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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모험의 시작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영웅전설 궤적’는 18년째 출시되고 있는 팔콤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다. 메인이 되는 주인공과 배경 도시는 다르지만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는 거대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JRPG 식 서사를 가지고 있는데, 시리즈마다 주인공과 지역이 달라지는 만큼 사실상 이전 시리즈를 모른 채로 플레이해도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메인이 되는 큰 흐름의 사건과 시간이 이어져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다시 출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니 되도록 시리즈별로 모두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는 ‘작품’이다.

시리즈의 문을 열다,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2004년 등장한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이하 ‘하늘의 궤적’)’은 시리즈의 첫 문을 연 작품이다. 시간이 오래된 만큼 최신 시리즈와 비교하면 그래픽이나 감성 등 모든 면에서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만 가질 수 있는 감성을 잘 가지고 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게임의 완성도 측면에서 궤적 시리즈 중 가장 높다고 생각하며 좋아하고 또 아끼는 시리즈다.

리뷰 시작에 앞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 궤적 시리즈의 특성 중 하나는 시리즈 별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늘의 궤적은 FC(First Chapter), SC(Second Chapter), TC(Third Chapter) 총 3부작이며 다음 시리즈는 ‘제로(영)/벽의 궤적(2부작)’, 그다음으로는 ‘섬의 궤적: 1~4’ 등이 존재한다.

*p.s. 사실 하늘의 궤적 TC의 경우 FC, SC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후에 이어질 이야기를 조금 암시하는 후일담 느낌이다. 말하자면 외전의 느낌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비슷하기에 하나로 묶어서 이야기하겠다.

그런고로 이번 게임 리뷰에서 말하는 ‘하늘의 궤적’은 이 3부작을 통칭해서 하나의 큰 게임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점 참고 바란다. 자, 그럼 지금부터 찬란한 역사의 시작점인 ‘하늘의 궤적’에 대한 리뷰를 시작한다!

하늘의 궤적’은 어떤 이야기일까?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두 명의 소년 소녀 주인공이 정식 유격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모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모험을 떠나면서 의뢰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힘을 합쳐 사건을 헤쳐 나가는, 마치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보는 것 같은 전형적인 JRPG 식 서사를 따른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개성 만점 캐릭터들과 그들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및 개그 요소들은 플레이어가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IP. ‘유격사’란 지역마다 존재하는 유격사 협회에 소속되어 지역의 평화와 민간인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존재다. 현실로 보자면 경찰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대중과 친근한…? 다가가기 편한 경찰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꼭 싸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의 궤적’에서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제 형식이다. 캐릭터의 스피드에 따라서 턴이 돌아가는 방식이며, 턴마다 공격, 아츠, 크래프트, 도구 사용 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전투를 풀어나가게 된다.

참고로 맵에서 몬스터와 마주칠 경우 자동으로 전투 프레이즈에 돌입하기 때문에, 전투를 원하지 않는다면 몬스터를 피해서 이동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의 특성상 결국 특정 구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레벨 노가다가 필요하다. 결국 전투는 사실상 반강제적인 요소… 😭

그런데 ‘아츠’와 ‘크래프트’가 뭐야?

앞서 전투에서 설명한 ‘아츠’와 ‘크래프트’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도 있을 텐데, 궤적 시리즈의 대표적인 전투 방식 중 하나이다.

먼저 아츠의 경우 간단하게 마법이라고 볼 수 있다. ‘쿼츠’라는 장비를 장착하면 각 속성에 따라 총 7가지 속성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몬스터 별로 특정 속성에 약점이 존재하기에 이를 활용하여 불리한 전투를 극복할 수 있다.

공격형 아츠 외에도 적군의 능력치를 낮추거나, 아군의 능력치 혹은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버프/디버프형 아츠도 활용할 수 있으니,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난이도가 매우 달라진다.

‘크래프트’는 각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고유 스킬이다. HP, EP(=MP) 외에 CP라는 개념이 있어서 적을 공격하거나 반대로 공격을 받게 되면 CP가 쌓여 일정량의 CP를 소모하여 각 캐릭터의 고유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CP가 100 이상이면 S 크래프트라는 일종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사용하면 100이 넘는 모든 CP가 소모되며 턴을 무시하는 강력한 공격을 하기에 쓰는 타이밍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Tip. 다만 턴을 무시하고 즉발로 사용하는 경우, 그만큼 턴이 더 뒤로 밀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필살기를 사용하고도 두들겨 맞다가 GAME OVER가 될 수도 있으니 신중히 사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핵심 포인트: 숨은 요소 찾기

궤적 시리즈에서 숨은 요소를 찾는 것은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챕터 별로 특정 시점, 특정 장소에서만 발생하는 숨은 퀘스트들이 존재하며 이를 찾고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다.

이러한 숨은 요소 중 가장 재밌는 것은 NPC를 활용한 마라톤이다.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의 특성상 다양한 NPC 캐릭터들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이들의 대사가 계속 달라진다. 실제로 이를 보기 위해 모든 지역을 다시 돌아다닐 수 있는 최종장에서 NPC마다 말을 걸며 돌아다니는 마라톤…을 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 외에도 시리즈별로 세이브포인트를 이어가면 특정 퀘스트가 연계되면서 추가 이벤트를 볼 수 있게 되거나, 퀘스트 진행도에 비례해 캐릭터가 필요 랭크를 달성하면 필수 이벤트의 대사와 내용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이렇게 게임 속 어딘가에 숨겨진 요소들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으니 더 재미있는 플레이를 위해 꼼꼼하게 찾아보며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Tip. 시리즈마다 숨은 요소를 모두 보기 위해서는 다회차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기자는 보통 시리즈마다 1회차는 최대한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2회차는 주로 공략을 보며 놓친 부분을 챙기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1회차 플레이 때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한다면 엄청난 플레이 타임과 마주하게 될지도…

플레이만큼 중요하다. 명품 사운드

이야기가 조금 길어지는 것 같지만 팔콤의 게임하면 또 ‘사운드’를 빼먹을 수 없기에 꼭 이야기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팔콤의 게임들은 사운드의 명가답게 엄청난 사운드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기자에게 게임 내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준 스승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각 배경 맵들의 BGM부터, 특정 이벤트에 삽입되는 음악들. 그 외 중간중간 나오는 특정 메인 테마 등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게임에 잘 녹아들며 게임에 한층 몰입하게 만든다.

실제로 기자는 아직도 생각나면 듣고 있는 곡이 많다. 특히 FC에서 SC로 넘어가는 FC의 엔딩 테마곡인 ‘별이 머무는 곳’은 그때 당시 주인공의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최애곡 중 하나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팔콤의 사운드는 잘 알려져 있어서 농담 삼아 “음악 CD를 샀는데 게임이 함께 왔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팔콤은 게임 회사가 아닌 음반 회사”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사운드에 진심인 게임 회사다. 꼭 사운드를 빵빵하게 틀어두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며… ‘The Legend of Heroes’

초등학생 때 우연히 접한 영웅전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 시리즈를 기다리고 플레이하며 즐기고 있는 궤적 시리즈. 기자의 최애 게임인 만큼 많은 사람에게 소개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거대한 세계관과 18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전작의 압박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시리즈 첫 작품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 궤적 시리즈 중 기승전결이 가장 완벽하고, 스토리의 끝맺음이나 기본적인 연출, 클리셰를 잘 지킨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자신 있게 말하건데 한 번 플레이하면 그 뒤가 궁금해지고 이 시리즈의 친구들이 계속 보고 싶어져서 다음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플레이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웅전설’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리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하늘의 궤적’, 그 전설의 시작을 함께 시작해보자!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요약 평가
🎮게임명: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SC, TC)
🎮제작사: 니혼 팔콤
🎮장르: JRPG
🎮플랫폼: PC, PSP, PS VITA
🎮평점: ★★★★★ (5점)
🎮추천 유저 타입: JRPG류 게임을 좋아하는 RPG 게이머
🎮비슷한 유형의 추천 게임: 페르소나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기자의 마지막 Tip.
PS VITA를 가지고 있다면 그래픽 리마스터, 메인 스토리 풀 더빙이 되어있는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Evolution 시리즈를 플레이할 수 있다!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PC Steam을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스팀은 유저 한글 패치가 별도로 존재하는 점 참고하여 즐거운 플레이 되시길 바라겠다.
😁

방현우 기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전 기억을 더듬으며 너무 신나 좋은 점만 나열한 것도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한 게임인 만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 정말 재밌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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