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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귀여움 그 이상의 메시지 [컴친소2 유기견묘]

컴친소는 임직원 간의 취향을 공유하고 덕후력을 나누는 사내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컴친소2는 여기에 사회공헌의 가치를 더해, 임직원들이 직접 기획한 굿즈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컴친소2 코너의 다섯번째 주제는 ‘유기견묘’입니다.

사우들의 취향과 덕후력을 응원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컴친소’가 사회공헌 가치를 더해 ‘컴친소2: 컴투기빙’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제는 ‘유기견/유기묘’다. 하루에도 수없이 버려지고, 또다시 누군가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아이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온 사우들의 사연과 유기동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PART1. 우리가 만난 유기견, 유기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소소남매: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소원이·소망이 두 마리 강아지를 키우는 소소남매 엄마입니다. 유기견 관련 활동에 관심이 많아 지난번 컴친소1: 반려동물편에 이어 또다시 컴친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묘: 다섯 냥이를 반려하다 한 아이를 잘 보내고 네 마리가 되었다가, 최근 길냥아가를 임시보호 하면서 다시 다섯냥이 집사가 된 오묘입니다. 매우 건강하고 친화적인 코숏 웅이 입양 홍보 겸 참여하게 됐습니다.

개빠: 다섯 살 반려견 벤지와 살고 있습니다. 벤지는 고성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게 됐어요. 

샬감: 네 살 삼색 고양이 샬감과 살고있고, 유기동물 보호에 큰 관심이 있어 컴친소2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쑥떡이: 여섯 살 말티즈 뚜뚜와 살고 있는 쑥떡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유기동물 이슈에 관심이 많아 이번 참여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치와와 꾸미: 아홉 살 치와와 꾸미의 엄마입니다.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나의 자식들 자랑해주세요!

소소남매: 첫째 소원이는 먹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 간식으로 훈련하다 보니 개인기가 많아요. 마치 사람인 것처럼 표정이 다채롭고, 신나서 흥분도가 올라갈수록 흰자가 도드라져 더 귀엽습니다. 둘째 소망이는 안락사 임박 소식을 듣고 공주시 보호소에서 구조한 말티즈인데요. 흔히 “말티즈는 참지 않는다”고 하지만 소망이는 온순하고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사랑둥이랍니다.

소원이 소망이는 분리해서 키우고 있어요. 소원이가 구조 도중 외부 충격으로 뇌 손상을 입어 발작 증세가 있거든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분리해 뒀는데, 퇴근해 보면 서로 엉덩이를 붙이고 의지하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

오묘: 웅이는 원래 동네에서 자주 보던 길냥이였어요. 동네에 고양이들이 많았지만 웅이는 늘 혼자 다니는 아이였죠. 그럼에도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마주치면 꼭 “애애앵~” 하며 다가와 몸을 비비곤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웅이를 너무 많이 주물럭거리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이 과자를 아무렇게나 주는 모습도 보여 늘 마음이 쓰였어요. 

어느 날 우박을 동반한 차가운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데, 웅이는 놀이터 미끄럼틀 밑에 숨어 있으면서도 빗물을 그대로 맞고 있더라고요. 그 순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히 밥을 챙겨주고 집에 들어가 마음을 굳힌 뒤 이동장을 들고 다시 나가 구조했습니다. 고양이를 구조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겁에 질린 아이를 안아 가방에 넣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웅이는 놀라울 정도로 순순히 안겨주었고 자연스럽게 가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은 웅이를 처음 만난 날 목욕과 드라이까지 끝내고 찍은 모습이에요. 길냥이 같은 느낌은 전혀 없고, 호기심 많고 사람에게 호감도 가득한 표정이었죠. 특히 꼬리를 자주 꼿꼿하게 들고 다니는 걸 보면, 사람을 참 좋아한다는 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적응을 마친 현재, 배를 까고 상석에서 주무신답니다 ㅎㅎ 많관부!

개빠: 입양 초반에는 소심해서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새로운 사람에게 냄새를 맡고 간식도 받는 사교적인 강아지가 됐답니다. 미용실에서는 간식 달라고 투정도 하고요. 예전엔 소심해서 표현을 못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귀찮을 정도로 애정 표현이 많아져 행복합니다. 겨울엔 발에서 ‘눈감자’를 캐고 흙밭에서는 ‘모래견’이 됩니다. 표정만 봐도 보이죠. 벤지의 깨발랄한 모습들이!! ㅎㅎ

사실 벤지는 옷 입는 걸 싫어하지만 1년에 한 번 소노펫에 갈 때마다 한 벌씩 사 줍니다. 옷 입기 싫다고 시무룩한 것 좀 보세요… 그래도 너무 귀여운걸 어떡해요!

샬감: 저희 샬감은 사실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랍니다. 한국어와 튀르키예어 2개 국어를 알아듣는 천재 고양이에요. 

사실 샬감과의 만남은 쉽지 않았답니다. 제 한국 친구가 길에서 샬감을 구조 했는데요. 당시 샬감은 눈이 아파 앞도 잘 못보던 상태였고, 의사 선생님은 회복이 어렵다고 했어요. 하지만 샬감은 기적처럼 6.33kg의 건강한 공주님으로 자랐답니다. 한 달 동안 한국 친구 집에서 지내던 샬감이 저를 집사로 택해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샬감은 여자에게는 사랑스럽고 다정하지만, 이상하게도 남자는 극도로 경계해요. 저희 아버지가 한국에 오셨을 때도 샬감은 “이 집엔 남자는 필요 없어!”라는 듯이 강하게 반응했던 웃픈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아 그리고 샬감은 폰 카메라를 켜기만 하면 하악질을 한답니다. 귀신같이 카메라를 알더라고요. 역시 천재냥이에요! 제 삶에 함께하는 작은 친구이자, 집의 중심이고, 영혼 같은 존재. 약간은 까칠하지만, 많이 사랑스럽고, 무엇보다도 독보적인 샬감! 벌써 보고 싶네요.

쑥떡이: 저희 뚜뚜는 호캉스를 사랑하는 까칠한 말티즈랍니다. 입맛이 까다롭고 고집도 세지만 귀여움으로 다 용서받는 아이죠. 늘 약간의 뚱한 표정과 귀여운 척하고 싶을 때만 살짝 혀를 내밀고, 잦은 갸우뚱이 시그니처랍니다. 특기는 어디서든 바닥에 비비기~ 뚜뚜는 털 찌고 꼬순내 날 때 최고로 귀여워요!

치와와 꾸미: 꾸미는 치와와지만 순함 80%, 치와와 본능 20% 정도 같아요. 졸린 눈, 쫑긋한 귀, 살짝 내민 혀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 꾸미는 건조기에서 막 꺼낸 따뜻하고 보송한 빨래 속에 파고들어 찜질하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친절한 성향인데, 산책 중 만나는 강아지에겐 나름의 호불호가 있답니다. 본인처럼 작은 아이보다 크고 잘생긴 강아지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꾸미가 제 겨드랑이 사이에 껴서 자는 시간, 저만의 행복과 치유의 순간이랍니다. 

유기견묘 입양 경험이 있나요? 

소소남매: 저희 집 첫째 소원이는 덫에 걸려 의식불명으로 발견된 뒤, 세종·공주 구조 단체의 ‘1000원 릴레이 후원’을 계기로 알게 됐어요. 후원을 시작으로 이동·임시보호 봉사를 하다 끝내 임종보호까지 하게 됐습니다. 둘째 소망이는 같은 단체에서 공주시 보호소의 안락사 예정 공지를 보고 임보하러 갔다가 입양했습니다. 둘 다 열악한 환경에서 와 처음엔 소심하고 사람을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애교 많고 활달한 사랑둥이가 됐답니다. ^^

오묘: 현재 함께하는 네 아이는 유기라기보다 각 가정 사정으로 저희 집에 눌러앉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대부분 집안 사정으로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는 이유였고, 현재 너무 사랑스러운 이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개인 구조는 여러 번 했고, 구조한 아이들은 모두 좋은 가정으로 입양 보냈습니다. 임보 중인 웅이는 아직 가족을 못 만났지만 성격 좋고 착한 개냥이에 가까운 튼실 ‘뚠냥’이라 이번 컴친소2를 통해 꼭 홍보하고 싶습니다. 웅이의 집사가 되고 싶은 분 연락 주세요!

개빠: 벤지 이전에는 유기동물 반려 경험이 없었습니다. 우울과 무기력을 겪던 시기에 “키울 거면 유기견을 입양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개에 대해 지식도 있고 자신 있었는데…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기억이… 

샬감: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어요. 어릴 적부터 강아지와 앵무새를 키웠고, 한국에 와 처음 고양이를 입양했어요. 고양이를 입양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고양이 샬감과의 시간이 일상의 가장 큰 행복이랍니다.

유기견/묘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나요?

소소남매: 역시 첫째 소원이요! 시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권할 정도로 위중했지만 구조 단체의 의지로 병원 치료를 받고 제2의 삶을 얻게 된 아이거든요. 저희 집에 오기까지 수차례 임보처 이동과 크고 작은 소동이 있었고, 처음엔 분리불안이 심하고 사람을 무서워했습니다. 품에 안기만 해도 오줌을 쌀 정도였죠. 3년 전부터 갑작스럽게 발작이 시작돼 늘 마음이 쓰이지만 여전히 애교 많은 사랑둥이에요.

오묘: 처음 구조했던 삼색냥이 삐용이가 기억에 남아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 뒹굴다가 해코지를 당하곤 해서 구조했는데, ‘고양이 커뮤니티(고다)’에서 좋은 집사님을 만나 바로 입양됐습니다. 좋은 집사님께 입양보냈던 처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울음소리가 “삐용 삐용~”이라 이름을 삐용이로 지었고, 한동안 소식을 건너 들으며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아마도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무지개다리 건너 편안히 지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개빠: ​​벤지를 키우며 반려견 훈련 공부를 했었어요. 그때 쌓은 지식으로 유기견 입양 가정을 교육한 적이 있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모두가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샬감: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앵무새인데요. 가족과 대화하듯 소통하던 순간들이 아직도 제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답니다. 지금은 고양이 샬감이가 타지 생활 속 제게 가장 큰 힘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어요.

치와와 꾸미: 예전 남양주에 살 때 자주 다니던 산책로에서 한쪽 앞발이 오래전에 잘린 강아지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아이는 밝게 사람들에게 다가왔는데, 주변에 주인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는 것 같아 시 보호소에 연락한 기억이 나네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를 방문하거나 봉사해본적이 있나요?

소소남매: 소원이를 입양한 뒤 세종·공주 지역 구조단체 행사, 시 보호소 봉사, 여러 단체 정기후원, ‘코리안독스 레인보우 쉼터’ 봉사 등에 참여해 왔어요. 시 보호소와 쉼터는 열악한 곳이 많아 다녀오면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요즘은 SNS·오픈채팅으로 봉사 정보를 쉽게 얻고 신청할 수 있으니,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개빠: 보호소 봉사 대신 유기견 입양제 행사에서 트레이너로 참여해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입양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체감했고, 자원봉사자·임보 가정의 헌신이 유기견들이 좋은 가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샬감: 튀르키예와 한국에서 보호소를 방문해 청소, 급식, 약 주기, 놀아주기, 산책을 돕고 있어요. 몸은 힘들어도 끝나고 나면 큰 보람이 남는답니다.

쑥떡이: 진돗개 보호소 봉사를 했었어요. 몸으로 직접 뛰어보고 싶었거든요. 큰 개를 무서워했었는데, 오히려 큰 개들이 더 순한 경우가 많아 편견이 깨졌습니다. 스킨십을 원하며 부비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었어요.

오묘: 저는 보통 개인 구조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의 유기견/묘 시스템 사례 중 인상 깊었던 제도가 있다면? 

소소남매: 독일은 동물 보호소 운영, 반려동물 판매·소유 규제, 세금 제도까지 체계적인 편이에요. 보호소에서는 단순히 동물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화 교육, 의료 지원, 행동 교정까지 진행하죠. 베를린 ‘티어하임’은 유럽 최대 규모 동물보호소로 1,300마리 이상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해요. 동물 친화적으로 설계돼 ‘동물의 호텔’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관련 기사)

오묘: 이탈리아에서는 TNR과 함께 유기동물 안락사 금지법을 시행하고, 지역 커뮤니티가 등록·모니터링에 참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동물보호 모니터 체계를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개빠: 미국의 경우 많은 보호소에서 동물들이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소 자체에서 적응 훈련을 해주고 있는데요. 교육 후 어느 정도 적응을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을 가정으로 입양시키고, 교육을 통과해야 입양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다시 파양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들이 인상 깊었어요.

샬감: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길고양이 길강아지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특히 고양이는 관광 자원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동물들은 자유롭게 살 곳을 정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간답니다. 카페나 상점, 식당에서도 고양이나 개가 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시민들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겨울엔 박스·담요·나무집으로 임시 쉼터를 마련해 주곤 하죠.

튀르키예의 제도적 장점은 24시간 무료 동물 앰뷸런스(전화 153)가 있다는 점이에요. 다친 동물을 신고하면 앰뷸런스가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하고 원래 장소에 돌려놓습니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든 동물을 도울 수 있죠.  또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많은 유기동물들이 새 가정을 찾은 것도 이야기하고 싶어요. 튀르키예 사람들은 대체로 동물을 존중하며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데요. 길에 누워 있는 개를 피해 조심히 걸어가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고양이와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랍니다.

유기견/묘를 입양을 할 때 가장 깊게 고려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소소남매: 병원비의 책임과 무게를 충분히 인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무서움과 파양은 곧 그 아이에게 내리는 사형 선고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귀엽다고·불쌍하다고 감정에 휘둘려 입양하거나, 한 생명의 무게를 가볍게 저울질하지 말고 깊게 고뇌하여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묘: 유기된 동물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가족처럼 소중히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평균 수명이 15년은 되는 만큼 오랜 시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돌봐주셨으면 해요. 단순히 먹이고 돌보는 차원이 아니라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온전한 사랑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임보를 하더라도 단순 임시보호가 아니라 임종보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 주세요!

개빠: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만든다는 건 수많은 고민과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니까요. 1~2년이 아니라 훨씬 더 긴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샬감: 핵심은 “평생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생각해요. 한 번 입양을 결정하면 그 아이의 남은 생애는 전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쑥떡이: 평생 함께할 생명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입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버려지는 건 너무 비참한 일이니까요. 분리불안, 하울링, 마킹 등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반드시 고려하고 입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와와 꾸미: 소극적인 자세의 반려인일지라도, 그들을 입양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나 입양이 아니더라도 유기동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소소남매: 정기 후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기여라고 생각해요. 크기에 상관없이 기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단체에 정기적인 손길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꼭 정기 후원이 아니더라도 릴레이 모금 참여나 수술비, 이동비 지원 등 절실히 필요한 곳은 많으니까요. 마음에 가는 곳에 후원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묘: 오랫동안 한 단체에 정기 후원을 이어왔고, 중간에는 결연 후원을 하기도 했는데요. 또 개인 구조자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께 따로 후원을 드린 적도 있어요. SNS에서 봉사자나 단체를 팔로우하면 후원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빠르게 할 수 있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빠: SNS에 올라오는 유기견 공고를 퍼 나르는 것만으로도 입양 홍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시기에 맞춰 간식이나 사료를 후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기동물 관련 기사를 클릭하거나 댓글을 남기는 작은 행동도 모두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샬감: 정기적인 후원이나 일시적인 기부는 작은 금액이라도 보호소와 동물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집 앞에 물이나 사료를 두어 동물들이 굶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쑥떡이: 조금이라도 정기 후원하기, 금전적으로 부담된다면 사료·간식·이불 같은 물품을 보호소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치와와 꾸미: 펫숍 가지말기! 키울 생각이라면 주변에 충분히 조언을 구한 뒤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합니다.


이날 열린 컴친소2 유기견묘편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누군가는 안락사 직전의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했던 경험을, 또 누군가는 길 위의 고양이를 구조했던 순간을, 다른 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현장에서 느낀 안타까움을 나눴다. 그리고 점차 “우리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각자의 경험은 달랐지만 마음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과, 엄청난 추진력으로 유기견, 유기묘를 돕는 동호회인 Com2Hug(컴투허그) 설립이 추진됐고 이날 모인 사우들은 기쁘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컴투허그의 첫 걸음을 함께할 새로운 회원을 초대한다. 🐾

PART 2. 사랑스러운 유기견묘편 굿즈 제작기

이번 굿즈 제작은 단순히 예쁜 소품이 아니라 유기견·유기묘 보호와 관심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그래서 누구나 보아도 미소 지을 수 있도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디자인했고, 특히 컴친소2 유기견묘편 참여자분들의 실제 반려동물이 모델이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완성된 시안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에코백은 단순한 굿즈를 넘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댕냥이들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코백 굿즈를 선택한 이유는? 

개빠: 에코백은 실용적이고,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는 건 맞으니까요!

샬감: 일상 활용도가 높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 사진을 늘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에요.

쑥떡이: 뚜뚜가 그려진 에코백에 뚜뚜 산책용품을 담아 다니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시안만 봐도 행복했답니다.

오묘: 활용도 높으니까요! 유니크한 키치 무드가 매력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치와와 꾸미: 나쁜 강쥐·냥이는 없다! 굿보이·굿걸!

굿즈를 기획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일러스트 작가 룽지: 반려동물의 구체적 특징을 살리면서도 귀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친구는 혀 수납을 잘 못한다거나”, “눈이 살짝 사시다”와 같은 솔직한 표현들을 반영하는 식으로요. 

소소남매: 실제 유기견묘의 사진을 활용한 점이 특별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모든 시안이 예뻐 고르기 어려웠답니다.

오묘: 세상의 모든 멍냥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점이 잘 드러나게 하고자 했어요. 블랙 에코백에 “귀여운 게 세상을 구한다”라는 문구로 어필해 봤습니다.

샬감: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게 저희의 반려동물이 담기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제 고양이 샬감을 다들 좋아해주시고 에코백을 본 동료들이 꼭 구매하겠다고 해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쑥떡이: 실용성에 중점을 뒀어요. 사용하기 편하도록 주머니를 추가하고 밑바닥이 있는 옵션을 추가했답니다.

에코백에 들어갈 유기견묘 사진을 골랐던 기준은? 

소소남매: 따뜻한 느낌과 유기견묘들의 개성과 성격을 잘 살린 사진으로 골랐어요.

오묘: 다른 네 아이들도 있지만 임보중인 아이 ‘웅이’를 홍보하고자 웅이의 귀여운 모습 위주로 골라봤어요. 

개빠: 멀쩡한 사진보단 이상한 표정이 귀여울 때가 더 많아서, 웃긴 사진을 위주로 꼽았습니다.

샬감: 이를 드러내는 표정이 남들에겐 무섭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모습이에요!

쑥떡이: 그냥 다 귀여워요.

치와와 꾸미: 치명적인 외모!

외부 후원처 중 굿즈 구매가 후원으로 이어지는 좋은 스토어 등을 추천해주세요! 

소소남매: 가장 유명한 곳은 🔗패스룸일 것 같은데요. 그 외에도 베이컨박스, 펫프렌즈,  바잇미, 네츄럴 코어 등이 유기 동물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자체 기획 상품을 통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묘: 🔗포인핸드는 굿즈 판매 수익이 다시 유기견묘를 위해 쓰여요. 그래서 의미있는 소비를 할 수 있죠. 또 🔗그린블리스도 예쁜 디자인이 많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데요. 환경보호단체와 결연해 각각의 상품 수익금을 다양한 곳에 후원한답니다. 특히 티셔츠와 양말이 특히 예뻐서 추천해요.

샬감: 저도 한국의 포인핸드를 추천해요. 굿즈 판매 수익을 후원으로 연결하고 직접 입양카페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미국의 Best Friends Store도 소개하고 싶은데, 굿즈 수익이 전액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 사용돼요.

개빠: 허레이라는 동물전용 티슈 판매 회사를 소개하고 싶어요. 제품을 구매하고 반려동물의 발바닥을 인증하면 개수만큼 사료로 후원이 가능하답니다! 

컴친소2: 유기견묘편 참여 후기와 마지막 한 마디

소소남매: 지난번에 이어 더 심화된 두 번째 컴친소에 참석하게 되어 기쁩니다. 또 좋은 기회가 허락된다면 꼭 함께하고 싶어요.

오묘: 많은 사우분들이 유기견·유기묘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개빠: 다음번에는 왠지 보호소 봉사활동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두근두근하네요! 다시 한 번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주제를 다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샬감: 이번 참여를 통해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공감과 배움을 얻었고, 저 또한 제 아이와의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자주 마련되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어요.

쑥떡이: 평소 관심 있는 주제로 컴친소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치와와 꾸미: 유기견/묘 관련 활동에 소극적인 저로서는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는데요. 이번 자리에 참석한 것이 제게는 한 발 내딛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컴친소2 유기견·유기묘편은 단순한 경험 공유와 굿즈 제작을 넘어,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진솔한 경험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진심 어린 이야기와 귀여운 굿즈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으로 닿기를 바란다.

🎨 이번 [컴친소2: 유기견묘편] 일러스트 제작에는 룽지작가님이 실력발휘 해주셨습니다.
아가들의 귀여운 모습을 더욱 사랑스럽게 에코백에 담아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뚜뚜엄마

열정이 넘치는 분들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많은 걸 알게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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