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명작을 더 쾌적한 플레이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25주년 기념 작품으로, 2011년에 닌텐도 Wii 플랫폼으로 발매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를 10년 만에 HD화하고 편의성을 개선하여 리마스터한 게임이다. 스카이워드 소드를 마지막으로, 3D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이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서 기존의 다소 선형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을 버리고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그래서, 어떻게 달라졌는데?

☁️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 ☁️

개발사 : 탄탈루스 / 닌텐도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콘솔)

발매일 : 2021년 7월 16일

이전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즐긴 적이 있다면 익숙한 지명을 볼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원작이 2011년에 발매된 만큼, 그 당시 닌텐도 Wii 플랫폼으로 즐겨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리마스터된 점을 설명하기보다는 전투, 게임 시스템, 레벨 디자인 등 게임 자체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겠다.

스카이워드 소드를 플레이한 후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플레이 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스카이워드 소드를 오마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전투 시스템은 다른 젤다 시리즈와 비교할 때 가장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은 모션 컨트롤을 적극 활용한 조작법이 특징으로, 플레이어가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을 휘두르는 방향에 따라 주인공 링크의 공격 방향이 결정되며, 다양한 공격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도 모션 컨트롤을 사용하는 전투 시스템이 있었지만, 플레이어가 휘두르는 방향에 따라 섬세한 조작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점에서 스카이워드 소드의 모션 컨트롤 조작법은 다른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매번 방향을 정하고 팔을 휘두르는 게 힘들 수도 있으나, 적응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전투가 될 것이다. 모션 컨트롤 조작이 아닌 버튼 조작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의 전투 매커니즘은 기본적으로 모션 컨트롤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제작진의 의도대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션 컨트롤 조작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모션 컨트롤을 통해 조작을 하기 때문에 매번 전투때 마다 조이콘을 쥔 손을 위로 올리고 있어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하기는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부터는 퍼즐 요소가 게임 내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퍼즐의 요소가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이전 시리즈들처럼 퍼즐과 퍼즐이 꼬리를 이어 튀어나오지는 않고 필드를 탐험하는 중 일종의 간단한 ‘놀이’로 퍼즐의 요소가 바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퍼즐이 핵심 요소인 만큼, 스카이워드 소드에서도 게임의 중심은 퍼즐이다. 전투 중에도 필드나 던전을 진행하면서 퍼즐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드에서는 단순히 앞에 이어진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도 퍼즐이 필요하며, 전투에서도 적에게 공격을 주기 위해 퍼즐을 해결해야 한다.

게임의 핵심이 퍼즐인 만큼, 퍼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도구들도 많이 존재한다. 각 퍼즐의 해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퍼즐을 해결하는 도구를 획득할 때, 시리즈 전통의 ‘그 포즈’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막힌 문의 잠금을 해제하는 열쇠부터, 던전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지도, 필드에 변화를 주는 악기, 여러 퍼즐의 해결 열쇠가 되는 도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조리 있게 활용하여 해결 방법은 하나지만 복합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퍼즐을 해결하는 재미는 플레이어에게 큰 쾌감을 안겨준다.

근데 이 도구들도 모션 컨트롤로 조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다소 불편한 감은 없지 않아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 등장하는 던전들은 시리즈 중에서도 꽤 특색 있는 던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스카이워드 소드의 총 던전 수는 7개로, 다른 젤다 시리즈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이다. 그러나 단순히 던전 자체가 7개일 뿐만 아니라, 각 던전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퍼즐을 풀어야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플레이 타임은 더 길어졌다.

하늘에서 던전이 포함된 ‘지상’으로 내려가야 하는 등 이번 작에서는 각 지역 별로 고립을 시켰다.

개인적으로 던전의 컨셉과 퍼즐의 구성은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던전의 컨셉은 동양 문화를 차용하여 다른 젤다의 전설 작품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 새롭고 신선한 던전 컨셉은 시리즈 중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록 필드 탐험 자체는 시리즈 중 가장 재미없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던전은 바람, 물, 사막, 화염 등 단순한 요소로 구성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티어스 오브 더 킹덤보다 더 개성 있고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뭔가 보스에게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단 이것저것 각종 도구를 사용해봐야 한다.

던전의 보스전은 게임의 재미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서는 각 던전에서 새로운 도구를 지급받아 이를 주로 사용하여 퍼즐을 해결한다. 보스전 또한 마찬가지로, 공략 중인 던전에서 획득한 도구를 활용해 보스의 약점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단순히 컨트롤만 잘한다고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스의 약점을 어떻게 파악할 지를 고민하는 뇌지컬적 요소도 요구다.

앞서 설명했듯이,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의 필드를 탐색하는 재미는 시리즈 중 가장 부족한 편이다. 각 필드가 고립되어 있어 이동 방법의 선택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던전의 구성과 컨셉, 퍼즐은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어느 쪽에서 더 재미를 느끼느냐에 따라 이 게임의 전반적인 재미가 결정될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는 분명 눈에 띄는 단점이 있는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의 인식 한계로 인해 다소 불편한 조작 방식, 옛날 게임 특유의 불친절한 인터페이스, HD 리마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원작과 비교했을 때 크게 체감 되지 않는 그래픽 등은 플레이 중에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을 넘어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여러 원동력이 있어 이 게임을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게 만들었다.

게임은 내가 직접 조작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스토리 역시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가면서

감상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등을 플레이하면서 구작 젤다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거나 평소 퍼즐 위주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게임 자체의 불친절함이 존재하지만 그 단점을 덮고도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10년이 넘은 게임이라서…) 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를 구매하여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권혁준 기자

컴투스온을 통해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