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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 한 코에 마음을 담다 [컴친소2 뜨개질]

컴친소는 임직원 간의 취향을 공유하고 덕후력을 나누는 사내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컴친소2는 여기에 사회공헌의 가치를 더해, 임직원들이 직접 기획한 굿즈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컴친소2 코너의 세 번째 주제는 ‘뜨개질’입니다.

책상 위의 실뭉치와 바늘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지만, 뜨개인들에게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출발점이 됩니다. 누군가는 머리끈, 인형, 컵받침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또 다른 이는 목도리, 가방, 조끼, 가디건처럼 실용적인 의류를 떠올립니다. 뜨개질은 한 가닥의 실에서 시작해 한 코 한 코 쌓아가며 만드는 사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냅니다. 색과 패턴의 선택, 완성품의 용도에 따라 같은 ‘목도리’라도 전혀 다른 모습이 탄생하죠.

그렇다면 이런 편물 작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될까요? 도안과 재료는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이 뜨개인들을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게 하는 걸까요? 뜨개질을 하며 도란도란 진행된 컴친소 뜨개편에서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PART1. 뜨개질 덕후들의 TALK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포근핑: 안녕하세요. HEAT본부 클라이언트팀 포근핑입니다. 5년 전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뜨개질에 재미를 붙였고, 가을·겨울 시즌마다 찾아오는 계절성 뜨개인입니다. 대바늘로 모자나 가방 같은 소품을 주로 뜨는데, 같은 옷도 모자·가방을 바꾸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이 좋아요.

여름: 초등학생 때 엄마께 드리려고 목도리를 떠 본 이후로 한동안 손을 놓았던, 말 그대로 뉴비입니다. 뜨개질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고수 분들께 한 수 배우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뜨개걸윷모: RAON 스튜디오의 뜨개걸윷모입니다. 예전 팀에서 동료가 뜨개구리를 전파하며 동호회까지 설립했는데, 제 뜨개 경력도 비슷하게 시작됐습니다. 대바늘 뜨개구리로 시작했다가 어려움을 느껴 잠시 코바늘로 노선을 틀었는데요, 최근엔 다시 대바늘 의류에 푹 빠졌습니다. 작년 겨울 ‘베를린 스카프’가 유행하며 목도리를 뜬 것을 계기로 의류에 도전 중입니다. 이번 컴친소를 통해 숨어 계신 뜨개러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푸르시오: HEAT본부 서버팀의 푸르시오입니다. 뜨개질은 2년 반 정도 되었고, 주로 대바늘 의류를 뜹니다. 뜨개를 좋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참여했어요.

뜨개할미: PUBLISHING3-QA에서 근무 중인 뜨개할미입니다. 중학생 때 처음 대바늘을 배웠고, 성인이 된 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고 2년 반 정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내 뜨개 요정 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뜨봄: 센트럴아트실 뜨봄입니다. 전 팀원분이 뜨개구리 뜨기를 알려주신 덕분에 대바늘로 뜨개질을 처음 시작했고, 가디건으로 첫 옷도 만들어 보며 재미를 붙여 지금까지 취미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코바늘은 인형으로 입문해 지인들께 선물도 많이 드렸는데요. 컴친소에 언젠가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뜨개질 편이 열린다길래 이번엔 꼭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뜨개질 시작 계기와 나의 첫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뜨개할미: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주변 친한 친구들에게 머플러를 선물한 것이 이어져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첫 작품인 변형 고무뜨기 목도리는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겨울마다 두르고 다닙니다 🙂

여름: 초등학생 때 엄마 생일 선물로 목도리를 드렸습니다. 돈으로 사는 것보다 마음을 담아 드리고 싶었거든요. 제 첫 작품이자 그때는 마지막 작품이었습니다 ㅎㅎ

푸르시오: 겨울에 수면양말이 필요했는데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시작했습니다. 첫 작품은 수면양말이었답니다.

포근핑: 아주 처음은 초등학생 때의 목도리고, 다시 본격적으로는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서 모자를 뜨며 시작했습니다.

뜨개걸윷모: 동료가 직접 뜬 뜨개구리를 보여주며 같이 도안을 사서 뜨자고 ‘영업’하셔서 솔깃해 시작했습니다. 다만 첫 완성품은 아니고요. 아직 앞다리 두 개를 달지 못한 상태입니다ㅎㅎ

뜨봄: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목도리를 떴던 기억이 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팀에서 함께 뜨개구리를 만들면서였습니다. 제 첫 작품은 ‘뜨개구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뜨개구리란?
대바늘로 뜨는 인기 캐릭터형 인형 도안으로, 3~4년 전 SNS에서 유행하며 뜨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뜨개 입문작”으로 널리 퍼졌다. 대바늘로 뜨지만, 작은 사이즈라 배우는 데 무리가 없다. 그래서 입문자에게 ‘첫 작품’으로 추천되는 경우 많다. 완성했을 때 성취감이 크고, 귀여워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도안이다.

*유료도안 링크 https://www.ravelry.com/patterns/library/frog-48

© 클레어 갈랜드

뜨개질은 어떻게 배웠나요? 

뜨개할미: 중학교 때는 읍내 시장 뜨개방 사장님께 배웠습니다. 바늘을 잘못 잡거나 틀리면 장난스럽게 대바늘로 손등을 때리던(?) 정겨운 분이셨죠 ㅎㅎ 성인이 된 후에는 거주지가 바뀌어 유튜브를 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푸르시오: 어머니께 기초 기법을 배우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더 많이 떠서, 제가 어머니께 알려 드리기도 해요.

포근핑: 저도 어머니께 배웠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여쭤보는데요, 요즘은 서로 모르는 부분을 함께 탐구하곤 합니다.

뜨개걸윷모: 대바늘은 뜨개구리 ‘스승님’께, 코바늘은 유튜브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지금도 모르는 부분은 영상으로 보며 익히고 있습니다.

뜨봄: 회사 동료 분께 배우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경험이 있어 아주 어렵지는 않았어요.

뜨개질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뜨개걸윷모: 코바늘로 작은 인형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소소한 선물로 드릴 수 있어 좋습니다. 한때 “옷은 절대 안 만들겠다” 다짐했는데, 직접 만들어 입는 만족감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아직 서툴러서 제 몸에 딱 맞게 만드는 건 어렵지만 직접 만들어 입는 재미가 분명히 있어요. 저는 완성본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으로 파워 뜨개질에 몰두하게 되는 편인데요. 주변에서 “옷 다 떴어요~” 하는 말을 들으면 저도 빨리 완성하고 싶어 가장 불타오릅니다.ㅋㅋ

뜨봄: 섬세한 재봉·바느질 실력이나 손기술이 없어도, 원하는 도안만 잘 찾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소품·인형·옷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뜨개할미: 나의 체형과 취향에 맞춰 제작해 기성품보다 잘 맞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창고에 수북이 쌓인 취향 가득한 실을 볼 때, 새로운 도안을 만났을 때 뜨개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곤 해요.

여름: 실이 점점 형태를 갖추며 결과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재밌습니다. “오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푸르시오: 내가 만든 것을 직접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포근핑: 원하는 촉감·색상·모양으로 ‘내 손으로’ 멋진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시간 활용도 높아 기분이 좋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 뜨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뜨개할미: 원래는 대바늘 위주였는데 요즘은 코바늘에 빠져 코바늘 작품을 주로 만들고 있는데요. 현재는 여름 휴가를 준비하며 여름 의류를 뜨고 있습니다.

뜨봄: 별빛이 수놓아진 니트를 뜨고 있어요! 겨울까지 다 뜰 수 있겠죠?

담당자: 귀여운 붕어빵과 직접 뜨개했다고 믿을 수 없는 퀄리티의 가디건까지… 꼭 소개 부탁드립니다!

포근핑: 소품 뜨는 걸 좋아하는데, 붕어빵 뜨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주변에 선물하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귀엽죠?

푸르시오: 제가 직접 뜬 파스텔톤 가디건이에요. 겨울에 잘 입고 다녔답니다:)

담당자: 푸르시오님, 설마 지금 입고 계신 노란 가디건도 직접 뜨신건가요?!(충격)

푸르시오: 네, 맞아요! 저는 제가 직접 뜨고 입고 다니는 편이라서요. 이 옷도 직접 한 코 한 코 뜨개한 옷이랍니다:)

컴친소2: 뜨개질 참여자분들은 진정한 금손이었다…!

지금까지 만든 작품 중 가장 맘에 드는 한 가지만 자랑해주세요!

뜨개할미: 첫 의류 작품인 크롭 스웨터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크롭 기장으로 퀄리티가 잘 나와 지난겨울 만족스럽게 입었습니다.

푸르시오: 집업입니다. 배색, 지퍼 달기, 바텀업 기법, 주머니 달기 등 처음 시도한 기법이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기법이 들어갔지만 도안 설명이 자세하고 난이도가 높지 않아 즐겁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디자인이 깔끔해 지난겨울 자주 입고 다녔답니다.

포근핑: 평소에 의류를 잘 뜨지 않는 편인데요. 보라색 실이 마음에 들어 처음 떠 본 조끼입니다. 실이 굵고 도안이 쉬워 틈틈이 떠도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뜨개걸윷모: ‘페더스 맥그로우’ 인형이요! 영화로 보기 전에 먼저 만들어 보자는 목표가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달까요ㅎㅎ 팔에는 철사를 넣어 움직일 수 있게 했습니다. 꾹꾹 누르는 맛이 있답니다. 생각보다 인형의 사이즈가 커서 뜨개질할 때 인내심을 시험받고, 모자를 뜨다 몇 번이나 풀었다 다시 떴어요 ㅎ… 얼굴 사이즈가 좀 크게 떠졌지만 나름 비슷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나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가장 애정이 크고 아직도 소장하고 있답니다.

여름: 이번 뜨개 편에서 만들 작품이 제 최신작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

완성한 작품은 어떻게 하시나요? 판매도 해보신 적이 있나요?

뜨개할미: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뜨개를 못하시는 엄마가 찜한 아이템들은 뺏기거나(?) 제가 사용합니다.

푸르시오: 대부분 제가 직접 입고 다니는 편이에요!

포근핑: 주로 제가 사용하고, 선물도 많이 합니다. 빨리 다른 것을 뜨고 싶거든요! 작년 겨울에는 조카들 모자를 여러 개 떠 씌워 보니 무척 귀엽더라고요.

뜨개걸윷모: 뜨개 인형은 주로 지인 선물로, 의류는 제가 입으려고 만드는 것 같아요.

한 작품 만드는데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뜨개할미: 작품에 따라 하루에서 한 달까지 다양합니다. 의류는 복잡한 무늬를 빼면 한 달 정도 걸리는 듯해요.

포근핑: 저는 결과물을 빨리 보고 싶어 1~2주 내 완성 가능한 작품을 선호해요. 빠른 작업이 가능한 도안을 고르는 편이기 때문에 1~2주 내에 한 작품을 끝낸답니다.

뜨개걸윷모: 짧게는 3시간, 길게는 한 달 넘게 걸리기도 해요. 소품 같은 것들은 실값 3000원 정도면 만들 수 있고, 의류는 기본 3만원에서 10만원은 드는 것 같아요. 알파카, 캐시미어 등 금액대가 확 올라가는 실들이 많답니다.

푸르시오: 뜨개로 만든 옷을 더 이상 입지 않게 되면 실을 풀어 다시 사용할 수도 있긴 해요. 저도 그렇게 재사용해서 다시 뜨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럼 비용적으로 큰 부담 없이 뜨개질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입문자에게 첫 작품으로 추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뜨개할미: 대바늘은 머플러, 코바늘은 스크런치를 입문 아이템으로 추천해요. 실이 많이 들지 않는 작품들이라서 금방 완성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또 실용성도 높고요!

푸르시오: 저는 양말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양말로 뜨개질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양말은 보통 얇은 바늘로 떠서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사이즈가 작아서 비교적 빨리 완성할 수 있거든요. 첫 도전에는 ‘끝까지 완성’하는 게 중요하고, 조금 서툴게 떠도 신발 속에 들어가 티가 덜 나 착용하기 좋아서 추천합니다.

뜨개걸윷모: 제가 대바늘 첫 작품을 ‘뜨개구리’로 선택하는 바람에 자칫 뜨개를 포기할 뻔했어요ㅎㅎ 그래서 입문자라면 영상 도안이 있고 기법이 많지 않은 작품부터 시작하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대바늘에 관심이 있다면 첫 작품은 목도리가 제격이에요. 저는 ‘바늘이야기 울알코 청키 체크 목도리’ 도안으로 시작했는데,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기초를 탄탄히 익혔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뜨봄: 제가 뜨개구리로 뜨개질을 시작해서 그런지, 시작이 조금 어렵더라도 정말 갖고 싶은 소품으로 시작하면 만족감이 더 클 것 같아요.

포근핑: 대바늘 목도리를 추천합니다. 목도리를 한 번 떠 보면 겉뜨기와 안뜨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이후 다른 품목에 도전하기에도 좋아요.

뜨개질도 장비빨(?) 추천하는 바늘이 있나요?

포근핑: 저는 주로 대바늘을 사용하는데, 니트프로 브랜드를 즐겨 씁니다. 케이블과 바늘 호환성이 좋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그래서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특히 랜턴문 바늘을 가장 많이 쓰는데, 촉감이 좋고 만족도도 높습니다. 케이블은 회전형을 주로 쓰고, 상황에 따라 니트프로의 다른 케이블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입문 단계라면 다이소 바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뜨개질이 재미있어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바늘 사이즈와 재질 그리고 케이블 길이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조립식 바늘을 고려해 보시면 좋습니다.

© 바늘 이야기

  • 재질: 스테인리스 바늘은 마찰이 적어 코가 부드럽게 움직여 속도가 빠르지만, 초보자는 코가 잘 빠질 수 있어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무 바늘은 마찰이 있어 코가 잘 고정되므로 초보자에게 안정적이거든요. (다이소에도 스테인리스 줄바늘이 있으니, 구매 전 직접 체험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 케이블 길이: 뜨는 작품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작은 편물은 짧은 케이블, 큰 편물은 긴 케이블을 씁니다. 범용으로는 60cm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케이블 형태: 회전형을 추천해요. 케이블이 덜 꼬이고 작업이 훨씬 편합니다.
  • 바늘 길이: 본인의 손 습관에 맞춰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새끼손가락까지 받쳐 뜨는 분은 긴 바늘이 편하고, 그렇지 않다면 짧은 바늘이 더 적합합니다.

무엇보다도, 세트 구매 전 단일 제품으로 먼저 사용해 보고 손에 맞는지 확인한 뒤 세트를 마련하시길 바라요!

종류대바늘코바늘
도구긴 바늘 2개(또는 원형바늘)로 양쪽에 코를 옮기며 뜸.끝에 갈고리가 달린 짧은 바늘 1개.
기법기본은 겉뜨기, 안뜨기 두 가지. 이를 조합해 다양한 무늬 가능.한 번에 한 코씩 걸어 올려 만드는 방식. (사슬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등)
특징조직이 신축성이 좋고 얇거나 폭넓은 직물이 나옴.주로 의류(스웨터, 목도리, 장갑 등) 에 많이 활용.작업 속도가 비교적 빠름.조직이 상대적으로 두껍고 단단함.
소품(가방, 인형, 모자, 코스터 등) 제작에 유리.

자유로운 형태 제작이 쉬워 도안 응용이 다양함.

© 바늘 이야기

좋은 뜨개질 도안이나 재료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포근핑: 저는 주로 Ravelry, 도아니티, 바늘이야기를 이용합니다. 각각의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요. 도안 탐색과 해외 작품 참고는 Ravelry, 국내 사용자 친화적인 한글 도안은 도아니티, 실·바늘·부자재 원스톱 구매는 바늘이야기를 추천해요!

  • Ravelry (https://www.ravelry.com/)
    전 세계 뜨개인들이 모이는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이자 마켓이에요. 무료·유료 도안이 방대하게 등록되어 있고, 다른 사용자의 후기를 함께 참고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해외 디자이너의 최신 도안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 도아니티 (https://www.doanity.com/)
    국내 뜨개 플랫폼으로, 다양한 국산·해외 디자이너 도안을 한글화해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제나 접근성이 편리하고, 트렌드에 맞춘 소품·의류 도안이 꾸준히 업데이트됩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난이도별 도안이 많아 추천합니다.
  • 바늘이야기 (https://www.banul.co.kr/m/main.html)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실·부자재 전문 쇼핑몰입니다. 도안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털실, 바늘, 부자재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편해요. 계절별 추천 실이나 패키지 상품이 잘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PART2. 굿즈 제작기

뜨개질 덕후들의 감성이 담긴 컴친소2의 세 번째 굿즈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됐을까? 뜨개질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빵가영님에게 직접 굿즈 소개를 부탁해보았다.

이번 굿즈의 디자인 컨셉은?

빵가영: 참여자분들이 직접 굿즈 만들기에 동참해주신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 귀한 마음을 담아내고 싶어서 손그림 느낌의 포근한 일러스트로 틴케이스를 디자인하고, 핸드메이드를 강조하는 라벨도 함께 제작했어요.

양털이 꽃처럼 피어나는 따뜻한 세계 속에서 ‘뜨개양’과 ‘뜨개돌’이 여러분을 만나러 오는 여정을 그려봤습니다. 참여자의 정성과 구매자분들의 마음이 털실로 이어져 기부라는 따뜻한 매듭으로 완성되길 바랍니다.

디자인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빵가영: 뜨개 굿즈를 소장하거나 선물하실 분들의 취향과 사용성을 고민했습니다. 틴케이스는 작은 소품을 담아 두기 좋고, 책상 위에 올려두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데스크 오브제로서의 분위기를 신경 썼습니다. 책상 위에 어울릴 만한 소품으로써 소장하기도, 선물하기에도 좋은 굿즈가 됐으면 좋겠어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굿즈 디테일을 소개한다면?

빵가영: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세상에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모양·크기·디테일이 조금씩 다르고, 양을 꾸며주는 소품 구성도 달라서 정말 ‘유일한’ 존재처럼 느껴지죠. 올겨울, 귀여운 ‘뜨개양’과 함께 조금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내 보세요!


그렇다면, 이번 기획에 참여한 이들은 굿즈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을까?
그들에게 굿즈 취향과, 컴친소2 아이템 선정 기준을 물었다. 

많은 아이템 중 티코스터를 고른 이유는?

뜨개할미: 만들기 간편! 실용적! 예쁘다!

여름: 귀엽고 쓸모있어서요~

푸르시오: 만들기가 쉽다는 점이요. 뜨개소품 중에 가장 취향을 덜 타는 품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포근핑: 만들기 쉽고, 잔디 모양이 어디 두기에도 귀여운 것 같아요!

뜨개걸윷모: 실용적!

틴케이스를 서브 굿즈로 고른 이유는?

뜨개할미: 뜨개질을 할 때 부자재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한데요. 돗바늘, 단수링, 바늘마커, 줄자, 가위 등 모든 걸 틴케이스에 넣을 수 있어 부자재 수납에 최적화된 케이스이기 때문이에요. 뜨개질을 하지 않은 분들도 소품을 정리하는 케이스로 사용하실 수 있고요.

뜨개걸윷모: 기본 티코스터 굿즈만 있는 것보다는 받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할 포장 패키지가 함께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뜨개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양을 일러스트 캐릭터로 골라 틴케이스 디자인에 활용했답니다. 

기성품 제작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티코스터를 굿즈로 고르셨네요!

뜨개할미: 뜨개질이라는 취미 자체가 무언가를 지속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만드는 행위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르시오: 뜨개질이라는 주제를 가장 진하게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근핑: 한 코 한 코 정성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뜨개걸윷모: 수제작의 맛이 있잖아요~! 벌써부터 레어하고 소장해야 할 것 같지 않나요?

‘티코스터 & 양’ 굿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를 소개해주세요

뜨개할미: 데스크테리어에 초록색 포인트를 주는 소품이 흔치 않은데, 이번 굿즈는 잔디와 양의 조합이 아주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포근한 잔디 위에 앉아있는 뜨개양은 그저 귀엽습니다

푸르시오: 잔디와 양이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포근핑: 잔디가 폭신폭신하고, 옆에 어떤 피규어를 올려놓아도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뜨개걸윷모: 인테리어 소품용으로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 굿즈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이자 기억으로 남을 것 같나요?

뜨개할미: 직접 만든 무언가를 판매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나중에 진짜 뜨개할미가 되었을때 무언가를 만들어 팔아보자! 라고 생각하는 요즘이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여름: 성인되고 정말 다시 해보고 싶은 걸 하나씩 해나가는 느낌일 것 같아요!

푸르시오: 다른 사람을 위한 뜨개질이 처음이라서 그 점이 뜻깊습니다.

포근핑: 취미로만 즐기던 뜨개질을 이렇게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고, 그 따뜻한 마음이 기부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소중한 경험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뜨개걸윷모: 갈수록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줄 것 같습니다.

이 굿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뜨봄: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뜨개할미: 무언가 만드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 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름: 소중히 다뤄주시고 잘 부탁드립니닷

포근핑: 한땀한땀 만든 정성을 느껴주세요~!

뜨개걸윷모: 소소하게나마 힐링이 되시길..!

마지막 한 마디

뜨봄: 여러분 뜨개 정말 재밌고 즐거워요! 함뜨하시죠..?!

뜨개할미: 나중에 같이 함뜨하고 싶습니다~

여름: 고수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ㅋ-ㅋ

포근핑: 뜨개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가볍게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뜨개걸윷모: 뜨개 고수님들과 귀여운 그림작가님이 함께하는 컴친소 넘 즐거웠어요~!

뜨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언제든지 오물조물로 모십ㄴㅣㄷr…

TMI. 컴친소 뜨개편 참여자들의 50% 이상이 사내 뜨개 동호회 오물조물에서 활동 중이었다. 


한 땀 한 땀 바늘을 움직이는 동안, 실은 서서히 모양을 갖추며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그 시간 속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온기 또한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컴친소 뜨개편에서 선보일 티코스터는 함께 모여 웃고 이야기 나누며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실을 풀어 다시 뜨기도 하고, 한 코 한 코에 시간과 정성을 담았답니다. 누군가의 책상 위, 커피잔 아래에서 이 티코스터가 작은 휴식과 온기를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말 마켓에서 직접 만나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 이번 [컴친소2: 뜨개질] 일러스트 및 굿즈 제작에는 빵가영 작가님의 멋진 손길이 더해졌습니다.
컴투기빙의 따뜻한 메시지를 감각적인 비주얼로 담아내 주신 빵가영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화

겨울에 따뜻한 목도리가 필요하시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분명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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