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는 강줄기를 따라 다양한 펜션과 캠핑장이 있지만, 혼자서 묵기에는 애매한 곳이 많다. 그러던 중 발견한 숙소가 바로 ‘트레인스테이’다. 이곳은 기차를 활용한 독특한 숙소로, 이색적이고 재밌는 경험을 준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낭만적인 폐역 인근에 있어 조용하다. 때문에 휴식하기에 좋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더 좋았다. 방 크기도 다양해서 1인부터 6인까지 안성맞춤이다.
대신 주방은 없으니 이 점을 잘 고려하자!
▲ 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며 편안히 쉬었다.
길쭉한 구조 덕분에 성인 4명 정도는 너끈하게 숙박할 수 있다. 온수도 잘 나오고,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니 기차 안에서 숙박하는 만큼 겨울에는 다소 춥지 않을까 하지만, 난방이 잘 되어 따뜻하다고 한다. 또한, 불멍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봄,가을철에는 소소하게 모여 장작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맛집은 숙소 근처에서 발견한 연탄불 고깃집이다. 살다보면 우연한 만남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하는데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뜻밖에 만난 맛집인 ’동원 연탄불 생고기’를 소개하겠다. 이곳은 두 분의 여사님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혼자 방문한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다. 단체 손님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회식 장소로도 종종 이용되는 것 같았다.
저 갱도(?)의 입구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과거에 연탄 공장이었으며, 얇은 연탄이 아닌 어릴 적 사용하던 깊은 두께의 연탄을 사용하고 있었다. 배고픔에 지쳐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한 점이 아쉽다.
고깃집이니 2인분을 주문했다. 채소는 신선하고 고기의 질도 매우 좋았다.
반찬도 훌륭했고, 할머님들의 친절함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정말 풍성한 한 끼 만찬!
내부 시설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서울의 콘셉츄얼한 고깃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1인분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곳까지 오는 유통을 고려하면 합리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해수로 만든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는 반드시! 무조건! 필수다.
지도를 보고 입구에 도착해서도 여기에 식당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 참고하자. 여기가 입구다!
솔고개 소나무를 지나 만나는 ‘내덕콩마을식당’
영월에서 맛본 두부는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 두부가 귀한 음식은 아닌데, 자꾸 먹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솔고개 소나무를 지나 강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식당 하나가 나타난다. 지역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은 영월에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근처에 다른 두부 식당들도 있지만, 기자가 방문한 곳은 여기다. 여러 가지 백숙 요리와 두부 전골을 제공하는데, 국물 맛이 콩국수 느낌과 섞여 묘한 매력을 줬다.
솔직히 말하겠다. 영월 여행기지만 여기는 주소상 영월 옆 동네인 원주다. 사실 돌아오는 날 직접 가보고 소개해주고 싶은 식당이 있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 전부 포기해야 했다. 유명 맛집들을 지나고 고속도로 방향으로 가다 보니 눈에 띄어 들어간 집인데, 정말 맛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막국수인데도 매우 맛있었다. 테이블 회전도 빨라 혼자 조용히 국물까지 비웠다.
강원도 하면 막국수, 막국수집에서 막국수를 시켜주는 게 인지상정! 물막국수를 주문해봤다. 메밀차(왼)는 셀프 서비스로 제공된다. 무더운 날에 설탕과 식초를 뿌려 먹으니 입맛이 절로 돌았다.
한참을 먹다 눈에 들어온 설명서에는 ‘1963년부터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통 비법으로 직접 만든 양념장을 사용하고, 주문과 동시에 메밀을 반죽해 국수를 만든다.’고 쓰여 있었다. 그 말대로 맛이 좋았다. 육수도 시원하고 면도 잘 삶아져 만족스러웠다. 역시 강원도는 막국수지!
아쉬움에 남겨보는 영월 맛집 리스트
본래 가보려고 했으나 1인이라 못 가고, 대기 손님이 많아 못 가고, 심지어 대기표마저 막혀버린 곳이라 못 가서 아쉬움에 남겨 본다. (실제로 가보지 못해서 참고만 하시라.)
📌가보면 좋을 만한 영월 맛집
1) 동해인: 각종 해물장, 홍게탕, 해신탕 등 (클릭) 2) 초원가든: 생선구이, 갈치조림, 고추장 불고기 등 (클릭) 3) 제천식당: 꼴두국수, 막국수 등 (클릭) 4) 술샘막국수: 각종 막국수, 감자전, 만두 등 (클릭)
일상을 잠시 내려놓은 트래블러 컴친소님들을 만났다. 경이로운 풍경 속에서 진짜 여행자가 됐고, 낯선 골목에서도 나만의 인생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컴친소님들만의 여행기, 함께 보시죠!
트래블러 컴친소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몽상가: 안녕하세요!센트럴아트실 UI팀 몽상가라고 합니다.
에메스: 채용실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에메스입니다. 반갑습니다:D
팔라펠: 계약서 검토 및 체결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팔라펠입니다.
얌깽: 홍콩, 마카오 여행 갔다가 오늘 아침 귀국한… 트래블러 얌깽입니다!! 저는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몽상가: 꼽아보니 45개국이네요. 20대부터 한번 여행을 떠날 때 10개국을 찍고 오는 식으로 여행하다 보니, 모든 대륙을 갔다 와봤네요. 그치만 아직도 갈 곳이 많다는 사실! 곧 싱가폴로 떠난답니다. 저는 11살 된 딸이 있는데, 9개월 때부터 여행에 데리고 다녔어요. 딸아이도 벌써 22개국을 갔다왔네요.
팔라펠: 과거 비행을 하면서 여기저기 가볼 기회가 많았어요. 덕분에비교적 특이한 곳들을 많이 가봤답니다. 이를테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같은 곳이요!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고 승마를 다녀온다든지, 인도 첸나이 호텔에서 커리를 먹고 오토바이 투어를 다녀온다든지 말이죠.
호주 아델레이드에서는 항공 학교에서 교관님과 함께 자가용 비행기를 몰며 일일 탑건 체험도 해봤답니다. 가장 설레고 즐거웠던 일 중 하나로 꼽는 경험이에요. 덕분에 한 때 파일럿이 되고 싶었던 야망을 조금은 실현(?)해 볼 수 있었답니다. (독특한 항공 관련 이력으로 많은 여행팁 질문을 받을 예정!!)
고굼: 저는 과거남미, 미국 시카고, 인도네시아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요. 살면서 주변 국가들로 많이 여행을 가봤답니다. 남미 쪽은 한두 곳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네요! 유럽은 가본 적이 없는데, 곧 스페인과 프랑스로 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유럽은 처음이라 매우 설레네요 😝
에메스: 가장 멀리 갔던 여행지는 스웨덴이에요! 과거 SWC 선발대로 출장을 갔었거든요. 그 외 대부분의 여행은 유럽국가로 가는 편입니다.
후추픽추: 동남아, 일본, 미국, 페루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웬트럴파크: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미국, 스페인, 일본 정도입니다 😃
판: 일본을 좋아해서 자주가고, 가장 멀리 가본 여행지는 미국이에요!
니가가라하와이: 가족 위주의 여행을 다니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시아, 대양주,북미 등 갔던 곳으로 여행을 계속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얌깽: 해외는동유럽(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튀르키예, 일본, 홍콩 정도에요. 국내는 훨씬 더 자주 다닌답니다.
여행 마니아 컴친소님의 비행기 마일리지는 얼마 정도 되나요?
니가가라하와이: 대한항공 세계 일주 보너스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어서 45만 마일리지 목표로 모으고 있었어요. 근데 해당 제도가 폐지되면서…😂 세계 일주도 못하고 마일리지가 남아 있게 됐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60만 정도 있었는데, 작년에 일부 사용하고 올해 가족 3명 파리 항공권을 예약하는 데 썼어요. 지금은 30만 마일리지 정도 남아있네요. (마일리지로 파리 항공 비지니스석 대기 신청 해놓은 상태인데, 과연 될까요? ㅎㅎ)
대한항공의 ‘세계 일주 보너스 항공권’이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총 전 세계 19개 스카이팀 항공사가 운항하는 구간을 이용해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마일리지 상품이다. 세계 일주 항공권을 구매하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해 동쪽 또는 서쪽으로 여행하면서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이코노미석은 14만 마일, 비즈니스석은 22만 마일이 필요하다.
에메스: 작년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이코노미+비즈니스’ 콤보를 사용해 여행을 다녀왔어요. 첫 비즈니스석 구매여서, 절대 자지 않고 기내식과 인프라를 충분히 누리고자 했는데요. 먹으니까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지금은 대한항공 기준으로 8만 마일리지가 남아있는 상태에요. 퍼스트 클래스 편도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인데, 가능한 장거리 노선 여행에 사용해 보려고요!
팔라펠: 현재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기준으로 4만 정도가 남아있네요. 저는 주기적으로 마일리지를 알뜰하게 털어 쓰는 편이랍니다. 그치만 사실 사비로 다녀오는 여행은 패키지 투어를 자주 이용해서, 마일리지 적립이 빠른 편은 아니에요. 마일리지 신용카드를 써 볼까 조금 고민 중!
몽상가: 이미 마일리지를 많이 써서 남은 건 델타 항공 6만, 아시아나 4만 마일리지 정도예요! 마일리지도 비즈니스석에 타본 적이 있는데, 왜 비싼 항공권을 사는지 바로 이해했습니다…(허리 지켜!! 🙄)
웬트럴파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6만 정도 남아있네요~
얌깽: 저는 특가 항공편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특정 항공사 마일리지가 잘 모이진 않더라고요!
최애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몽상가: 가장 애정하는 여행지는 인도 네팔입니다. 과거 네팔에 혼자 여행을 갔던 적이 있어요. 우연히 혼자 온 한 남자를 버스에서 만났고, 운명처럼 숙소도 같았어요. 자연스럽게 여행을 함께 하게 됐고… 네… 제 운명의 짝이 되어 결혼했습니다🥰 꿈처럼 소중한 사람을 만난 곳이라서 네팔을 빼곤 인생을 논할 수 없게 됐어요!
인도인 친구 소니네 그림가게 남극과 가까운 아르헨티나 남부 모레노 빙하 앞에서
아르헨티나도 최애 여행지 중 하나에요. 빙하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남쪽의 칼라파테, 와인농장이 가득한 중부의 멘도사, 북부에는 메마르고 뜨거운 살타 같은 도시들이 있어요. 한 나라에 사계절이 들어있답니다. 브라질과 맞닿은 곳에 있는 열대우림 속의 이과수폭포도 정말 장관이에요. 바릴로체라는 소도시에서 한국 교민분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한 달 뒤 신기하게도 티티카카 호수 근처에서 여행 중인 바릴로체 교민 1분을 다시 만나서 반가워했던 기억도 있어요.
에메스: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마음의 고향 스페인 세비야에요. 얼마나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스페인만 6번 갔다고 답하겠습니다 ㅎㅎ 스페인은 매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나라랍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열정적인 축구, 맛있는 음식과 술, 아름다운 문화유적들까지,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곳이에요. 또 유럽권 나라 중 물가가 싼 편이고, 개인적으로 호날두를 좋아해서 특히나 스페인을 사랑합니다. (물론 손흥민 선수도 사랑합니다💖)
팔라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는 바로 프랑스 파리에요. 저는 그림에 관심이 아주 많은데, 파리엔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잖아요.
또 개인적으로 로마가 정말 좋았어요. 밀라노와 달리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맛있는 젤라또 그리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깜찍했어요. 음식도 맛있고, 비록 관광객에 대한 립서비스였겠지만 이태리 분들.. 정말 말을 재밌게 하셔서 있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
얌깽: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튀르키예입니다. 역사 문화에 관심 많은 편인데, 튀르키예는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있어서 오묘하고 매력적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지중해와 맞닿아있어 매력적인 곳도 많고, 특히 카파도키아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해 준답니다.
국내 여행은 제주도가 감히 최고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이크 타고 제주도 풍경을 즐기는 걸 좋아해요.
고굼: 저는 인생의 오랜 기간 여러 나라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요. 그중 페루도 있는요. 페루 마추픽추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어떻게 산 정상에 이런 도시를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경치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그곳에서 침 뱉는 라마의 포악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3^ 볼리비아도 최애 여행지인데요. 우유니 사막에서 샌드보딩도 해보고, 커다란 트럭도 몰아봤어요. 한국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해 줘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됐네요. 페루, 볼리비아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후추픽추: 페루의 와라즈와 쿠스코가 제 최애 여행지인데요. 페루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어요. 일하면서 페루 여행을 자주 다녔고, 와라즈의 La Laguna Sesenta y Nueve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6시간 고산을 오르며 결국 산 정상에 있는 큰 호수를 마주했는데,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숨조차 쉬기 어려운 힘든 여정이었지만, 탁 트인 뷰를 보자마자 만족의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웬트럴파크: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미국 뉴욕입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다보니 가장 많이 가본 도시가 뉴욕이어서 꼽아봤습니다!
판: 미국 뉴욕이 최애 여행지입니다. 저는 평소에 건축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관련 책도 즐겨 읽는데요. 뉴욕은 특히나 압도적으로 웅장한 빌딩들과 그사이 도심 곳곳에 위치한 공원이 매력적이었어요. 바람직한 도시 디자인의 모범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좋아합니다.
일본도 정말 좋아해요. 가깝기도 하고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생각나더라고요. 도쿄만 매년 한두 번씩은 꼭 가는 편이랍니다. 그치만 여름철 일본 여행은 추천하지 않아요… (정말 덥습니다 🥲)
니가가라하와이: 안식휴가를 받아 미국 하와이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총세개의 하와이 섬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를 5일씩 갔다 왔는데요. 섬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푹 쉬고 리프레쉬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리는 시간이었답니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여행지 1위로 꼽고, 주변에도 추천해 줘요. 국내 여행지는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가 최애 장소에요. 사내 나드리 동호회에서 두 번 가봤는데,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세요!
팔라펠: 크리스마스 기간 뉴욕으로 체크인을 했어요. 다음 날 한식을 먹으러 호텔 로비에 내려왔더니 웬 키 크고 훤칠한 남자분이 말을 거셔서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답니다. 귀국 일정에 맞춰 비행기를 탔는데, Flight Deck(조종실)에서 호출이 왔다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찾아가 봤더니, 전날 만난 남자분이 바로 제가 탄 비행기 항공편 부기장님이시더라고요! 덕분에 부기장님이 벤쿠버에서 사 오신 맛있는 초콜릿을 먹으며 끝내주는 조종실에서 하늘 구경을 했습니다. (*조종실은 항공 관련 자격 혹은 허가증이 있어야 출입 가능합니다)
몽상가: 인도에서 처음 만난 여행객과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뱃사공이 부부냐고 묻더라고요. 사귀지도 않는 사이였는데 그분이 ‘부부’라고 대답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내가 겐지스강 수영해서 다녀오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고 말했어요. 저는 그분이 피부병에 걸릴 것 같아서 말렸고, 그 이후 연애를 시작하게 됐답니다. 지금의 남편과 말이죠 >< 당시 뱃사공이 본인의 집에 놀러 오라고 해서 함께 카레를 먹은 기억도 나네요!
힘들었던 여행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아요. 우주 공간 같은 하얀 우유니 사막을 가는 길이었어요. 지구 같지 않은 풍경들이 멋있었지만, 동시에 고산병으로 많이 힘들었답니다. 하루는 투어 멤버 한 명의 고산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어요ㅠ 투어 중간에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막 호텔에도 묵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니가가라하와이: 호주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캠핑카 여행 가던 때였어요. 당시 호주에서 큰 산불이 나고 딱 진화되던 시기였는데, 도로를 따라 모두 타버린 나무들과 화재로 인해 불타서 휘어버린 표지판들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이 납니다.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행히 캠핑카 여행 막판에 큰비가 내려서 호주 산불이 완전히 진화됐어요. 다만… 저는 쏟아지는 비 때문에 나무들이 도로로 갑자기 쓰러지고, 예약한 캠핑장은 캔슬되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ㅠ
얌깽: 튀르키예에서 여학생들이 한국 사람이냐고 한국말로 질문을 쏟아내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더라고요. (저 같은 일반인과 왜…?) 뭔가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처음 느껴봐서 기억에 남네요!
여행을 통해 얻은 인생의 교훈 혹은 성장 경험이 있으신가요?
니가가라하와이: 아이가 어렸을 때 하와이를 갔는데, 그곳엔 우리나라와 달리 휴대폰을 보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대신 식당마다 구비되어 있는 색칠놀이 등을 하며 놀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 국내 식당에 갈 때마다 책이나 그림을 준비해 아이와 휴대폰을 분리했던 기억이…
몽상가: 어릴 적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여행 덕분에 많이 바뀌어 대문자E가 됐어요. 사람들과의 소통이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고, 여행에서 10년 전에 만난 분들도 계속 연락하며 지낸답니다.
얌깽: 이전 회사에서 번아웃이 와서 퇴사 후 무작정 동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긴장감과 새로운 경험들로 이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들이 잊혀지더라고요. 리프레쉬 하는 법과 삶을 더 다양하게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팔라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의 삶과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걸 실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관성 있는 삶의 태도란 건 주어진 삶의 환경이나 조건이 고정되어 있을 때만 가능한 것 같아서, 나와 그리고 주변 타인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웬트럴파크: 여행하는 나라의 언어를 더 많이 배워서 다음 여행 땐 번역기 도움 없이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언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죠!
에메스: 제가 알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좁은 곳이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도 배웠고요!
판: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여행 마니아 컴친소님이 앓았던 여행 후유증이 있으신가요?
팔라펠: 눈 내리는 폭닥폭닥한 겨울이 되면 핸드폰 액정을 깨먹고 TGV 꼬리칸에 탔던 2017년 파리의 겨울과, 열차 역장님이 쓰신 머스크 계열의 차가운 남자 냄새 향수가 종종 생각납니다.
웬트럴파크: 빈 통장을 다시 채워야 하는 고통… 😂
후추픽추: 여행에서 마구 즐기고 현실로 돌아오는 게 슬펐습니다. 그리고 시차적응도…
몽상가: 늘 여행가고 싶은 병을 앓습니다ㅎ
시간, 비용 투자도 필요한 여행을 도와준 우리 회사 복지가 있다면요?
팔라펠: 장기근속휴가, 복지포인트 모두 도움이 됩니다. 또 연말 회사 창립 공휴일, 12월 리커버리 데이를 통해 붙여서 쉴 수 있는 휴가를 기대 중입니다 😆
몽상가: 1년 중 자유롭게 일정 기간을 정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반달 살이 혹은 한달살이로 재택근무하며 다른 곳에 살아보고 싶습니다. 남들이 안가는 비수기 시기에 가는 것이 가장 알뜰한 여행인 것 같아서요!
판, 에메스: 워케이션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후추픽추: 한 달 살기 지원!
니가가라하와이: 10년 근속 복지 중 야놀자 포인트 말고 다른 것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야놀자 포인트는 국내로 제한이 돼서 아쉬웠습니다. 또 과거에 있던 한 달짜리 안식월의 부활…?
얌깽, 웬트럴파크: (장기근속휴가 포함) 더 많은 휴가요!
고굼: 안식월 주기가 더 짧아졌으면 좋겠어요.
팔라펠: 지금처럼 호텔 제휴 복지라든가, 아니면 항공권 할인 혹은 마일리지 적립 관련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행의 첫 관문, 여행지는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팔라펠: 주로 추운 겨울에 여행을 가기 때문에 날씨가 습하지 않으면서 따뜻한 곳, 음식이 맛있고 건축물과 미술품 구경이 쉽거나 오페라 뮤지컬 등의 문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위주로 고릅니다. 여행의 목적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에메스: 주로 유럽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갔던 곳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 안 가본 곳을 조합해서 정합니다. 그 외 지역은 영화 드라마 등에서 관심 있게 본 곳을 중점적으로 고르고요!
니가가라하와이: 제가 모든 여행 계획을 짜고 가이드까지 다 해야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을 만한 장소들을 위주로 고릅니다.
후추픽추: 아름다운 풍경이 있거나, 친구들이 살고 있는 나라 등을 위주로 골라요!
컴친소님의 여행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해외 여행 주기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판: 반기에 한 번씩 가지만, 여유가 된다면 분기마다 가서 다른 계절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연평균 2번 정도 여행을 가는 것 같아요. 한번 떠나면 5박 이상은 기본인지라… 연차 압박ㅠ
고굼: 1년에 한 번은 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얌깽: 보통 1년에 한두 번 정도인 것 같아요.
팔라펠: 1년에 1~2회 내외!
후추픽추: 다니고 싶을 때, 그리고 갈 수 있는 시간과 여유 있을 때 가면 되지 않을까요? +ㅅ+
몽상가: 최근 10년 평균 (펜데믹 제외) 해외는 연 6회, 적게는 4회 정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1박 2일로 가까운 나라에 바람 쐬고 오기도 한답니다. 긴 기간 여행을 떠나게 되면 보통 여러 나라를 돌고 와요. 가성비 여행을 선호해서 항공권 특가가 뜨면 우선 비행기를 예약하고 봅니다. 그럼 떠나게 되어있어요!
많은 컴친소 분들이 1년에 1~2번을 꼽았다
여행 짐 싸기 꿀팁이 있다면?
웬트럴파크: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세요. 가서 쇼핑으로 가방을 채워 오시면 됩니다😆 꼭 챙겨야 할 아이템만 꼽아보자면 우산, 돼지코, 비상약, 짐 넣을 여분 가방정도요!
몽상가: 짐이 적은 것을 선호해요. 웬만하면 현지에서 옷을 사 입는 등 여행지에서 해결하는 편입니다. 여행 중 짐이 많아지는 경우, 한국으로 택배를 부치고 짐을 최대한 줄입니다. 배편은 저렴한 편이거든요. 특별하게 가져가는 아이템은 현지인에게 줄 한국 굿즈와 살기 위한 영양제가 있습니다!
판: 없으면 큰일 나는 물건들만 챙깁니다. 그리고 지퍼백에 품목별로 정리하고 목록표를 만들어서 넣고 빼기 쉽게 배치해 둡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옷은 많이 챙기지 않아요. 숙소 내 빨래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여행 기간 내 빨래할 것을 고려하여 옷을 최소화로 챙깁니다. 대신 캐리어 한편에 소주 가득 채워놓고 여행을 떠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여행지에서 그 술을 다 먹고, 비워진 자리에 쇼핑템들을 챙겨옵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여행 아이템은 고체 치약입니다. 치약의 경우 액체라서 공항보안검색에서 압수 당하는데요, 고체 치약을 챙겨가면 면세 구역에서 식사 후 상쾌하게 양치가 가능합니다.
얌깽: 먼저 배낭을 멜지 캐리어를 사용할지 정하고, 옷과 전자기기, 세면도구 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거의 현지에서 채우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장감을 기록하고 싶어서 짐벌캠이나 액션캠을 꼭 챙겨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갈 때까지 여행을 비밀로 하는 것도 좋아요ㅎㅎ 뭘 사 와달라는 부탁이 없어지니 쇼핑리스트가 줄어들거든요!
에메스: 개인적인 여행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매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는 나라에 따라서 조금씩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후후. 멀티콘센트, 멀티탭은 다양한 기기 충전용으로 챙기시길 추천드려요.
팔라펠: 캐리어는 무조건 크고 가볍고 휠이 360도 돌아가는 짱짱한 친구로, 세안 및 화장품 등은 소분 용기에 담아서, 그리고 편한 신발과 범용성 좋은 옷을 여러 벌 챙깁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포켓 와이파이를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편한 운동화와 슬리퍼, 그리고 고추장이나 햇반 컵라면 하나쯤 있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최대한 가볍게 짐을 싸는 여행 마니아들의 공통적인 모습
비행기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숨은 꿀팁이 있다면요?
몽상가: 마일리지로 예약 및 구매를 진행할 경우, 여행에 임박하여 특가를 노리는 편이에요. 또 스카이스캐너에서 인아웃 지역을 바꾸면 좀 더 표 가격이 저렴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가 항공의 경우 오사카 왕복이 아니라 오사카인 다카마쓰아웃으로 변경하는 것이죠. 그럼 출국 시 다카마쓰 공항세가 엄청 저렴해서 항공료가 싸진답니다.
니가가라하와이: kayak, skyscanner 어플 등을 이용해 다구간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인천에서 발리까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편도로, 발리에서 방콕을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플을 통해 다구간 발권으로 구매하는 거죠!
팔라펠: 비수기에 마일리지로 예약하면 좋아요. 또 최소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 예매하는 게 싼 것 같아요.
얌깽: 미리미리 오르기 전에 예약하고, 더 싼 표가 나와도 멘탈 부여잡기!
장거리 비행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팁이 있다면?
후추픽추: 잠이 잘 오는 카모마일 티를 마셔요! Zzzz
몽상가: 술 한잔하고 딥슬립~
얌깽: 여행의 설렘으로 잠을 설치다가(with 약간의 알콜) 비행기타면 이륙 후 딥슬립~
웬트럴파크: 사전 좌석 배정 필수! 저는 장거리 비행 시 자주 움직이는 편이라 복도석을 선호해요.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을 꼭 챙겨갑니다.
몽상가: 주로 체인 숙소를 이용하여 앱으로 결제해요. 취소도 쉽답니다. 체인 숙소들은 대부분 메인거리에 위치하고 위생 등 숙소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더라고요. 저는 메리어트 계열 숙소를 자주 이용하여 티타늄 등급인데요. 조식 무료, 레이트 체크아웃 얼리체크인, 룸 업그레이드 등 혜택이 많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할 계획입니다!
니가가라하와이: 매리어트 / 어코르 / 힐튼 등 호텔 체인 숙소가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텔 티어가 있으면 몽상가님 말씀대로 부가 혜택이 많아요. 이러한 혜택들을 잘 활용하면 꽤 이득이랍니다. 또 체인 호텔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하시길 추천드려요. 처음에 티어가 기본이더라도 업그레이드 기회가 더 많거든요. 또한 BRG – Best Rate Guarantee – 최저가 보장제도 있답니다.
에메스: 제 친구 중에 무조건 침대는 흰색!!!이어야 한다는 친구도 있어요 ㅎㅎ 그치만 저는 위치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이 걸어 다니는 편이라 위치가 어느 곳으로나 이동하기 편한 곳이라면 어느 정도 가격 차이는 커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웬트럴파크: 여행 시 대중교통/도보 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낼 곳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예약하는 게 좋아요.
판: 금액과 이동 편의성이 합리적인 곳을 먼저 선정해요. 그리고 별점이 가장 낮은 리뷰를 우선 확인하고,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불편함인지 고민한 뒤 예약한답니다.
얌깽: 이동이 편하고, 동선상 최적의 위치 중에서 가격이 저렴하면 다른건 괜찮더라고요.
팔라펠: 저는 리뷰를 보고 조식이 맛있는 곳을 고르는 편이에요. 순위가 비등비등할 땐 인지도 있는 호텔 체인을 고르면 좋고, 교통편 및 기타 시설과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게 best!
후추픽추: 안전한 지역에 있는 곳에 숙소를 잡는 게 최고예요!
여행자 보험, 꼭 들어야 할까요? 추천하는 상품이 있다면?
니가가라하와이: 무조건 들어야죠! 예전에 보라카이에서 선셋 세일링에 나갔다가 카메라가 완전 망가진 적이 있었어요. 속상했지만 보험 덕분에 보상 잘 받았습니다. 보장 괜찮고 저렴한 상품으로 검색해 보세요!
팔라펠: 여행지에서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멘붕온 적이 있었는데요. 보험 덕분에 큰 비용 부담 없이 액정을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보험이더라도 꼭 드세요!
몽상가: 저렴한 보험이라도 꼭 드는 편입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실비보험이 해외까지 커버가 되는 거라 질병 상해의 경우 편하게 해외 병원을 이용해요.
모두가 꼭 가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생샷도 자랑해 주세요! 여행지 인생샷 건지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니가가라하와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예전엔 무겁고 큰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녔어요. 사진 팁이라면 남의 사진을 많이 보고 비슷하게 찍어보기? 제가 폰으로 찍은 육백마지기 사진 자랑 한번 하겠습니다!!
팔라펠: 길가에 계시는 여행객 중 옷을 인스타그래머블하게 입고 오신 젊은 20대 아시안 여행객(특히 한국 여자분)께 사진을 요청하면 십중팔구는 정말 예쁘게 사진을 잘 찍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과거 회사 동기들이 기초적인 사진 찍는 팁을 알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1. 카메라 그리드 설정 2. 전신샷 찍을 때 발 끝을 화면 끝에 맞춰서 찍기(길어 보임) 3. 수평선 맞추기
판: 렌즈 앞에 있으면 마네킹이 되어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언제 찍는지도 모르게 찍어달라고 부탁해요.
에메스: 투어 가이드 분이 찍어주시는 사진은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ㅎㅎ
(격하게 공감하며 투어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을 투척한 담당자)
코타키나발루 인생샷
다녀온 여행지들에서의 개인적인 꿀팁 공유해 주세요!
몽상가: 추운 나라로 여행 갔을 때 미니 전기장판을 들고 간 적이 있는데요. 너무 따뜻하고 좋았어요! 외국인분들의 부러움을 샀답니다ㅎㅎ
니가가라하와이: 인천공항 1터미널로 출국하시는 분들은 마티나 라운지를 가시려면 멀어도 동편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최근에 느꼈는데 서편은 면세점 수령하는 곳 앞이라 매우 혼잡하더라고요!
웬트럴파크: 일본은 아직 현금만 받는 식당 등이 많으니 현금 꼭 챙겨가세요 🙂
에메스: 프랑스 운전자들은 무섭다(?) 스페인의 물가는 점점 오르고 있다ㅠ 몽생미셸 투어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서 하시기를!
고굼: 나라별로 화장실 이용료나 팁 문화가 있는 곳도 많아서, 여행 가기 전에 알아보고 가면 맘 편할 것 같아요!
팔라펠: 호주는 판도라와 룰루 레몬이 싸고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와 와인도 정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영양제도 종류별로 사 오기 좋고요. 초바니 요거트가 국내 백화점에 수입되기 전에 한동안 핫하길래 뉴욕 갈 때마다 이것저것 사 먹었던 기억이…ㅎㅎ 캐나다는 저당 아이스크림이랑 누가를 이것저것 샀던 것 같아요!
획일화된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발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후추픽추: 저는 여행지의 골목들을 들어가 보거나 가게들을 많이 들어가봅니다. 물론 안전한 곳들로요! 그리고 가게 사장님들이랑 어찌저찌 친해져서 여행 스팟을 추천해달라고 한답니다. 그럼 보물 같은 곳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웬트럴파크: 걸어 다니면서 현지인이 많이 있는 곳을 들어가 봐요. 또 호텔 직원이나 스몰톡을 하게 된 현지인들에게 이 도시에서 꼭 해야 하는 것과 가야 하는 곳을 추천받는답니다.
판: 길에서 혹은 식당에서 만난 분께 물어보는 편이에요. 현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적은 곳을 알 수 있답니다!
몽상가: 마음 가는 대로 걷다 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장소를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을 가면 최대한 많이 걸어요. 2만 보씩… 또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아요!
팔라펠: 여기저기 골목골목 혼자 돌아보고 구경해봐요. 검색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인들이 많아 보이는 장소를 따라 들어가서 직접 겪어본답니다.
에메스: 저는 한 번 가봤던 곳을 여러 번 가는 걸 선호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전에 가장 좋았던 것과 안 해본 것들을 조합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한 번 가고 말 장소니까 더욱 쉽게 평소 선택하지 못할 곳들을 골라 가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전 구글맵을 확대해서 여기저기 찍어봐요. 유명하지 않은 식당이나 가게 모두요! 그중에서 평점이나 리뷰 보고 이용하는 편이에요.
얌깽: 여행 가는 곳의 역사라든가 이야깃거리들을 많이 접하고 가면 좋아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무심코 지나치는 곳들도 나만의 성지순례가 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컴친소님이 생각하는 여행이란?
후추픽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잠깐 잡아 기억나게 해주는 것
판: 지구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
에메스: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들
얌깽: 일탈이자 인생의 채움
몽상가: 여행 없는 인생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고굼: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과 순간을 기억의 액자에 보관하는 것
니가가라하와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웬트럴파크: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
팔라펠: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울 수 있는 리프레시
〈온앤오프〉 코너는 컴투스 그룹 사우분들의 회사 안과 밖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회사 안에서의 다양한 직무와 하는 일, 회사 밖에서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이번 편 주인공은 게임 속 UI/UX를 디자인하는 컴투스 ORIGIN 스튜디오의 원화팀 이현주 사우입니다.
Keword1 | Career | UI/UX 디자이너
플레이어를 게임의 세계로 스며들게 하다.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ORIGIN 스튜디오에서 UI/UX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현주라고 합니다. UI/UX 직무는 플레이어들이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전반의 화면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작게는 게임 내 각종 버튼부터, 크게는 게임 전반에 어울리는 메뉴 콘셉트 디자인까지 굉장히 다양한 일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UI/UX 디자이너 직무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대학교 2학년 때 게임 UI/UX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UI/UX가 게임의 마침표를 찍는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을 울렸었어요. 배경 원화나 배경 모델링 쪽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이 말이 잊혀지지 않아 결국 직군을 바꾸게 됐습니다. 이후 졸업작품 게임을 만들 때도 UI/UX 디자인을 맡아 UX 플로우와 사용자 스토리를 설정했습니다. 시작 화면에서 캐릭터 고르는 버튼을 디자인했는데요. 단순히 ‘선택’이나 ‘확인’ 버튼으로 밋밋하게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고 있는 캐릭터를 깨워 같이 모험을 떠난다!’라는 콘셉트를 입혀 ‘깨우기’ 버튼을 디자인했습니다. 게임의 재미를 ‘깨우기’라는 단어로 더욱 몰입시킨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졸업 작품 게임을 만들며 재미를 느끼고, UI/UX 디자인 직무와 잘 맞다고 느껴서 이 길을 걷게 됐어요.
Keword2 | Career | 연결 다리
‘이세계’로 이어주는 중개자
플레이어들과 게임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겠네요?
UI/UX 디자이너는 현실 세계에 있던 플레이어들이 게임 세계로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다듬는 역할을 하니까요. ‘연결 다리’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게임 세계에 놓여있는 각종 콘텐츠를 게임의 콘셉트와 어울리게 디자인하면서도, 현실 세계의 플레이어들이 해당 콘텐츠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항상 인터페이스를 고민합니다.
일반 UI/UX 디자인과 게임 UI/UX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가요?
게임 UI/UX 디자인과 일반적 UI/UX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사용자에게 직관적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른 점을 꼽자면, 일반 UI/UX 디자인이 주로 효율성을 중요시한다면 게임 UI/UX 디자인은 게임 플레이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게임의 콘셉트와 어우러지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하죠. 저는 유저 친화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UI/UX 관련 도서와 영상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다양한 UI/UX 요소를 게임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공부하기 위해서요. 디자인을 할 때는 게임의 세계관이나 기획 문서를 여러번 곱씹으며 유저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해 봅니다. 게임 영상을 참고해 유튜버들이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 몰입과 재미를 얻는 포인트를 체크해 따로 기록해 두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저희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며 UI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현직자로 일하면서 느꼈던 UI/UX 직무의 핵심 역량은?
UI/UX 디자이너는 항상 귀가 열려있고, 피드백에 대한 수용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게임 유저들의 경험을 설계하는 일은 여러 시각에서 살펴봐야 가장 좋은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개발자, 기획자 분들의 시각에서 유저들의 경험 프로세스를 함께 뜯어보고 수용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드백에 따라 다시 새로운 디자인 안을 만들어가며 점점 더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경험을 설계해나가죠. 물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디자인을 내려놓고 다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속상할 수도 있죠. 하지만 피드백을 통해 전체적으로 게임에 자연스러움이 더해져 가는 모습을 보면, 점차 다른 분들의 의견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답니다. 피드백을 수용하고 다시 새롭게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 ‘오뚜기’ 같은 모습이 UI/UX 직무의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Keword3 | Career| 꿈꾸는 상상력
상상력을 입고 달리는 신입사원
피드백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혹시 본인만의 커뮤니케이션 비법이 있으신가요?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분위기를 만드는 저의 무기를 꼽자면 ‘인싸력’일 것 같아요. 팀원들이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고들 하더라고요. 대화를 할 땐 표정부터 ‘저 안전한 사람이에요!’를 드러낼 수 있는 해맑은 표정으로 가벼운 스몰 토크부터 시작해 나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디자이너,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떠오르면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로 상상을 구체화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에요. 남들이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법한 이리저리 튀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퇴근 후 영화를 볼 때나 주변 사물을 볼 때 시작되는 상상력은 제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 되곤 해요. ‘이걸 이렇게 게임에 연결해 보면 어떨까?’ 상상력은 제게 UI/UX 디자인 시안을 선물해 준답니다. 실제로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시안이 되어 채택된 적도 많아요. 상상력을 지닌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지나가는 생각을 놓치지 말고 붙들어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는 자유롭고 개성 넘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실제로 그런가요?
사실 팀 내에서 MZ 신입사원 같다고들 말씀해 주세요. 출근룩이 남다르다고요. 꾸안꾸 느낌을 좋아해서 평소 신경 써서 출근을 하는 편이긴 해요. 그리고 가끔 ‘꾸꾸꾸’로 코디해서 출근하기도 한답니다. 한번은 셋업을 입고 출근했는데, 아이돌 사복룩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 그리고 실제로 남들보다 트렌드에도 빠른 편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디자인을 하려면 여러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 감을 잃지 않을 수 있거든요. 의도적으로 트렌드를 찾아보고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이러한 성향이 개인적으로 패션이나 취향에도 영향을 미쳐서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들어 간 게 아닌가 싶어요.
Keword4 | INSIDE | 섬린이
분명 가볍게 ‘찍먹’만 하려고 했는데
게임 관련 학과를 졸업하셨다고요, 언제부터 게임과의 인연이 시작되신 건가요?
게임과의 인연은 중학생 때부터 시작 됐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게임에 푹 빠져 게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어요. 직접 플레이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를 보러 다니기도 했는데요. 경기장에 모인 팬들, 열정적인 선수들, 뜨거운 분위기에 압도됐고, ’많은 유저들이 내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보고 싶다’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 원하던 게임 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그리고 졸업 작품으로 만든 게임이 유명세를 타며 유튜버들이 플레이하는 걸 보게 됐죠. 제 꿈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이었답니다. 기억의 서랍장 속 맨 앞 칸에 자리하는 그 순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많은 게임 굿즈가 눈에 띕니다. 최애 게임을 꼽자면요?
어느 하나만 고르기가 힘들긴 한데… 그렇지만 역시 ‘서머너즈 워’일 것 같습니다. 입사하면서 가볍게 맛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굿즈까지 모으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RPG를 즐겨 하는 편이 아닌데, 소환수를 하나하나 모아 미션 ‘소환사의 길’을 깨고, 못 깨던 던전을 클리어하는 이 과정들이 재밌더라고요. 요즘은 팀원 분이 공유해 주신 초보자 가이드 보면서 ‘아레나’에 도전하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서머너즈 워’만의 매력이 뭘까요?
일단 캐릭터들의 매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초기에 얻었던 5성 캐릭터 ‘신수승’, 도포를 입은 묘한 고양잇과 동물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정말 초보라 이 캐릭터를 활용할 만한 콘텐츠가 열리지도 않았었는데요.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스킬을 어떻게 잘 쓸 수 있을지 연구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세계적인 규모로 열리는 SWC 대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인데요. 선수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곤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서머너즈 워’ 같이 많은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자연스럽게 솟아오르곤 해요. ‘서머너즈 워’ 10주년 생일 축하드리고, 올해 열리는 SWC 대회에 꼭 가서 뜨거운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습니다!
Keword4 | INSIDE | 태권도
발차기와 기합으로 날려버리는 스트레스
ON 이현주가 받은 스트레스, OFF 이현주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시안 작업을 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벽을 마주했을 때마다 크게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그 스트레스를 넘어설 수 있게 멘탈을 케어해주는 것이 제겐 태권도랍니다. 태권도는 우선은 발차기를 날려요. 실패하더라도 말이죠. 후회하는 한이 있어도 도전하다 보면 결국 실력이 늘고 성장한다는 걸 느껴요. 업무적인 걱정을 하루 종일 담아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접어두고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도전적인 마인드를 세팅해 주는데 태권도가 큰 도움이 됐답니다. 덕분에 ‘일단 가보자고!’라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게 되고, 잘 안 되던 것도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태권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건가요?
사람들과 좀 더 어울리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던 중에 우연히 SNS에서 태권도 영상을 봤어요. 절도 있는 품새와 화려한 발차기가 너무 멋있어서 홀린 듯이 등록해버렸습니다. 관장님 신호에 맞춰 기합을 넣고 발차기를 하면 순식간에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덕분에 운동이 끝나면 상쾌하게 푹 잠들다 보니, 다음날 컨디션도 덩달아 좋아지는 효과도 있답니다. 그리고 앉아서 디자인을 하다 보면 몸이 많이 뻐근한데 자세 교정해 주는 효과도 있어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
태권도에 관심을 보이는 사우들에게 한마디!
보통 태권도를 한다고 하면, “어릴 때 주로 하는 운동 아니야?”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다양한 기술, 품새뿐만 아니라 호신술 등도 배우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해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유연성을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별도의 준비물도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답니다. 이얍! 다들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10년 후 회사 밖의 나, 어떤 사람이 되어 있고 싶나요?
10년 후 조금은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학창 시절에는 막연하게 ‘성공해 강연을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꿈을 꿨는데요. 여전히 그 꿈을 꾸는 중이랍니다. 작게는 인스타툰을 연재한다든지, 책을 내본다든지…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은근히 주목받는 걸 즐겨서) 10년 후엔 절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웃음)
고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왕국과 제국을 거쳐간 튀르키예. 고대 국가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문화의 교차로이자 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해왔다. 문화의 심장 튀르키예는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되어 매우 화려하고 다채롭다.
전 세계에서 모자이크 예술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어디일까? 바로 튀르키예다. 모자이크는 고대문명에서 시작돼 로마와 비잔틴들에 의해 융숭한 발전을 이루었던 예술 · 건축 양식이다. 비잔틴 제국에서 극에 달했던 모자이크 양식을 오스만 제국에서 그들만의 예술로 승화시켜 지금의 튀르키예 예술품들이 탄생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튀르키예의 모자이크 예술.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살짝 찍먹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튀르키예 모자이크 램프’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해 보는 것! 튀르키예 모자이크 램프는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의 궁전에 걸었던 램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튀르키예 전통 꽃문양과 같이 오스만 제국의 상징적인 모티브를 사용한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동로마(비잔틴)의 문화와 이슬람(오스만)의 문화가 융합된 결과다. 오스만 제국의 번성과 함께 장인들의 기술도 발전해서 19세기 후반에 이르러는 램프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극에 달했다고 한다.
캔들홀더를 예약 후 체험을 시작할 때 샘플을 보고 만들 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체험 가격은 50,000원이며 현장에서 추가 결제가 가능하다!(카드 결제 가능)
모자이크 램프 원데이 클래스 외에도 터키이스탄불문화원에서는 튀르키예 요리, 브런치, 커피, 홍차 등의 먹거리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전통 도자기 기법 치니, 전통 염색 에브루, 전통 서예 하트, 전통 자수 이네오야 등의 전통 공예 클래스, 그리고 튀르키예 언어 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 중이다.
터키이스탄불문화원의 입구로 들어서면 튀르키예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전시장이 눈을 사로잡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격이 보이는데, 인터넷에서 파는 것보다 싸다. 하지만 체험으로 직접 만드는 공예품이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
카운터에서 안내를 받아 강의실에 들어가는 순간 강의실에 놓여있는 다양한 조명들에 기대감이 대폭 상승한다.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램프 만들기 수업이 시작됐다. 내가 선택한 램프에 맞는 램프 원형이 주어지고, 램프를 수놓을 유리 조각들이 펼쳐졌다.
우선 눈앞에 있는 디자인패턴 위에 원하는 문양을 골라 색을 조합해 보면서 모양을 만들어 본다.
이제 원형에 내 유리 조각들을 올려볼 차례. 체험에서는 실리콘 접착제를 쓰고 있는데, 요즘은 튀르키예 현지 유치원 체험학습에서도 실리콘을 사용한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도 접착제는 투명한 색의 접착제를 쓴다고! 고대의 기법에 현대의 기술을 접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포가 생기지 않게 투명한 유리들을 접착제에 잘 눌러 붙여준다.
꽤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이라 당이 떨어질 때쯤, 튀르키예의 홍차와 터키쉬 딜라이트를 내주신다. 터키쉬 딜라이트 한 조각으로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문양을 다 붙이고 나면, 비즈로 마무리할 수 있다. 강의실 한 켠에 자리 잡은 비즈 테이블에서 비즈를 골라, 큰 사발에 섞어서 가져오면 된다. 한 번 섞으면 비즈를 골라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색 조합을 신경 써서 골라보자.
비즈를 붙이기 전에 비즈가 붙을 자리에도 투명한 접착제를 도포해야 한다. 접착제가 느리게 마른다고 하더라도 비즈를 붙이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붙일 범위를 정해두고 접착제를 도포하는 것이 팁이라면 팁이다.
접착제를 바른 램프 원형을 비즈가 섞인 사발에 넣고 비즈를 뿌려가면서 붙여주는데, 물티슈나 손으로 눌러가며 붙인다. 유리 모자이크 사이사이 틈에 비즈를 붙이는 일이 여간 험난한 일이 아니다.🥲
어수룩하게 전부 다 발랐다가는 비즈와 함께 멘탈도 우수수 떨어질 수 있다.유리 모자이크 붙이는 것 보다 비즈 작업이 더 힘들다고 느끼고 있다.. 초 집중 모드
어느 정도(?) 붙이고 나면 준비되어 있던 전자 램프 위에 램프 원형을 올려두고 어떻게 보일지 예측해 볼 수도 있다. 다 완성한 작품은 당일에 가져갈 수는 없다. 거친 표면을 갈고 석고 작업을 해서 순차 발송해 주니 시간이 조금 걸린다. 금요일에 체험을 했다면 그 다음 주 수요일 정도에 택배 발송된다는 점 참고하면 좋겠다.
드디어 완성품이 도착했다. 밋밋했던 침실에 조명 하나를 두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좀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위해 다음번에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같은 원색을 좀 더 써보기로 결심해 본다.
참고로 튀르키예 모자이크 램프 문양의 중앙에 청록색 별을 넣기도 하는데 이 별은 “불운이나 부정적인 에너지로 부터의 보호”를 상징한다고 한다. 튀르키예 가정집이나 사무실 곳곳에 걸어두기도 한다고 하니, 침실의 분위기를 이국적으로 바꾸고 싶거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싶다면 튀르키예 모자이크 램프를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번 하동에 이어 두 번째로 영월 여행기를 정리해 봤다. 혼자 여행하면서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혼자라서 가보지 못한 곳도 제법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언제나 옳고, 언제나 좋다.
천문대는 흐린 날씨에도 좋았고, 더운 날 고씨동굴 앞의 풍경도 아름다웠다. 고깃집에서 할머님의 따뜻한 호의에 감사드렸고, 탄광문화촌에서 본 부자(父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소나무 아래에서의 풍경도 좋았다. 계곡에서 물장구치는아이들이 보기 좋았고, 가보지 못한 곳은 다음에 또 갈 이유가 되어 좋았다.
무더운 여름에도 밝은 달과 시원함이 가득했던, 낭만으로 가득 찬 지붕 없는 박물관, 영월(寧越)-영월(盈月)을 만나보자.
한국의 무릉도원, 강원도 영월!
🔎강원도 영월군 파헤치기!
강원도 영월군(寧越郡)은 편안하게 넘어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영월은 좌우로 비스듬히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다. 우리가 레프팅으로 잘 알고 있는 동강이 영월군을 관통하며, 그 외에도 평창강, 주천강, 남한강 등 다양한 물줄기가 영월을 지나간다.
또한 영월은 2006년 당시 기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 ‘라디오 스타’의 배경이 된 지역이다. 아마도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별마로 천문대를 먼저 떠올리겠고, 어른들은 근대 한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탄광과 시멘트, 방랑시인 김삿갓, 폐위된 단종의 유배지 등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영월엔 어떻게 갈까? (Feat. 개명의 추억)
영월은 과거에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차로 이동하면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임을 알 수 있다. 회사에서 출발할 경우, 교통 상황이 원활하다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물론 지난번 소개해 드린 하동처럼 기차와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영월은 기차로 원주나 제천까지 이동한 후 다시 렌터카로 한 시간 이상 가야 하기 때문에 자가용으로 돌아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자차로 이동할 때는 무릉도원면, 한반도면, 김삿갓면 중 어떤 곳을 첫 목적지로 잡느냐에 따라 경로가 제법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언급한 세 면의 이름이 특이하지 않은가? 무릉도원면은 2016년 자연경관을 강조하기 위해 수주면에서 이름을 바꿨고, 한반도면은 지형이 한반도를 닮았다는 이유로 2009년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변경됐다. 아슬아슬하게 영월에 걸친 김삿갓면은 원래 하동면이었는데, 2009년 조선 시대 시인 김병연의 묘가 발견되면서 이름을 새로 붙였다.(정말 다리 하나 건너면 단양이다😉)
영월에는 많은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관광지가 있지만,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고씨동굴’부터 가보자. 사람이 몰리면 오후까지 두세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일찍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블로그에서도 9시에 오픈런을 했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올라오곤 한다.
※연휴, 주말, 여름 성수기 15분 간격으로 50명씩 인원 제한 입장 제도로 운영되고 있음
고씨동굴의 원래 이름은 ‘노리곡 석굴’인데, 조선 시대 의병장 ‘고종원 일가‘에 얽힌 슬픈 사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동굴 안에는 당시 실제로 피난을 왔던 장소가 남아 있다.
유명한 만큼 많은 이들이 찾다 보니 주차장과 대기 장소는 상당히 넓다. 차를 세우고 고씨동굴로 가는 다리 입구로 가면 매표소가 있다. 건너가는 길에는 푸른 남한강의 경치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데, 바닥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트릭아트도 있어 눈길을 끈다.
▲ 매표소 인근 대기 장소
고씨동굴은 거의 3km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구간은 620m에 불과한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통로가 매우 좁아져서, 몸을 웅크리거나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많다. 따라서 노약자는 이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입구에 있는 안전모 착용은 필수다! ⛑️
▲ 입구는 넓지만, 안쪽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좁아지는데, 그나마 인공적으로 넓힌 통로라고 한다.
고씨동굴은 석회암 동굴로, 각종 종유석과 석순, 동굴 산호 등이 자라고 있다. 중간중간 독특한 지형이나 유석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 현장에서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다만, 공개된 지 오래되어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탓에 사람의 손이 닿아 까맣게 오염되거나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린 부분도 많다. 2001년에도 오염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방문할 때는 최대한 벽면에 직접 손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환경 보전을 위해 내부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오염된 곳을 설명하는 표지판이 있을 정도다.
▲ 들어간 통로를 따라 다시 나오는 구조이지만 중간에 돌아 나올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고씨동굴‘ 꿀팁!
– 자매결연 지방이나 중부 내륙권 주민은 50% 할인 – 동굴 입구부터 찬바람이 오싹하게 불기 때문에 겉옷 챙기기! – 총 관람 시간은 약 1시간이며, 동굴 구조상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큼 – 매표소 인근에 먹을거리가 제법 있으니 참고! – 안전모를 해도 여기저기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의 9할 이상 머리를 부딪히는 광경을 목격할지도(?)
무더운 여름이지만 영월에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계곡이 제법 많다. 그중에서도 고씨동굴에서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김삿갓 계곡을 다녀왔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주변에 펜션과 캠핑장이 많아 하루 이틀 쉬어 가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관광지마다 안내도가 잘 게재되어 있어서 나름 보는 맛(?)이 있다.
숙박 대신 잠깐 물놀이를 하고 가겠다면 김삿갓 문학관이 제격이다. 사진 속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난고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이 나온다. 바로 이 주차장 오른편에 동상이 있고, 그 뒤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 조선 시대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의 동상. 사진 너머 아래에 맑은 계곡이 존재한다!
울이 아주 맑아 보였고, 그늘에 서 있으면 상당히 시원했다. 물의 수위가 깊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충분해 보였고, 어른들이 놀만 한 깊은 포인트도 보였다. 이미 다녀간 사람들이 쌓아둔 돌탑과 어장(?)을 보며 잠깐 더위를 식혔다. 관심이 있다면 길 중간에 위치한 ’조선 민화박물관’이나 도착지인 ’문학관’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산속 동굴과 계곡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영월에는 여름밤에 보는 재미를 더한 곳도 있다. 바로 봉래산에 위치한 ‘별마로 천문대‘!
이곳은 올해 3월부터 지정 주차장에 주차한 후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천문대로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야간 운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영월스포츠파크’ 근처에 매표소와 승강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하고 출발 10분 전까지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사전 예약으로 오지만, 가끔 기자처럼 운 좋게 현장에서 예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족이나 연인이 동반한다면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도록 하자. (혼자 온 사람은 딱 1명, 바로 나였다.😂)
당일 매표 성공! 주차장이 넓어 불편함은 없었다.
별마로 천문대는 8월인데도 바람이 서늘했다. 3층 카페 테라스에서 야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늦가을로 착각할 정도로 쌀쌀하니, 여기도 노약자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내부에서 자유 관람을 하고 지하에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와 해설을 들은 후 실제 별을 관찰하러 이동하는 코스다. 실내에도 제법 볼거리가 있어 좋았고, 별자리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다.
떨어지는 별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 천체 망원경을 통해 선명하게 잡히는 달의 모습 (휴대전화 사진)
별자리 관찰 시 어둠에 눈이 익숙해져야 하므로 사진 촬영은 삼가하라고 안내해 준다. 하지만 어느 정도 별을 보고 나면 일행당 1명씩 휴대전화로 달 사진을 촬영해 주니, 그때까지 기다려 보자.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별마로 천문대‘ 꿀팁!
–여름보다는 겨울철이 별자리 관람에는 더 좋다고 한다.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불어, 겉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총 관람 시간은 약 1시간이지만 오가는 시간이 있어 2시간 정도 필요하다.
🌿가볍게 들리기 좋은 곳들
1. 솔고개 소나무
국내 유명 제약사 제품의 로고에 나오는 바로 그 나무. 300년의 세월을 버텨온 소나무는 감상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특별한 느낌을 주기 때문. 주변 또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소나무를 감상하며 거닐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탄광문화촌
‘강원특별자치도 탄광문화촌’은 예전 탄광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여러 영상과 사진 전시품을 관람하다 보면 당시 광부들의 고단함과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을 기약하며 남겨두는 곳들
📌가보면 좋을 만한 영월 여행지
1) 영월 패러글라이딩: 살면서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한 레포츠 (클릭) 2) 동강 래프팅: 맑은 동강에서 하는 래프팅은 두말하면 잔소리! (클릭) 3) 조선 민화마을: 어른이 더 즐거워하는 곳! (클릭)
처서가 지나고 그나마 조금은 날이 시원해지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가을에는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별과 낭만이 가득한 영월로 떠나보기를 권해본다.
끝난 줄 알았겠지만~~ 아니다!
이어서 영월의 먹거리를 주제로 한 ‘영월 여행기 2탄’으로 돌아오겠다. 뜻하지 않았던 맛집과의 만남 등 다양한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많.관.부~🍀 (아쉬움을 달래줄 갬성 숙소도 소개할 예정…)
폰을 들어 아무 앱이나 열어 보자. 앱이 실행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수십 줄의 코드가 실행될 것이다. 이때, 만약 앱이 뚝 꺼져 버린다면 ‘언제’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상냥한 일부 유저는 개발자에게 “앱을 실행하려고 하면 꺼져요”라고 제보해 준다. 그러면 개발자는 ‘그 수십 줄의 코드 중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에러가 났는지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를 ‘디버깅Debugging‘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개발자는 ‘그 지점’을 어떻게 찾을까? 힌트 삼을 만한 로그log, 일종의 실행 중 메모가 없다면 일단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재현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일시정지를 누르면 된다. 컴퓨터를 넘어서는 스피드와 판단력으로 말이다. 와, 쉽다!
백만분의 일 확률로 얼추 성공한다 쳐도, ‘코드적인 상황’ 즉 당시 어떤 변수에 어떤 잘못된 값이 들어왔는지 따위를 검색해야 한다. 이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포인트’ 2종 세트, Breakpoint와 Watchpoint다. 지금부터 Xcode에서 둘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시작하기 전에!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따라해 봐야 기억에 남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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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방금 귀찮다고 생각했는가? 그럴 줄 알고 미리 준비했다. git과 Xcode만 있으면 이 간단한 프로젝트—체험키트—를 바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래 명령어를 실행해 보자.
📢 제목에서 보이듯 이 글은 iOS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렇지만 Xcode가 궁금한 웹 개발자, 안드로이드 개발자, 그냥 심심한 사람 모두 환영한다!📢
Breakpoint—이하 ‘중단점’— 자체는 이미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에디터 라인 넘버를 클릭하면 활성화되는 그것 말이다. 하지만 중단점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네비게이터 바 중단점 탭 하단의 ‘+’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라인 넘버를 클릭하면 활성화되는 그것Xcode가 지원하는 중단점 종류
Source File Breakpoint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컨텐츠이니 조금 더 상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종류
사실 ‘에디터 라인 넘버를 클릭하면 활성화되는 그것’의 정체는 line 중단점이다. 왜냐하면 column 중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라인 넘버만 클릭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원하는 가로 지점을 우클릭 하면 Create Column Breakpoint 메뉴가 숨겨져 있다. Xcode 13부터 생긴 기능이다.
코드는 깔끔할수록 좋지만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예시코드에서처럼 연이은 고차함수 등으로 인해 가로로 길어진 표현식이 있다면 디버깅을 위해 세로로 풀 시간에 column 중단점을 걸어 보자.
응용
조건 설정하기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나 n번째일 때부터만 멈추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중단점을 우클릭, Edit Breakpoint를 눌러 보자. Condition란에 조건을, Ignore란에 무시할 횟수를 넣어주면 완성이다. 아래 ‘동작 추가하기’와 엮으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동작 추가하기
Add Action을 누르면 여러 선택지가 나온다. 그 중에서 Debugger Command, Sound가 유용한데, p나 po 커맨드를 입력해 두고 아래의 Automatically continue 옵션을 체크하면 그 구간에 print문을 삽입하고 재빌드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Sound를 선택하면 한창 실행할 동안 다른 일을 보고 있다가 소리가 울릴 때만 확인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
위 3가지는 결과적으로 같은 동작을 수행한다.
Swift Error Breakpoint
Swift Error 중단점은 말 그대로 Swift Error가 발생했을 때 중단하는 포인트다. Swift Error란 Swift로 정의된 Error로서, 시스템 프레임워크의 기본 에러뿐 아니라 개발자가 커스텀 정의한 에러도 포함한다. 물론 에러를 던지고 캐치하는 곳에 간단하게 line 중단점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에러를 던지고 받는 사슬이 길 때 처음 에러가 발생한 지점을 알고 싶다든지, 그 지점에서 뭐가 잘못된 건지 찍어보고 싶다든지 하는 상황에서는 Swift Error 중단점이 제격이다. 물론 원하는 에러의 종류를 지정해줄 수도 있다!
예시 프로젝트에서는 JSON을 디코딩할 때의 에러를 감지하는 케이스를 제시했다. 처음부터 JSON 문자열이 잘못된 줄 알고 디코딩 메서드함수에 line 중단점을 찍어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서버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왔을 때부터 문제가 있었는지(네트워크 에러가 있었는지), 문자열을 가져올 json파일의 경로가 잘못되었던 건지, 예시코드처럼 오탈자가 있었던 건지 모르는 상황에서 Swift Error 중단점은 처음 에러가 발생한 시점에 알아서 멈춰 주는 고마운 기능이다.
Exception Breakpoint
Exception 중단점은 Swift Error 중단점의 짝꿍이라고 할 수 있다. Objective-C의 Exception로직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없음이 발생 또는 감지되면 멈추는 중단점이다. 요즘은 대부분 Swift를 사용하지만 그럼에도 NSException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으로 예시로 Array의 index out of range범위 외 위치의 요소를 요구함가 있다.
아쉽게도 Swift에서는 NSException을 핸들링 할 수 없기에 크래시 발생 직전에 멈추려면, 그러니까 제대로 활용하려면 Objective-C 코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적어도 발생 지점에서 멈추어 줌으로써 상세한 디버깅을 가능케 해 준다.
아래는 Exception 중단점을 사용할 때와 아닐 때의 비교다. 중단점 없이는 Exception 발생 시 곧장 AppDelegate에서 빨간 에러메시지를 마주한다. 디버그 네비게이터에서 스레드 콜스택을 거슬러 올라가 발생 지점을 찾을 수는 있지만, 그 범위에 들어가 디버깅 할 수는 없다. 반면 중단점이 설정되어 있다면 정말 크래시가 나기 직전 해당 지점에서 먼저 멈춘다. 고로 원인이 뭔지 디버깅 해볼 수 있다.
중단점 없을 시중단점 있을 시
TIP! 게다가 po $arg1으로 좀 더 상세한 에러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Add Action으로 출력해 보자.
Symbolic Breakpoint
대망의 Symbolic 중단점이다. 몰랐다가 알게 되면 가장 유용하게 많이 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름을 가진 함수가 호출될실행될 때 로그를 찍거나 멈추려면 꼭 해당 함수가 정의된 곳에 line 중단점을 걸어줘야만 할까? 하지만 우리에겐 다형성이라는 게 있다. 같은 네이밍이 한둘이 아닌데 해당하는 코드에 대해 모두 적용하고 싶다면? 그 중에서도 특정 모듈이나 클래스 내에서 정의된 것만 따로 모아 중단점을 부여하고 싶다면?
특정 심볼, 즉 같은 이름을 가진 것들이 호출될 때마다 중단해주는 기능이 있다. 바로 Symbolic 중단점이다.
예시 프로젝트에서 아래 Symbol란을 ViewController.someMethod에서 someMethod로 수정해 주면 하위 중단점 목록에 SomeStruct.someMethod가 추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ViewController의 someMethod라는 조건이 사라지니 모든 someMethod들에 중단점이 걸렸다. 추가로, 정해진 실행파일이나 라이브러리에 정의된 것만으로 한정하고 싶다면 아래 Module란에 모듈명을 넣어주면 된다.
한편, 흔한 네이밍일 경우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viewDidLoad가 있다. 특정 프레임워크로 한정하지 않으면 모든 viewDidLoad들, 즉 UIKit의 UIViewController를 상속한 모든 자식클래스들의 viewDidLoad에 대하여 중단점이 걸린다. 어쩌면 너무 많아서 로딩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는 반대로, Module에 HiveUI라고 작성할 경우 HiveUI라는 프레임워크 내 어떤 UIViewController 자식클래스들이 오버라이드재정의한 viewDidLoad들만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없어도 말이다!
Runtime Breakpoint
Runtime 중단점의 키워드는 ‘체크’다. 지정한 타입에 대응하는 Diagnostic에 체크해줘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Edit Scheme의 Run-Diagnostics 탭에서 원하는 종류의 체크박스를 활성화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어디서 설정하는지는 Edit Breakpoint 말풍선의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번에는 Main Thread Checker와 Thread Sanitizer 타입만 짚고 넘어가겠다.
Main Thread Checker와 Thread Performance Checker는 기본적으로 체크 되어 있다.
두 중단점은 직관적이게도 이름 그대로 ‘스레드’에 관한 문제를 진단한다. 예시 프로젝트는 둘의 대표적인 발동 케이스로서 각각 메인 스레드, 동시성 관련 문제를 유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다운 받았다면 타입은 All로, Diagnostics도 Main Thread Checker와 Thread Sanitizer 활성화로 알맞게 세팅되어 있을 것이다.
실행해 보면, 예시에서는 UI로직을 메인이 아닌 백그라운드 스레드에서 돌려서, 한 데이터에 여러 스레드가 동시에 접근해서 문제를 발생시킨다. 단순화된 케이스라 그렇지 큰 프로젝트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어서 설명할 Constraint Error 중단점과 함께 미리미리 활용하여 점검하는 편이 좋다. 해당 Diagnostics가 켜져 있지 않으면 보라색 경고마크도 뜨지 않기에 알게 모르게 산재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Constraint Error Breakpoint
AutoLayout 설정 시 제약constraint끼리 충돌하면 멈춰주는 중단점이다.
원래대로라도 런타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로그가 자동으로 뜬다. 길고 지저분할 뿐더러 정확히 어떤 UI 요소끼리 충돌한 건지 직관적으로 알기도 어렵다.
로그 메시지 말대로 symbolic 중단점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Constraint Error 중단점만 뚝딱 켜주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Constraint Error 중단점을 만들어 주었을 때 충돌 발생 지점에서 실행이 일시정지된 장면이다.
Test Failure Breakpoint
Test Failure라는 이름대로 테스트가 실패하면 멈추는 중단점이다. 사실 잘 작성한 유닛 테스트의 경우 테스트 실패 알림으로 충분할 것이다. 대부분 의도한 실패거나 간단명료하게 되어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통합 테스트 등 불가피하게 복잡한 테스트의 경우, 특히 거기서 의도치 않은 실패가 나온 경우 간혹 필요할 수 있다. 또는 테스트도 실패도 많아 각 실패 케이스당 살펴볼 생각이라면 보탬이 될 기능이다.
Test Failure 중단점은 Constraint Error 중단점에서와 같이 실패로그가 뜨기 전에 멈춘다. 한 마디로 테스트가 실패한 순간 테스트 함수 내에서 멈추므로 해당 케이스에 대한 디버깅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Test Failure 중단점으로 탄탄한 테스트 고수가 되어 보자.
지금까지는 물가에 앉은 시간능력자가 되어 스쳐 지나가는 물고기들을 건드려 보았다. 이제부터는 원하는 물고기 허리에 끈을 묶고 물살을 따라가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명 Watchpoint—이하 ‘감시점’—에는 4종류가 있다. read, write, read-write, modified가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기본값인 ‘감시할 변수값이 수정되었을 때 멈추는’ 즉 writeXcode 16 미만에서의 기본값 또는 modifiedXcode 16 이상에서 추가, 기본값 타입의 감시점을 다루도록 하겠다. (expression, variable로도 나눌 수 있지만 이 또한 사용 빈도상 후자만 다룬다.)
Watchpoint 만들기
만드는 방법은 중단점과 마찬가지로 2가지다. 클릭하여 만들기, lldb 명령어로 만들기 모두 가능하다. Xcode 16부터 후자로 생성해도 인스펙터 바에 표시되는 중단점과 달리 감시점은 그렇지 않아 좀 더 마이너하지만, 그 미만 버전에서 전자로 생성 시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 후자도 서술하려 한다.
디버그 영역에서 우클릭하여 생성디버그 콘솔에서 lldb로 생성
첫째, 클릭하여 만들기다. 먼저 해당 요소가 범위 내에 들어오는 첫 구간에 중단점을 설정한다. 제공한 예시에서는 viewDidLoad에 두었다. 런타임실행 중에 중단점이 발동하면 좌하단 뷰에 해당 요소가 뜰 것이다. 여기에 대고 우클릭, ‘Watch (요소 이름)’을 누르면 된다. 이는 좌측 네비게이터 바에서도 중단점 목록과 함게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명령어로 만들기다. 첫째 방법과 마찬가지로 중단점을 설정하고 시작하면 편리하다. 중단점이 발동하면 lldb란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한다.
그러면 콘솔에서 감시점이 생성되었다며 메모리 주소 등을 알려준다. 이 시점부터는 해당 요소에 새 값이 들어올 때마다 감시점이 발동하며 헌값·새값을 자동으로 찍어줄 것이다. didSet/willSet이 따로 필요 없다.
Watchpoint 활용하기
한 UIViewController가 있다. 이걸 모달뷰로 present하고자 한다—편의상 ModalVC라고 부르겠다. ModalVC의 요소가 ModalVC가 dismiss될 때 메모리에서 해제되는지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deinit은 ModalVC가 메모리에서 해제된 이후가 아니라 직전 시점이다. deinit에서 전부 nil할당을 해줄 수도 있지만 여의치 않을 때, 확실히 nil이 되었는지 알고자 한다면?
이럴 때 필요한 게 감시점이다. 특정 요소에 대해 감시점을 설정해 보자. 그리고 deinit에서의 nil할당 없이 ModalVC를 dismiss해 보자.
titleLabel이라는 공간에 UILabel 객체 주소가 들어갔다가 다시 nil이 할당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특정 시점에 설정하는 중단점과 다르게 감시점은 특정 요소를 추적할 수 있다. 여기에는 위와 같은 UI요소 뿐만 아니라 클로저(핸들러) 등도 포함된다.
이 글을 읽은 당신, 오늘부터 print문들과 무한 재컴파일과 git revert로부터 안녕이다. 문제가 없더라도 프로젝트를 개선할 생각에, 혹은 이슈가 발생해도 개발자답게 우아하게 디버깅 할 생각에 두근두근 할 수도 있다!
분량상 담지 못한 내용이 참 많다. 혹시 호기심이 발동했다면 아래 ‘더 알아보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모쪼록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긴 글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Xcode 16 beta 기준으로 우클릭하여 생성한 경우에도 edit하려면 명령어를 통해야 한다. lldb란에 help watchpoint ignore, help watchpoint command add를 입력해 보자.
중단점을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
그렇다. 인스펙터 바에서 원하는 중단점을 우클릭, ‘Share Breakpoint’를 누르자. git status를 보면 해당 중단점이 작업트리에 반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더운 토요일 점심, 다시 찾은 ’육회 바른 연어’는 언제나처럼 감동적인 맛으로 나를 맞아준다.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너무 맛있어서 재방문을 부르는 마법같은 가게. 점심 시간이라 매장 안은 한산했지만, 조용한 분위기는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 즐기게 해준다. 특히 이곳은 1호선 영등포 역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데 영등포 역에 올 때마다, 메뉴가 고민되는 이들에게 완벽한 곳이다. 신선한 육회와 연어는 입 안에서 살살 녹으며, 한 입 먹는 순간 맛의 깊이에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추천하는 ’육회 바른 연어’ 영등포점, 같이 가볼까?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는 이곳은 포장된 메뉴가 놓여 있는 테이블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매장에서 식사하기에도 충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육회 바른 연어’ 메뉴
우리는 메뉴판을 보며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 신중히 고민했다. 이 가게는 특별히 무한리필이 가능해, 인당 약 27,900원을 지불하면 연어와 육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제공된다. 원래는 무한리필 메뉴를 선택할 생각이었지만, 11시부터 14시까지 주문 가능한 점심 특선 메뉴가 눈길을 끌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육바연 세트 (육회 180g + 연어 180g + 날치알 주먹밥) 30,900원
📍스테이크 초밥 10p 12,900원
📍생맥주 1700cc 11,000원
합계 54,800원
단품으로 주문할 경우, 연어 사시미 한 접시는 180g에 20,900원, 날치알 주먹밥은 3,000원, 육회 한 접시는 12,900원이다. 육회의 정확한 중량은 알 수 없지만, 세트로 주문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육회와 연어만 즐겼던 나였지만, 이번 기회에 스테이크 초밥도 맛보고 싶어서 10개 주문해봤다.
육바연 세트 (육회 180g + 연어 180g + 날치알 주먹밥)
친구와 잠시 근황토크를 하다보니 메뉴가 하나 둘 씩 나왔다. 대낮부터 생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란~😎
하지만 낮에 더위가 굉장했기 때문에, 시원한 맥주를 참을수 없었다.
엄청나게 아름답고 대단한 연어의 색깔이 눈에 들어왔다. 영롱하다…
솔직히 처음 접했을 때, 이게 180g이라고? 하는 의문이 들었고, 친구와 함께 무한리필로 주문할 걸 그랬다는 아쉬운 눈빛을 서로 교환했다. ’이제라도 메뉴를 바꿔달라고 할까.’ 하는 고민이 스쳤다.
연어 사진을 찍는 순간, 주먹밥을 재빠르게 비벼버린 친구. 나 못지않게 음식에 대단히 진심이어서 맛집을 갈 때마다 이렇게 죽이 잘 맞을 수가 없다.
너무 영롱해서 한번 더 가까이서 촬영한 육회…
육회 위에 올라간 반짝이는 노른자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 촬영은 잠시 멈추고, 먹고 싶은 욕망이 투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맑았다. 함께 나온 무와 새순은 양이 조금 적지만, 더 달라고 요청하면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윤기가 흐르고,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
스테이크 초밥 10p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처음 먹어보는 스테이크 초밥. 육회와 연어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에서 스테이크 초밥이 나온다는 점이 조금 의외였고, 그래서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 주문해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드디어 처음으로 주문해봤다!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나요…? 스테이크가 육회를 구워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엄청나다!
전체샷을 찍기 위해 음식이 다 나올 때까지 함께 군침을 흘리며 기다려준 고마운 친구. 10개가 담긴 접시가 정말 길지 않은가? 저런 맞춤형 접시가 있다니. 만약 12개를 시켰다면 더 길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섞어 섞어~!
가장 먼저 새순과 육회. 노른자와 잘 비볐더니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난다. 모두가 아는 탱글한 식감.아는 맛이 무섭다고 끊임없이 젓가락을 부른다. 무와 함께 먹으면 무의 달달한 맛과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서 참 질리지 않는 조합이다.
문제의 스테이크 초밥. 정말로 너무 맛있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이걸 이제서야 먹다니!
위에 뿌려진 소스와 함께 먹는 첫 맛은 진한 불고기 소스의 풍미가 느껴지는데, 겉은 바삭하게 익혀지고 안에는 육회의 육즙이 가득 차 있어 눈물 날 정도로 맛있다. 다른 메뉴들은 어디 서나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들 이어서 당연히 맛있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스테이크 초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친구와 대화하며 먹다 가도, 스테이크 초밥을 한 입 먹을 때마다 말을 멈추고 박수를 치곤 했다…🫢 사우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테이크 초밥을 해부해보니 내부가 정말 놀라웠다. 안쪽에는 분홍빛의 육회가 가득 들어있었다. 이러니 육즙이 팡팡 터지지…!
그리고 연어… 말해서 무엇 하겠나? 없어서 못 먹는데.연어의 담백하면서 달달한 맛과, 타르타르 소스, 와사비, 양파가 잘 어우러진다.
이 조합의 단맛과 물컹함이 질린다면, 준비해둔 주먹밥과 함께 먹어보길. 연어 초밥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이 세 가지 메뉴는 정말 어떤 하나도 빠뜨릴 수 없을 만큼 조합이 훌륭해서, 번갈아가며 먹다 보면 끝도 없이 들어가더라.
결제하고 나와보니, 이 많은 메뉴를 먹으며 수다를 떨어서 그런지 가게에 무려 2시간이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밥알 한 톨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고 미련 없이 퇴장했다. (생강은 제외…)
‘육회 바른 연어‘ 후기
🏆BEST 메뉴 : 스테이크 초밥 10P
다 먹고 나와서 친구에게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어떻게 시키면 좋을지 물어보니, 오늘 시켰던 그대로 시키면 좋겠다고 했다.지금이 딱 좋다고 말했다. 역시 내 친구, 나와 마음이 잘 통한다. 또 서로 MVP 메뉴를 뽑아봤는데, 둘 다 스테이크 초밥을 선택했다. “배부를 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 진짜 맛있는 음식”이라는 말이 있던데, 스테이크 초밥은 밥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배부른 상태에 먹어도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런 조합으로 꼭 한 번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정말, 안 먹어본 사람이 있다면 한 번씩 데려가서 맛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25주년 기념 작품으로, 2011년에 닌텐도 Wii 플랫폼으로 발매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를 10년 만에 HD화하고 편의성을 개선하여 리마스터한 게임이다. 스카이워드 소드를 마지막으로, 3D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이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서 기존의 다소 선형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을 버리고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그래서, 어떻게 달라졌는데?
☁️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 ☁️
개발사 : 탄탈루스 / 닌텐도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콘솔)
발매일 : 2021년 7월 16일
이전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즐긴 적이 있다면 익숙한 지명을 볼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원작이 2011년에 발매된 만큼, 그 당시 닌텐도 Wii 플랫폼으로 즐겨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리마스터된 점을 설명하기보다는 전투, 게임 시스템, 레벨 디자인 등 게임 자체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겠다.
스카이워드 소드를 플레이한 후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플레이 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스카이워드 소드를 오마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전투 시스템은 다른 젤다 시리즈와 비교할 때 가장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은 모션 컨트롤을 적극 활용한 조작법이 특징으로, 플레이어가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을 휘두르는 방향에 따라 주인공 링크의 공격 방향이 결정되며, 다양한 공격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도 모션 컨트롤을 사용하는 전투 시스템이 있었지만, 플레이어가 휘두르는 방향에 따라 섬세한 조작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점에서 스카이워드 소드의 모션 컨트롤 조작법은 다른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매번 방향을 정하고 팔을 휘두르는 게 힘들 수도 있으나, 적응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전투가 될 것이다. 모션 컨트롤 조작이 아닌 버튼 조작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의 전투 매커니즘은 기본적으로 모션 컨트롤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제작진의 의도대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션 컨트롤 조작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모션 컨트롤을 통해 조작을 하기 때문에 매번 전투때 마다 조이콘을 쥔 손을 위로 올리고 있어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하기는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부터는 퍼즐 요소가 게임 내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퍼즐의 요소가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이전 시리즈들처럼 퍼즐과 퍼즐이 꼬리를 이어 튀어나오지는 않고 필드를 탐험하는 중 일종의 간단한 ‘놀이’로 퍼즐의 요소가 바꼈다고 생각한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의 메인 요소는 퍼즐보다는 오픈 월드의 ‘탐험’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퍼즐이 핵심 요소인 만큼, 스카이워드 소드에서도 게임의 중심은 퍼즐이다. 전투 중에도 필드나 던전을 진행하면서 퍼즐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드에서는 단순히 앞에 이어진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도 퍼즐이 필요하며, 전투에서도 적에게 공격을 주기 위해 퍼즐을 해결해야 한다.
모션 컨트롤로 조작하는 만큼 적들에게도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공격 방향’이 정해져있다.필드에서는 오로지 퍼즐을 풀어야만 막힌 길을 건너갈 수 있다.
게임의 핵심이 퍼즐인 만큼, 퍼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도구들도 많이 존재한다. 각 퍼즐의 해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퍼즐을 해결하는 도구를 획득할 때, 시리즈 전통의 ‘그 포즈’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막힌 문의 잠금을 해제하는 열쇠부터, 던전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지도, 필드에 변화를 주는 악기, 여러 퍼즐의 해결 열쇠가 되는 도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조리 있게 활용하여 해결 방법은 하나지만 복합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퍼즐을 해결하는 재미는 플레이어에게 큰 쾌감을 안겨준다.
근데 이 도구들도 모션 컨트롤로 조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다소 불편한 감은 없지 않아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 등장하는 던전들은 시리즈 중에서도 꽤 특색 있는 던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스카이워드 소드의 총 던전 수는 7개로, 다른 젤다 시리즈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이다. 그러나 단순히 던전 자체가 7개일 뿐만 아니라, 각 던전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퍼즐을 풀어야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플레이 타임은 더 길어졌다.
하늘에서 던전이 포함된 ‘지상’으로 내려가야 하는 등 이번 작에서는 각 지역 별로 고립을 시켰다.
개인적으로 던전의 컨셉과 퍼즐의 구성은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던전의 컨셉은 동양 문화를 차용하여 다른 젤다의 전설 작품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 새롭고 신선한 던전 컨셉은 시리즈 중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록 필드 탐험 자체는 시리즈 중 가장 재미없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던전은 바람, 물, 사막, 화염 등 단순한 요소로 구성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티어스 오브 더 킹덤보다 더 개성 있고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뭔가 보스에게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단 이것저것 각종 도구를 사용해봐야 한다.
던전의 보스전은 게임의 재미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서는 각 던전에서 새로운 도구를 지급받아 이를 주로 사용하여 퍼즐을 해결한다. 보스전 또한 마찬가지로, 공략 중인 던전에서 획득한 도구를 활용해 보스의 약점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단순히 컨트롤만 잘한다고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스의 약점을 어떻게 파악할 지를 고민하는 뇌지컬적 요소도 요구다.
앞서 설명했듯이,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필드를 탐색하는 재미는 시리즈 중 가장 부족한 편이다. 각 필드가 고립되어 있어 이동 방법의 선택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던전의 구성과 컨셉, 퍼즐은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어느 쪽에서 더 재미를 느끼느냐에 따라 이 게임의 전반적인 재미가 결정될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는 분명 눈에 띄는 단점이 있는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의 인식 한계로 인해 다소 불편한 조작 방식, 옛날 게임 특유의 불친절한 인터페이스, HD 리마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원작과 비교했을 때 크게 체감 되지 않는 그래픽 등은 플레이 중에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을 넘어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여러 원동력이 있어 이 게임을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게 만들었다.
전투 중에서 도구와 무기를 지속적으로 교체해 가면서 싸워야 하지만 불편한 조작 방식 때문에 가끔 컨트롤에서 벙찌는 상황도 많이 생긴다.
게임은 내가 직접 조작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스토리 역시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가면서
감상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등을 플레이하면서 구작 젤다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거나 평소 퍼즐 위주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게임 자체의 불친절함이 존재하지만 그 단점을 덮고도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10년이 넘은 게임이라서…) 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를 구매하여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비 부모님들, 어린아이들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주목!
기자는 모든 육아 최신 트렌드가 모이는 육아 박람회에 다녀왔다. 물론 코엑스에서 더 큰 규모로 박람회가 열리기는 하지만, 킨텍스가 더 가깝고 많이들 방문한다고 하여 사전예약 후 방문했다. 지금부터 현장의 생생한 후기를 전해보겠다.
1. 코베 베이비페어 & 유아교육전(이하 코베) : 전국에서 열리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많이 알려진 육아 박람회다. 주최사는 2500개 사의 6000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 개최 장소 서울 코엑스(4월, 10월), 일산 킨텍스(5월, 8월, 10월), 수원 메쎄/컨벤션센터(1월, 3월, 5월, 8월, 11월), 부산 벡스코(10월), 인천 송도컨벤시아(2월), 대구 엑스코(3월, 5월, 8월, 11월), *2024년 기준
2. 맘앤베이비엑스포(Mom & Baby Expo) :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50개 사 1000부스가 참가하는 육아 박람회다. ‘코베’보다는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모두 확인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사전등록 혹은 당일 현장 무료등록을 하면 관람객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한번 등록하면 이후 박람회에 따로 등록을 하지 않아도 무료입장을 시켜주는 편의성을 갖췄다.
3. Baby & Kids Expo Tokyo 도쿄의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일본에서 가장 큰 육아 박람회다. 올해는 7월에 열렸는데 여기도 사전등록(링크)을 하면 관람객을 무료로 입장시켜 준다. 국내 박람회를 다 가봤다면 아이와 해외여행 겸 일본 브랜드들의 다양한 육아용품을 구경하고 쇼핑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단 일본어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더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단점…
📸현장스케치
47회째를 맞은 맘앤베이비엑스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임에도 많은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입장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직 아이가 없더라도 다들 가방에 ‘임산부’ 배지를 달고 있어서 역시 관심도가 확실한 사람들이 모이는 박람회라는 게 느껴졌다.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가 있는 가족은 마스크를 쓰고 온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신 분들도 있었지만 예민한 시기의 가족이라면 꼭 KF94 마스크를 지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코로나가 끝난지 꽤 지나서 약 10%~15% 정도의 인파만 마스크를 쓴 것 같았다.
현장 부스 배치도는 입장할 때 꼭 하나 들고 다녀야 한다. 돌다 보면 어디가 어딘지, 내가 보고 싶은 브랜드는 어디 있는지, 아까 봤던 데가 어딨는지 헤매게 된다. 이번 맘앤베 엑스포는 출산부터 육아, 교육까지 다양한 분류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입장하면 가장 처음에 엄청나게 많은 유모차 브랜드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자는 카시트와 접이식 유모차에 대해 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직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고 각 가정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다. 그러니 마음에만 담아두던 궁금증을 다 쏟아낼 수 있도록 미리 생각해 가는 것을 권한다.
먼저, 카시트들은 대부분 회전형에 아이들이 덥지 않도록 매시 소재 혹은 캔버스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많았다. 구조상으로는 카시트들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달랐다.
트랜스포머처럼 확장되며 더 오랜 시간 쓸 수 있도록 한 기능, 의자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편안한 각도로 누울 수 있게 조정해 주는 기능 등 세세한 기능이 조금씩 달랐다. 진열된 제품들을 다 만져보고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장착하려는 차의 위치(운전석, 조수석 뒤)와 대략적인 공간을 미리 재서 가면 호환성 여부를 체크 받기 편하니, 미리 준비해 가길 추천한다.
육아 박람회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전용 한정 패키지 구성도 놓칠 수 없다. 박람회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간단한 젖병부터 아이들이 많이 쓰는 거즈 수건, 이불 등 세세한 소품들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구매하려던 제품이 있다면 관리법,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는 박람회에서 사는 것도 좋겠다.
행사장을 돌았을 뿐인데 엄청나게 많은 팜플렛들과 기념품을 받아왔다. 너무 많아서 관심도가 낮았던 팜플렛은 오는 길에 정리했고, 살아남은 굿즈들만 찍어보았다 😅
보험사의 부스들이 굉장히 컸는데 영업사원들의 너무나 적극적인 권유에 부담이 되긴 했다. 다만 기자는 이미 가입한 상품이 있어서 설명드리고 영업 구간을 잘 빠져나왔다. 가입한 보험사에서는 잘하셨다며 경품을 뽑아가라고 했고, 덕분에 아이용 손수건을 받았다.
행사장 한 가운데에는 거대한 아이들 놀이터와 카페가 준비되어 있었다. 행사장의 측면 끝에는 수유실, 푸드코트 등 편의시설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다가 쉬면서 한 번 더 보고 갈 브랜드를 정리하기 좋았다. 육아 박람회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한번에 접하다 보니 정신이 없긴 했다.
– 저출산이 무색하게 행사장은 사람들이 많았다. 의외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놀러 온 아이들도 꽤 보였다.
– 직원들이 다 친절하다. (과할 정도 😇) 강매하지는 않고 친절하게 궁금한 부분을 문의하면 잘 답해주셨다.
– 온라인에서 육아 필수템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많이 참여한다. 오프라인 혜택가가 꽤나 좋은 편!
올해 글로벌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지난 1월에 이어 유례없는 연중 두 번째 대형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서머너즈 워’는 업데이트 당일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10여 개 주요 지역의 애플 앱스토어 전체 게임 매출 순위 TOP 10에 오르는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컬래버를 통해 ‘서머너즈 워’에는 이타도리 유지, 후시구로 메구미, 쿠기사키 노바라, 고죠 사토루, 양면 스쿠나 등 ‘주술회전’ 주요 컬래버 캐릭터 5종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새롭게 등장했다. 과연 어떤 새로운 콘텐츠들이 추가됐을지 확인해볼까?
‘주술회전’ 컬래버레이션 신규 캐릭터 5종
✅이타도리 유지, 후시구로 메구미, 쿠기사키 노바라, 고죠 사토루, 양면 스쿠나
천공의 섬에 ‘주술 전문고등학교’ 등장!
컬래버 기간 동안 천공의 섬에 나타난 주술 고등전문학교를 통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주술사 임무’와 새롭게 추가된 미니게임 ‘보스 러시’를 플레이 할 수 있다.
‘보스 러시‘ 란?
① ‘서머너즈 워’의 다양한 보스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며, 이를 차례로 클리어하는 콘텐츠 ② 전투는 총 5마리의 몬스터로 파티를 구성하며, 10마리의 보스로 구성된 총 10웨이브로 진행 ③ 1웨이브부터 10웨이브까지 등장하는 10마리의 모든 보스 정복 시, 주간 보상 획득 ④ 이후 11웨이브부터는 난이도가 상승되며 10웨이브씩 반복 도전 가능 ⑤ 서버랭킹, 친구/길드원 랭킹, 길드 랭킹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순위 경쟁
아레나 라이벌에 ‘주술회전’ 컬래버 캐릭터들이 소환사 X로 등장
컬래버 캐릭터들로만 이루어진 덱 구성의 소환사 X 와의 전투는 하루에 한 번 진행, 매일 자정 리셋되며 전투 승리 보상으로는 저주의 결정체 10개가 지급된다.
‘주술회전’ 컬래버 캐릭터 소환
컬래버 캐릭터는 각성형으로 소환되며, 기존 [소환의 축복/찬란한 소환의 축복]이 적용되던 모든 소환 방식에서 동일하게 축복이 적용된다.
🏷️ ‘주술회전’ 소환서란?
‘주술회전’ 컬래버 캐릭터만이 소환되는 전용 소환서로, 태생 4~5성 (물/불/바람/빛/어둠)속성의 ‘주술회전’ 컬래버 캐릭터 중 하나 소환
‘주술회전’ 컬래버 캐릭터 소환을 위한 [특별 소환] 추가
▲ 확률형 아이템 포함
‘특별 소환‘이란?
‘주술회전’ 컬래버 캐릭터 소환 확률이 다른 소환보다 조금 더 높게 적용된 소환 이벤트 기간 동안 특별 소환이 적용되는 소환 목록에는 [특별 소환] 메뉴 노출
‘주술회전’컬래버 캐릭터 신규 이모티콘 제공
채팅 및 월드 아레나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총 10종으로 구성돼있다.
‘주술회전’ 컬래버 기념 이벤트의 보상으로 이모티콘 6종이 제공되니 이벤트 기간 내 꼭 참여해보기 바란다. 추가로 v8.4.2 업데이트 패치 이후 판매되는 컬래버 패키지의 구매 보너스 선물로 이모티콘 4종을 획득할 수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서머너즈 워’는 대형 IP 컬래버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전개하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글로벌 유저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이번 협업 기간 동안 ‘서머너즈 워’만의 전략 플레이 묘미와 ‘주술회전’ 세계관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며 유저들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서머너즈 워’의 특별한 10주년을 함께 즐겨보길!
필자의 위시리스트에 무려 3년이나 담겨있던 게임이 있다. 올해 들어 주변 커뮤니티에서 “이제는 정말 사도 된다!(정말?)”는 반응을 보고 입문하게 된 게임, 바로 ‘사이버펑크 2077’다. 지난 악명을 뒤로하고, 신작 DLC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를 중심으로 이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는지 리뷰 해보겠다.
🤔심각한 버그와 비난으로 시작된 게임…?
사이버펑크 시리즈는 사펑 2013 (1988년), 사펑 2020 (1990년)에서 시작됐다. 엄청난 역사를 가진 세계관 🙄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12월 10일,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출시된 게임이다. 그동안 게임 산업에서 이토록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버그와 최적화 실패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필자 역시도 그 상황을 지켜보며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긴 했지만, 결국 잠시 잊었다. 2년 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사이버펑크 2077’ 본편이 출시되기 6개월 전, 넷플릭스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사이버펑크’ 시리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애니메이션은 ‘리틀위치 아카데미아’, ‘SSSS. 그리드맨’ 등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트리거에서 제작을 담당하게 되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후 2년의 기다림 끝에 2022년, 드디어 애니메이션이 공개됐다. 공개 직후, 2022년 9월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전체 시청 순위에서 15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영상물 등급 심의가 지연되어 전 세계 공개일보다 약 한 달 정도 늦게 공개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은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다시금 빠져들게 됐다.
▲ 아직도 안본 독자가 있다면, 게임을 하기 전에 꼭 봐야한다!
느와르 풍과 SF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은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 속 나이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데이비드와 루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이 이야기들은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몰입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잘 담아냈고, 화려한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 공개에 맞춰 ‘사이버펑크 2077’은 V1.6(엣지러너 업데이트)로 버전업되고, 애니메이션과 연계된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다. 스팀 할인 행사도 진행되어, 당시 스팀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게임 판매 촉진에도 성공적이였다. 2022년 4월까지 판매량은 1,800만 장에 달했고, 9월에는 2,000만 장을 넘었다는 소식이 공식 트위터(X)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 다양한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진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버그와 게임 오류에 대한 커뮤니티 글들이 필자의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드디어 게임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소식은 ‘게임 어워드 2023’에서 ‘베스트 온 고잉 게임(Best Ongoing Game)’ 부문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출시 후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V2.0 버전에 이르러서야 커뮤니티에서 완성된 게임으로 평가받게 된 것.
이 소식이 삼세번만에 게임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이다. 😲
‘사이버펑크’ The Game Awards 2023: Best Ongoing Game 수상
이번 사이버펑크 리뷰는 기존에 출시된 편이 아닌, 새로운 DLC인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를 중심으로 준비했다.
🚩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 리뷰
🎮 출시일 : 2023년 9월 26일
🎮 플랫폼 : PS5, Xbox XS, PC
🎮 장르 : 1인칭 오픈월드 액션 RPG
🎮 개발 : CD PROJEKT
최근 DLC로 복귀한 플레이어들을 위해 스킵되는 부분이 있었다. 기존에 스트리머의 공략 방송을 시청했거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부분을 건너뛰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킵 후 진행하면 캐릭터 육성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 플레이하기 편리하다.
유저는 V가 되어 선택한 인생경로의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오픈 월드여서 무작정 지나다니는 차를 쏴서 강탈해봤는데 주변 차들이 도망가면서 필자를 치거나 (충격으로 내 캐릭터도 날아간다!) 경찰을 피해 도망가다가 넘어지거나 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체포는 없고, 사살 엔딩… ☠️
팬텀 리버티의 배경은 으스스하고 음침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오픈 월드 RPG인 만큼 메인 스토리 외에도 주변 사물이나 NPC와 상호작용하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던 적들도 나중에는 산데비스탄을 이용해 쉽게 다대일 전투를 해치우는 경험은 RPG의 최고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필자는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했지만, 그 이상의 난이도로 진행하면 상당한 도전이 될 것 같다.
몸을 개조하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며 나이트 시티에서 명성을 올리자. 이 세계관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면 ‘팬텀 리버티’의 이야기는 생소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의 본편이나 적어도 애니메이션은 보고 와야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NPC들이 현 상황에 대해 대화하며 알려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게임 중간중간 나타나는 대화형 선택지는 이야기를 크게 바꾸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플레이어의 성향을 반영한다.
어… 어… 잠깐만!?
전투는 주로 총기 기반이지만, 근접 공격이나 잠입, 암살 등으로 전투를 최소화하며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적들이 대부분 강력한 방어구를 착용하고 있어 은밀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했지만, 종종 길을 잘못 들거나 발각되어 대규모 전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맵이 작아졌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이번 배경인 ‘도그 타운’은 플레이 소감상 꽤 큰 규모로 느껴졌다. 중간중간 이벤트와 서브 퀘스트가 많이 배치돼 있어 촘촘한 무법지대의 느낌을 잘 전달했다.
기본적으로 슈팅 게임 위주로 전투가 이루어지지만 근접 공격이 제일 재밌다.
포스 넘치던 대통령이 함께 총을 들고 싸워준다.
🚩 기자의 개인적인 게임 총평
😎 이건 좀 재밌다!
🤔 이건 좀 아쉽다!
사이버펑크 특유의 느와르와 SF 장르의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욕설까지 찰지게 번역된 완벽한 현지화로 스토리 몰입감 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세계관 안에서 잘 구현했다.
자동차 호출 시스템은 ‘위처 3’의 말 호출과 유사하지만, 종종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최신작인만큼 본 편에 비해 할인율이 낮은 편인데, 새로 구매한다면 합본 할인 구매를 추천!
무엇보다 ‘팬텀 리버티’를 플레이 하면서 필자가 가장 놀란 점은 예상보다 최적화가 잘되었다는 것이다. 보급형 PC(그래픽카드 GTX 1660 SUPER) 기준으로도 큰 어려움 없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이제서야 완성된 게임’이라는 평가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수많은 버그와 진행 오류로 멀리서 지켜보던 새로운 V 후보라면, 지금 접속해 꿈의 도시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이트 시티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다소 누그러들긴 했지만, 낮에도 밤에도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이다. 이번 여름 하동을 방문한 시기는 8월 초, 정말 문밖을 나서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더위를 이기고 방문한 하동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곳이었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있었고, 섬진강을 옆에 두고 보는 풍경이 정말 시원했다.
섬진강 로드를 따라 한여름의 시원한 풍경을 담아본 하동(河東), 하동(夏動) 여행기!
짧지만 알찼던 시간을 공유해 본다.
🌿하동의 하는 여름 하 (夏)?
🔎경상남도 하동군 파헤치기!
▲ 산과 강, 그리고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하동
하동군은 지리산 아래에서 남해에 이르기까지 섬진강을 따라 걸쳐 있다. ‘하동’이라는 지역 이름은 강의 동쪽을 뜻한다고 한다. 섬진강을 경계로 보면 하동은 광양(불고기와 포스코가 있는 곳)과 구례(산수유와 화엄사, 온천이 유명하지만 슬프게도 잊힌…)와 접해 있으며, 반대편에는 곶감과 딸기로 유명한 산청과 케이블카와 냉면이 인상적인 사천이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하동은 청정 하천에서 서식한다는 참게와 은어, 잘 알려진 재첩, 대봉감, 하동 배, 매실, 술상리 전어, 녹차 등 다양한 유명 먹거리가 풍부하다.
▲ 불볕더위 때문인지 강수량이 적어서인지 섬진강 군데 군데가 물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
이날 기온은 35도 이상의 고온이었다. 장시간 운전을 피하고자 KTX와 렌터카를 이용하기로 했기에 걷거나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렇게도 더울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체감 온도는 더 높았다. 하지만 뷰가 정말 다한다!
본격 하동 1박2일 여행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1박2일 동안 여행했던 코스 먼저 체크하고 가자! 이동시간은 모두 렌터카 기준인 점 꼭 참고하길 바란다. (도보로 표기된 부분 제외)
전라도에서 경상도 넘어가기 : 순천역& 렌트
차를 가지고 하동을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홀로 떠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기분을 좀 더 내보고자 위에 언급한 대로 기차와 렌터카를 이용했다. 서울에서 순천역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순천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데는 30~40분 정도 걸린다.
생각보다 순천 시내 도로가 쾌적하고 운전하기도 좋았다. (사진에는 더위가 안나오니까…🫠)
섬진강은 역시 재첩부터 영접! 하동 여행기지만 광양도 섬세권(?)이라 양해 부탁드린다. 시원한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제첩국 ,참게탕이 맛있는 ‘섬진강 식당’
하동 하면 재첩국이 떠오를 만큼 이곳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재첩은 보통 4월부터 11월까지 잡히며, 5월에서 7월 초까지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재첩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이제는 귀한 음식이 됐다. 서해안 쪽에서 나오는 재첩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가까운 미래에는 섬진강 재첩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동을 여행하기 전, 나름 유명한 재첩국 식당을 찾아 저장해 뒀다. 섬진강을 따라 많은 식당이 있었는데, ‘섬진강 식당’에 들러 참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참게는 섬진강에서 자라는 민물 게로, 고향은 바다이다. 하동은 섬진강과 남해를 모두 접하고 있어 가능한 메뉴!
▲ 상을 통으로 내오는 방식이라 김이 날아가지 말라고 올린 것 같다. ▲ 참게는 생각보다 짭짤한 맛! 🦀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재첩의 맛은 슴슴하면서 끝맛이 쓰고 독특한 향이 있다. 그래서 MZ 세대에게는 익숙지 않은 맛일 수 있다. 종종 인터넷에서 쓴맛을 없애는 방법을 묻는 말도 올라오곤 한다. 물론 나 같은 AZ들에게는 해장음식으로 명성이 드높다. 이번에 방문한 섬진강 식당은 반찬도 직접 조리한 것 같고, 나름 괜찮은 백반 차림이었다. 참게가 생각보다 짭짤해 조금 아쉬웠지만, 향이 강한 것이 독특해 한 끼를 먹는 데 무리가 없었다.
📌TMI : 사실 여행 전 물색해 둔 곳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차려 주시는 시골집 느낌이라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찾아갔더니 할머님께서 너무 더워 도저히 장사를 못 하신다고 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섬진강 경치를 한참 구경했다. 저 배를 타고 재첩을 잡는건가…
전통 명소 ‘최참판댁’ 돌아보기!
배부르게 먹고 나와 다음 목적지인 ‘최참판댁’에 가는길. 하늘이 청량하다.
약 30분 정도 지리산 방면으로 가다 보면 ‘최참판댁’이 나온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최참판댁’은 유명 관광지다. 한국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 ‘토지’의 배경이 된 장소라고 하는데, 사실은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푸른 바다의 전설’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한 사극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최참판댁이 나온다. 세트장이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면 정말로 사람들이 거주했을 법한 느낌이 든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길, 하늘이 맑고 화창하다.▲ 하동의 특산물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대봉감이다, 말랭이로 먹기도 하고 감식초로 만들기도 한다.
최참판댁을 구경하러 가는 와중에도 유독 감나무가 눈에 띄었다. 여행 내내 거의 집마다 감나무가 있었고, 감나무 농원 같아 보이는 곳도 많았다.
▲ 전경사진, 배산임수라는게 이런걸까.
최참판댁은 생각보다 넓이가 상당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이 살 법한 농가부터 양반댁, 문학관, 물레방아, 거기에 숙박 시설까지 한데 있어 돌아보기만 해도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손꼽히는 우리집(사람) 최애 미스터 션인도 여기 출신(?)이다. 요즘도 이 드라마는 집에 출몰한다.
안채(좌)와 사랑채(우)다. 고즈넉한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이곳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마치 오랜 친구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한다.
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으면 더위도 제법 견딜만 하다.
(사진 속 가짜소가 움직여서 살짝 놀랐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초당’이 나온다. 옛날에는 이곳이 휴양이나 사교를 위한 장소였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소설 속 인물들이 살았을 법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드라마 배경이니까) 상당한 공을 들여 마을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참판댁 안에서 가짜 소를 보고 피식 웃었는데, 옆으로 가니 초가집들 사이에서 진짜 소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발견?!
간만에 보는 소와 물레방아가 반가웠다. 이런 게 좋은 걸 보니 이제 나도 어른인듯…😲
시간이 부족해 박경리 문학관과 토지마을 장터에 들르지 못했지만, 한옥호텔에 숙박할 계획이 있다면 하루에 두 번 있는 전문 해설도 들어보고 가훈을 써 주시는 서예가께 글씨 한 점 부탁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리산에 인접한 덕분인지 하동에는 군데 군데 음용수라 먹어도 괜찮다는 곳이 많았다.
관광지지만 콩국수가 일품인 ‘최참판댁부부송밀면’
수박 겉핥기식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구경을 끝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더위를 식히려고 콩국수 집에 들렀다. 악양 토박이 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좋은 후기가 많은 식당이다.
운전 걱정이 없고 인근에서 숙박했다면 파전에 악양 동동주도 즐겼을 텐데, 아쉽게도 콩국수와 재첩국만 먹기로 했다. 이미 한 번 맛본 재첩국을 다른 집에서 다시 주문한 것은 맛의 차이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최참판댁부부송밀면의 재첩국은 조금 더 쓴 느낌이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맛이었다. 아무래도 단품 메뉴와 세트 메뉴의 차이(재첩의 양) 때문인 것 같다.
▲ 먹부림으로 주문한 콩국수와 재첩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콩국수의 퇴근 매직!
하지만, 이 집의 진정한 여름 메인은 콩국수다. 지역 주민이 생산하는 콩을 직접 갈아 만든 걸쭉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상당한 맛을 자랑한다. 솔직히 하동에서 먹은 음식 중 이곳의 콩국수가 AZ 세대 입맛에는 가장 훌륭했다.☺️
서울 핫플 뺨치는 트렌디의 중심, ‘더로드101 카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소화를 시키고 싶어졌다. 하동에 연고가 있는 지인이 꼭 가보라고 하신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장소가 아주 넓고, 녹차밭이 정말 멋지고, 빵도 맛있다. 무엇보다 시~원한 실내가 천국을 떠올리게 하는, 꼭 추천하는 장소다.
입구의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어 봄, 가을에는 야외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예쁜 정원과 많은 식물들은 참 싱그러운 맛을 준다.
어지간한 외국 풍경 사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나온다! 제주도도 아닌데 야자수 나무가 있어 이국적인 매력을 더한다.
야외 정원이 생각보다 커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주차장도 크게 있어 주차 걱정 없고 매장이 1, 2층 나뉘어져 있어 자리도 많았다. 곳곳에 공간도 넓어 이야기하기도 편하다.
맛있으면 원래 0칼로리 아닌가요…?😂
🌿다음을 기약하며 남겨두는 곳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기에 가본 곳 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았다. 남해 방향에 있는 ‘금오산 짚라인‘도 그렇고, 섬진강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는 ‘스타웨이 하동‘, 여름과 겨울로 음식을 다르게 판매한다는 ‘지리산면옥’ 등 생각보다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가 볼 만한 곳이 많다고 느꼈다.
📌가보면 좋을만한 하동 주변 여행지
1) 코리아 짚와이어(금오산 짚라인): 바다를 만끽하는 스릴만점 액티비티(아시아 최장길이~Wow!) 2) 스타웨이 하동 스카이워크 전망대: 섬진강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투명 바닥이 포토 스팟! 3) 지리산면옥: 4~9월까지는 밀면과 만두, 오향장육이 유명하고 9~3월까지는 갈비탕 육개장 순두부 등이 유명
🚩쌍계사-더로드 101카페-최참판댁-스타웨이하동-섬진강 따라 드라이빙-코리아집와이어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명소들과 다음번에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을 포함해 하동의 코스를 총정리해 봤다. 기사를 읽으면서 하동의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지 않았나? 다음에는 못 가본 곳들을 방문하기 위해 꼭 다시 하동에 올 예정이다. 1박 2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렌터카를 반납한 후, 틈틈이 즐긴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다음 여행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하동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