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다시 돌아온 마리오의 전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다들 어릴 적 도트 시절의 ‘슈퍼 마리오’ 게임 추억이 한 번쯤 있지 않은가? 없더라도 지난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애니메이션 혹은 그 예고편이라도 봤을 것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애니메이션은 겨울왕국2를 제치고 글로벌 애니메이션 오프닝 흥행 1위의 대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약 239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왔으니 꼭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

© 한국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제작/배급: 닌텐도
✔️등급: 전체 이용가
✔️출시: 2023.10.20
✔️가격: 64,800원
✔️플랫폼: switch

인기에 힘입어 지난 1985년 첫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이 2023년 10월 20일 발매됐다. 기존 스위치로 발매됐던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 디럭스(2019)’에서 무려 4년 만의 신작이다. 물론 이것도 닌텐도 Wii 게임을 이식했던 작품이라 이전 원작 기준으로는 11년 만의 신작이라고 볼 수 있다.

© 한국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횡스크롤의 점프 액션 게임이 발전해 봐야 얼마나 더 새로울까 싶었는데 게임의 시각적인 느낌이나 맵의 구성, 기믹의 변화가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었다. 게임의 초반부터 코끼리 열매를 던져주고 변신해서 몸집이 커진 마리오를 조종하게 되는 흐름이 ‘아, 이건 정말 새로운 마리오 게임이구나!’ 하고 바로 체감하게 만든다.

어떤 것이 바뀌었을까?

첫판부터 거대한 코끼리로 변신해서 쿠파 부하들을 와장창!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라고 느낀 것은 시간제한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시간의 압박이 없어지니 더 여유 있게 맵을 공략할 수 있었다. 약간 ‘오버쿡드’가 스토리 진행을 숙련도에 따른 ‘별’ 모으기로 진행했듯이 이번 마리오에서는 ‘원더 시드’를 모아서 스테이지를 해금해나가는 방식이었다. 원더 시드를 찾아가지 못했던 루트를 찾아서 공략하기도 하고 협동해서 더 높게 점프도 해보는 플레이 패턴이 스위치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혼자보단 함께 깨는 코스가 더 재미있다.

최대 4인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는 혼자 즐겨도 재밌겠지만 기자의 경우 아내와 함께 2인 플레이로 게임을 진행했다. 본인은 이런 조작에 익숙한 게이머지만 아내는 닌텐도 게임보이 시절의 마리오 때 해보고 처음 하는 것이라 자주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몬스터에 당해서 유령이 되곤 했다. 하지만 캐릭터가 몬스터에게 당해도 바로 생명이 차감되지 않는다. 5초의 시간을 주고 영혼인 상태로 팀원이 터치해 주면(혹은 팀이 설치한 팻말에 터치) 다시 살아난다. 덕분에 실수로 인한 스트레스가 대폭 사라져서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즐길 수 있다.

시간 제한이 없으니 천천히 함께 느긋하게 코스를 돌파하자.

지루함 끊어주는 원더 시드

다양한 기믹이 활용된 이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는 그 제목에 걸맞게 원더 시드라는 기믹이 중심이 됐다. 각 스테이지의 중반부 이후에 등장해 맵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효과를 보여줬는데, 이것이 누적되는 지루함을 끊어줬다. 예를 들어 물속에서만 진행되는 스테이지였다면 5~6판 정도 플레이하면 반복되는 모습에 익숙해지며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인데, 원더 시드로 맵 자체를 뒤흔들며 변화시켜버린다. 물과 공기가 반전되거나 주변 사물들의 반응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바뀌면서 남은 스테이지를 계속해서 탐구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흥미로움이 이어진다.

맵에 등장하는 원더 시드를 얻으면… 으아아아 맵이 통째로 바뀐다!

원더 시드가 어떤 느낌을 전달하는지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한국닌텐도 공식 채널

다양한 기능 제공하는 배지 시스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에 도입된 배지 시스템은 각 스테이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RPG에서 유저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처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중간중간에 만나는 챌린지 스테이지에서는 죽는 패널티가 없고, 여기서 배지와 처음 만나게 된다. 이 스테이지에서는 각 배지의 기능에 익숙해지고 앞으로 높아질 게임 난이도에 대비 할 수 있다. 특히 자주 절벽으로 떨어지는 아내에게는 ‘복귀 점프’ 배지가 필수였다.

*복귀 점프: 착용 시 떨어져도 한번 튕겨서 올라옴.

중간중간에 쉬어가거나 새로운 기술을 훈련하는 스테이지가 있다.

마치며

느긋하게 퇴근하고 저녁에만 잠깐씩 플레이했더니 아직 최종 보스 쿠파를 무찌르지는 못했지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가 2023년 닌텐도 스위치의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시리즈의 익숙함에서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 맞춰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난이도의 자유로움은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뿐만 아니라 입문자까지 배려한 세심함을 보여줬다.

늘 쿠파 패밀리가 문제의 중심이다. 나쁜 거북이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는 마리오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일 뿐만 아니라 마리오가 그저 오래되고 인기 많은 IP가 아닌,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와 의지가 담긴 게임이었다. 어른이 된 올드 게이머들이 기억하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복잡한 듯 쉽고 익숙한 듯 새로운 그런 느낌. 올 연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소파에 앉아 즐길 게임을 찾는다면 꼭 구비해야 할 게임이다.

추천 포인트

🙋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협동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
🙋 마리오의 익숙함 가운데 선사하는 놀라운 아이디어들의 연속
🙋 전진과 점프만 할 수 있다면 공략할 수 있는 게임 (물론 후반부는 조금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 고전 게임에서 벗어나 최신 IP로 거듭난 마리오의 끝장판

히얼~ 위~ 고~!
추민수 기자

이번에는 신작 콘솔 게임 리뷰로 컴투스온과 함께 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스위치신작 ‘마리오 원더’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제 최종 보스에 도전하러 갑니다. 😄 리뷰 마지막의 사진은 지난 9월 USJ의 마리오월드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마리오 보러 꼭 가보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