겁게 게임하며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게임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서 모두가 즐길 수 있었고, 푸짐한 상품들 덕분에 즐거움이 두 배였던 거 같아요. 이런 멋진 이벤트 준비해 주신 조직문화팀 덕분에 회사 분위기가 한층 더 따뜻하고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공간문화팀 오렌지님 –

미니게임 시작과 동시에 모두의 승부사 본능이 깨어났습니다! 선물을 향한 집중력은 그야말로 금메달급 🥇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이번 한가위 이벤트 덕분에 사무실에도 훈훈한 명절 분위기가 가득했어요~
– 정보보호팀 그린님 –

오랜만에 팀원들이 뭉쳐서 웃고 소리치며 진심으로 즐긴 미니게임 한마당이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승부욕은 프로급, 분위기는 명절급이였습니다. 추석 선물은 아쉽게 못 받았지만… 팀워크는 챙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 배경팀 옐로우님 – 


브라질 상파울루 첫 개최,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달성

컴투스(대표 남재관)가 개최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 아메리카 컵에서 RAIGEKI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WC2025’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세계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선수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본선은 유럽 컵, 아메리카 컵, 아시아퍼시픽 컵 총 세 개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지역 본선마다 8명의 선수가 격돌해 상위 3인에게 월드 파이널 진출권이 주어진다.

지난 12일 오전 2시(한국 시각 기준) 개최된 아메리카 컵은 대회 역사상 최초로 남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렸다. 아메리카 컵은 그동안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북미 지역에서 주로 개최됐으나, 올해 처음으로 남미에서 오프라인 본선을 치렀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남미 시장에서의 ‘서머너즈 워’ 흥행세가 이번 개최지 결정의 배경이 됐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글로벌 서비스 시작 이래 남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출시 직후 브라질 구글과 애플 전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등에서도 애플 전체 게임 매출 TOP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에서 애플 RPG 매출 1위를 재달성하며 건재한 입지를 확인했다.

남미 첫 개최 소식에 현지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4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최지 공개 영상이 게재되자 “브라질로 가자”, “티켓은 어떻게 구매하나요” 등 남미 유저들의 열광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실제 현장에도 첫 개최를 환영하는 현지 팬들이 일찍부터 몰려 분위기를 달궜고,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 채널 생중계 방송에서도 미주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졌다.

5판 3선승제 싱글 토너먼트, 브라질 선수들의 약진

경기는 5판 3선승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아메리카 컵은 다수의 월드 파이널 경험을 가진 북미 선수들과 브라질 출신 ZEZAS 선수의 홈그라운드 이점이 맞붙는 대결 구도로 주목받았다.

8강전부터 RAIGEKI와 브라질 출신 ZEZAS, PANDALIK3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RAIGEKI는 2023년과 2024년 아메리카 컵 연속 우승자 TRUEWHALE을 3대 0으로 압도하며 이변을 만들었다. ZEZAS와 PANDALIK3, STAYHIVE는 각각 BADOWNEY, ZEFA, VINNY를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브라질 대표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작년 아메리카 컵 3위 출신 ZEZAS가 PANDALIK3를 누르고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RAIGEKI는 신예 STAYHIVE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접전 끝 RAIGEKI, 완벽한 방어로 우승 달성

결승전에서는 ZEZAS와 RAIGEKI가 두 번의 승점을 주고받으며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매치에서 RAIGEKI가 불 속성 비스트라이더를 필두로 한 강력한 덱 구성으로 ZEZAS의 바람 속성 캐논걸과 빛 속성 화랑의 연계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하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1위: RAIGEKI / WORLD FINALS 진출
2위: ZEZAS / WORLD FINALS 진출
3위: PANDALIK3 / WORLD FINALS 진출

우승자 RAIGEKI와 준우승자 ZEZAS, 3위 PANDALIK3에게는 총 2만 달러(한화 약 2,8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됐다. 상위 3인은 오는 11월 1일 프랑스 파리 La Seine Musicale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 진출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팬들을 위한 특별 쿠폰과 기념 아이템 공개

대회 생중계에서는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 쿠폰이 공개됐다. 에너지와 크리스탈, SWC2025 휘장을 제공하는 ‘BORASPBRASIL2025’, 마나석 50만 개와 SWC2025 조각상을 포함한 ‘OLEOLEOLESWC25’, 불의 소환서 10개가 담긴 ‘ADEUSSPOLABUSAN’ 등 세 가지 쿠폰이 제공됐다. 특히 SWC2025 조각상 – AMERICAS CUP은 이번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특별 건물로, 소환사의 천공의 섬에 설치할 수 있다. 쿠폰 수령 기간은 10월 19일 정오(한국 시각)까지다.

중국·부산 무대 확대,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성장

컴투스는 이번 아메리카 컵에 이어 10월 18일 오후 2시(한국 시각) 대한민국 부산에서 올해 마지막 본선인 아시아퍼시픽 컵을 개최한다. 아시아퍼시픽 컵도 올해 부산에서 처음 열리며 한국 유저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SWC2025 월드 파이널 최종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SWC2025’의 무대 확대는 남미와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항저우에서 별도 지역 선발전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했으며, 생중계 언어를 추가해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현장에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컴투스는 앞으로도 전 세계 유저들이 ‘SWC’를 단순한 대회를 넘어 e스포츠 축제이자 문화 교류의 장으로 즐길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무대와 즐길 거리를 확대하며 대회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SW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SWC2025’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머너즈 워’ 공식 카페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컴친소는 임직원 간의 취향을 공유하고 덕후력을 나누는 사내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컴친소2는 여기에 사회공헌의 가치를 더해, 임직원들이 직접 기획한 굿즈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컴친소2 코너의 다섯번째 주제는 ‘유기견묘’입니다.

사우들의 취향과 덕후력을 응원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컴친소’가 사회공헌 가치를 더해 ‘컴친소2: 컴투기빙’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제는 ‘유기견/유기묘’다. 하루에도 수없이 버려지고, 또다시 누군가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아이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온 사우들의 사연과 유기동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PART1. 우리가 만난 유기견, 유기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소소남매: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소원이·소망이 두 마리 강아지를 키우는 소소남매 엄마입니다. 유기견 관련 활동에 관심이 많아 지난번 컴친소1: 반려동물편에 이어 또다시 컴친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묘: 다섯 냥이를 반려하다 한 아이를 잘 보내고 네 마리가 되었다가, 최근 길냥아가를 임시보호 하면서 다시 다섯냥이 집사가 된 오묘입니다. 매우 건강하고 친화적인 코숏 웅이 입양 홍보 겸 참여하게 됐습니다.

개빠: 다섯 살 반려견 벤지와 살고 있습니다. 벤지는 고성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게 됐어요. 

샬감: 네 살 삼색 고양이 샬감과 살고있고, 유기동물 보호에 큰 관심이 있어 컴친소2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쑥떡이: 여섯 살 말티즈 뚜뚜와 살고 있는 쑥떡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유기동물 이슈에 관심이 많아 이번 참여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치와와 꾸미: 아홉 살 치와와 꾸미의 엄마입니다.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나의 자식들 자랑해주세요!

소소남매: 첫째 소원이는 먹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 간식으로 훈련하다 보니 개인기가 많아요. 마치 사람인 것처럼 표정이 다채롭고, 신나서 흥분도가 올라갈수록 흰자가 도드라져 더 귀엽습니다. 둘째 소망이는 안락사 임박 소식을 듣고 공주시 보호소에서 구조한 말티즈인데요. 흔히 “말티즈는 참지 않는다”고 하지만 소망이는 온순하고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사랑둥이랍니다.

소원이 소망이는 분리해서 키우고 있어요. 소원이가 구조 도중 외부 충격으로 뇌 손상을 입어 발작 증세가 있거든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분리해 뒀는데, 퇴근해 보면 서로 엉덩이를 붙이고 의지하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

오묘: 웅이는 원래 동네에서 자주 보던 길냥이였어요. 동네에 고양이들이 많았지만 웅이는 늘 혼자 다니는 아이였죠. 그럼에도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마주치면 꼭 “애애앵~” 하며 다가와 몸을 비비곤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웅이를 너무 많이 주물럭거리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이 과자를 아무렇게나 주는 모습도 보여 늘 마음이 쓰였어요. 

어느 날 우박을 동반한 차가운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데, 웅이는 놀이터 미끄럼틀 밑에 숨어 있으면서도 빗물을 그대로 맞고 있더라고요. 그 순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히 밥을 챙겨주고 집에 들어가 마음을 굳힌 뒤 이동장을 들고 다시 나가 구조했습니다. 고양이를 구조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겁에 질린 아이를 안아 가방에 넣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웅이는 놀라울 정도로 순순히 안겨주었고 자연스럽게 가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은 웅이를 처음 만난 날 목욕과 드라이까지 끝내고 찍은 모습이에요. 길냥이 같은 느낌은 전혀 없고, 호기심 많고 사람에게 호감도 가득한 표정이었죠. 특히 꼬리를 자주 꼿꼿하게 들고 다니는 걸 보면, 사람을 참 좋아한다는 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적응을 마친 현재, 배를 까고 상석에서 주무신답니다 ㅎㅎ 많관부!

개빠: 입양 초반에는 소심해서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새로운 사람에게 냄새를 맡고 간식도 받는 사교적인 강아지가 됐답니다. 미용실에서는 간식 달라고 투정도 하고요. 예전엔 소심해서 표현을 못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귀찮을 정도로 애정 표현이 많아져 행복합니다. 겨울엔 발에서 ‘눈감자’를 캐고 흙밭에서는 ‘모래견’이 됩니다. 표정만 봐도 보이죠. 벤지의 깨발랄한 모습들이!! ㅎㅎ

사실 벤지는 옷 입는 걸 싫어하지만 1년에 한 번 소노펫에 갈 때마다 한 벌씩 사 줍니다. 옷 입기 싫다고 시무룩한 것 좀 보세요… 그래도 너무 귀여운걸 어떡해요!

샬감: 저희 샬감은 사실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랍니다. 한국어와 튀르키예어 2개 국어를 알아듣는 천재 고양이에요. 

사실 샬감과의 만남은 쉽지 않았답니다. 제 한국 친구가 길에서 샬감을 구조 했는데요. 당시 샬감은 눈이 아파 앞도 잘 못보던 상태였고, 의사 선생님은 회복이 어렵다고 했어요. 하지만 샬감은 기적처럼 6.33kg의 건강한 공주님으로 자랐답니다. 한 달 동안 한국 친구 집에서 지내던 샬감이 저를 집사로 택해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샬감은 여자에게는 사랑스럽고 다정하지만, 이상하게도 남자는 극도로 경계해요. 저희 아버지가 한국에 오셨을 때도 샬감은 “이 집엔 남자는 필요 없어!”라는 듯이 강하게 반응했던 웃픈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아 그리고 샬감은 폰 카메라를 켜기만 하면 하악질을 한답니다. 귀신같이 카메라를 알더라고요. 역시 천재냥이에요! 제 삶에 함께하는 작은 친구이자, 집의 중심이고, 영혼 같은 존재. 약간은 까칠하지만, 많이 사랑스럽고, 무엇보다도 독보적인 샬감! 벌써 보고 싶네요.

쑥떡이: 저희 뚜뚜는 호캉스를 사랑하는 까칠한 말티즈랍니다. 입맛이 까다롭고 고집도 세지만 귀여움으로 다 용서받는 아이죠. 늘 약간의 뚱한 표정과 귀여운 척하고 싶을 때만 살짝 혀를 내밀고, 잦은 갸우뚱이 시그니처랍니다. 특기는 어디서든 바닥에 비비기~ 뚜뚜는 털 찌고 꼬순내 날 때 최고로 귀여워요!

치와와 꾸미: 꾸미는 치와와지만 순함 80%, 치와와 본능 20% 정도 같아요. 졸린 눈, 쫑긋한 귀, 살짝 내민 혀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 꾸미는 건조기에서 막 꺼낸 따뜻하고 보송한 빨래 속에 파고들어 찜질하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친절한 성향인데, 산책 중 만나는 강아지에겐 나름의 호불호가 있답니다. 본인처럼 작은 아이보다 크고 잘생긴 강아지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꾸미가 제 겨드랑이 사이에 껴서 자는 시간, 저만의 행복과 치유의 순간이랍니다. 

유기견묘 입양 경험이 있나요? 

소소남매: 저희 집 첫째 소원이는 덫에 걸려 의식불명으로 발견된 뒤, 세종·공주 구조 단체의 ‘1000원 릴레이 후원’을 계기로 알게 됐어요. 후원을 시작으로 이동·임시보호 봉사를 하다 끝내 임종보호까지 하게 됐습니다. 둘째 소망이는 같은 단체에서 공주시 보호소의 안락사 예정 공지를 보고 임보하러 갔다가 입양했습니다. 둘 다 열악한 환경에서 와 처음엔 소심하고 사람을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애교 많고 활달한 사랑둥이가 됐답니다. ^^

오묘: 현재 함께하는 네 아이는 유기라기보다 각 가정 사정으로 저희 집에 눌러앉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대부분 집안 사정으로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는 이유였고, 현재 너무 사랑스러운 이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개인 구조는 여러 번 했고, 구조한 아이들은 모두 좋은 가정으로 입양 보냈습니다. 임보 중인 웅이는 아직 가족을 못 만났지만 성격 좋고 착한 개냥이에 가까운 튼실 ‘뚠냥’이라 이번 컴친소2를 통해 꼭 홍보하고 싶습니다. 웅이의 집사가 되고 싶은 분 연락 주세요!

개빠: 벤지 이전에는 유기동물 반려 경험이 없었습니다. 우울과 무기력을 겪던 시기에 “키울 거면 유기견을 입양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개에 대해 지식도 있고 자신 있었는데…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기억이… 

샬감: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어요. 어릴 적부터 강아지와 앵무새를 키웠고, 한국에 와 처음 고양이를 입양했어요. 고양이를 입양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고양이 샬감과의 시간이 일상의 가장 큰 행복이랍니다.

유기견/묘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나요?

소소남매: 역시 첫째 소원이요! 시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권할 정도로 위중했지만 구조 단체의 의지로 병원 치료를 받고 제2의 삶을 얻게 된 아이거든요. 저희 집에 오기까지 수차례 임보처 이동과 크고 작은 소동이 있었고, 처음엔 분리불안이 심하고 사람을 무서워했습니다. 품에 안기만 해도 오줌을 쌀 정도였죠. 3년 전부터 갑작스럽게 발작이 시작돼 늘 마음이 쓰이지만 여전히 애교 많은 사랑둥이에요.

오묘: 처음 구조했던 삼색냥이 삐용이가 기억에 남아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 뒹굴다가 해코지를 당하곤 해서 구조했는데, ‘고양이 커뮤니티(고다)’에서 좋은 집사님을 만나 바로 입양됐습니다. 좋은 집사님께 입양보냈던 처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울음소리가 “삐용 삐용~”이라 이름을 삐용이로 지었고, 한동안 소식을 건너 들으며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아마도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무지개다리 건너 편안히 지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개빠: ​​벤지를 키우며 반려견 훈련 공부를 했었어요. 그때 쌓은 지식으로 유기견 입양 가정을 교육한 적이 있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모두가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샬감: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앵무새인데요. 가족과 대화하듯 소통하던 순간들이 아직도 제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답니다. 지금은 고양이 샬감이가 타지 생활 속 제게 가장 큰 힘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어요.

치와와 꾸미: 예전 남양주에 살 때 자주 다니던 산책로에서 한쪽 앞발이 오래전에 잘린 강아지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아이는 밝게 사람들에게 다가왔는데, 주변에 주인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는 것 같아 시 보호소에 연락한 기억이 나네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를 방문하거나 봉사해본적이 있나요?

소소남매: 소원이를 입양한 뒤 세종·공주 지역 구조단체 행사, 시 보호소 봉사, 여러 단체 정기후원, ‘코리안독스 레인보우 쉼터’ 봉사 등에 참여해 왔어요. 시 보호소와 쉼터는 열악한 곳이 많아 다녀오면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요즘은 SNS·오픈채팅으로 봉사 정보를 쉽게 얻고 신청할 수 있으니,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개빠: 보호소 봉사 대신 유기견 입양제 행사에서 트레이너로 참여해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입양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체감했고, 자원봉사자·임보 가정의 헌신이 유기견들이 좋은 가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샬감: 튀르키예와 한국에서 보호소를 방문해 청소, 급식, 약 주기, 놀아주기, 산책을 돕고 있어요. 몸은 힘들어도 끝나고 나면 큰 보람이 남는답니다.

쑥떡이: 진돗개 보호소 봉사를 했었어요. 몸으로 직접 뛰어보고 싶었거든요. 큰 개를 무서워했었는데, 오히려 큰 개들이 더 순한 경우가 많아 편견이 깨졌습니다. 스킨십을 원하며 부비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었어요.

오묘: 저는 보통 개인 구조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의 유기견/묘 시스템 사례 중 인상 깊었던 제도가 있다면? 

소소남매: 독일은 동물 보호소 운영, 반려동물 판매·소유 규제, 세금 제도까지 체계적인 편이에요. 보호소에서는 단순히 동물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화 교육, 의료 지원, 행동 교정까지 진행하죠. 베를린 ‘티어하임’은 유럽 최대 규모 동물보호소로 1,300마리 이상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해요. 동물 친화적으로 설계돼 ‘동물의 호텔’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관련 기사)

오묘: 이탈리아에서는 TNR과 함께 유기동물 안락사 금지법을 시행하고, 지역 커뮤니티가 등록·모니터링에 참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동물보호 모니터 체계를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개빠: 미국의 경우 많은 보호소에서 동물들이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소 자체에서 적응 훈련을 해주고 있는데요. 교육 후 어느 정도 적응을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을 가정으로 입양시키고, 교육을 통과해야 입양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다시 파양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들이 인상 깊었어요.

샬감: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길고양이 길강아지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특히 고양이는 관광 자원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동물들은 자유롭게 살 곳을 정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간답니다. 카페나 상점, 식당에서도 고양이나 개가 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시민들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겨울엔 박스·담요·나무집으로 임시 쉼터를 마련해 주곤 하죠.

튀르키예의 제도적 장점은 24시간 무료 동물 앰뷸런스(전화 153)가 있다는 점이에요. 다친 동물을 신고하면 앰뷸런스가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하고 원래 장소에 돌려놓습니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든 동물을 도울 수 있죠.  또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많은 유기동물들이 새 가정을 찾은 것도 이야기하고 싶어요. 튀르키예 사람들은 대체로 동물을 존중하며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데요. 길에 누워 있는 개를 피해 조심히 걸어가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고양이와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랍니다.

유기견/묘를 입양을 할 때 가장 깊게 고려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소소남매: 병원비의 책임과 무게를 충분히 인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무서움과 파양은 곧 그 아이에게 내리는 사형 선고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귀엽다고·불쌍하다고 감정에 휘둘려 입양하거나, 한 생명의 무게를 가볍게 저울질하지 말고 깊게 고뇌하여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묘: 유기된 동물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가족처럼 소중히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평균 수명이 15년은 되는 만큼 오랜 시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돌봐주셨으면 해요. 단순히 먹이고 돌보는 차원이 아니라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온전한 사랑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임보를 하더라도 단순 임시보호가 아니라 임종보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 주세요!

개빠: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만든다는 건 수많은 고민과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니까요. 1~2년이 아니라 훨씬 더 긴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샬감: 핵심은 “평생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생각해요. 한 번 입양을 결정하면 그 아이의 남은 생애는 전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쑥떡이: 평생 함께할 생명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입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버려지는 건 너무 비참한 일이니까요. 분리불안, 하울링, 마킹 등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반드시 고려하고 입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와와 꾸미: 소극적인 자세의 반려인일지라도, 그들을 입양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나 입양이 아니더라도 유기동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소소남매: 정기 후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기여라고 생각해요. 크기에 상관없이 기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단체에 정기적인 손길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꼭 정기 후원이 아니더라도 릴레이 모금 참여나 수술비, 이동비 지원 등 절실히 필요한 곳은 많으니까요. 마음에 가는 곳에 후원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묘: 오랫동안 한 단체에 정기 후원을 이어왔고, 중간에는 결연 후원을 하기도 했는데요. 또 개인 구조자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께 따로 후원을 드린 적도 있어요. SNS에서 봉사자나 단체를 팔로우하면 후원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빠르게 할 수 있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빠: SNS에 올라오는 유기견 공고를 퍼 나르는 것만으로도 입양 홍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시기에 맞춰 간식이나 사료를 후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기동물 관련 기사를 클릭하거나 댓글을 남기는 작은 행동도 모두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샬감: 정기적인 후원이나 일시적인 기부는 작은 금액이라도 보호소와 동물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집 앞에 물이나 사료를 두어 동물들이 굶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쑥떡이: 조금이라도 정기 후원하기, 금전적으로 부담된다면 사료·간식·이불 같은 물품을 보호소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치와와 꾸미: 펫숍 가지말기! 키울 생각이라면 주변에 충분히 조언을 구한 뒤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합니다.


이날 열린 컴친소2 유기견묘편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누군가는 안락사 직전의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했던 경험을, 또 누군가는 길 위의 고양이를 구조했던 순간을, 다른 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현장에서 느낀 안타까움을 나눴다. 그리고 점차 “우리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각자의 경험은 달랐지만 마음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과, 엄청난 추진력으로 유기견, 유기묘를 돕는 동호회인 Com2Hug(컴투허그) 설립이 추진됐고 이날 모인 사우들은 기쁘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컴투허그의 첫 걸음을 함께할 새로운 회원을 초대한다. 🐾

PART 2. 사랑스러운 유기견묘편 굿즈 제작기

이번 굿즈 제작은 단순히 예쁜 소품이 아니라 유기견·유기묘 보호와 관심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그래서 누구나 보아도 미소 지을 수 있도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디자인했고, 특히 컴친소2 유기견묘편 참여자분들의 실제 반려동물이 모델이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완성된 시안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에코백은 단순한 굿즈를 넘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댕냥이들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코백 굿즈를 선택한 이유는? 

개빠: 에코백은 실용적이고,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는 건 맞으니까요!

샬감: 일상 활용도가 높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 사진을 늘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에요.

쑥떡이: 뚜뚜가 그려진 에코백에 뚜뚜 산책용품을 담아 다니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시안만 봐도 행복했답니다.

오묘: 활용도 높으니까요! 유니크한 키치 무드가 매력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치와와 꾸미: 나쁜 강쥐·냥이는 없다! 굿보이·굿걸!

굿즈를 기획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일러스트 작가 룽지: 반려동물의 구체적 특징을 살리면서도 귀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친구는 혀 수납을 잘 못한다거나”, “눈이 살짝 사시다”와 같은 솔직한 표현들을 반영하는 식으로요. 

소소남매: 실제 유기견묘의 사진을 활용한 점이 특별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모든 시안이 예뻐 고르기 어려웠답니다.

오묘: 세상의 모든 멍냥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점이 잘 드러나게 하고자 했어요. 블랙 에코백에 “귀여운 게 세상을 구한다”라는 문구로 어필해 봤습니다.

샬감: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게 저희의 반려동물이 담기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제 고양이 샬감을 다들 좋아해주시고 에코백을 본 동료들이 꼭 구매하겠다고 해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쑥떡이: 실용성에 중점을 뒀어요. 사용하기 편하도록 주머니를 추가하고 밑바닥이 있는 옵션을 추가했답니다.

에코백에 들어갈 유기견묘 사진을 골랐던 기준은? 

소소남매: 따뜻한 느낌과 유기견묘들의 개성과 성격을 잘 살린 사진으로 골랐어요.

오묘: 다른 네 아이들도 있지만 임보중인 아이 ‘웅이’를 홍보하고자 웅이의 귀여운 모습 위주로 골라봤어요. 

개빠: 멀쩡한 사진보단 이상한 표정이 귀여울 때가 더 많아서, 웃긴 사진을 위주로 꼽았습니다.

샬감: 이를 드러내는 표정이 남들에겐 무섭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모습이에요!

쑥떡이: 그냥 다 귀여워요.

치와와 꾸미: 치명적인 외모!

외부 후원처 중 굿즈 구매가 후원으로 이어지는 좋은 스토어 등을 추천해주세요! 

소소남매: 가장 유명한 곳은 🔗패스룸일 것 같은데요. 그 외에도 베이컨박스, 펫프렌즈,  바잇미, 네츄럴 코어 등이 유기 동물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자체 기획 상품을 통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묘: 🔗포인핸드는 굿즈 판매 수익이 다시 유기견묘를 위해 쓰여요. 그래서 의미있는 소비를 할 수 있죠. 또 🔗그린블리스도 예쁜 디자인이 많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데요. 환경보호단체와 결연해 각각의 상품 수익금을 다양한 곳에 후원한답니다. 특히 티셔츠와 양말이 특히 예뻐서 추천해요.

샬감: 저도 한국의 포인핸드를 추천해요. 굿즈 판매 수익을 후원으로 연결하고 직접 입양카페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미국의 Best Friends Store도 소개하고 싶은데, 굿즈 수익이 전액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 사용돼요.

개빠: 허레이라는 동물전용 티슈 판매 회사를 소개하고 싶어요. 제품을 구매하고 반려동물의 발바닥을 인증하면 개수만큼 사료로 후원이 가능하답니다! 

컴친소2: 유기견묘편 참여 후기와 마지막 한 마디

소소남매: 지난번에 이어 더 심화된 두 번째 컴친소에 참석하게 되어 기쁩니다. 또 좋은 기회가 허락된다면 꼭 함께하고 싶어요.

오묘: 많은 사우분들이 유기견·유기묘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개빠: 다음번에는 왠지 보호소 봉사활동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두근두근하네요! 다시 한 번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주제를 다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샬감: 이번 참여를 통해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공감과 배움을 얻었고, 저 또한 제 아이와의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자주 마련되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어요.

쑥떡이: 평소 관심 있는 주제로 컴친소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치와와 꾸미: 유기견/묘 관련 활동에 소극적인 저로서는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는데요. 이번 자리에 참석한 것이 제게는 한 발 내딛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컴친소2 유기견·유기묘편은 단순한 경험 공유와 굿즈 제작을 넘어,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진솔한 경험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진심 어린 이야기와 귀여운 굿즈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으로 닿기를 바란다.

🎨 이번 [컴친소2: 유기견묘편] 일러스트 제작에는 룽지작가님이 실력발휘 해주셨습니다.
아가들의 귀여운 모습을 더욱 사랑스럽게 에코백에 담아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HP의 FastCGI는 웹 서버 API의 제약 없이 CGI를 확장한 방식이다. 기존 CGI 구현은 프로세스를 생성해 클라이언트 요청 하나를 처리한 뒤 종료하는 구조를 가진다. 하지만 프로세스 생성 비용이 크기 때문에 다수의 사용자를 동시에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FastCGI는 매 요청마다 프로세스를 생성하지 않고, 미리 만들어둔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요청을 처리하는 인터페이스다. 이러한 인터페이스의 여러 구현체 중 하나가 바로 FPM(FastCGI Process Manager) 이다.

이번 글에서는 FastCGI 동작 자체보다는 FPM의 내부 구조를 코드 관점에서 간단히 살펴보고, 분석 과정에서 발견한 버그와 그에 대한 기여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컴파일 및 설치

분석에 사용한 PHP 버전은 8.4.7이다. 만약 직접 컴파일하여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의존성 패키지는 시스템 환경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git clone --depth 1 --branch php-8.4.7 https://github.com/php/php-src.git
cd php-src
./buildconf --force
./configure --enable-debug --enable-fpm --disable-cgi --with-openssl \
            --enable-phpdbg --enable-phpdbg-debug --enable-opcache
./config.nice
make -j $(nproc)
make test
sudo make install
./sapi/fpm/php-fpm -v

정상 설치 시 다음과 같은 결과가 출력된다.

PHP 8.4.7 (fpm-fcgi) (built: Sep  7 2025 17:02:40) (NTS DEBUG)
Copyright (c) The PHP Group
Zend Engine v4.4.7, Copyright (c) Zend Technologies

PHP-FPM 전반적 구조 및 초기화 부분

살펴보기 전에 PHP-FPM의 기본적인 구조에 대해 설명하자면 여러 개의 pool이 존재하고 각 pool마다 애플리케이션 도메인이 따로 동작한다. 각 pool은 자식 프로세스를 생성하여 앞단의 NGINX 또는 APACHE가 FastCGI Protocol에 맞춰 전달해주는 요청을 처리하는 구조다. 그리고 자식 프로세스는 pm.max_requests라는 설정값을 기반으로 하나의 자식 프로세스가 살아있는 동안 몇 번의 요청을 처리할지 결정하는 변수값이다. 그리고 pool마다 scoreboard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는 pool의 현재 상태 그리고 각 자식 프로세스별로 상태값을 기록한다. 대략적인 구조는 위와 같지만 이를 그림으로 살펴보자.

PHP-FPM의 기본적인 구조는 fpm_init() 함수를 통해 설정 파일 파싱, pool 생성을 진행한다.

int fpm_scoreboard_init_main(void){    
    struct fpm_worker_pool_s *wp;    
    for (wp = fpm_worker_all_pools; wp; wp = wp->next) {        
        size_t scoreboard_procs_size;        
        void *shm_mem;
        [...]        
        scoreboard_procs_size = sizeof(struct fmp_scoreboard_proc_s) * wp->config->pm_max_children;        
        shm_mem = fpm_shm_alloc(sizeof(struct fpm_scoreboard_s) + scoreboard_procs_size);
        [...]        
        wp->scoreboard = shm_mem;        
        wp->scoreboard->nprocs = wp->config->pm_max_children;
        [...]    
    }    
    return 0;
}

fpm_init() 함수 내부에서 fpm_scoreboard_init_main() 함수를 호출하여 이전에 언급한 scoreboard를 생성한다. fpm_scoreboard는 pool마다 크게 하나씩 존재하고 fmp_scoreboard_procs는 pool이 가지는 프로세스 개수만큼 할당된다. 그리고 이를 fpm_shm_alloc() 함수를 이용하여 shared memory(공유 메모리)에 저장한다. 할당되는 2개의 구조체 내용은 아래 내용과 같다.

struct fpm_scoreboard_proc_s {    
    union {        
        atomic_t lock;        
        char dummy[16];    
    };    
    int used; // 현재 프로세스가 사용 중인가 free가 아닐 경우 1로 설정    
    pid_t pid; // 프로세스의 PID     
    unsigned long requests; // 현재 프로세스가 처리한 요청 개수    
    enum fpm_request_stage_e request_stage; // 현재 프로세스 요청 처리 단계
    [...]
};

struct fpm_scoreboard_s {    
    union {        
        atomic_t lock;        
        char dummy[16];    
    };    
    atomic_t writer_active; // scoreboard spin lock 접근을 위한 writer    
    unsigned int reader_count; // scoreboard spin lock 접근을 위한 reader    
    int pm; // fpm 모드    
    int idle; // 현재 요청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프로세스 개수    
    int active; // 현재 요청을 처리 중인 프로세스 개수    
    int active_max;    
    unsigned long int requests; // pm.max_requests의 값    
    unsigned int max_children_reached;     
    unsigned int nprocs; // 자식 프로세스 개수    
    int free_proc; // 초기화되지 않은 프로세스 개수
    [...]    
    struct fpm_scoreboard_s *shared;    
    struct fpm_scoreboard_proc_s procs[] ZEND_ELEMENT_COUNT(nprocs);
};

scoreboard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fpm_scoreboard_s와 fpm_scoreboard_proc_s가 존재한다. fpm_scoreboard_s 구조체는 pool(애플리케이션)의 상태 관리이고 후자는 각 pool이 관리하는 각 프로세스마다의 scoreboard다. 중요 필드는 주석으로 따로 기입했다. 각 구조체는 자식 프로세스, 부모 프로세스가 동시 접근이 가능해야 하므로 shared memory(공유메모리)에 저장한다. 접근 시에는 각 구조체의 lock 필드를 사용하여 spin lock을 기반으로 접근한다. 이러한 구조체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아래 fpm_run() 함수에서 계속한다.

fpm_run() 함수는 (pm.mode가 static이라면) fork(2) syscall을 호출하여 pm.max_children만큼 자식 프로세스를 생성한다. 부모 프로세스는 fpm_event_loop() 함수에서 블로킹 상태에서 자식 프로세스의 변화 감지를 대기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signal은 3가지가 존재한다. SIGKILL, SIGTERM, SIGCHLD. SIGKILL의 경우 자식 프로세스에서 실행하는 php script의 사용 메모리가 제한 메모리보다 커졌을 경우 kernel로부터 발생하는 시그널이다. SIGTERM의 경우 자식 프로세스가 의도치 않게 NULL 참조(대표적인 예시)로 종료되었을 때다. 마지막으로 SIGCHLD는 자식 프로세스가 처리한 요청의 개수가 max_requests와 같거나 넘겼을 때 정상 종료하여 발생하는 시그널이다. 이러한 시그널은 부모 프로세스가 수집하여 트리거시킨 자식 프로세스를 새로 생성하여 초기화한다.

fpm_resources_prepare() 함수를 호출하여 자식 프로세스의 정보가 담긴 child 구조체를 할당한다. fpm_scoreboard_proc_alloc 함수를 호출하여 이전에 할당한 scoreboard의 procs 배열 필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필드의 used 값을 1로 설정한다. 그리고 난 뒤 fork syscall을 호출하여 parent process 로직, child process 로직으로 나눠서 실행된다. 부모 프로세스 로직의 큰 목적은 child 구조체를 링크드 리스트 형태로 보관하고 각종 이벤트를 등록하여 fpm_event_loop() 함수에서 수신할 수 있도록 설정한다.

자식 프로세스 로직의 경우 fpm_child_resources_use() 함수를 호출하여 자식 프로세스에 선언된 2개의 전역 변수 필드 fmp_scoreboard_i(scoreboard->procs[N]에서 N의 값), fpm_scoreboard(pool마다 가지는 scoreboard 공유 메모리 주소)를 저장하고 child를 해제한다. 생성된 자식 프로세스는 아래 fmp_init_request() 함수부터 로직이 실행된다.

자식 프로세스의 클라이언트 요청 처리

자식 프로세스는 fcgi_accept_request 함수 내부에 accept syscall을 호출하여 클라이언트의 소켓 연결을 대기한다. 연결이 발생하게 되면(3 way handshake가 끝난 소켓) 블로킹 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되며 현재 process의 Stage 값을 FMP_REQUEST_ACCEPTING 상태로 변경한다. fpm_request_info() 함수에서는 (생략된 이전 함수 init_request_info) query_string, request_uri, content_length 등의 값을 기입한다. 그리고 Stage를 FPM_REQUEST_INFO로 변경한다. 요청한 Script를 실행할 준비가 되었다면 php_execute_script() 함수를 호출하여 요청한 Script를 실행한다. php_request_startup과 php_request_shutdown은 PHP의 Lifecycle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www.phpinternalsbook.com/php7/extensions_design/php_lifecycle.html)

요청 처리가 끝났다면 fpm_request_end() 함수를 호출하여 Stage 값을 FPM_REQUEST_FINISHED로 변경한다. 마지막으로 자식 프로세스가 처리한 요청 수를 max_requests 값과 비교하여 돌아갈지 exit될지 선택된다. exit된다면 부모 프로세스는 SIGCHLD 시그널을 수신하여 자식 프로세스를 생성 및 초기화하여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한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PHP-FPM의 전반적인 구조다. 코드 기반 구체적 설명이 아닌 구조 중심의 그림을 보이다 보니 많은(구체적인 동작 구조) 부분들이 생략되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FPM의 구조는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자세한 부분은 직접 소스코드 기반으로 분석하기 바란다. 다음 섹션은 분석 과정에서 찾은 PHP-FPM의 버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하여 Pull Request를 올렸는지를 설명한다.

8.4.7에서 발생했던 버그와 기여

5월 19일 php-src github에 하나의 issue가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github.com/php/php-src/issues/18595) 이는 사용자 요청으로 fpm_get_status() 함수가 트리거되면 어느 순간 segmentation fault가 발생한다는 issue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부모 프로세스와 자식 프로세스 간의 경쟁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겠다. 다음 가정을 진행하자.

“부모 프로세스(P)와 2개의 자식 프로세스(A와 B)가 존재하고 자식 프로세스의 max_requests 값은 1이다. 그리고 사용자는 curl localhost/bug.php를 1번 요청한 상태다. bug.php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php
fpm_get_status();
?>

조금 부연설명을 하자면 fpm_get_status() 함수는 현재 scoreboard에서 정보를 읽어서 fpm의 현재 상태를 출력한다.

/* fmp_get_status() 함수 내부 구조  */
for (i = 0; i < scoreboard.nprocs; i++) {    
    if (!procs[i].used) {        
        continue;    
    }    
    proc_p = &procs[i];    
    
    /*
        fpm-get_status 함수는 내부적으로 fmp_request-get_stage_name 함수를 호출함.
        이는 현재 Stage 정수 값을 기반으로 문자열을 뽑는 함수.
    */    
    add_assoc_string(&fpm_proc_stat, "state",                     
                     fpm_request_get_stage_name(procs[i].request_stage));
}

const char *fpm_request_get_stage_name(int stage) {
    return requests_stages[stage];
}

static const char *requests_stages[] = {
    [FPM_REQUEST_ACCEPTING]       = "Idle",              // index 1
    [FPM_REQUEST_READING_HEADERS] = "Reading headers",   // index 2
    [FPM_REQUEST_INFO]            = "Getting request information", // index 3
    [FPM_REQUEST_EXECUTING]       = "Running",           // index 4
    [FPM_REQUEST_END]             = "Ending",            // index 5
    [FPM_REQUEST_FINISHED]        = "Finishing",         // index 6
};

가장 먼저 Accept을 준비한 자식 프로세스 A가 요청을 처리하고 max_requests의 값에 도달해서 exit된다. 이때 exit되면 이전에 언급한 부모 프로세스(P)가 대기하고 있던 fpm_event_loop() 함수에서 시그널이 수신되어 블로킹 상태에서 빠져나온다. 부모 프로세스는 fpm_children_bury(), fpm_scoreboard_proc_free() 함수를 호출하여 자식 프로세스(A)의 구조체를 해제한다. 해제된 구조체의 request_stage 필드값을 0으로 변경한다.

그리고 fmp_children_make(), fpm_resources_prepare(), fpm_scoreboard_proc_alloc() 함수를 호출하여 아래 필드값을 1로 설정한다.

scoreboard->procs[i].used = 1;

used 값을 1로 설정했다는 것은 해당 process가 사용 중임을 나타낸다. 즉, 다른 프로세스(B)가 보기에는 A의 used 값이 1이니 사용 중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아직 request_stage 값은 0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curl localhost/bug.php 함수를 호출하여 2번째 요청을 했을 때 프로세스(B)가 요청을 처리하게 된다. B가 요청을 처리하면 fpm_get_status 함수를 호출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scoreboard에 접근하여 다른 프로세스의 used 값을 기반으로 사용 중(1)이라면 request_stage 값을 꺼내 fpm_request_get_stage_name 함수에 넣어 문자열을 반환받는다. 여기서 문제는 requests_stage 배열의 인덱스 시작 부분이 1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프로세스(A)의 request_stage는 현재 초기화 단계이기 때문에 0이다. 여기서 0은 인덱스에 없기 때문에 NULL 참조로 Segmentation Fault가 발생한다. 이해를 위해 아래 그림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0번째 인덱스의 Stage 값을 만드는 것이다.

위의 수정사항을 바탕으로 PHP github에 Pull Request를 올리게 되었고 머지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s://github.com/php/php-src/pull/18662 (물론 Close되었지만 이는 메인테이너가 커밋을 기반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php-src의 Contributor가 될 수 있었으며 기쁜 마음에 본 기사를 작성한다.

마무리

PHP-FPM은 기존 CGI의 확장형인 FastCGI의 구현체다. 기본적인 동작은 모두가 알다시피 클라이언트의 요청 전 프로세스를 미리 생성하고 만들어진 process 기반으로 요청을 처리한다. max_request에 도달한 프로세스는 exit되며 부모 프로세스는 exit 등의 프로세스 시그널을 탐지하여 재생성 로직을 수행한다. 부모 프로세스가 생성된 자식 프로세스를 초기화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스의 used 필드값은 초기화되었지만 request_stage 값은 초기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쟁 상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서 Segmentation Fault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을 통해 발견한 문제의 해결법을 제시하여, 오픈소스에 처음으로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뜻깊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분석과 기여를 통해 더 안정적인 PHP 생태계에 이바지하고 싶다.

잠실 롯데타워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워낙 유명한 랜드마크라 항상 사람들이 붐비며, 맛집도 다양해 가족 외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매력적이다. 쇼핑할 곳도, 둘러볼 거리도 많아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그런데 같은 건물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리움은 의외로 방문할 기회가 드물었다. 매번 ‘언젠가 꼭 가야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궁금했던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어떤 재미 포인트가 있는지 소개한다.

컴투스온 기자단 레고와 함께 출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정보

가격어른 및 청소년 (만13세 이상): 35,000원어린이 (36개월이상~만12세): 31,000원36개월 미만: 무료
운영시간월~목 10시~ 20시 / 금~일 10시~22시연중무휴 / 상시 변경 가능성 있음 (🔗자세히보기)
위치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B1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2호선 또는 8호선 잠실역 10번 출구
주차10시~20시: 10분당 평일 300원
주말 500원그 외 시간: 10분당 200원
1일 최대요금 45,000원
아쿠아리움 당일 티켓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 10분당 200원 (최대 4시간)
초과분은 기본 요금 체계 적용
(🔗자세히보기)
전화번호1661-2000

참고로 기자는 네이버 특가 예약으로 2인 46,000원에 다녀왔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할인 특가를 찾아보자.

재미 포인트 하나: 귀여운 캐릭터와의 콜라보 

방문 당시 산리오 캐릭터 콜라보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고, 코스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랠리’도 참여할 수 있었다. 한정판 굿즈 판매도 있어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다. 실제로 굿즈를 구입하려고 방문한 팬들도 많아, 순간 아쿠아리움이 아닌 산리오 팝업스토어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재미 포인트 둘: 다양한 수중 친구들

당연하지만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재미는 각양각색의 수중 친구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작은 열대어부터 시작해서 상어, 물범, 펭귄, 벨루가까지 정말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눈앞에서 헤엄치는 작은 열대어들은 작고 알록달록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펭귄이 물속을 빠르게 오가는 모습도 흥미로웠고, 수달은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지하로 내려가면 커다란 수조가 나오는데, 그 안을 유유히 헤엄치는 상어는 마치 다큐멘터리 속 장면처럼 압도적인 위엄을 자랑했다. 그리고 벨루가는 하얗고 커다란 몸에 특유의 귀여운 미소까지 더해져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모두의 감탄을 끌어냈다.

다만 관람 시에는 기본적인 에티켓이 중요하다. 특히 큰 소리로 시끄럽게 하거나 유리를 두드리는 행동은 직접적인 자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아쿠아리움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니,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지켜보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즐겨보자.

재미 포인트 셋: 관람을 풍부하게 해주는 정보

아쿠아리움 중간중간에는 수중 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었다. 실제 강이나 바닷속 환경에서 이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는지, 먹이를 어떻게 구하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이곳 아쿠아리움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받는지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져 있어서 아이들도 이해하기 좋았다. 실제 강이나 바닷속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는지, 먹이를 어떻게 구하고 살아남았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이곳 아쿠아리움에서 어떤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받는지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글과 함께 그림이나 사진도 곁들여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자연스럽게 기억에도 잘 남았다. 그래서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우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바로 펭귄들의 관계도였다. 무려 15쌍의 부부가 한눈에 정리되어 있었는데,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부터 엄마/아빠, 그리고 손자 세대까지 이어져 있어서 마치 펭귄 세계의 족보를 보는 듯했다.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서열 1위를 차지한 최강 부부, 먹보 부부, 그리고 펭귄 재벌이라는 별명을 가진 부부까지 있었다.

흥미로운 건 부부 관계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짝사랑이나 썸을 타는 사이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보고 있으면 펭귄들의 세계에도 사람 못지않은 다양한 관계와 스토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게다가 펭귄들의 이름도 하나같이 개성이 넘쳤다. 자몽, 구름 같은 귀엽고 친근한 이름부터, 펭소룡처럼 독특한 이름까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복잡한 펭귄 관계도

재미 포인트 넷: 아쿠아리움만의 특별 이벤트

아쿠아리움에서는 먹이 주기 체험, 캐리커처, 팔찌 만들기 등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먹이 주기 체험과 같은 특정 이벤트는 정해진 시간에만 참여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원하는 이벤트를 놓치지 않고 즐기고 동선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기자는 운 좋게 특별 이벤트인 ‘아쿠아 UFC’를 관람했다. 상어와 가오리가 배틀을 펼치고 마지막에는 먹방으로 승부를 내는 독특한 콘셉트였는데, 화면 속에서 상어와 가오리가 갑자기 싸우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와서 꽤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대망의 먹방 배틀 시간이 찾아왔다. 의외로 상어는 소극적이었고 가오리는 날렵하게 먹이를 챙겼다. 심지어 아쿠아리스트가 바로 눈앞에 먹이를 가져다줘도 상어가 좀처럼 입을 대지 않아 결국 옆에 있던 다른 물고기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반면 가오리는 굉장히 똑똑해서 먹이를 놓칠 뻔하면 양 지느러미(?)를 이용해 먹이를 직접 밀어 입으로 가져가 삼키곤 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승부의 결과는 따로 말할 것도 없었다. 우승자는 단연 가오리였다.

🔗 이벤트 자세히 확인하기

마무리

아쿠아리움 나들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기자는 토요일 오전에 방문해 비교적 한산했지만, 주말 특성상 사람이 많아질 수 있으니 시간대 선택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잠실이라는 입지 덕분에 접근성이 좋고, 관람 후에는 석촌호수 산책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SWC, 그 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은 1:1 전투 ‘월드 아레나’에서 자신만의 몬스터 조합으로 승부를 겨루는 글로벌 대회다.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개최되며, 지금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표 모바일 게임 e스포츠 무대로 자리 잡았다.

개발진으로서 직접 참여한 ‘서머너즈 워 10주년 LA 서머너즈 페스티벌’과 ‘SWC2024′는 단순한 출장이 아니라, 오랜 시간 게임을 사랑해온 글로벌 유저들과의 진정한 교류의 장이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현장에서 느낀 감동과 열정, 그리고 다가올 ‘SWC2025’에 대한 기대를 전한다.

밋업(Meetup)을 향한 첫 장거리 비행, 설렘 가득한 출발

2024년, ‘서머너즈 워’ 10주년을 맞아 매년 진행되던 유럽과 아메리카 투어는 전 세계 소환사들의 축제인 ‘서머너즈 페스티벌’로 확장됐다. 4월 서울 성수동에서 포문을 연 뒤,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SWC2024’를 비롯해 파리, LA, 자카르타, 싱가포르, 타이페이, 마닐라, 비엔나 등 총 13개국 18개 도시에서 유저들을 직접 만났다.

그중 나는 뜻깊은 기회로 ‘서머너즈 워 10주년 LA 서머너즈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었다. 개발팀 원화가로서 ‘팬밋업’은 유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였다. 출장을 앞두고 동료와 함께 이벤트 시간에 그릴 그림을 연습했고, 빠르고 귀엽게 사인하는 방법도 고민했다.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현장에서는 준비 덕분에 제법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생애 첫 장거리 비행이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설렘이 더 컸기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아 준비해간 드라마와 영화를 연달아 봤고, 틈날 때마다 ‘어떤 그림을 그려드리면 좋아할까?’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LA 서머너즈 페스티벌, 10주년의 특별함

드디어 LA에 도착했다! 이벤트 날보다 하루 빨리 도착해 행사 준비를 돕기로 했다. 약 6시간 동안 열심히 패널에 안내를 위한 글자와 그림을 그렸다. 완성해 놓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우승자에게 제공할 티셔츠에도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작업했다. 스케치 없이 그리려니 손이 정말 떨렸다. 저녁에는 미국 피자도 처음 먹어봤는데, 크기부터 압도적이었다.

압도적인 크기의 미국 피자
처음으로 먹어본 북창동 순두부

드디어 이벤트 첫날! ’10주년 서머너즈 페스티벌’에서 만난 유저들은 정말 ‘서머너즈 워’를 사랑하고 열정이 넘쳤다. 멋진 코스프레로 행사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고, 가족 단위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쌍둥이천사 코스프레를 하고 온 진짜 쌍둥이였다!

이벤트장 안에는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라쿠니가 되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라쿠니가 되어보았습니다.

일러스트북 사인회에서는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와 추억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뿌듯했다. 또한 게임 캐릭터 따라 그리기 시간을 마련했는데, 많은 유저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벤트가 끝나고 유저들이 그린 그림을 보니 너무 귀엽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잘 보여서 감동적이었다.

유저들이 그린 그림
숨어있는 실력자들(?)
가져와서 사무실에 전시해두었다.

SWC의 진짜 매력, 라스베이거스에서 깨닫다

몇 달 뒤, 이번에는 ‘SWC2024 AMERICAS CUP’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두 번째 장거리 비행이라 시차 적응을 위해 일부러 잠을 청했고,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SWC 현장 관람은 이번 출장이 처음이었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이 즐겁고 재미있었던 경험이라고 말해줬기에 많은 기대를 품고 갔다.

라스베이거스 중심 호텔에서 열린 SWC 현장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압도적이었다. 메인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굿즈가 있었고, 무대 디스플레이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했다.

지사 직원분이 직접 그린 화장실 표지판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한 전에 10주년 서머너즈 페스티벌에서 봤던 MC를 다시 만나 내적 친밀감도 느낄 수 있었다.

개발자로서 현장에서 유저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경험은 특별했다. 특히 내가 디자인한 몬스터나 형상변환을 입고 경기에 이기는 모습을 보면 괜히 더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슬아슬한 위기에서 역전하는 명경기를 보며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이라는 걸 실감했고, 관객들의 환호와 우승자에게 쏟아지는 응원은 잊기 힘든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SWC 현장에서 본 건, 유저들이 캐릭터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다짐이 한층 더 커졌다. 원화가로서 이렇게 유저들을 직접 만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래서 더 감사했고, 이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가올 SWC2025도 또 한 번 유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SWC2025를 향한 새로운 기대

아레나 메타는 매년 변한다. 그만큼 선수들의 전략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2025년에는 또 어떤 몬스터 조합과 전술이 등장할까. 새로 추가된 캐릭터와 형상변환이 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원화가로서 큰 관심사다.

이번엔 어떤 선수가 세계를 놀라게 할지, 어떤 전략이 메타를 흔들지 기대된다. ‘나중에 봐야지’ 하고 미루는 순간,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놓칠지도 모른다. 전 세계 ‘서머너즈 워’ 팬들이 함께 만드는 그 특별한 순간을, 개발자로서 다시 함께하고 싶다. 새 역사의 증인이 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채널을 구독하고 다가오는 경기를 놓치지 말자.

남은 무대, 그리고 파이널을 향해

SWC2025는 이미 유럽 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 남은 무대는 세 곳.

특히 부산 아시아퍼시픽 컵은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현장 대회로 한국 팬들에게 의미가 크다. 세계적 수준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글로벌 팬들과 열기를 공유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파리 월드 파이널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전설이 탄생할지 전 세계가 주목한다.

모든 경기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시청자를 위한 다양한 선물도 준비돼 있으니, 팬이라면 꼭 함께하며 역사의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컴투스에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공존한다. 특히 명절과 휴가 문화는 각 나라의 역사와 종교, 그리고 현대적 변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

컴투스 글로벌 회담 시리즈는 이미 ‘연애편’, ‘결혼편’을 통해 글로벌 직원들이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며 공감대를 나눈 바 있다.

이번에는 추석을 맞아 준비한 ‘글로벌 회담 – 명절·휴가 문화편’으로,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에서 온 네 명의 직원들과 각국의 특별한 명절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나라에서 국민들이 가장 기다리는 명절은 무엇인가요?

루(이집트): 이드 알피트르, 이드 알아드하 두 이슬람 명절이 가장 크고 휴가도 길어서 이집트 사람들이 신나게 기대합니다.

이더(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다려지는 명절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원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에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먼 친척까지 포함해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입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르바란(Lebaran) 또는 이드 알피트르(Idul Fitri)입니다! 라마단 한 달 금식을 마치고 가족이 모여 용서와 화해를 나누는 뜻깊은 날이에요. 다른 종교별 명절(예: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불교의 베사카 등)도 공휴일로 기념되지만, 규모나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는 르바란이 가장 크고 전국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드 알피트리 대규모 기도 장면 (출처: Kompas – Muhammadiyah Tetapkan Lebaran Idul Fitri 2025)

에러팅(튀르키예): ‘라마단’(터키어: Ramazan Bayramı)과 ‘이드 알 아드하’(터키어: Kurban Bayramı)로 길게 쉬는 명절은 두 개입니다. 라마단의 금식 기간이 끝나면 온 가족이 모여 라마단 명절을 보내고, 이드 알 아드하는 아브라함의 희생을 기념하며 양이나 소 등을 제물로 바치는 명절입니다.

해당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어떤 활동을 함께 하나요?

루(이집트): 보통 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면 준비해 모스크에 기도하러 갑니다. 명절 기도 끝나면 함께 명절 과자를 먹고 폭죽을 터뜨려요. 그다음 아버지가 이디야(현금)를 나누어줘요. 낮에는 다들 피곤해서 잠깐 쉬고, 저녁에는 친척들이 방문하거나 가족과 외출합니다.

(출처: albawabhnews)
크리스마스 전통 게임 (Tombola/빙고) (출처: Triciclo Selection – Tombola)

이더(이탈리아): 전날부터 모여 특별히 준비한 음식을 같이 먹고, 카드 게임이나 빙고와 비슷한 보드게임을 하며 자정을 기다립니다. 밤 12시가 되면 서로 축하하며 선물을 주고받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다시 모여 점심부터 저녁까지 음식을 먹고 게임하면서 시간을 같이 보냅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르바란 때는 온 가족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서로 용서를 구해 화해한 뒤, 준비한 명절 음식과 간식을 나누어 먹어요. 요즘은 가족끼리 게임을 하거나 SNS에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추억을 남기기도 해요!

가족 화해·인사 모습 (출처: CIMB Niaga – Makna Idul Fitri)
명절 아침 예배 (출처: Anadolu Agency – Bayram Namazi)

에러팅(튀르키예): 두 명절 모두 남자들은 아침 일찍 모스크에 가서 명절 예배를 드리고 여자들은 아침을 준비합니다. 라마단 명절에는 첫날부터 가족이나 이웃이 서로 방문하며 축하하고, 이드 알 아드하에는 제물로 바친 양이나 소의 고기를 손질해 그 해 제물을 바치지 못한 이웃에게 나누어줍니다. 둘째 날부터도 서로 방문하여 축하를 이어갑니다.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나요?

루(이집트): 어르신들이 돈을 나누어줍니다. 전 성인이지만 아직도 아버지와 외삼촌한테 이디야를 받아요! 그 외에는 친척끼리 이드 알피트르 때 과자를, 이드 알아드하 때 고기를 주고받아요.

이더(이탈리아): 네, 선물을 꼭 주고받습니다. 보통 화장품, 향수, 옷, 가방 같은 선물을 많이 준비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에게 돈을 주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가족이 아닌 지인에게 크리스마스 때 자주 먹는 음식을 선물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대표적으로 ‘Angpao Lebaran/THR’라 불리는 명절 용돈 봉투를 아이들이나 아랫세대에게 줘요. 직접 만든 명절 과자나 기도복을 이웃이나 친척에게 나누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선물 제비뽑기, 전자상품권 등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 같아요.

르바란 용돈 봉투(THR) (출처: Detik – Sejarah THR Lebaran)

에러팅(튀르키예):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용돈을 달라고 하는 대상의 손에 뽀뽀를 하는 전통이 있는데, 뽀뽀를 받은 어른들은 “건강하게 오래 살아”라고 기원하며 어린이들에게 용돈을 줍니다. 어린 친구들은 또한 할로윈 때와 비슷하게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모으기도 합니다.

손 뽀뽀 전통 (출처: WomanTV – Bayramlarda El Öpme Geleneği)

그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대표 음식은 무엇인가요?

루(이집트): 이드 알피트르에는 이집트 쿠키 ‘카크’를 무조건 만들어요. 또한 이드 알아드하에는 고기와 밥, 볶은 빵으로 이루어지는 이집트 대표 음식 ‘파타’를 먹습니다.

카크(Kahk) 쿠키 (출처: breadfast)
파타(Fattah) (출처: kitchen.sayidaty)

이더(이탈리아): 지방마다 크리스마스 음식이 많이 다릅니다.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칼초네와 비슷한 모양으로 빚은 피자를 꼭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역을 떠나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자정이 되자마자 건배를 위한 스파클링 와인과, 디저트로 먹는 판도로나 파네토네 같은 빵입니다.

칼초네 형태 크리스마스 음식 (’Mpanate) (출처: La Mia Buona Forchetta – Mpanate)
르바란 명절 음식 (Ketupat, Opor Ayam 등) (출처: Enesis – Makanan Khas Lebaran)

크투팟(인도네시아): 르바란 하면 Ketupat(코코넛 나뭇잎에 싼 찐밥), Opor Ayam(코코넛 밀크 치킨 스튜), Rendang(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로 오래 졸여낸 소고기 요리) 같은 명절 음식과, Kue Nastar(파인애플 타르트 쿠키), Kue Kastengel(치즈 쿠키) 같은 명절 간식들이 빠질 수 없죠! 이때 평소보다 훨씬 푸짐하게 차려져서 살이 찔 수밖에 없어요.

에러팅(튀르키예): 튀르키예 명절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은 ‘바클라바’입니다!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항상 바클라바와 튀르키예 커피나 홍차를 대접합니다. 이드 알 아드하에는 고기도 함께 대접합니다!

바클라바(baklava) 사진: (출처: UnsplashÖmer Haktan Bulut)

영상통화, SNS, 온라인 선물 등 디지털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는 문화가 있나요?

루(이집트): 가족과 친척 모임이 중요해서 온라인 선물은 안 합니다. 그래도 축하 메시지는 보내긴 해요!

이더(이탈리아): 코로나19 이후로도 큰 변화가 없었던 것 같고, 여전히 모여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코로나19 이후에는 멀리 살아 직접 만나지 못하는 가족끼리 영상통화로 인사하거나, SNS에 이드 명절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안부를 전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특히 젊은 세대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선물을 보내는 일이 많고, 가족끼리 챌린지나 명절 관련 콘텐츠를 함께 만들기도 해요.

에러팅(튀르키예): 튀르키예에서는 젊은 세대가 명절 기간에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고, 넓은 국토 때문에 떨어져 사는 친척들과는 영상통화로 안부를 나눕니다. 다만 온라인 선물 문화는 거의 자리 잡지 않았습니다.

명절이 꼭 즐겁지만은 않은 경우도 있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루(이집트): 저는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열여덟 살에 집을 떠나 대학에 진학했고 지금은 해외에 살고 있어서 그런 기회가 드물죠. 명절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거예요!

이더(이탈리아):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는 풀코스로 많이 먹다 보니, 음식을 준비하고 집을 청소하고 다 먹은 뒤에 설거지까지 하는 어머니, 이모, 고모, 할머니들이 가장 힘듭니다. 또한, 가족이 많을수록 선물을 마련하는 데 드는 돈이 큰 부담이 되는 가정도 있어서, 그런 사연이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합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음식 준비와 친척들이 결혼이나 직장 이야기를 꺼낼 때는 조금 힘들 때가 있죠. 그래도 1년에 한 번뿐인 명절이라 언제나 소중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랍니다!

에러팅(튀르키예): 꼭 명절 때는 아니어도 지금 해외에 살고 있어서 자주 간다 해도 1년에 한 번인데 친척들을 방문할 때마다 잔소리는 항상 듣습니다. 튀르키예는 언제 돌아올 거냐부터 시작해서 결혼 아직도 안 할 거냐, 살이 쪘다/빠졌다 등 항상 의견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명절은 명절 그대로의 분위기가 즐겁고 잔소리는 명절과 연관 안 시켜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명절 기간에 귀향이나 대규모 이동이 있나요?

루(이집트): 명절 때 카이로가 가장 비워지고 조용합니다. 귀향이 심하죠.

이더(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보다 새해에 여행을 더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가족끼리, 새해는 친구끼리’라는 말도 자주 합니다. 그 외에는 명절보다 여름에 여행을 많이 가요.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은 산으로, 더위를 즐기는 사람은 바다로 갑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무딕(Mudik)’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귀향이 있어요. 수백만 명이 고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차, 버스, 항공편이 매진되고 고속도로도 며칠간 심하게 막힙니다. 또 명절 기간이 길다 보니 보통 2~3일간 전형적인 르바란 전통을 지낸 뒤에는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르바란 귀향 대이동 (Mudik) (출처: UC Auction – Proyeksi Arus Mudik Lebaran 2025)

에러팅(튀르키예): 튀르키예에서는 명절 기간에 세대별로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어르신들은 여전히 자녀나 손주들이 집으로 와 함께 시간을 보내길 기다리며, 이를 중요한 전통으로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는 평소에 긴 휴가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명절을 여행 기회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중간 세대는 여전히 부모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 때마다 도로가 붐비고 교통 체증이 심해집니다.

명절에 대한 인식이나 참여 방식이 세대마다 다른가요?

루(이집트): 나이보다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이더(이탈리아): 원래는 종교적 의미가 강했기에 미사에 꼭 참석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가족끼리 모이는 날이 된 것 같습니다. 또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바뀌면서 최근에는 모임의 규모도 줄어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부모 세대는 종교적 의미와 전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가족 인사는 하되 나머지 시간에는 여행이나 자기 휴식에 더 집중하기도 합니다. 특히 대도시 청년층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에러팅(튀르키예): 튀르키예에서는 명절에 대한 인식이 세대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은 여전히 명절을 중요한 전통과 가족 결속의 시간으로 여기며 큰 의미를 둡니다. 반면 젊은 세대는 명절을 예전처럼 특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단순히 긴 연휴나 여행 기회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 나라의 명절이나 휴일 중, 한국 친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날이 있다면 어떤 날인가요?

루(이집트): 이집트 부활절 때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훈제 생선을 먹으며 봄을 맞이합니다. 또 콥트 크리스마스는 일반적인 크리스마스와 날짜(1월 7일)가 달라서, 소개드릴 만한 명절입니다.

이더(이탈리아): 저는 ‘페라고스토’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역사 속에서 이 휴일의 날짜와 의미는 조금 바뀌었지만,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휴일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페라고스토 날에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여 같이 바다에 갑니다. 특히 10대와 20대는 바닷가에서 텐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밤새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라고스토 바닷가 (출처: QuiFinanza – Ferragosto 2025)
보로부두르 베사카(와이삭) 연등 축제 (출처: Kabar BUMN – Perayaan Waisak di Borobudur)

크투팟(인도네시아): 불교 명절인 Waisak(바세카)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인데, 중부 자바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수천 개의 연등을 하늘로 띄우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한국의 연등 행사와 비슷하지만, 세계 최대의 불교 사원을 배경으로 해서 훨씬 더 신비롭고 감동적인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에러팅(튀르키예): Hıdırellez가 있습니다! 흐드렐레즈(Hıdırellez)는 튀르키예와 발칸 지역에서 매년 5월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열리는 전통적인 봄맞이 축제로, 겨울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됨을 기념하며 풍요와 건강, 행운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불멸의 성인 흐즈르와 일리아스가 이날 만나 사람들에게 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며,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워 뛰어넘거나 소원을 적은 종이를 장미나 나무 밑에 묻는 등 다양한 풍습을 실천하고 가족·이웃과 함께 피크닉과 잔치를 즐깁니다.

흐드렐레즈(Hıdırellez) 모닥불 뛰어넘기 (출처: Fotomac – Hıdırellez Ateşten Atlama)

한국의 공휴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날은 언제인가요?

루(이집트): 연휴면 다 좋습니다. 개천절도 단군신화가 떠올라서 재미있더라고요.

이더(이탈리아): 오래 쉴 수 있어서 추석과 설날이 좋습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추석이요! 르바란과 비슷하기도 하고 연휴 기간이 길어서 충분히 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에러팅(튀르키예): 저도 오래 쉴 수 있는 추석과 설날이 제일 좋습니다.

다른 문화권의 명절을 지역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루(이집트): 기쁨을 나누는 모든 문화의 명절을 존경합니다. 라마단 단식 기간에 제 업무 일정도 조금 조정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더(이탈리아): 이탈리아에는 가톨릭교가 널리 퍼져 있어서 라마단을 챙기는 무슬림이 처음 나타났을 때는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젊은 사람들은 윗세대의 인식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해서 점점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중국의 춘절이 화려해서 관심이 생기고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다민족·다종교 국가라서 서로의 명절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슬람교의 르바란, 기독교와 가톨릭교의 크리스마스, 힌두교의 녜삐(Nyepi), 불교의 바세카, 유교의 춘절까지 모두 공식 공휴일로 인정돼요. 상업적으로 즐기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웃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축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 잡혀 있어요.

발리의 크리스마스 (출처: Penakatolik – Natal di Bali)
힌두교 녜삐(침묵의 날) (출처: Joongdo Daily – Nyepi Day)

에러팅(튀르키예):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와 같은 종교적 의미를 가진 다른 문화권의 명절을 축하하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가 대중화되면서 튀르키예에서 새해를 맞을 때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거나 칠면조를 구워 먹고 그럽니다.

올해 한국의 추석 연휴는 개천절(10/3), 한글날(10/9), 그리고 컴투스의 리커버리데이(10/10)까지 더해져 꽤 긴 휴식 기간이 될 예정인데요! 혹시 이번 연휴에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루(이집트): 비행기 티켓이 비싸서 어디 못 떠날 것 같아요. 대신 서울의 아름다움을 즐겨보겠습니다.

이더(이탈리아): 딱히 없습니다. 본가에 가고 싶었는데, 이탈리아가 명절에 인기가 많은 여행지라서 비행기표를 알아볼 때쯤에는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었습니다…

크투팟(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가서 가족,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고양이들이랑도 실컷 놀면서 힐링할 거예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배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올 생각이에요!

에러팅(튀르키예): 네네네! 저는 가지고 있는 연차와 연휴를 합쳐서 한 달 동안 튀르키예로 휴가를 떠납니다! 너무 신나요, 야호~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에서 온 네 명의 직원들이 들려준 명절 이야기는 각기 달랐지만, 그 안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공통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이 같은 마음을 되새기며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이번 컴투스 글로벌 회담 ‘명절·휴가 문화편’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글로벌 동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문화적 차이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발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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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코너는 컴투스 그룹 사우분들의 회사 안과 밖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회사 안에서의 다양한 직무와 하는 일, 회사 밖에서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이번 편 주인공은 IMO팀 게임 기획자 김도현 사우입니다.


Keword1 | Career | 게임 기획자

철학과 출신 전환형 인턴에서 게임 기획자까지

철학을 전공하셨다고요? 게임과 철학이 어떻게 연결됐나요?

원래 게임을 좋아했어요. 특히 서브컬처 계열의 액션 게임에 흥미를 느꼈고,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하는 게 중독성 있더라고요.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내적·외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라, 게임에서도 캐릭터 외형, 스킬, 모션, 효과, 서사까지 살펴봤어요. 외부적으로는 어떤 서사를 모티프로 했는지도 추적했죠. ‘이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따왔구나’, ‘이건 불교 철학 쪽인가?’ 같은 생각을 하면서요.

대학교 3~4학년 무렵, 코로나19로 외출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이 어려워졌어요. 그 시기를 계기로 더 몰입해서 게임을 즐기게 됐고, 결국 졸업 논문도 철학과 게임을 엮어서 쓰게 됐을 만큼 진심이었죠.

전환형 인턴으로 입사하셨다고요. 당시 어떤 경험이 기억에 남나요?

당시 재학 중이던 학교에서 산학 인턴을 모집했어요. 경쟁률이 꽤 높다고 들어서 보통은 여러 회사에 지원한다고 했지만, 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알아보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오직 컴투스만 지원했어요. 그런 마음이었으니 인턴으로 들어갔을 때 정말 기뻤고, 하루하루가 즐거웠죠. 인턴십을 마친 후 정식 입사 제안을 받았을 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해요.

지금껏 저는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낭만을 좇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싫어하는 일을 회피한 걸 수도 있죠. 철학과라는 진로도, 전공 수업과 타과 수업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를 파고들었던 것도 다 ‘좋아서’였어요. 물론 힘들거나 싫은 일도 있었지만, 그 경험들이 결국 여기까지 올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에 녹아든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게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아이모팀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당시 아이모팀이 규모를 키우고 있는 시기였어요. 저는 입사 후 게임디자인실에서 여러 업무를 배우고 있었고, 실장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아이모 스튜디오 PD님께 추천해 주셨죠. 그 인연으로 아이모팀에 합류하게 됐어요. 부족한 점이 많았던 시절이었지만,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분들 덕분에 아이모팀에서 잘 성장할 수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여전히 성장 중이고요!

Keword2 | Career | 툴 메이커

자동화를 설계해 팀을 돕는 숨은 MVP

아이모는 어떤 게임인가요?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는 초장수 MMORPG예요. 오랜 세월 아이모와 함께한 유저분들이 많아요. 누군가의 인생에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게임이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인상 깊어요. 그런 게임에 제가 참여하고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고, 아이모가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아이모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아이모는 역사가 긴 게임인 만큼, 콘텐츠도 방대하지만 세계관과 서사는 비교적 성기게 얽혀 있는 편이에요. 저는 시나리오를 쓰고, 컨셉을 모색하고, 퀘스트를 기획하면서 아이모라는 세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어요. 기존 콘텐츠와 충돌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요.

인게임 외적으로는 팀 내 업무 플로우를 더 정돈되게 만들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어요. 아이모는 서비스 기간이 긴 만큼 히스토리와 관련 문서가 파편화돼 있었는데, 그걸 체계화하는 작업에 공을 들였죠. 특히 점검 시 플로우를 문서화한 게 기억에 남아요. 제가 처음 팀에 왔을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떠올리며, 누가 와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자는 목표로 만들었어요. 지금은 꽤 만족스럽게 쓰이고 있어요.

이렇게 많은 일을 체계적으로 해내시는 걸 보니, 계획형 인간이신 것 같아요. 혹시 MBTI J형인가요?

전 MBTI 테스트를 한 이후로 결코 P가 나온 적이 없는 대문자 J입니다. 일할 때마다 계획대로 딱딱 맞아떨어지고, 미리 준비해 놓아야 마음이 편해요. 근데 사실 이건 제 일할 때 모토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기도 해요. “이왕 하는 거 즐겁게 하자!”가 제 모토인데요, 이때 ‘즐겁다’의 정의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보통 즐거우려면 돌발 상황이 최대한 적고, 일정이 틀어지지 않으며, 서두르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야 더 쉽게 즐거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을 아예 차단할 수는 없고, 그때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하면 더 좋지 않겠어요? 실수가 발생할 확률을 낮춰서, 모두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일해야 더 쉽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믿어요. 애초에 우울한 상황을 만들지 말고, 혹시라도 불편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건 그때 가서 대처하자는 마인드죠.

2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게임이다 보니 업무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이모팀에 합류한 초기에는 확실히 여러 모로 난항을 겪었어요. 오랜 시간 서비스해 온 게임이다 보니 그만큼 히스토리가 길었고, 그 히스토리를 추적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어려웠거든요. 게다가 기획자로서는 처음 맡게 된 자리였으니, 긴장도 상당했고요.

앞서 제가 계획적인 성향을 어필하긴 했지만, 사실 정작 제 마음가짐은 그렇게 계획적이지 않아요. 계획을 세우는 일의 전제조건은 결국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인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그저 해보는 수밖에 없었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렇게 해야죠.

일단 도전하고, 일단 해보고, 일단 시도해보는 거예요. 가능한 부분부터 쪼개서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일에 대해 더 알게 되더라고요. 아이모의 히스토리를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부분, 추측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파악하다 보니 지금은 결국 데이터 작업에 대한 가이드 문서도, 업무 프로세스도 정립할 수 있을 만큼 알게 됐어요.

Keword3 | Career | 굿즈

애정으로 굿즈까지 만드는 올라운더

아이모에 대한 애정이 특별한 것 같아요. 직접 굿즈까지 제작하셨다던데요?

여러 모로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제 인생 첫 회사의 첫 게임이라는 개인적 이유도 있지만, 아이모의 캐릭터와 이미지들이 정말 귀엽거든요. 어느샌가 의식할 틈도 없이 아이모에 스며든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유저 간담회 때도 제가 나서서 직접 쿠키를 굽겠다고 했거든요. 아이모의 몬스터들과 아이템을 소재로 한 쿠키들을 주문제작하고, 재료를 사서 구워야 했는데… 집도 작고 오븐도 작아서 꽤나 녹록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열심히 만든 쿠키들이 아이모를 사랑하는 유저분들에게 전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답니다.

사실 아이모는 공식 굿즈가 거의 없다시피 했거든요. 원래 저는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굿즈를 곧잘 사는 편인데, 정작 제가 맡은 게임에는 굿즈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쿠키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게 된 거죠.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가시지 않아서, 팀 내에서 개인적으로 비공식 아이모 굿즈를 만들어 함께 구매하기도 했어요. 아이모의 대표 캐릭터 쿠이가 프린팅된 쿠션, 아이모 주요 아이템들이 그려진 볼펜들, 쿠이 스트레스 볼 같은 것들을 왕창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정말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무려 컴투스 스토어에 아이모 굿즈가 입점한다는 거예요.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공식 굿즈를 제작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공식 굿즈가 런칭되면, 아이모 굿즈 매출의 절반은 제가 차지하지 않을까요?

본인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제 성장이나 업무를 위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정확히는 제가 좋아서, 지금의 제 흥미가 그곳에 가 있기 때문에 열중하는 것에 가깝죠. 저는 항상 제 부족함부터 보고, 그 부족함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분야를 기웃거리다 보면 금세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일종의 자기만족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성격이 일할 때도 도움이 되긴 해요. 게임을 좋아해서 계속 플레이하다 보면 그 경험에서 자극을 얻고, 아이모의 시나리오와 컨셉에는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돼요. 한편 개발자분들과 회의를 할 때에도 제가 모르는 용어나 흥미로운 체계가 보이면 궁금해서 알아보고, 그러다 보면 개발 관련한 지식이 조금이나마 쌓여서 개발자분들과의 소통이 더 잘 되는 것 같고요. 반쯤은 흥미가 있어서 시작했던 코드 공부였는데, 결국 그게 쌓이고 쌓여서 개발자분들과 이야기할 때 되게 편하더라고요.

선임으로 진급하며 더 열심히 일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밥값은 해야죠! (웃음) 승진 통보를 받았을 때는 정말 설렜고, 무척 뿌듯했어요. 제 인생 첫 직장에서의 첫 승진이었거든요. 저는 ‘선임다움’을 갖고 싶어서 목표를 세웠는데, 그 테마는 바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였어요. 사원 시절보다 더 넓은 시야로 팀 전체의 구조나 흐름을 파악하게 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개선점을 찾았죠. 반복 작업은 자동화하고, 복잡한 흐름은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컨플루언스 문서를 재정비하고 일정 체계를 상세히 잡았고, 파이썬으로 툴도 만들었어요. 데이터 변환이나 서버 반영을 자동화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도입 이후 오류가 줄어들었고 팀원들도 좋아해 줘서 정말 뿌듯했어요. 그걸 보면서 ‘나, 선임 맞구나!’ 싶었죠. 더 열심히 일한다는 소문은 진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앞으로의 김도현 ON,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불만을 한가득 안고 일하고 있지 않을까요? 일하면 일할수록, 어떤 일에 더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제가 지닌 부족한 점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거든요. 컴투스에 입사한 뒤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느끼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면으로 알아 보고 시도해 봤어요. 부족하다 느꼈던 지점을 채우고 나니 그 다음엔 또 다른 부족함이 보이는 거예요. 그럼 다시 그걸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도 다반사지만, 그래도 이를 통해 제가 조금이나마 더 나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계속 제 스스로에게 불만을 지닌 채 일하고 있으면 하고, 분명 앞으로도 그렇게 일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Keword4 | INSIDE | 문학소녀

시와 문장, 감정의 기록

주말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시집을 읽으신다고 들었어요.

원래 아침잠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오전 특유의 공기를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시를 읽는 것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요.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더하면, 더 좋아하는 일이 되는 법 아니겠어요. 마음이 간다면 어떤 시집이든 좋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박상수 시인의 시집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구절만 발췌해 본다면, “우리는 마음이 맞으니까 무죄”예요. 새초롬한 아이의 투정을 읽는 것 같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애착이 가더라고요.

요새는 주기적으로 도서관에 들러 그런 “마음이 맞으니까 무죄”같은 시집과 소설책을 탐색하고 있어요. 문학동네 시인선을 필두로 다른 출판사들에서 신간이 나오면 한두 번씩 둘러보고요. 굳이 문학동네인 이유는 책 표지가 예뻐서예요. 소설책도 좋아하는데, 주로 한국 SF 계열을 손에 쥐게 되네요. 현실감 있는 공상이라서 그런지, 막힘없이 술술 읽히거든요.

글쓰기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여태껏 적극적으로 공개한 글은 별로 없지만 글쓰는 일은 참 좋아해요. 짧든 길든 길이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일기를 쓰는 편이에요. 쓸 때는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서 쓰니 좋고, 정리도 되고요. 심지어 나중에 읽을 때는 쓰고 있던 때의 감정까지 새록새록 떠오르는 경우도 있어요. 이를테면 그때 들었던 노래, 그때 먹었던 디저트, 그때 같이 있던 사람 같은 것들요. 그런 경험이 마음을 무척 편안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꾸준히 무엇이든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네요.

문학에 대한 관심이 실제 업무에도 도움이 되나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일할 때도 써먹어야지!’ 하는 의도는 없었지만요.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좋아하다 보니 그런 기억과 흔적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샌가 제게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일례로, 소설이든 시든 읽으면서 오래도록 남기고 싶은 문장은 따로 메모장에 적어두거든요. ‘타인의 문장 모음집’이라는 이름의 메모 안에 여러 구절들이 담겨 있어요.

아이모라는 게임 속에 더 많은 이야기를 불어넣는 일을 한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이 문장 모음집이 종종 영감이 되곤 해요. 문장 하나를 보고 떠오르는 것들을 아이모에 어울리게 풀어내고, 그럴 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컨셉을 잡을 때도 원하는 키워드를 찾지 못할 때 그 문장 모음집을 들여다보기도 해요. 따지자면 소재 창고 같은 거죠.

Keword5 | INSIDE | 락스타

세상에서 사랑이 지난 유행이래도

노래방을 정말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네! 평소 여가 시간에도, 회식 때에도 ‘노래방 간다!’ 하면 벌써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좋아해요. 최장기록은 워크샵 때였어요. 전날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주구장창 노래방 리모콘을 잡고 있던 적이 있거든요. 회사 팀원들도, 제 친구들도 인정한 노래방 러버예요. 노래를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해요.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도 곧잘 듣지만, 노래방에서는 주로 비트가 빠르고 목소리를 크게 내는 노래를 선곡하는 편이에요. 왁! 하고 소리를 지르면 스트레스가 전부 날아가거든요. 잘 부르고 못 부르고와는 무관하게 그저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시원하게 목소리를 내는 일이 너무 즐거워요.

여담이지만 평소에 입고 다니거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키워드를 나열하자면 블랙, 메탈, 크롭, 피어싱, 스트릿 같은 계열을 선호하는데요.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자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마치 정말 내가 락스타가 된 느낌으로요!

특히 록 장르나 파워풀한 곡들을 부를 때는 온 몸으로 노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볍게 춤도 추고, 마이크 스탠드를 잡고 흔들기도 하면서요. 평소에는 차분하게 앉아서 업무를 보는 기획자이지만, 노래방에서만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죠. 그런 갭이 저 스스로에게도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혼자서 불러도 그렇게나 즐거운데, 다른 분들과 함께 하면 더 신나더라고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그런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다들 깔깔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면 평소보다 훨씬 들뜨기도 하고요. 팀 회식 때 노래방 가면 처음에는 다들 조심스럽게 시작하지만, 제가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자처하곤 해요. 그러면 어느새 모든 팀원들이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고 있더라고요.

사실 노래방은 일종의 ‘해방구’같은 느낌이에요. 평소 업무 중에는 보여줄 수 없는 모습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노래방에서의 추억들이 특히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노래를 부르는 것 그 자체보단, 그런 기분과 상황,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에 중독된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모의 아이돌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제가 나름 꾸준히 밀고 있는 팀 내 포지션입니다. 반쯤은 농담이지만 반쯤은 진담이에요. 아이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를 닮고 싶거든요. 신나고 활기차면서 에너지도 넘치고, 명랑하고 그런 이미지요. 거기에 더해 보너스로 애정 듬뿍 담긴 관심까지 받으면 금상첨화!

일할 때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잖아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고, 불현듯 일정이 변경되거나 갑자기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감이 생기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기운이 쭉 빠지고는 하는데, 마냥 풀죽은 채 속상해하고 있기보다는 뭐라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뭔가 해야 한다면 이왕 즐겁게 하는 게 좋잖아요. 그럴 때 제가 그렸던 아이돌의 이미지를 빌리는 편이에요. 저를 포함해서, 같은 팀원분들과 똑같은 일도 더 재밌고 즐겁게 하고 싶거든요. 아이모의 아이돌 포지션을 지켜내려는 제 노력이기도 하죠.

사실 원래 성격은 그렇게 밝지 못해요. 음울한 생각도 많이 하고, 먼저 약속을 잡는 성격도 아니거니와 한번 집에 틀어박히면 잘 나오지도 않고요. 아이모의 아이돌이라는 건 일종의 제 추구미인 것 같아요. 아이돌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에너지 넘치게 일해야겠습니다.

10년 후 회사 밖의 나, 어떤 사람이 되어 있고 싶나요?

지금 같았으면 좋겠어요. 과하게 자신감 넘치는 말일까요? 그래도 전 현재의 제가 마음에 들거든요.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마음껏 좋아하고 있고, 궁금한 것들은 한번씩 해보고, 당장 해낼 수 있는 것들을 해내고 있어요.

계절마다 먹는 제철과일, 느슨한 아침에 읽는 문장 한 구절, 시끌벅적한 노랫소리, 맡은 일을 더 열심히 하려는 노력… 이런 것들이 10년 뒤에도 쭉 이어지길 희망해요. 앞서 좋아하는 것들만 하며 살아왔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내게 아이돌인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아이돌이었으면 좋겠다!


<온앤오프> 다음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2025’는 말 그대로 전 세계 게이머와 애니메이션 팬들이 모여드는 축제의 장이었다. 그 한가운데, 컴투스의 신작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단독 부스가 자리하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몰입도를 높이는 강렬한 부스 디자인

부스는 행사 기간 동안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 일반 전시장에 마련돼 신작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만의 강렬한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레드와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강조한 비주얼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다.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부스 전경

특히 스타 성우진들이 참여한 신작 시연 토크쇼, 유명 코스어들의 포토 세션 등은 TV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현장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의 주요 캐릭터로 분한 인기 코스어들의 포토 세션
많은 관람객이 모여 큰 함성과 함께 카메라 셔터를 연타했던 열정의 포토 타임

특히 PC와 모바일 양 플랫폼에서 준비된 테스트 존은 매일 대기열이 발생할 만큼 붐볐고, 관람객들은 캐릭터를 직접 수집하고 화려한 스킬 전투를 구사하며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를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보냈다.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부스 입장 대기열. 퍼블릭 데이에는 특히 매우 많은 관람객이 시연을 위해 줄을 섰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들

팬들과의 직접 소통, 뜨거운 호응

이번 게임쇼에서 특히 뜻깊었던 순간은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들이었다. 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에서도 목소리를 맡은 성우들이 무대에 올라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포토존과 스탬프랠리, 경품 이벤트, 인플루언서 초대석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성우들은 무대 말미 친필 싸인 이벤트도 진행해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관람객

전 세계에서 모인 관람객들이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를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원암귀 Crimson Inferno’가 앞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와 설렘으로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

2025년 9월 22일(월) 11시부터 11월 4일(화) 23시 59분까지 ‘더 스타라이트’와 ‘네네치킨’의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된다. 네네치킨에서 판매하는 콜라보 스노윙 3종 세트 메뉴와 일반 메뉴 주문 시 쿠폰이 주어진다. 또한 기간 내 네네치킨 5천원 특별 할인 코드까지 제공된다.

5천원 할인쿠폰의 경우 이벤트 기간 내 선착순 30만 명에게만 제공되니 ‘더 스타라이트’를 플레이하면서 함께 사용하면 더욱 알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쿠폰과 게임 내에서 증정되는 쿠폰 모두 ‘네네치킨’ 공식 앱과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5천원 쿠폰을 받으려면, 네네치킨 앱 기준으로 ‘쿠폰사용하기 → 쿠폰 → 쿠폰 다운로드’에서 ‘더 스타라이트 5천원 특별 할인쿠폰’ 프로모션 코드 입력란에 ‘THESTARLIGHTxNENE‘ 쿠폰 번호를 입력한 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지급된다.

그리고 콜라보 스노윙 세트 메뉴 주문 시, 스페셜 굿즈 이벤트(더 스타라이트 장패드)에 자동으로 응모되니 꼭 배가 고프면 야식으로 챙겨먹자! (추첨인원은 40명이다.)

5천원 할인 쿠폰 이외에도 게임 내 일반, 스페셜 아이템 쿠폰이 발급된다. 일반 치킨을 주문하면 ‘복수초 아바타 11회 소환권’이 콜라보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늙은 사자의 아바타 소환권’이 각각 1개씩, 계정당 1회 주어진다.

치킨 구매 후 게임 내 쿠폰은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네네치킨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 발급이 가능하다.본 이벤트는 네네치킨 공식 앱, 홈페이지 회원 전용 이벤트니, 꼭 회원가입 후 치킨을 주문하도록 하자. (비회원 로그인 시, 쿠폰 발급 불가)

쿠폰 발급을 위해서는 네네치킨 애플리케이션 기준으로 ‘이벤트/공지’ → ‘당첨자발표’ → ‘쿠폰 발급하러 가기’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자신이 주문한 메뉴에 따라 ‘일반 아이템 발급 창구’ 또는 ‘스페셜 아이템 발급 창구’가 활성화된다. 기자는 스페셜 세트를 시켜 먹어서 아래 ‘늙은 사자의 아바타 소환권 1장’ 쿠폰을 발급받았다. 개인적인 추천으로 고급 등급의 아바타 뽑기권은 게임 내에서 흔히 제공되는 뽑기다. 그렇기에 웬만하면 꼭! 세트메뉴를 시켜서 희귀등급의 아바타 소환권을 받도록 하자. (물론 고급 등급의 아바타여도 본인이 소유하지 않은 아바타가 뽑힐 경우 게임 내에서 아바타 획득 개수에 의거한 고유 능력치 향상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ID당 1회 사용 가능”이다. 즉, 2회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신 세트 메뉴와 일반 메뉴를 각각 시킨다면 두 개의 쿠폰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니 모든 쿠폰을 받아보자.

인게임 쿠폰 등록

발급된 쿠폰은 아래 게임 내에서 ‘환경설정’ → ‘계정’ → ‘쿠폰 등록’ 버튼 클릭 후 사용이 가능하다. 본 기자는 ‘더 스타라이트’ 게임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친구 추가는 환영한다. 또한 길드 운영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입을 환영한다.

쿠폰을 등록하게 되면 우편함에 스페셜 아이템인 희귀 아바타 뽑기권이 감사 메시지와 함께 주어진다. 아바타의 등급에 따라 향상되는 능력치가 크기 때문에 꼭 콜라보 스노윙 세트메뉴를 시켜서 게임 내에서 원하는 아바타를 뽑았으면 한다. 다른 클래스의 아바타를 뽑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합성’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원하는 아바타를 얻었으면 한다.

치킨의 맛은 어떨까? 

( 본 리뷰는 기자의 주관적인 평가이며 객관적인 평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

쿠폰 활용으로 게임 내 캐릭터를 꾸며보았으며 이제는 시킨 치킨을 맛보고 평가할 차례다. 기자는 ‘차원을 넘어선 스노윙 세트’, ‘더 스타라이트 세트’, ‘4세대 멀티버스 세트’ 3종 세트 모두 시켜서 맛보았다. 세트메뉴당 양이 꽤 되기 때문에 2인 이상 즐겁게 먹을 수 있다.

퇴근 후, 유튜브를 보면서 가볍게(?) 콜라와 닭다리, 동봉된 감자튀김을 먹기 위해 주방에 남는 도마를 빌려 판을 깔아줬다. 치킨뿐만 아니라 감자튀김까지 있기에 맛의 심심함이 들지 않아 입이 즐거웠다. 기자는 치킨을 먹기 전 닭다리부터 확인하고 먹는데 3종 세트의 닭다리는 아래 사진과 같다. 아쉽게도 ‘더 스타라이트 세트’의 닭다리는 사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매우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겉은 바삭했으며 속은 부드러웠다.

3종 세트 모두 값어치하는 맛을 하고 있었으며 굉장히 흡족하게 먹었다. 4세대 멀티버스 세트 메뉴를 시키면 ‘케이준 소스’와 ‘파인애플 커리 소스’ 2가지의 소스를 같이 준다. 치킨만 먹었을 때의 느끼함을 확실하게 잡아주며 감자튀김과도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더 스타라이트와 컬래버레이션 중인 스노윙 3종 세트 메뉴를 모두 먹어보았을 때 언제나 그랬듯이 치킨의 맛은 언제나 옳았고 선택에 후회의 여지를 없앤다.

그리고 치킨과 함께 주는 희귀 아바타 뽑기 쿠폰은 게임 내에서 고효율적인 가성비임을 알려주고 싶다. 더 스타라이트라는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5천원 할인쿠폰은 은근히 크니 꼭 사용했으면 좋겠다.

다음에 작성될 기사에서는 노가다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실들과 게임 내 꿀팁(효율적으로 다이아 수급 및 소비)에 대해서 기사 작성 예정이니 다음 시리즈 또한 기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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