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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MZ 자취 라이프!
회사 앞에 살고 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친한 친구와 같은 건물에 사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빠-밤✨) 같은 건물에서 층층이 사는, 한 지붕 네 사원 (feat. 아트 동기단)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Central_ART실 원화2팀 2년차 캐릭터 원화가 여우입니다.
캐릭터원화 파트의 나무늘보입니다!
ORIGIN 스튜디오 배경 모델러 미어캣입니다.
배경 원화가 겸 UI디자이너 해달입니다.

어쩌다 한 건물에서 다 함께 살게 되었나요?

여우: 회사 근처 행복주택에 다 같이 신청하고 다 같이 당첨되어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나무늘보: 도보 10분, 버스 15분, 전철 18분, 도보 10분.. 번거로운 출근길에 고통받던 중 여우님이 행복주택이라는 황금티켓을 가져다주셨어요 (◕ヮ◕)

해달: 모든 것은 여우 님의 은혜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무한한 감사를…

이전에 자취해 본 경험이 있나요?

여우: 이번이 태어나서 처음 가족과 떨어진 온전한 저의 집으로는 처음이에요! 그래서 시작할 때 더더욱 기대되는 자취였습니다!

나무늘보: 대학생 때도 거리상의 문제로 자취를 하였습니다.

미어캣: 이전에 독산동에서 1년 반 정도 거주했습니다.

해달: 바로 옆 오피스텔에서 1년 정도 살다가 이사 왔습니다. 퇴근 후에 새 집으로 이삿짐을 한두 개씩 옮겨 놓던 기억이 있네요.

현재 집이 회사랑 얼마나 가까운가요? (다 같은 건물, 걸음 속도 차이 有)

나무늘보: 엘리베이터 시간을 제외하고 건물 앞까지는 도보 15~17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해달: 사내 식당 저녁 밥을 배부르게 먹고 걷기 딱 좋은 거리인 15분~!

자취방과 회사랑 가까워지면서 생긴 단점도 있나요?

여우: 가깝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지 본가에 살 때보다 늦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정도 더 자는 것 같아요!!

나무늘보: (배부른 말이긴 하지만) 교통편을 이용할 때보다 도보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추운 날씨에는…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서야 합니다.

해달: 가끔 아무렇게나 하고 나가면 꼭 주변에 사시는 회사 동료분들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회사와 가까이 살면 지각을 자주 하나요? 수면 및 기상 시간이 궁금합니다.

여우: 본가에 살 때는 1시에 자서 8시에 기상했는데, 요즘은 1시 반~2시 사이에 자서 9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더 자고 있어요!

해달: 12시쯤 자고, 7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최근 테니스를 취미로 시작했는데, 운동이 있는 날에는 6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해요. 거의 일정하게 9시 10분쯤 출근 도장을 찍는 것 같습니다~!

미어캣: 저녁 11시~12시 사이에 자서, 7시 30분에 기상합니다. 침대에서 30분 정도 뒹굴다가 씻고 9시에 출발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아침에 종종 할 일이 생겨서 9시 30분 넘어서 출근하는 경우도 있어요.

나무늘보: 항상 9시 출근을 꿈꾸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져야겠다 다짐은 하지만… 평균적으로 5~6시간 자는 것 같아요. 최근엔 9시에 일어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가장 크게 와닿은 자취의 로망과 현실이 있다면요?

해달: 혼자 생활하는 것이 자유롭고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처음 자취방 침대에 누웠을 때 느껴본 적 없는 허전함에 눈물이 핑 돌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무늘보: ‘퇴근하면 이거 이거 해야지~’, ‘운동해야지~’.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시간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만큼 나태해지더군요. 그리고 집안일로 인한 시간 소모도 꽤 큽니다.

여우: 퇴근 후에 청소하고 편안하게 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매일 청소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집에 빨래가 너저분하게 있는데 아직 정리를 못 했어요.

미어캣: 자취의 로망은 뭐든지 자유롭다는 것. 늦잠 자기, 침대에서 뒹굴거리기, 마음껏 새벽까지 게임하기 등. 현실은 뭐든지 내가 처리해야 한다는 것.. 쓰레기 버리기, 화장실 청소하기.. 그러나 자유가 더 좋습니다.

그럼에도 꼭 지키고 있는 자취 낭만은?

해달: 어두워지면 간접 등으로만 생활하기요!

미어캣: 혼술 정도? 가끔 혼자서 맥주나 하이볼을 마셔요.

나무늘보: 밤늦게 치킨 시켜 먹기!!

여우: 인테리어에 조금 진심이라 가구 색깔도 맞춰서 사고 집에 가서 조명도 켜두고 있습니다. 아직도 인테리어 쇼핑몰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담고 나와요.

자취를 하고 생긴 취미가 있나요?

여우: 요리를 직접 해 먹는 재미에 살고 있어요!! 특히 주말에 배달 음식 안 시켜 먹고 요리해서 먹으면 뿌듯합니다.

나무늘보: 식집사가 되어 5종류의 식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해달: 체력 관리를 위해 테니스를 시작했어요. 아침 7시 30분에 테니스 강습을 마치고 출근하면 하루가 개운합니다. 아침 운동, 함께… 하실래요…?

미어캣: 자취로 시작한 취미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클라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자취생들을 위한 레시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여우: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레시피가 간단해요. 새우+면+치킨스톡+레드페퍼+소금, 후추 끝이예요. 한 끼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고 정말 맛있습니다! (치킨스톡은 필수!)

나무늘보: 쿠캣 마약 간장 계란장 추천합니다! 간장, 올리고당, 설탕, 계란, 양파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해달: 놀랍게도 집에 가스 연결을 해놓지 않았습니다… 냉장고에는 오직 콜라와 탄산수뿐이…

인테리어 테마를 소개해주세요.

미어캣: 심플, 미니멀

해달: 테마는 알록달록입니다. 하나하나 꾸미다보니 제가 중간 명도의 채도 높은 색을 좋아하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 중 제일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이라 깨알같이 파란 계열 포인트 아이템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나무늘보: 따뜻한 연두 빛의 개구리 하우스~

여우: 깔끔하진 않지만 어두운 우드 계열 빈티지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서 비슷하게나마 꾸며보았습니다! 집에 남는 모니터로 짭텐바이미도 만들어서 밥먹을 때 티비로 쓰고 있어요! (크롬 캐스트로 만들었어요.)

인테리어 ‘잘산템’ 추천해 준다면?

해달: 소파+사이드 테이블 조합이요! 그전에는 바닥에 쪼그려 다X소 5천 원짜리 접이식 탁자에서 밥을 먹곤 했는데, 이제는 사람답게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인 모니터를 소파 쪽으로 돌리면 편하게 영화 보기에도 좋아요~

나무늘보: 행거형 전신거울이요! 잠깐씩 걸칠 외투나 다음날 입을 옷들을 의자에 던져두는 일이 적어졌습니다.

여우: 집에 있는 전신 거울이요! 부피가 커서 다른 물건을 많이 두진 못하지만, 저것 때문에 빈티지 분위기가 완전 확 사는 것 같아요!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보기 아주 편합니다.

미어캣: 청소기요.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반대로 인테리어 ‘잘못산템’도 소개해 주세요.

해달: 빨래 건조대요. 베란다에 카펫을 깔고 식물을 키우고 싶었는데, 빨래 건조대가 들어가니까 꽉 차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 천장에 붙이는 빨래 건조대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미어캣: 선반이요. 사놓고 보니 굳이 쓸 일이 없네요.

나무늘보: 욕실 커튼으로 달려고 구매한 긴 길이의 커튼 봉이요. 초반 입주 때 설치하자마자 떨어져서 머리를 맞았어요. 그 뒤로 아직 설치는 안 하고 있어요. 샤워부스가 따로 없는 습한 화장실에 커튼은 힘들 것 같더라고요.

여우: 집에 있는 접이식 사이클입니다. 산 지 한두 달 정도 되었는데 막상 있으니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타려고 샀는데… 내일부터라도 타보겠습니다.

인테리어에 스며든 컴투스템 소개해 주세요!

해달: 브라우니가 그려진 ‘서머너즈 워’ 유리컵이요! 용량이 커서 많이 담을 수 있어요.

여우: 이사하면서 컵은 따로 구매하지 않았거든요. ‘미니게임천국’ 컵을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 다른 쓰임새를 소개해 주세요.

나무늘보: 신발장을 옷장으로 쓰고 있어요..! 옷 넣을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신발장을 새로 사서 쓰고 있답니다 ;ㅅ;

여우: 책상에 붙어있는 빌트인 책장을 떼서 현관에 세워두고 신발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존 신발장은 옷장으로 사용합니다! 집에 옷 보관하는 공간이 부족하거든요!

같은 건물에 사니까 평일이나 주말 또는 심심할 때 번개(?)성 모임을 갖고 계신가요?

여우: 종종 찾아가서 음식을 건네주곤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무늘보: 모두가 바쁘지 않을 때 반짝 모임으로 하이볼을 제조해 먹은 적이 있습니다!

해달: 분명 ‘퇴근하고 잠깐 보자!’고 해서 갔는데, 나무늘보님이 위스키 세 병을 들고 나타난 기억이…

같은 건물에서 살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해달: 처음 다 같이 이사하고 같이 집에 돌아갈 때,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서 4개의 층을 누르고 순서대로 헤어지면서 웃던 기억이 나네요.

여우: 필요한 물품은 같이 시키기도 합니다! 인터넷 주문으로 배달비 아끼고 싶을 때 같이 시키면 좋습니다.

미어캣: 주변 자취러들 파티를 모아 회식하고 공용공간에 모여서 함께 간식을 먹으며 타로점을 봤었습니다.

회사 앞 자취러의 주말 루틴이 궁금합니다.

해달: 주말에는 본가에 가서 자취방에 없습니다! 보통 토요일은 평일에 못다한 공부를 하고, 일요일은 가족들과 브런치 카페를 가는 등의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미어캣: 집에만 틀어박혀있습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웹서핑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평일에 못했던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밀린 청소나 세탁도 주말에 몰아서 해요.

나무늘보: 게임이나 뜨개질 같은 취미생활과 밀린 집안일을 합니다. 원래도 집 귀신이다 보니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여우: 보통 주말에는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본가에 다녀와요. 일정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쉬면서 밀린 빨래와 청소를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행복 주택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어디서 살고 싶나요?

여우: 최대한 계약 기간 연장해서 오래 살고 싶어요. 기간이 끝나면 서울 인근에 집을 구매하고 싶습니다! 안 그래도 전세 사기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셨는데 행복주택은 그런 걱정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예요. 제가 동기들에게 알려준 것이라서 뿌듯하기도 하네요!

미어캣: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연장하면 총 6년까지 거주 가능합니다. 최근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부터 안전해서 상당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판교와 가까운 곳에 살고 싶네요!

나무늘보: 확실히 안정성이 있어서 좋긴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조금 더 넓은 집으로 가고 싶어요.

자취생으로서 ‘아트 직군’ 직업병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해달: 사고 싶은 인테리어 템이 있으면 미리 찍어뒀던 방 사진에 포토샵으로 합성을 해보곤 합니다.

나무늘보: 수건을 색깔별로 정리해 둡니다.

여우: 자꾸 빈 벽을 보고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택배에 딸려 오는 엽서 같은 것은 모두 보관해 두고 있어요. 버리기 너무 아까워요.

근처 맛집 추천해 주세요.

해달: 멕시칸 식당 ‘호세가’를 추천합니다. 추천 메뉴는 레드칠리 엔칠라다와 모히또입니다.

미어캣: ‘맥도날드 마리오아울렛점’이요! 아침에 들러 맥모닝을 먹고 출근하곤 합니다.

여우: 중식집 ‘월래순교자관’이요! 저렴하고 음식 퀄리티가 좋아서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니, 퇴근하고 가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나무늘보: 마지막 한마디가 너무 고민되네요..

해달: 살면서 또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을까요? 따로 또 같이 사는 재미를 최대한 즐겨보겠습니다! 예에~

미어캣: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우: 비루한 저의 자취 방 소개라니 기분이 이상하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자취하시는 분들 청소 꿀팁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집에 가면 눕게 됩니다..ㅠㅠ)

해달 기자

기사를 준비하며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컴투스 여러분 행복한 2023년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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