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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밖으로 무대를 옮긴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컴투스온 독자 여러분에게 이번 달에 소개할 게임은 지난번 기자가 소개했던 ‘역전재판 시리즈’의 후속작! 바로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이다. 지난 24년 9월 6일에 자막 한글화, 음성 한글화가 이루어져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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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리뷰

법정 밖에서 펼쳐지는 미스테리 추리극

캡콤의 역전검사 시리즈는 기존의 ‘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한 인기 캐릭터 ‘미츠루기 레이지’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게임이다. 2009년에 처음 출시됐으며, 기존 역전재판에서 보여줬던 법정 배틀 형태의 게임플레이에서 벗어나 있다. 게임의 방식은 사건 현장에서 직접 수사하며 추리하는 것이며 첫 출시 때에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이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며, 새로운 리마스터 버전이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매력까지 살펴보겠다.

역전검사의 탄생


처음 역전검사를 기획할 당시, 개발진은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와는 다른 시도를 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 역전재판이 변호사인 나루호도 류이치를 중심으로 법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면, 역전검사에서는 검사인 미츠루기 레이지로 주인공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서 공간을 법정이 아닌 사건 현장에서의 수사에 포커싱했다. 미츠루기는 원작에서 나루호도의 라이벌 검사로 등장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캐릭터의 인기가 뒷받침되어서 새로운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

리마스터로 다시 태어난 역전검사 시리즈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은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게 되어 PlayStation, Xbox, Nintendo Switch와 PC를 지원하도록 출시됐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역전검사1과 2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었고, 더욱 개선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시대에 맞게 해상도가 대폭 향상됐고,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사건 현장의 묘사가 더욱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현장 조사와 논리 체인 시스템


게임 화면도 역시 최신게임 느낌에 맞춰 개선됐다. 증거물 조사나 논리 체인 연결 등의 과정이 한층 더 직관적으로 변경됐다. 유저가 몰입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 준 느낌이었다.

역전검사의 가장 큰 특징은 법정이 아닌 사건 현장에서 직접 단서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리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이다. 주인공인 미츠루기는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조사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증거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게임의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인 ‘논리 체인’이 등장하는데 수집된 단서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해야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다. 이 논리 체인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미츠루기 검사의 냉철한 성격과 뛰어난 추리력을 유저가 함께 경험하게 해주면서 정말 형사가 증거를 통한 추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법정 대신 체스


역전재판 시리즈의 추궁하고 트집 잡아 진실을 밝히는 방식은 증거 조사 단계에 잘 녹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무죄를 가리는 재판이 사라져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역전검사2에 도입된 ‘로직 체스’라는 시스템이 이 공허함과 반복적 플레이의 루즈함을 조금 메꿔줬다. 미츠루기 검사가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논리적 허점을 파악하고 상대의 거짓말이나 모순된 진술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마치 체스처럼 상대방과 일종의 심리전을 벌이며 진실을 끌어내는 방식의 플레이로 구현한 것이다. 이름 그대로 체스의 전략적 사고를 추리 대화에 접목한 독특한 시스템이었다.

역전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들


역전검사에서 미츠루기 검사는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다. 그의 단짝 친구(?)인 이토노코기리 케이 형사와 전작에서 만났던 인연이 있는 동료들이 미스테리한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이토노코기리 형사는 살짝 나사가 빠져있지만 조수로서 유저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건 수사 과정 가운데 조사 방법이나 논리 로직 시스템의 튜토리얼부터 아직 찾지 못한 증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또한, 전작들에서 스쳐 지나갔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해 게임에 친숙함을 더하고, 그들 간의 케미가 게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원작 팬들에 대한 오마주 겸 선물이라고 느껴졌다.

향상된 그래픽과 사용자 경험


역전재판 1&2를 합친 이번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대폭 향상된 그래픽적인 발전이 가장 눈에 띈다. 닌텐도 DS 기반으로 출시됐던 학창시절 기억에는 괜찮은 그래픽이라고 생각했는데, 유튜브로 다시 보니 화면이 자글거리는 것이 아닌가… 역시 추억 보정이 아닌가 싶었다. HD 화질로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된 화질은 캐릭터들의 표정과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되도록 만들었다. 전체적인 사건 현장의 디테일이 살아나게 되면서 32인치 모니터와 같이 큰 화면에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게임의 한계와 아쉬운 점


그러나 이 게임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유저가 논리 체인을 잘못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반복적인 진행 방식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역전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각 사건의 전개가 선형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라 유저가 사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유도는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검사 시리즈는 미스테리를 하나씩 해결하여 진실을 보여주는 추리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사건을 추적하며 단서를 연결해 나가는 과정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또 시리즈 팬이라면 미츠루기를 통해 역전 시리즈의 세계를 이어나가는 확장판과 같은 스토리 전개 속에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총평 ★★★★☆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은 추리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과 역전재판 시리즈를 경험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츤데레같은 미츠루기 레이지라는 매력적인 주인공과 함께, 유저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공식 한글화된 점이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상향된 그래픽 퀄리티는 게임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역전재판과는 또 다른 시스템이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아직 역전재판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컴투스온 독자들도 한번 플레이해 보시라~!

추민수 기자

추리 어드벤처 게임 중에 가장 제가 좋아하는 역전재판 시리즈의 최신작을 소개할 수 있어서 즐겁게 리뷰했습니다. 역전재판도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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