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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타이젬’, 날개를 펴다!

컴투스 그룹의 가족 ‘컴투스타이젬’ 구단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

올해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정규시즌 3위의 성적을 거둔 것!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성적을 거둔 컴투스타이젬 구단의 이번 시즌 이야기를 전한다.

우승을 꿈꾸는 창단 2년차 구단

▲에너지 넘치는 컴투스타이젬 선수들

컴투스타이젬은 이제 갓 리그 2년차로, 지난 2020년 11월 컴투스 본사에서 전 사우들의 응원 속에 창단했다.
창단식에서 안형준 감독은 “프로라면 매판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멋진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안형준 감독의 지휘하에 1지명 박하민 9단, 2지명 한승주 9단, 3지명 최정 9단, 4지명 박진솔 9단, 5지명 한상조 4단이 함께했으며, 퓨처스리그에는 조완규 3단, 강우혁 5단, 김미리 4단이 출전했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는 프로 리그다.

창단 2년 만에 5연승과 함께 후반기 1위 달성

전반기에도 컴투스타이젬의 성적은 중위권으로 나쁘지 않았다. 4승 4패로 총 9개 구단 중 5위를 기록했는데 초반 2패 후 3연승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 3-2로 신승하며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고, 후반기에는 5연승을 거두며 창단 2년 만에 1위(6승 2패)를 기록했다.

그 결과 정규통합 순위에서 3위에 올라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안형준 감독

“사실 후반기를 조금 부족한 성적으로 출발했는데, 강팀인 ‘수려한합천’과의 경기 때 제가 코로나에 걸려서 검토실에도 못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4대1 완승을 해주었고, 그중 최정 선수가 역전승 할 때의 기분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한마음으로 일궈낸 성과

팀을 포스트시즌 3위에 올려놓는 결승점을 기록한 것은 최정이었다. 김형우에게 전반기에 당했던 뼈아픈 반집 역전패를 설욕한 것이다. 최정은 리그 후반기 마지막에 3연승 피치를 올리며 자신의 KB리그 역대 최고 성적인 9승 6패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45명 중 1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훌륭했다. 후반기에 박정환-신민준-설현준 등 내로라하는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랭킹 25위의 3지명이 해낸 것이다.

박하민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주장 완장을 찬 박하민은 10승 6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만들어냈다. 4지명 박진솔도 전반기 3승 3패, 후반기 7승 1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형준 감독

“후반기 연승의 과정이 굉장히 드라마틱했습니다. ‘수려한합천’에게 승리를 거두고 흐름을 탔던 것 같아요. 인공지능 승률 기대치가 1%에 몰렸던 대국은 역전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매 라운드마다 궁지에 몰렸던 대국 중 한 판씩 대역전승을 거두며 종합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아쉬움을 받아들이며

정규통합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컴투스타이젬은 4월 2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셀트리온을 만나 초반 두 경기를 내줬지만, 주장 박하민이 세번째 경기에서 이원도를 제압하며 팀에 첫 승점을 안겼다. 이후 컴투스타이젬은 내리 3연승을 거두며 3-2로 먼저 웃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기쁨을 누렸던 것일까.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는 3-1로 패배하며 스코어 1:1을 기록했고, 3차전에서도 패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3차전에서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최정과 주장 박하민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안형준 감독

“세간의 평가보다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보다 상향된 성적표를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나 프로라면 항상 우승을 목표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고요. 특히 타 팀의 우승을 지켜보는 것은 마음 한구석이 쓰라리네요.”

새로운 시작, 다음 시즌을 꿈꾸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약 반년간 달려온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수려한합천이 셀트리온을 물리치고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바둑리그 포스트 시즌 최장 기록인 12시간의 혈투가 펼쳐지기도 했고, 바둑랭킹 1위 셀트리온 신진서 9단은 이번 리그 27전 전승을 거두며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컴투스타이젬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춰야 했지만 긴 시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돌아 올 다음 시즌에도 컴투스타이젬이 멋진 승부를 펼치며 안형준 감독의 각오와 함께 더 높이 날아오르길 기원한다.  


컴투스타이젬 안형준 감독

“이번 시즌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더 이상 다른 팀이 웃으면서 끝내는 시즌은 보고 싶지 않으니 다음 시즌에는 던졌던 출사표대로 웃으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습니다!”


김보리 기자

기자단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컴투스 가족들의 궁금했던 정보를 얻을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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