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TUNIC”

평소에 어드벤처나 소울 라이크 장르를 즐기는가?

그렇다면(혹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오늘 소개할 이 게임을 주목해봐도 좋다.
‘귀여운 여우’와 함께 이유도 목적도 없이 시작되는 모험!

‘TUNIC(이하 ‘튜닉’)’이다.

매력적인 그래픽과 쿼터 뷰 액션 🦊

게임 초반엔 얼핏 단조로운 그래픽🌵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매우 수려한 그래픽을 만나게 된다. 따스한 감성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두운 분위기까지… 매력적인 맵의 분위기가 돋보인다.

‘튜닉’은 전체적으로 쿼터 뷰 형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특정 지형에서 바뀌는 카메라 구도, 맵에 따라 몰입감을 높히는 조명 등 플레이어의 모험심을 고조시키는 연출에 많은 정성을 들였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개발자가 어릴 적 느꼈던 게임 속 모험심을 재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한 것 같다.

👍장점이자 단점. ‘불친절함’

소울 라이크의 특징 중 하나는 불친절함이다. 튜닉 역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튜토리얼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튜토리얼의 비중이 작거나 없어 자연스럽게 게임 룰을 체화하는 방식의 게임을 선호하는데, 이는 유저들 사이에서 ‘토닉’이 호불호로 나뉘는 요소로 꼽힌다.

물론 튜토리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이드북을 보여주는 듯한 연출로 게임의 팁을 알려주는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이 또한 수집 요소이다. 결국 게임을 진행해야만 점차 ‘토닉’이 어떤 게임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회 차 플레이어 입장에선 가이드북을 수집하지 않아도 여러 상호작용을 알 수 있으며 기존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다. (몰라서 못했던 것이다!)


귀여운 감성! 그렇지 못한 전투!

귀여운 그래픽과 다르게 전투는 난이도가 살짝 있는 편이다. 정보 없이 적에게 달려들었다가는 세이빙 포인트로 되돌아가게 되는 지름길! 처음엔 적을 얕잡아 보다가 나중엔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울 라이크 게임은 다양한 보스전이 백미라 할 수 있지만, 튜닉의 보스전들은 패턴들이 다양하거나 세분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몇 번 보스전을 겪어보면 등장 패턴에 금세 익숙해질 정도라서 게임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도 할 만하다.

지치기 전에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성취감이 크지 않다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게임의 매력은 따로 있었으니…

‘튜닉’의 알파이자 오메가 = 퍼즐과 기믹

기자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으로 퍼즐🧩과 기믹을 꼽고 싶다.

카메라 구도상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지름길, 얻은 단서를 토대로 캐릭터를 성장, 용도를 알 수 없는 아이템, 앞서 리뷰했던 튜토리얼 내용마저도 퍼즐인 터라 게임이 추구하는 바는 뚜렷하다.

뭐하나 쉽게 허용하지 않는 이 게임은 구석구석 퍼즐과 기믹이 즐비하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꽤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자신이 빠른 눈치와 인내심의 소유자라면 고민하지 말고 플레이하는 걸 추천한다.

그런데도 아쉬움을 꼽는다면…

지극히 주관적으로 꼽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조작감’🕹이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작감이 전투의 난이도에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공격키 입력 횟수에 비해 캐릭터 공격 모션이 좀 더 길어 의도치 않게 얻어 맞기 일쑤였다. 공격 도중 캔슬을 하여 구른다거나 공격에 콤보가 있거나 하는 손맛을 위한 조작은 없었다. 사용하는 장비의 종류는 여러 가지나 이것은 기믹을 위함이지, 딱히 전투에 활용된다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기자가 활용 못한 것이라면… 제보를…)

이런 단순한 조작감 때문에 빠른 전개와 현란한 전투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주는 요소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기자는 콘솔 게임🎮을 즐겨하는 입장으로써 간만에 PC 전원을 누르게 만든 게임이었다. 평소 어드벤쳐 게임을 매우 좋아하며 특히 기믹을 풀어 진행되는 게임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9월 27일 PS5 및 PS4로도 출시된다고 한다!)

어렵다는 게임들도 스트레스받아가면서 즐기는 편인데, 튜닉은 그에 비하면 착한 편에 속한다. 소울 라이크 장르에 입문하고 싶으나 라이트하게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권하고 싶다. 볼륨도 생각보다 큰 편이라 플레이 타임도 넉넉하다. 물론 공략을 보면서 진행하면 플레이 타임이 줄어들겠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 같이 직접 플레이하며 체화하도록 하자.

총평🥇

전반적으로 개발자가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엿보이는 수작이라 말하고 싶다. 1인이 개발한 인디게임으로 알고 있는데 DLC나 후속작들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조국현 기자

장바구니에 담을지 말지 독자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린 게임 리뷰가 되었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