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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SF 디스토피아는 못 참지!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필자의 위시리스트에 무려 3년이나 담겨있던 게임이 있다. 올해 들어 주변 커뮤니티에서 “이제는 정말 사도 된다!(정말?)”는 반응을 보고 입문하게 된 게임, 바로 ‘사이버펑크 2077’다. 지난 악명을 뒤로하고, 신작 DLC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를 중심으로 이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는지 리뷰 해보겠다.


🤔심각한 버그와 비난으로 시작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12월 10일,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출시된 게임이다. 그동안 게임 산업에서 이토록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버그와 최적화 실패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필자 역시도 그 상황을 지켜보며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긴 했지만, 결국 잠시 잊었다. 2년 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사이버펑크 2077’ 본편이 출시되기 6개월 전, 넷플릭스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사이버펑크’ 시리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애니메이션은 ‘리틀위치 아카데미아’, ‘SSSS. 그리드맨’ 등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트리거에서 제작을 담당하게 되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후 2년의 기다림 끝에 2022년, 드디어 애니메이션이 공개됐다. 공개 직후, 2022년 9월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전체 시청 순위에서 15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영상물 등급 심의가 지연되어 전 세계 공개일보다 약 한 달 정도 늦게 공개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은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다시금 빠져들게 됐다.

▲ 아직도 안본 독자가 있다면, 게임을 하기 전에 꼭 봐야한다!

느와르 풍과 SF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은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 속 나이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데이비드와 루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이 이야기들은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몰입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잘 담아냈고, 화려한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 공개에 맞춰 ‘사이버펑크 2077’은 V1.6(엣지러너 업데이트)로 버전업되고, 애니메이션과 연계된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다. 스팀 할인 행사도 진행되어, 당시 스팀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게임 판매 촉진에도 성공적이였다. 2022년 4월까지 판매량은 1,800만 장에 달했고, 9월에는 2,000만 장을 넘었다는 소식이 공식 트위터(X)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버그와 게임 오류에 대한 커뮤니티 글들이 필자의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드디어 게임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소식은 ‘게임 어워드 2023’에서 ‘베스트 온 고잉 게임(Best Ongoing Game)’ 부문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출시 후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V2.0 버전에 이르러서야 커뮤니티에서 완성된 게임으로 평가받게 된 것.

이 소식이 삼세번만에 게임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이다. 😲

‘사이버펑크’ The Game Awards 2023: Best Ongoing Game 수상

이번 사이버펑크 리뷰는 기존에 출시된 편이 아닌, 새로운 DLC인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를 중심으로 준비했다.

🚩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 리뷰

🎮 출시일 : 2023년 9월 26일

🎮 플랫폼 : PS5, Xbox XS, PC

🎮 장르 : 1인칭 오픈월드 액션 RPG

🎮 개발 : CD PROJEKT

최근 DLC로 복귀한 플레이어들을 위해 스킵되는 부분이 있었다. 기존에 스트리머의 공략 방송을 시청했거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부분을 건너뛰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킵 후 진행하면 캐릭터 육성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 플레이하기 편리하다.

유저는 V가 되어 선택한 인생경로의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오픈 월드여서 무작정 지나다니는 차를 쏴서 강탈해봤는데 주변 차들이 도망가면서 필자를 치거나 (충격으로 내 캐릭터도 날아간다!) 경찰을 피해 도망가다가 넘어지거나 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체포는 없고, 사살 엔딩… ☠️

팬텀 리버티의 배경은 으스스하고 음침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오픈 월드 RPG인 만큼 메인 스토리 외에도 주변 사물이나 NPC와 상호작용하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던 적들도 나중에는 산데비스탄을 이용해 쉽게 다대일 전투를 해치우는 경험은 RPG의 최고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필자는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했지만, 그 이상의 난이도로 진행하면 상당한 도전이 될 것 같다.

몸을 개조하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며 나이트 시티에서 명성을 올리자. 이 세계관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면 ‘팬텀 리버티’의 이야기는 생소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의 본편이나 적어도 애니메이션은 보고 와야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NPC들이 현 상황에 대해 대화하며 알려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게임 중간중간 나타나는 대화형 선택지는 이야기를 크게 바꾸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플레이어의 성향을 반영한다.

어… 어… 잠깐만!?

전투는 주로 총기 기반이지만, 근접 공격이나 잠입, 암살 등으로 전투를 최소화하며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적들이 대부분 강력한 방어구를 착용하고 있어 은밀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했지만, 종종 길을 잘못 들거나 발각되어 대규모 전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맵이 작아졌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이번 배경인 ‘도그 타운’은 플레이 소감상 꽤 큰 규모로 느껴졌다. 중간중간 이벤트와 서브 퀘스트가 많이 배치돼 있어 촘촘한 무법지대의 느낌을 잘 전달했다.

기본적으로 슈팅 게임 위주로 전투가 이루어지지만 근접 공격이 제일 재밌다.

포스 넘치던 대통령이 함께 총을 들고 싸워준다.

🚩 기자의 개인적인 게임 총평

😎 이건 좀 재밌다!🤔 이건 좀 아쉽다!
사이버펑크 특유의 느와르와 SF 장르의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욕설까지 찰지게 번역된 완벽한 현지화로 스토리 몰입감 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세계관 안에서 잘 구현했다.자동차 호출 시스템은 ‘위처 3’의 말 호출과 유사하지만, 종종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최신작인만큼 본 편에 비해 할인율이 낮은 편인데, 새로 구매한다면 합본 할인 구매를 추천!

무엇보다 ‘팬텀 리버티’를 플레이 하면서 필자가 가장 놀란 점은 예상보다 최적화가 잘되었다는 것이다. 보급형 PC(그래픽카드 GTX 1660 SUPER) 기준으로도 큰 어려움 없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이제서야 완성된 게임’이라는 평가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수많은 버그와 진행 오류로 멀리서 지켜보던 새로운 V 후보라면, 지금 접속해 꿈의 도시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이트 시티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추민수 기자

미루고 미루던 사이버펑크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함께 나이트 시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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