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쉬는 시간 선생님 몰래 교실 컴퓨터에 깔아서 매점 내기를 하던 게임! 오락실에서 고수 한번 이겨보겠다고 동전 넣고 버튼 부서지라 누르던 바로 그 게임! 이번 게임뷰는 올해 출시한 철권8을 기념하며 최신 격투게임 특집 기사로 준비했다.

7년 만에 새롭게 유저들을 만나는 철권8 소식이 이번 게임뷰의 시작이었다.

🚩 격투게임의 역사

대전 형태의 컨셉을 처음 차용한 게임은 세가(SEGA)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헤비급 챔프(1976)’였다고 한다. ‘헤비급 챔프’는 글러브를 형상화한 손잡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펀치를 날리는 체험형 게임이다.

1987년 리메이크된 ‘헤비급 챔프’ 컬러판 스크린샷과 아케이드의 모습

이후 장르적인 틀을 잡은 게임은 캡콤(CAPCOM)이 만든 ‘스트리트 파이터(1987)’다. 만화의 세계를 그대로 게임에 이식한 듯한 연출과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나가는 필살기 개념이 당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좌) 스트리트 파이터1 (우) 스트리트 파이터2

이어서 ‘스트리트 파이터2(1991)’가 일본에서만 650만 장, 전 세계 1,550만 장의 판매량(*위키피디아)을 기록하며 격투게임 장르를 아케이드 최고 인기 장르로 끌어올렸다. 당시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셈이다. 이후 다른 회사들에서도 격투게임을 출시하며 많은 IP들이 만들어졌다. 이때 나온 것이 킹오브파이터스(KOF) 시리즈, 철권(TEKKEN) 시리즈 등 90년대 게임 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 보면 구닥다리인데 필자 어린 시절에는 정말 최고의 게임들이었다.

시대가 지나며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자 게임의 무대는 점점 아케이드에서 가정용 콘솔 게임기로 대세가 넘어갔다. 이에 자연스럽게 격투게임은 메이저 장르의 왕좌에서 내려갔다. 그럼에도 꾸준히 격투게임을 찾는 유저들은 많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4년 기준 최신 격투게임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 철권 8

🎮 출시일 : 2024년 1월 26일
🎮 플랫폼 : PS5, XboxX/S, PC
🎮 장르 : 격투게임
🎮 개발 :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

‘철권 8’은 철권 시리즈 30주년 기념 타이틀이면서, 9년 만의 철권 최신작이다. 시리즈 최초로 아케이드판을 출시하지 않고 가정판 단독으로 판매되는 철권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에는 총 32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현재 게임 시장의 흐름에 맞춰 편의성과 싱글 플레이의 즐길거리를 강화하면서 메타스코어 90점대의 리뷰 점수를 얻고 있다.

고인물들에게 얻어맞는 것이 두려워 입문을 꺼리는 유저들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철권8’에서는 3가지의 싱글 플레이 컨텐츠(스토리모드, 캐릭터 에피소드, 슈퍼 고스트 배틀)를 준비했다. 특히 캐릭터 에피소드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의 서사를 알기 좋게 각각의 짧은 배틀(5회)로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신발 수집을 이렇게까지 한다고…?

‘스페셜 스타일’이라는 on/off가 가능한 단일버튼 연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콤보나 주력 기술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입문자 단계에서는 유용한 이 기능이 온라인 대전에서는 금방 간파당해 모두 가드 당하거나 역공을 당하곤 했다.

언리얼 엔진5로 만들어진 게임이라 그런지 최고 옵션으로 플레이하면 굉장한 퀄리티와 타격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철권의 특징인 ‘히트 모드’는 일격에 강한 공격을 날리거나 일정 시간 동안 강력한 상태가 되는 시스템인데, 중요한 타이밍에 공격을 퍼붓도록 적극적 플레이를 유도한다. 덕분에 서로 방어만 하는 플레이가 줄어 게임이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철권8’은 확실히 최신 격투게임 트랜드를 이해하고 반영한 듯했다. 더 많은 유저들이 철권 시리즈를 즐기게 하고 싶은 제작진의 마음이 전해지는 게임이었다.

철권8 런칭 트레일러

🚩 스트리트 파이터 6

🎮 출시일 : 2023년 6월 2일
🎮 플랫폼 : PS4, PS5, XboxX/S, PC
🎮 장르 : 격투게임
🎮 개발 : 캡콤

현재까지 20여 종의 캐릭터를 지원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발매된 모든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 이번에는 클래식/모던/다이내믹 3가지의 조작 방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던 방식은 클래식의 6버튼을 3버튼 조작으로 축소했다. 덕분에 커맨드가 간편해져서 입문자가 기술을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출시 이후에는 메타스코어 90점대 이상의 리뷰 점수를 얻었고, 현 시대 게임에 맞는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와 전투 연출, 입문자를 배려한 조작 개선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DLC 추가 결제에 대한 반발로 유저 평점은 낮게 머무르고 있다. 출시가 한 달 지난 시점에서 전 세계 판매량이 200만 장을 넘겼다는 소식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전 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5’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로 채택됐고, 2023 올림픽 e스포츠 위크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시범경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새롭게 출시된 큰 경쟁작이 생긴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는지도 격투게임 유저들에게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

스트리트 파이터6 런칭 트레일러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 출시일 : 2022년 2월 17일
🎮 플랫폼 : PS4, PS5, XboxX/S, PC
🎮 장르 : 격투게임
🎮 개발 : SNK

언리얼 엔진으로 비주얼을 끌어올린 KOF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기본 39명의 캐릭터에서 이후 출시된 유료 DLC 캐릭터, 시즌 추가 캐릭터를 모두 합해 현재까지 59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메타스코어는 80점 내외로 유저들에게 혹평을 받았던 이전작 ‘KOF XIV’ 보다 시리즈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매량에 대한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스팀 동접자를 알려주는 사이트(링크) 정보를 기준으로는 굉장히 소규모의 격투 유저만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 KOF 시리즈의 팬 외에는 흥행에 부진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직까지 3D KOF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필자의 기억에 깊이 각인된 KOF 98의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

KOF 15 런칭 트레일러

🚩 데드 오어 얼라이브 6

🎮 출시일 : 2019년 3월 1일
🎮 플랫폼 : PS4, XboxOne, PC
🎮 장르 : 격투게임
🎮 개발 :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데드 오어 얼라이브 6’ 줄여서 ‘DOA 6’는 메타스코어 70점대의 평가에 유저 평점은 5점대로 매우 혹평을 받았지만, DOA 특유의 보는 맛(?)이 즐거운 격투게임이다. 총 31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KOF 시리즈의 ‘마이’나 ‘쿨라’ 같은 캐릭터도 콜라보로 포함됐다. 이전작 ‘DOA 5’에 비해서 그래픽이 더 밝아진 부분 외에는 너무 짧고 실망되는 스토리 구성과 여전한 DLC BM 정책이 커뮤니티의 가장 주된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기자의 개인 취향으로는 캐릭터에 있어서 다른 격투게임에 비해 잘 뽑아낸 IP가 아닌가 싶다. 이렇든 저렇든 내 게임 목록에서 뺄 수 없는 계륵 같은 게임이다.

꾸미기 게임마냥 다양한 유료 DLC 의상들을 판매한다.

DOA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의상 DLC만 모두 구입하려고 해도 웬만한 컴퓨터 한대 값이 나올 정도로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부분 게임들이 캐릭터의 머리카락 색상 변경을 자유롭게 해주는 반면 ‘DOA 6’에서는 추가 과금을 해야 하는 점도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차라리 DOA 캐릭터를 꾸미기로만 접근한다면 평화로운 휴양지에서의 미니게임만을 담은 외전을 즐기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DOA 익스트림 비너스 베케이션

DOA 6 런칭 트레일러

🚩 마치며

다양한 격투게임들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꿈꾸며 시리즈 최신작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금이 격투 초보 유저가 입문하기 가장 좋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난도를 낮추는 조작을 제공하는 것이 최근 격투게임들의 방향성이다.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격투게임의 정점 ‘EVO 대회’(Evolution Championship Series)를 관람하는 것도 이 장르의 입문자라면 찾아볼 만한 재미 포인트이다. 이번 대회는 도쿄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출전 종목은 ‘스트리트 파이터6’, ‘철권 8’,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 -Rising’, ‘언더 나이트 인버스 2 시스타셀레스’, ‘더 킹오브파이터즈 XV’,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로 총 7가지의 게임이 선정됐다.

4월 말, 도쿄에서 개최되는 EVO JAPAN 2024 대회를 관전하자!

그 밖에도 격투게임에 대한 구조나 자세한 로직 등의 디테일한 장르 분석이 궁금하다면 딸기맛두부 기자의 지난 컴투스온 기사(링크)를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최신 게임이 유저도 많고 도전하기 좋아 보인다.

고인물 고수에 겁먹지 말고 취향에 맞는 격투게임을 구비하여 출근 후 팀 동료들과, 퇴근 후 친구들과 커피 내기, 맥주 내기 한판 달려보자! (FIGHT!) 🌟

2023년 11월 30일, 글로벌라이제이션 2팀은 리움 미술관과 북촌 ‘어둠속의 대화’ 전시관으로 2023년도 하반기 워크샵을 다녀왔다. 28명으로 구성된 우리 팀은 코로나 재택 시기에 입사한 팀원이 많았다. 상황적으로 교류가 적을 수밖에 없었던 탓에 이번 워크샵에선 설문 결과에 따라 평소 친해질 계기가 없던 팀원과 함께 그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대하던 워크샵 당일, 우선 오전 일정으로 리움 전시관에서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전시를 관람했다.

그리고 오후 일정인 ‘어둠 속의 대화’를 위해 북촌으로 향했다. 어떤 성격의 액티비티인지 파악하고 가면 감동이 반감될 수 있다고 하여 사전 정보 없이 도착했다.

‘어둠 속의 대화’ 로고
어둠 속의 대화에 대해 설명하는 실장님

직원의 안내를 받아 휴대전화를 포함해 빛이 나올 수 있는 모든 전자기기를 락커에 보관하고, 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작고 어두운 대기실로 이동했다. 대기실에 도착해 어둠 속에서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지팡이를 하나씩 지급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기실은 암전이 됐다. 나 자신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이었다. 이윽고 어둠 속에서 우리를 안내해 줄 ‘로드마스터’가 등장했고, 어떤 사람인지 볼 수는 없었지만, 다정하며 신뢰가 가는 목소리로 기대가 한층 고조됐다. 한 줄기의 빛도 존재하지 않는 대기실을 지나 어떤 입구를 통과하자 로드마스터는 액티비티가 시작됨을 알렸다.

© Unsplash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암흑에 놓여 긴장을 한껏 할 수밖에 없었다. 취침 전 내 방 불을 다 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어둠이었다. 눈앞에 손을 갖다 대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뭘 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은 보기 좋게 날아갔다. 촉각이 어떤 사물 인지 알려주고, 청각이 주변의 소리를 감지해 거리를 계산해 주고, 후각과 미각이 어떤 식당에서 무엇을 먹는지, 시각이 사전에 주는 ‘편견’ 없이 주 감각에만 의존해 주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참신한 경험이었다. 무엇을 먹을 때는 후각과 미각이 주 감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뇌리를 스쳤고, 평소에 우리가 생각하는 시각에 대한 의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라는 걸 알게 됐다. 평소에 마시던 음료수도 눈을 가리니 향으로만은 맞힐 수 없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각에 대한 의존도가 이 정도였다니…

우리는 암흑 속에서 로드마스터의 리드와 서로를 이끌어주는 앞뒤 팀원들의 도움으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칠흑같이 어둡다’라는 표현도 부족할 만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앞사람의 도움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앞 팀원은 나를 이끌어 주고, 나는 뒤 팀원을 이끌어 주니 우리는 금세 ‘한 팀’이 되었다.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서로를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갔고, 액티비티를 수행하면서 평소 친분이 없었던 팀원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친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로드마스터가 “지금 시간이 얼마나 됐을까요?” 하고 물었고, 나는 스스럼없이 “한 30분 정도 지나지 않았나요?” 하고 답했다. 그러자 로드마스터는 “음, 지금 이미 90분이나 지났고, 곧 헤어질 시간입니다.”라고 했다. ‘어둠 속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시각이 대체 뭐라고 내가 느끼는 시간에마저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다시 한번 시각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Unsplash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유(有)의식의 상태에서 자의로 눈을 감고 100분이라는 시간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서 몇 번이나 있을까? 적어도 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내 인생에 있어 손에 꼽을 만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 워크샵 준비 담당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이 경험 이후 나는 ‘어둠 속의 대화’ 전도사가 된 것처럼 주변에 홍보하며 다니고 있다. 시각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가 얼마나 지대한지 몸소 느낀 것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마저 조금은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둠 속의 대화’를 경험하고 몇 달이 지난 지금, 시각에 제한이 있는 분들을 볼 때 이제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덕분에 그분들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고, 다음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내 손을 주저 없이 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글로 내 감정을 온전히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나마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당시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었던 동료들과는 교류가 많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어둠 속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연인과 함께여도 좋고 팀원과 함께라면 더 좋은 ‘어둠 속의 대화’ 적극 추천한다. 무서워하는 나를 먼저 알아봐 주고, 손 내밀어 준 동료들을, 지난 우리 팀의 워크샵을 회고하며 따뜻한 마음의 온기로 글을 마친다.

‘어둠 속의 대화’ 실내에서 같은 그룹 인원들과 단체사진

‘어둠 속의 대화’ 입구에서 워크샵 기념 단체사진

전시 관람을 마친 후 ‘어둠 속의 대화’ 프로그램 속 퀴즈를 맞힌 팀원들은 상품을 받아 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어둠 속의 대화’를 즐긴 팀원들의 후기를 남긴다.


‘옆 팀은 어디로 워크샵을 다녀왔을까? #1편’ 다시보기

들썩 들썩. 기대감에 찬 컴투스 사우들이 들썩인다. 그 이유는 바로 정호영 셰프가 ‘셀럽 테이블’로 컴투스에 방문하기 때문!

정호영 셰프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8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도 뛰어나다. 현재 ‘스시 카덴’, ‘우동 카덴’, 로바다야 카덴’의 오너 셰프다.

*셀럽 테이블*
사내 식당에서 부담 없이 인기 맛집을 즐겨보자는 취지 하에 삼성 웰스토리가 운영 중인 프로그램. 유명 셰프들이 자신의 인기 레시피를 단체 급식에 적합하게 개발하여 사내 식당에서 직접 제공한다. 지난번 방문한 이원일 셰프에 이어 이번에는 정호영 셰프가 함께했다.

식당에 들어서자 예쁘게 꾸며져 있는 모습에 음식을 받기 전부터 신이 난다. 이곳이 바로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컴투스 카덴..?!

이원일 셰프 셀럽 테이블 구경하기!

컴투스 카덴(?) 메뉴 소개

명란 크림 메밀 소바

저희 우동카덴의 메뉴 중에 명란 크림 우동이 있어요. 그 메뉴와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었는데요. ‘날이 더워지면 두꺼운 면발보다는 가는 면발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해서 우동 대신 메밀 소바를 넣었어요. 크림의 고소한 맛과 명란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메뉴입니다.”

– 셰프 정호영 –

비주얼이 정말… 기사를 쓰고 있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인다.

오늘의 주인공 정호영 셰프와 행사를 담당한 이영아 영양사, 고현성 점장을 만나 메뉴를 선정한 이유도 들어봤다.

정호영 셰프: 웰스토리와 협업해서 메뉴를 만들고 있어요. 사내 식당에서 접하기 힘든 메뉴들을 시도해 보고 싶었어요. 컴투스 그룹은 연령층이 젊으니까 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영아 영양사: 새롭고 신선한 메뉴를 접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사내 식당에서 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일반적이진 않지만 맛있는 면 메뉴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고현성 점장: 본사 R&D 센터에 가서 셰프님과 함께 요리를 연습하며 맛을 보니 신선하고 맛있더라고요. 대량 조리로 제공하지만 최대한 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명란 크림 메밀 소바’를 맛보다!

많은 사우들이 ‘명란 크림 메밀 소바’를 먹기 위해 줄을 섰다. 정호영 셰프는 직접 배식에 참여해 컴투스 사우들을 만났다.

배식 중 사우들과 찰칵!

이제 드디어 먹어볼 차례. 명란과 크림에 메밀 소바라니, 맛이 정말 궁금했다. 과연 그 맛은 어땠을까? 사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유지수, PM팀
평소 긴 줄에는 잘 서지 않는데… 크림과 메밀이라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조합이 궁금해서 긴 줄을 기다렸습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크림 소스가 메밀의 고소한 풍미를 한층 올려주는 이색 케미였어요~ 간을 세게 먹는 편이라 ‘명란이 조금 더 짭짤한 맛을 살려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약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나온 락교무침과 먹으니 밸런스가 잘 살더라고요! 맛있는 점심 감사합니다😊

박찬건, 플랫폼서버
크림 속 메밀 소바는 처음 먹어봤는데 신선했어요. 크림은 어떻게 만든 것인지 너무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며 명란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색적인 음식이었지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치킨 가라아게도 바삭하니 식감을 돋아 줬어요!

박정우B, K클라이언트팀
메밀 소바와 크림의 조합이 생소해서 크림 먼저 숟가락으로 먹어봤어요. 배이스로 들어간 크림은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뜨거운 국물에 메밀 소바가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이질감 없이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명란의 짭조름함도 크림과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예빈, 조직문화팀
우동카덴에서 크림 우동, 냉우동 먹었는데, 우동카덴 가서 먹은 것보다 여기서 먹은 게 더 맛있어요. 치킨 가라아게는 맛이 똑같았어요. 평소에 셰프님 팬이어서 재밌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조현진, 기획팀
이색적인 어우러짐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셰프님 식당도 방문해 보고 싶네요.

임수빈, BI 기획팀
따뜻한 메밀 소바는 처음 먹어봤는데 신기하고 맛있었어요. 따뜻했고 명란이 들어가서 간도 적절했어요!

함태욱, 블록체인 캠퍼스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윤소현, 인재영입팀
먹어본 듯 안 먹어본 듯 특별한 맛. 셰프님의 배려가 가득 느껴지는 맛!

존, 인사기획팀
이색적인 메뉴에 처음 도전해 봤어요. 처음에는 메밀 소바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명란까지 함께 먹으니 조화가 좋더라고요. 치킨 가라아게도 크림에 찍어 먹어봤는데 그것마저 맛있었습니다.


셀럽 테이블, 사우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영아 영양사: 호불호가 있는 메뉴라 걱정했는데요. 많이들 좋아해 주시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이벤트와 맛있는 메뉴를 통해 컴투스 사우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현성 점장: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맛있게 드셔 주시고 재밌는 이벤트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배가 부르니 이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을 차례!📷

정호영 셰프는 배식을 마친 후 식당을 돌아다니며 컴투스 사우들을 만났다. 도중에 반가운 친구를 깜짝 만나기도 했다고! 알고 보니 중학교 동창 사우님이 컴투스에 계셨던 것 @0@

또한 사내 카페 힐링에는 정호영 셰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사러 온 사우들이 줄을 서서 셰프님과 기념 촬영을 했다. 정호영 셰프는 사우 한 분 한 분 알뜰히 챙기며 함께 사진 찍어주셨다.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전해본다.

한편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우들이 있었으니, 바로 김태국B, 이찬희 사우였다. 지난 이원일 셰프 방문 때에도 게임 홍보를 하며 등장했던 반가운 얼굴들이다. 이번엔 ‘소울 스트라이크’ 게임과 함께 돌아왔다. 정호영 셰프와 함께 많은 유저들에게 알리고픈 마음! 더불어 식사 또한 기성품과는 확실히 다르고 굉장히 맛있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정호영 셰프를 만나다 🍳

오늘의 메뉴 ‘명란 크림 메밀 소바’는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나요?

면 요리는 ‘면’이 가장 중요하죠. 면이 쫄깃쫄깃하고 불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빨리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불면 맛이 없잖아요. 그리고 따뜻할 때 맛있게 즐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 크림과 명란젓을 같이 전체적으로 섞어서 잘 퍼지게 한 다음, 면과 버섯을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요린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좋아하는 요리부터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김치찌개를 좋아한다면 먼저 김치찌개를 많이 만들어보세요. 그러다 보면 기존 레시피와 다르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기존 레시피에서 좀 더 추가해서 업그레이드 시켜보면서 요리 가능한 메뉴를 하나씩 늘려 가는 게 좋아요. 그러면 자신감이 붙거든요. 요리는 실패할수록 하기가 싫어져요. 주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주고 또 본인도 맛있다고 느껴야 재미를 붙이죠.

네 살 때부터 요리를 시작하셨다고요?

농담처럼 한 얘기인데ㅎㅎ 어머니께서 동네에 조그마한 한식집을 오래 운영하셨어요. 식당에서 태어났다고 보면 되죠. 식당에 방이 함께 있는 집에 살다 보니 항상 식당에 있었고 자연스럽게 요리랑 가까워졌어요.

셰프님은 어머니와 달리 일식 전문이시잖아요. 그렇게 바뀌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한식은 언제든지 어머니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른 요리를 해보자’ 생각했어요. 그리곤 자연스럽게 일식을 하게 됐네요.

어렸을 적 경험이 요리사의 길을 걷게 한 건가요?

군대 가기 전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다 힘들더라고요. 근데 제대 후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니 힘들지만, 재미가 있었어요. 재미를 느낀 후 ‘나에게 요리가 적성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요리를 한다고해서 모두 성공할 순 없잖아요. 셰프님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 한눈을 팔지 않았어요. 이 일을 시작한 뒤로는 다른 일을 해볼까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힘들었지만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연차가 조금 쌓인 후에는 유학을 도전했어요. 당시 유학을 갔다 온다고 대접이 확 바뀌진 않았어요. 오히려 유학을 갔다 온 다음에 월급이 더 적어졌을 정도였죠. 하지만 유학가서 열심히 공부했고, 공부한 것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실력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거든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 가운데 불평불만에 시간을 쏟지 않고 ‘내가 다른 요리사들한테 더 좋은 요리를 보여줘서 인정을 받자’라고 생각하며 더욱 노력했습니다.

셰프님이 생각하는 좋은 요리사는?

인성이 좋고 끈기가 있는 요리사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만든 음식은 맛있기 힘들어요. 좋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손님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어야 요리가 맛있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끈기도 필요합니다. 요리는 하루아침에 잘 되거나 실력이 갑자기 확 늘진 않아요. 5년 차가 됐을 때, 10년 차가 됐을 때는 실력이 쌓이겠죠. 근데 ‘1년 만에 유명한 사람이 될 거야, 실력 있는 요리사가 될 거야’ 했는데 안 됐어요. 그리고 그만둬요. 이렇게 하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죠. 저는 올해 15년 차인데 제가 요리사로 처음 일할 당시에는 한 달에 2회 휴무, 매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급 50만 원 받았어요. 그런 과정이 지금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을 견뎌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투스 사우 분들에게 한마디

오늘 저의 시그니처 메뉴 ‘명란 크림 메밀 소바’를 맛있게 드셔주시고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행복한 게임을 개발해 주세요.

한편, 이날 셀럽 테이블의 여파로 한식 사계는 한산했다. 그래도 한식을 찾아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셀럽 테이블이 아닌 한식 사계를 선택한 이유를 들어봤다.

강다솔, M클라이언트팀
미역국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구동섭, 게임보안팀
크림과 메밀 소바의 조합? 처음 들어봐서 궁금하긴 했지만 도전하기보다는 아는 맛인 미역국을 선택했습니다~

봄봄봄 봄이 왔어요~ 🎵

추워서 움츠리고 있던 겨울을 벗어나 봄을 맞이하자! 간질간질 다가오는 봄, 컴투스인들은 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 Unsplash

🗣️ 봄에는 역시 벚꽃 구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에서 혹은 길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예쁘게 핀 벚꽃을 보면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곤 합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바라보고 슬며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죠. (권혁준, 컴투스)

🗣️ 저는 벚꽃처도리인데요! 유명한 여의도 벚꽃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답니다(반전) 굳이 사람이 많은 여의도까지 가지 않더라고 벚꽃 명소는 많으니까요~ 벚꽃을 보러 가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중랑천, 안양천을 추천합니다! 서울숲도 사람이 많긴 하지만 널찍해서 산책하기 좋아요~ 하지만 저의 원픽은 ★경희대학교★입니다^0^ 경희 랜드라고도 하더군요. 캠퍼스와 어우러져 만개한 벚꽃은 정말 장관입니다!! 코로나 시국엔 외부인 출입 인원 통제를 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벚꽃 명소 NO.1 원픽은 어디일지도 궁금합니다! (벚꽃처도리, 컴투스)

🗣️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일이 바쁘면 멀리 꽃놀이하러 가긴 너무 힘들어서요ㅠ0ㅜ 작년 봄에는 카메라를 들고 집 근처 탄천에서 벚꽃 사진을 잔뜩 찍었었답니다! 컴투스 바로 근처 안양천의 벚꽃이 참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컴투스에서 맞는 첫 봄이 너무 기대돼요! 벚세권 누려보겠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면 꼭 카메라를 들고 점심에 산책을 나갈 거예요! (이세미, 컴투스)

🗣️ 봄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에버랜드 ‘튤립축제’! 색색의 튤립들이 다채롭게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답니다. 포토존으로도 제격! 특히 놀이공원 사이에 위치해 동심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도 누릴 수 있습니다. 튤립 너머 대관람차가 보이게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 코스! 사람이 많다면 칙칙폭폭 미니 기차를 타면서 튤립을 바라보거나, 바로 앞 식당에서 중식을 먹으며 실내에서 꽃 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번외로 예술의 전당 뒤편이 숨은 벚꽃 명당입니다. 꽃잎이 흩날리고 개나리도 피어 있으니 봄 맞이 공연 즐기며 꽃구경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저는 피크닉을 자주 가곤 했답니다. (백은솔, 컴투스홀딩스)

🗣️ 평택시 농업 생태원에서는 4월 중 튤립축제를 진행합니다. 규모가 엄청 크고 꽃들이 많아 즐기기 좋아요. 행사 기간에는 컵 만들기, 꽃 차 만들기, 원데이클래스도 진행되니 하루 나들이를 기획한다면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데이트 코스, 가족 나들이로도 딱이죠. 꽃이 만발한 풍경과 꽃 향기를 맡으며 봄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면 평택시 농업 생태원을 추천합니다~ (채우병, 컴투스)

🗣️ 춥고 심심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다가오는 봄, 드디어 야구 개막! 얼른 야구장 가서 맛있는 음식, 시원한 맥주 먹으며 힘차게 응원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하길 기원하며 SSG 랜더스 화이팅!! (정유나, 컴투스플랫폼)

🗣️ 인사동에서 산책하다가 청와대까지 쉽게 갈 수 있는데요. 한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잔디가 깔려 있고 분수까지 있어 작은 공원의 느낌이 난답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평화롭기도 해요~ 한옥처럼 지어진 건물도 곳곳에 있어 남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인근에 맛있는 식당과 카페도 많아요! (마르코, 컴투스)

🗣️ 와이프가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포켓몬 카드숍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용산 아이파크몰을 다녀왔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마블 컬렉션 매장이 보여서 잠시 둘러보았는데요. 퀄리티 좋은 피규어들이 많고 거대한 아이언맨 헐크버스터도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하기 좋더라고요. 매장 안에는 거미줄에 매달린 스파이더맨도 있었는데요. 와이프가 스파이더맨 팬이라서 사진 한 장 찍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겸사 겸사 가구점들을 둘러보다가 안방을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가구 배치를 다시 하기로 계획해버렸어요. 저희는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집돌이 집순이지만 구경거리가 많아서 즐거운 봄 나들이가 됐습니다. (송명성, 컴투스)

🗣️ 추운 겨울보다는 날씨가 풀려 꽃도 피는 봄에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봄캠핑 하는 걸 추천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밤에는 불멍과 함께요! 저녁에 춥다면 불 앞에서 군고구마를 익혀 먹으며 그동안 못했던 가족 간의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강성수, 컴투스)

🗣️ 입맛이 없는 봄! 저는 이맘쯤 입맛이 싹 돌게 하는 음식을 찾아다닙니다. 저의 봄 음식 중 최애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바로 ‘또순이네 냉이된장찌개’! 토시살 먼저 쓱쓱 구어서 목에 기름칠 좀 하고, 냉이 한가득 담겨있는 된장찌개 주문 고고~ 파채무침과 함께 밥 위에 냉이된장찌개를 쏵~ 올려서 내 입으로 한가득 물면 봄이 왔음을 느낀답니다. 냉이가 아닌 기간도 있어서 꼭! 이때쯤 가서 놓치지 말고 냉이된장찌개를 먹어줘야 합니다! 컴투스인들도 봄 음식 찾아드시면서 입맛 되찾으세요😊 (유가영, 컴투스플랫폼)

🗣️ 계절마다 한정판 먹을거리들이 나와서 그때만 즐길 수 있는 맛을 찾아다니곤 하는데요. 지난달 일본여행을 갔을 때 벌써 봄 한정판들이 나와있더라고요. 스타벅스와 아사히에서는 봄 하면 빠질 수 없는 벚꽃 한정판 음료가 나오죠.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 꽃놀이를 하며 마시는 못한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아사히 맥주 아래에 있는 것은 우리의 ‘찰떡아이스’와 비슷한 ‘유키미다이후쿠’라는 아이스크림인데요 한정판이 자주 나와 일본여행을 갈 때마다 즐겨먹습니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를 노리고 좋아하는 작품 최애와 초콜릿&사탕 콜라보를 했더라고요. 덕분에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습니다. (최규범, 컴투스홀딩스)


겨울이 지나 설렘 가득 시작하는 계절 봄! 컴투스인들이 봄을 즐기는 방법을 보고 가슴이 콩닥콩닥 거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다. 모두들 따뜻한 햇살 가득한 봄을 즐겼으면 좋겠다.

지난 3월 28일, 컴투스에서 AI 소녀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인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출시했다.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재미와 고퀄리티 작화 및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AI 소녀들과의 만남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감 시스템이 있어 요즘 핫한 서브컬처 게임 덕후들에게는 희소식일 것!


그렇다면 이런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워보자!

📌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출시일 :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플랫폼 : Android & iOS

장르 : 수집형RPG

제작 : 모히또게임즈

배급 : ㈜컴투스

수집형 RPG 란?

구글 스토어와 App Store에 들어가면 여러 수집형 RPG 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서브컬처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기자가 바라본 각 게임들의 공통점은 ‘팬심’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유저들의 지속적인 플레이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자 본인의 경우 ‘드래곤볼 폭렬격전’을 3년 가까이 플레이하면서 많은 캐릭터 수집에 공을 들였다.

서브컬처 게임으로도 불리는 각 게임들은 시스템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던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양날의 검 같은 성격을 띄고 있다.

그렇다면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으며, 유사 게임들과는 어떠한 차별점을 보이는지 알아보자!

✨귀를 사로잡는 OST 2곡

🎧 QWER – Shine All Night
🎧 AKINO – Brave New World

OST 두 곡이 게임의 시작을 알린다. 요즘 인기몰이중인 QWER이 두번째 OST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노래와 MV 퀄리티가 괜찮다!

QWER – Shine All Night
AKINO – Brave New World

✨각양각색 매력의 AI 미소녀들

‘스타시드’에는 실사 비율을 강조한 AI 미소녀 캐릭터가 존재한다. (게임 안에서는 ‘프록시안’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5명의 캐릭터로 팀을 편성할 수 있다. 9칸 내에서 캐릭터의 위치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적절한 전술(진형 및 지휘)을 선택해서 전투를 할 수 있다. 전투 중 각 캐릭터의 궁극기 연출을 보는 재미도 있다. 5개의 코어와 4개의 직업군을 적절히 조합해서 다양한 팀으로 플레이 해보자!

✨다양한 전투 컨텐츠

‘스타시드’는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감상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모험 모드가 존재하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재화와 아이템이 누적되는 작전 보상 시스템이 추가되어 있다. 또한 접속을 오랫동안 못하더라도 캐릭터를 성장시켜 모험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고 화면 좌측 하단의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각 컨텐츠마다 성격도 다르고 획득할 수 있는 재화가 다르니 부족한 재화를 보충해주도록 하자.

데이터 타워 –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강한 적이 등장한다. 레벨업 재화를 골고루 획득할 수 있다.
물자 탐색 – 4개의 탐색 던전이 존재하며 각 던전마다 필수로 포함시켜야 할 직업군이 있다.
스킬 레벨업, 플러그인 레벨업, 캐릭터 최적화, 장비 강화를 할 수 있다. 탐색 코인을 통해 상점에서 아이템도 구매해보자.
코어 분석 – 3가지 코어 던전이 존재하며 상성에 맞는 팀을 구성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획득한 재화로 아스니아의 스타시드연구소에서 각 코어를 강화할 수 있다.
아레나 – PvP 컨텐츠로 타 유저와 경쟁할 수 있다. 랭킹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며 획득한 아레나 코인으로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특수전 –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다시 상대하거나, 유저들과 함께 보스를 잡을 수 있다.
길드 작전 본부 – 하루 3번 도전할 수 있으며 기여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길드 코인을 얻어 높은 등급의 장비도 구매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 외의 캐릭터 성장 요소

전투 시스템 외에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카데미 시스템 – 수업을 통해 캐릭터를 커스텀 성장시킬 수 있다. 수업 시간표와 함께 수업 들을 메이트를 설정하면 캐릭터의 취약점을 보완하거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유저의 기호에 맞춰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다. 실사형이던 캐릭터들이 귀엽고 깜찍한 SD비율로 등장하는 점도 볼거리.

✨내 최애 캐릭터와 DM을 할 수 있다고?

또 하나, ‘스타시드’의 큰 재미는 바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인스타시드는 인스타그램을 모티프로 하여 제작된 ‘스타시드’의 시스템으로, 획득한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거나 선물을 주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의 호감도에 따라 히든 스토리도 감상할 수 있다. 기자 본인은 본인 인스타그램보다 많은 DM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홈화면 구성 및 캐릭터 별 패시브 플러그 인!

‘스타시드’는 홈 화면이 활발한 편이다. 홈 화면에선 아스니아 로비, 스타 레코드, 플러그인 총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유저가 획득한 캐릭터의 로비 배치, 애니메이션 레코드, 플러그인 내에서 화면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서 질릴 틈이 없다.

로비에 네 명의 캐릭터를 배치해보았다.
플러그인 – 각 캐릭터의 고유 플러그인을 장착하면 캐릭터의 패시브 스킬이 발동된다.
또한, 궁극기도 ‘어웨이크’와 ‘블라썸’ 중 선택할 수 있어서 전투에 따라 적절한 궁극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꿀팁. 유나 캐릭터를 사용하려면 플러그인이 필수다! 🤗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서브컬처의 핵심에 집중해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잘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메인 스토리 외에도 각 캐릭터의 스토리, 인연 스토리 등 볼거리도 다양하게 감상 가능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스타시드’가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호자님과 더 많은 소통을 위해 마련한 자리 “제노니아 라이브Z”!

24년 4월 5일, 지난해 11월 첫 방송에 이어 2회차로 수호자분들을 찾아왔다. 제노니아 공식 유튜브에서 2부로 나뉘어 생중계로 진행됐고, 제노니아 서비스 담당자들이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며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을 공유했다. 라이브Z 방송에는 약 2천여 명의 시청자들이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주요 내용 
1부: 개발자들의 편지 
2부: 궁금한 이야기Z

이번 방송에서는 신규 클래스 ‘샷건’이 소개됐다. 또한 클래스 체인지 및 외형 변경 시스템 도입 등 상반기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이와 더불어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밸런스 패치와 ‘시공의 틈새’, ‘기사단 영지’ 콘텐츠 개선 등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도 공유됐다. 

오는 14일까지 후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자세한 소식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친구 따라 지인 따라 2차로 한 번씩은 볼링장에 가보았을 당신. 볼링장에 가서 지인들과 재미있게 볼링을 즐기고 있을 때 다른 레인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둘러보며 “공이 어떻게 저렇게 휘어가지?”, “저런 자세로 쳐도 되는 건가?” 라는 의문을 한 번쯤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두 번 접해본 볼링에 여러 가지 궁금증과 좀 더 멋지게 볼링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당신을 위한 내용을 준비해 보았다.

보통 볼링을 제대로 치고 공이 휘어져 가는 구질인 ‘훅’을 구사하려면 아대라고 하는 볼링 글러브 착용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모던 볼링에서 아대 착용은 취향이나 볼링 스타일의 일부이며 더 많은 스타일이 존재한다. 우선 보편적으로 구사하는 4가지의 볼링 스타일에 대해 소개한다.

1. 클래식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이 예로부터 볼링을 대표하던 아대(보호대)를 착용하는 볼링 스타일이다. 클래식 스타일은 아대라는 보조 장비의 도움을 받아 커핑이라고 하는 공을 받쳐 드는 동작을 용이하게 하여 공에 회전을 만들기 쉽고 손목을 편하게 고정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동작이 제한되어 정확도가 높고 진자운동의 원리를 따르기 때문에 백스윙을 높이면 구속을 올리기 용이하다.

하지만 아대가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볼의 회전력을 높이는 데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다른 스타일들에 비해 기본적으로 낮은 회전력을 사용하여 거의 직구로 투구하기 때문에 스트로커라고도 한다.

2. 덤리스

덤리스 스타일은 이름부터 짐작하듯이 볼링공에 엄지를 넣지 않으며 아대를 사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엄지를 넣지 않으면 볼링공을 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손바닥으로 공을 받치는 형태가 되어 커핑이 되며 좀 더 볼링공을 굴리는 형태의 투구를 하게 되어 기본적으로 볼링공에 강한 회전을 줄 수 있는 스타일이다.

엄지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볼링장에 구비되어 있는 하우스볼을 엄지가 맞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서 무거운 무게의 볼링공도 사용 가능하다. 엄지를 넣지 않고 볼링공을 굴리는 것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엄지를 넣고 훅을 구사하는 요령을 제대로 익히는 것보다 훅을 구사하기 쉬워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엄지를 넣지 않기 때문에 볼링공을 들고 있는 것이 불안정하며 백스윙을 높게 하기 힘들어 스텝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구속을 올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덤리스 대표 선수로는 PBA의 톰 더허티 선수가 있다.

3. 투핸드

투핸드 스타일은 이름 그대로 두 손을 사용하여 볼링공을 투구하는 스타일로 덤리스와 마찬가지로 아대를 착용하지 않고 엄지를 넣지 않지만, 덤 리스 스타일이 가지는 불안정성을, 왼손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높인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투핸드 스타일도 덤리스와 마찬가지로 엄지를 넣지 않기 때문에 커핑이 용이하고 왼손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볼링공에 강한 회전을 줄 수 있다.

투핸드 스타일은 왼손의 도움 덕분에 덤리스보다 더 강하고 빠른 투구가 가능하며 개인적으로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고 충분히 연습이 되면 강하고 멋지게 볼링을 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여 두 손을 사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면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이다. 국내에 투핸드 스타일로 대표되는 선수 중에는 신진원 선수와 강문권 선수가 있다.

4. 크랭커

털어치기라고도 불리는 이 스타일은 아대를 사용하지 않으며 클래식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엄지를 넣고 투구하는 쓰리핑거 스타일이다. 크랭커 스타일은 아대를 사용하지 않아 손목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클래식 스타일보다 더욱 강력한 회전을 만들어내기 위해 손목의 움직임을 사용한다.

크랭커 스타일의 볼러는 팔꿈치의 개입으로 커핑을 용이하게 하고 릴리즈 시에 펴지는 팔의 탄력과 자유로운 손목의 움직임으로 강한 회전력을 만들어 내며 제대로 익히면 강력하고 멋지게 볼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크랭커 스타일은 앞서 설명한 스타일에 비해 습득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팔꿈치의 개입과 손목의 움직임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도도 높다. 많은 남성 실업, 프로 선수들이 이 스타일을 구사하며 대표적인 국내의 강한 크랭커 선수로는 김경민 선수와 최원영 선수가 있다.

클래식과 같은 회전이 적고 직진성이 강한 스트로커 구질과 덤리스, 투핸드, 크랭커와 같이 회전이 많은 구질 간의 궤적은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궤적_스트로커
궤적_크랭커

여기서 소개한 클래식, 덤리스, 투핸드, 크랭커라는 볼링의 네 가지 스타일뿐만 아니라 구질에 따라서는 스트로커, 트위너, 크랭커로도 분류할 수도 있으며 보편적이지 않아 여기서는 다루지 않은 스피너라던지 백업 구질이라던지 뒤로 치는 방식 등의 스타일도 있다.

볼링을 멋지게 칠 수 있는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멋진 궤적을 그리며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는 훅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훅을 구사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여러분도 예상하다시피 ‘훅’ 구질을 사용하면 좀 더 스트라이크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직구로 굴려도 스트라이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볼링공을 정말 강하게 투구하거나 운이 좋은 상황이 아니면 직구로 굴렸을 때는 잔 핀들이 남을 확률이 훅 구질로 굴렸을 때 비해 높다.

스트라이크를 가장 높은 확률로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삼각형으로 정렬되어 있는 핀들의 중앙에 위치한 5번 핀을 기준으로 3~6도 사이로 볼링공이 진입하여 도미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우라고 한다. 하지만 5번 핀을 기준으로 3~6도 회전시킨 직선을 연장해 보면 볼링공을 굴리기 시작해야 하는 위치는 옆 레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볼링공을 회전시켜 볼링공이 진입하는 각도에 변화를 주어 1번 핀과 3번 핀 사이를 지나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기 위해 훅을 구사하는 것이다.

볼링 레인 입사각

자, 이제 왜 굳이 훅을 사용하는지 이유를 알았으니 훅 구질로 볼링공을 굴리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훅 구질을 구사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커핑이다. 커핑이란 볼링공을 받치듯이 드는 동작이다.

보통 볼링 초보자들은 손목이 뒤로 꺾인 상태로 투구하는데 이런 손목 상태를 브로큰되었다고 한다. 브로큰된 손목 상태일 때는 엄지의 방향이 바닥과 수직에 가깝기 때문에 공이 손에서 쉽게 빠져나가서 공을 떨어뜨리거나 본인이 원하는 컨트롤을 하기 힘들며, 볼링공에 회전을 주기 위한 충분한 힘 전달을 할 수 없어 훅을 구사하기 어렵다.

반면 커핑을 유지한 상태로 투구하게 되면 엄지의 방향이 지면과 수평에 가깝게 되기 때문에 중약지가 볼링공의 아래쪽에 위치할 수 있게 되고 적절한 타이밍에 엄지에 힘을 살짝 빼주게 되면 볼링공이 빠져나가면서 중약지가 걸리게 되어 자연스럽게 볼링공에 회전력을 줄 수 있다.

커핑을 유지하기 위해 손목의 힘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요령이 있으면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우선은 볼링공의 엄지 구멍과 본인의 엄지 크기가 잘 맞는 볼링공을 골라야 한다. 구멍의 크기가 엄지보다 크거나 작을 경우 볼링공을 들기 위해 엄지에 힘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손목이 아프거나 아귀힘이 금방 빠지게 되어 몇 게임 치지도 못하고 지치게 된다. 구멍의 크기가 본인의 엄지와 비슷하면 적은 힘을 들여서 쉽게 볼링공을 들 수 있으며 이때 검지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방법은 볼링공의 관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커핑을 유지할 필요가 없고 릴리즈 전에 볼링공의 관성력을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커핑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볼링공의 관성력을 이용한 방법은 요령만 있으면 간편하고 회전을 만들어내기 편하지만, 릴리즈 타이밍이 늦어질 수 있고 구속의 한계가 있어서 높은 수준의 볼러를 노린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훅을 구사하는 데 있어서 턴, 언커핑, 액시스 로테이션, 틸트, 플렉션, 어덕션, 어브덕션, 익스텐션 등의 다양한 용어와 기술들이 있지만 여러분의 흥미를 낮출 수도 있고 커핑을 이용하여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수도 있으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자세를 잡아보며 볼링을 쳐보려고 하는 당신. 한 번 구르고 온 볼링공에 기름이 너무 묻어 찝찝하다. 손이 더러워지는데 왜 레인에 기름을 칠해두는 걸까?

과거에는 볼링 레인이 나무 만든 우드 레인이었기에 레인 보호를 위해 기름칠을 해두었었다. 여담으로 우드 레인은 찍힘에 약하기 때문에 볼링공을 던지지 말고 굴리라고 했지만, 요즘은 찍힘에 강한 합성 압축 소재를 사용한다.

레인 소재가 바뀐 근래에는 레인에 기름칠을 하는 이유가 다르다. 레인에는 기름이 발려져 있는 오일 존과 드라이 존으로 영역을 구분할 수 있고 오일 존에서는 볼링공이 미끄러져 진행하며 회전하는 에너지를 보존하고 오일 존을 지나 드라이 존을 만나면 마찰력으로 인해 보존해 왔던 회전 에너지를 사용하여 진행 경로를 바꾸어 이동하게 된다.

만약 레인에 기름이 발려져 있지 않다면 직구 구질을 사용하는 스트로커는 괜찮을 수 있지만 훅 구질을 사용하는 볼러의 경우 볼링공이 핀에 도달하기도 전에 공의 진행경로가 바뀌어 거터로 빠지게 된다. 이렇듯 레인에 기름을 바르면 직구와 훅 구질을 아울러 구사할 수 있고 훅 구질은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여주게 되어 볼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이제는 레인에 오일 존과 드라이 존을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프로 세계에서는 항상 같은 규격으로 오일 존과 드라이 존으로 구성할 경우 모든 선수가 결국 익숙해지고 상향 평준화되기 때문에, 레인에 바르는 기름의 양과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볼러로 하여금 공략을 어렵게 하여 변별력을 높이는 다양한 스포츠 레인 패턴이 생겨났다.

빅벤 패턴/스톡홀름 패턴/런던 패턴/베이징 패턴

실력 무관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볼링! 하지만 점수 내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주위를 둘러보면 시원하게 스트라이크를 치는데 왜 나는 항상 또랑(거터/Gutter)으로 굴러가는 걸까? 더 이상의 또랑은 이제 그만~

그래서 준비했다. 볼린이 탈출 대작전!

탈출하기에 앞서 볼링 레인 구조에 대해 간단히 알고 간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볼링장 레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39개의 합성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좌측 15피트를 어프로치라고 부른다. 어프로치에서 레인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스텝을 밟으며 60피트 떨어진 핀을 향해 공을 굴리면 된다.

볼링 레인 구조. 39개의 합성보드를 이어 붙여 만든다.

일부 볼링장에는 어프로치와 레인의 경계선에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해당 센서가 작동 시 자동 파울 처리가 되며 점수를 얻지 못하니, 이 점을 유의해서 공을 굴리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볼린이 탈출 비법을 알아보자!

볼링 핀의 번호. 가장 앞의 핀부터, 좌측에서 우측 순으로 번호를 매긴다.

1. 신발을 고르자

볼링장에서 대여하는 신발 밑창은 좌우가 동일하다.

볼링을 치기 위해 볼링화 대여는 필수다. 볼링화는 잘 미끄러지도록 바닥 면이 좌측 사진과 같이 되어있다.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상관없이 신을 수 있도록 바닥 면이 동일한 형태이다. 볼링화는 본인 발에 딱 맞게 신는 것을 추천한다. 헐렁하면 걸어가다 미끄러질 수 있고, 작으면 발이 몹시 아플 것이다.

2. 본인에게 맞는 공을 고르자 (★중요)

적절한 공 선택은 볼링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파운드가 같으면 다 같은 공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여러 공을 비교해서 들어보자. 같은 파운드의 공을 들어도 어떤 공은 편한 것 같은데 어떤 공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공을 골라야 할까? 먼저 들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굴리지 못하고 팔이 아파서 더 이상 굴릴 수 없을 것이다. 적당한 무게의 공을 골랐다면 ‘진짜’ 공을 찾는 시간이다. 같은 파운드의 볼링공도 자세히 살펴보면 공마다 구멍의 크기가 다르게 뚫려 있다.

같은 무게의 공이지만 구멍의 위치나 크기가 미세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의 엄지에 맞는 공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엄지 사이즈가 너무 타이트하면 손가락 부상의 위험이 있다. 반대로 엄지 사이즈가 너무 크면 손톱이 부러지거나, 금방 손에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엄지를 넣고 빼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의 공을 찾아야 다치지 않고 오래 칠 수 있다.

구멍 크기가 작아서 엄지가 끝까지 안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엄지 구멍이 넓으면 잡는 힘도 많이 들어가고 굴리다가 떨어뜨려서 손가락을 다칠 수 있다.
이 정도 크기의 공을 찾아보자.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쉽게 공을 굴릴 수 있을 것이다.

3. 공을 굴리자 (던지기 X)

신발과 공을 골랐다면 이제 공을 굴려보자. 그런데, 어디에 서서 어디로 굴려야 할까? 볼링장 레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정한 간격마다 점이 있는데, 이걸 스팟(spot)이라고 부른다. 스팟은 크게 스탠딩 스팟(Standing Spot), 에임 스팟(Aim Spot) 2가지로 나뉜다.

스탠딩 스팟: 어프로치에 표시되어 있는 스탠딩 스팟. 나의 서있는 위치, 시작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에임 스팟: 삼각형으로 되어있는 에임 스팟. 내가 공을 보낼 조준점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스탠딩 스팟의 가운데(20번 보드)에 서서 굴리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핀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리고 볼링공을 굴릴 땐, 핀을 보고 굴리지 않는다. 에임 스팟을 보고 굴려야 정확하게 볼을 굴릴 수 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쪽에서 3번째 스팟, 왼손잡이의 경우는 왼쪽에서 3번째 스팟을 지나도록 굴리면 가운데 핀을 맞출 수 있다. 시계 추의 진자 운동 느낌으로 3번째 스팟을 향해 팔을 쭉 밀어주는 느낌으로 치면 공이 거터로 떨어지지 않고 핀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4. 스페어는 어떻게 처리할까?

안정적으로 3번째 스팟을 지나게 굴릴 수 있게 되면 거터로 가는 일은 확실히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페어를 많이 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쉽게 스페어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스페어를 처리하는 공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오늘 소개할 공식은 ‘369 공식’이다. 처음보다 왼쪽에 서서, 왼쪽 핀이 남으면 처음보다 오른쪽에 서서 3번째 스팟으로 보내면 스페어 확률이 높아진다. 에임 스팟은 고정하고 내 스탠딩 스팟을 조정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에임 스팟은 고정한 채 스탠딩 스팟을 조정해서 굴리는 예시

3번째 스팟으로 굴려서 1번 핀을 맞췄다고 가정을 하고 스탠딩 스팟을 왼쪽으로 3보드 이동해서 굴리면 어떻게 될까? 1번 핀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굴러가게 된다. 이렇게 옆의 핀을 맞추기 위해 3보드, 6보드, 9보드씩 좌우로 옮기면서 에임 스팟을 향해 굴리면 정확도 있게 스페어 처리를 할 수 있다.

7번 핀4번 핀2번 핀3번 핀6번 핀10번 핀
우로 9보드우로 6보드우로 3보드좌로 3보드좌로 6보드좌로 9보드
1번 핀 가운데를 정확히 맞춘 것을 기준으로 위치를 조정하면 해당 핀을 맞출 수 있다.

굴리는 건 이제 알 것 같은데 도대체 내 점수는 어떻게 계산이 되는 걸까? 스트라이크나 스페어를 하면 점수가 두 배로 오르는 것 같은데 어떤 때는 별로 안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점수가 어떻게 올라가는지 알아보자.

1. 스트라이크나 스페어를 못했을 때

이처럼 스트라이크나 스페어를 못했을 경우는 넘어뜨린 핀 수 그대로 점수에 반영된다.

2. 스페어를 했을 때

다음과 같이 스페어를 하면, 다음 프레임 첫 번째 투구에서 쓰러뜨린 핀 만큼 추가 점수를 얻는다.

3.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다음과 같이 스트라이크를 하면, 다음 프레임에서 쓰러뜨린 핀 만큼 추가 점수를 얻는다.

4. 더블(스트라이크 연속 2번)을 쳤을 때

3번의 설명대로라면 1프레임에 스트라이크를 치고 2프레임에 스트라이크를 쳐서 10핀을 쓰러뜨렸으니까 20점이 맞는 것 같은데 28점이나 올랐다.

왜 그럴까? 스트라이크를 연속으로 치면 연속으로 치고 난 다음 프레임의 첫 번째 투구에서 쓰러뜨린 핀까지 추가 점수를 얻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계속 치면 매 프레임마다 30점씩 오르기 때문에 볼링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 점수는 300점이 된다.


소개해 드린 방법대로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고 점수가 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연습해야 안정적으로 점수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흔한 볼링 고인물의 모습…

퇴근하면 엄마와 아빠라는 또 다른 역할로 고군분투하는 육아 동지 10명을 만났다. 내 새끼만큼 예쁜 것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소중한 내 아이 이름을 달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컴투스 그룹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육아편! 회사 밖에서의 육아 동지들 모습, 함께 보시죠!


육아 맘 and 대디들, 자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흔 맘: 37개월 딸을 키우고 있어요. 저만 쏙 빼닮았는데 눈웃음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서아 맘: 복직한 지 14개월 정도 됐고 26개월 딸을 키우고 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지문으로 기질검사를 해보았는데 저와 성격이 정말 똑같더라고요. 하지만 얼굴은 아빠를 닮아서 외모는 닮은 구석이 없답니다.

채서 대디: 35개월, 7개월 된 두 딸을 키우고 있어요. 7개월 딸 이름이 채서인데요. 지금 파워 구강기라 모든 걸 입에 넣고 있어서 주시하며 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첫째는 얌전했는데 둘째는 아주 활달한 편이라 다시 새롭게 육아를 하는 기분이에요.

윤서 맘: 35개월 딸을 키우고 있어요. 미운 4살이라고 하죠? 자기주장이 많아져서 힘든 시기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춤도 추고 흥이 많아 행복할 때가 많아요.

지호 맘: 10살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저와 다르게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어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질문이 정말 많은 수다쟁이입니다.

정규 대디: 어쩌다 보니 3명의 아이 아빠가 됐는데요. 16살 딸, 12살 아들, 10살 딸이 있고 둘째 아들이 정규랍니다. 둘째지만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서 짠한 막내같이 자라고 있어요. 태권도를 다니면서 힘을 기르고 있답니다.

은우 대디: 곧 두 돌이 되는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낮에는 와이프가 육아를 담당하지만 저녁부터  잘 때까지는 제가 주로 돌보고 있어요. 잠도 같이 잔답니다. 사실 와이프보다 제가 더 육아를 즐기고 몸으로 잘 놀아주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아들이 저와 떨어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해서 화장실 가기도 힘들 때도 있습니다.

루하 대디: 28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얼굴은 저를 닮고 성격은 와이프를 닮아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 말을 시작하면서 자기 고집을 부리거나 참견, 지적하는 말을 종종 하는데 웃겨서 귀여워요. 분리 수면도 일찍 적응했고 혼자 밥도 먹을 줄 아는 효자랍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 빼고요…^^

도아 맘: 20개월 딸을 키우고 있어요. 원래는 남편이 아이를 무척 좋아하고 저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낳고 보니 제 인생의 0순위가 될 만큼 너무 예쁘고 소중해요. 힘들 때도 있지만 성격도 저와 잘 맞아서 키우는데 재미가 있어요.

시우 대디: 첫째 12살, 둘째 10살 아들 두 명을 키우고 있어요.  첫째는 의젓하고 믿음직스럽고, 와이프를 닮아 모델 경력도 있는 예쁜 아이예요. 둘째는 애교가 많고 똘똘해요. 혼자서도 자기 할 일을 잘한답니다. 둘 다 에너지가 항상 넘쳐요.

맞벌이 비율이 높은데요. 출근 전 아이와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가흔 맘: 전날 어린이집 준비물 등을 다 준비해 두고요. 아이가 일어나기 전 제가 먼저 출근해요. 등원은 남편이 해준답니다.

서아 맘: 깨우자마자, 우유 주고, 씻기고, 옷 입혀서 둘러메고 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30분 안에 이 모든 걸 해결해요.

채서 대디: 아이가 저를 깨우는 편인데요. 7개월 채서는 분유를 주고 나머지 가족은 아침 식사를 같이 하고 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윤서 맘: 아침 7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같이 놀기도 해요. 어린이집 갈 시간에 맞춰서 나옵니다.

지호 맘: 남편은 6시 반 이른 출근이라, 10년째 아침엔 아이를 혼자 케어하고 있어요.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주고 오늘의 준비물을 한 번 더 체크합니다. 아이가 식사하는 동안 저도 외출 준비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씻기, 옷 입기 등을 도와줘요. 매일 아침 늦을까 봐 시계를 여러 번 쳐다봅니다.

정규 대디: 와이프가 일찍 출근해서 먼저 나갑니다. 부지런한 막내가 일어나 가족들을 깨우고, 제가 간단히 아침을 차립니다. 와이프가 전날 아이들 옷을 챙겨 놓아서 특별한 마음의 변화가 없으면 준비해 둔 옷을 입고 각자 등교를 합니다.

은우 대디: 아이가 먼저 일어나서  저를 깨워요. 그럼 10분 정도 안아줍니다. 잠시 놀아주는 동안 와이프가 아이 밥을 준비하고,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저는 출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하루를 엄마와 함께하죠~

루하 대디: 아이가 6시 반~7시 정도에 일어나면 아침을 줍니다. 집도 가볍게 청소하고요. 와이프도 출근을 해야 해서 어린이집 등원은 제가 하고 출근하고 있어요.

도아 맘: 6~7시에 일어나면 조금 놀아주다가 밥 주고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해요.

시우 대디: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는 편이라 씻고 다 나오면 제가 씻어요. 두 아들 모두 안경을 써서 아침에 안경을 닦아서 둡니다. 아이들은 등교, 저는 출근을 하고요. 출발하기 전에 잘 다녀오라고 꼭 안아줘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가흔 맘: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는 부분이요. 회사와 집 거리가 멀어서 통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에요. 남편이 등 하원과 병원도 다 데리고 가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기 어려워서 궁금할 때가 있어요.

서아 맘: 어린이집을 다닌 뒤로 감기나 질병에 자주 걸려서,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어린이집 하원을 저녁 8시 30분에 하다 보니 길어야 1시간 정도만 함께 하는데 그마저도 혼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채서 대디: 아무래도 출근을 해야 하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쉬워요. 맞벌이라서 아이가 입원이라도 해야 하면 도와주실 분이 필요해요.

윤서 맘: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점이에요. 주말에 몰아서 찐~하게 놀아주는 편인데, 월요일이 되면 아이도 아쉬운지 월요병이 있어요.

지호 맘: 초등학생이 되니 일 년에 약 3개월의 방학이 생기는데 같이 있어주지 못해 아쉬워요.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을 모두 학원이나 부모님께 맡겨야 하니 아이도 저도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정규 대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다 보니 소통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이라 살갑게 대해주는 게 그립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가끔 아이들에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큰 아이의 경우 진로에 대한 고민도 같이 얘기해 줘야 하는데, 집중을 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은우 대디: 아무래도 출근하면 와이프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니 일하면서도 마음에 걸립니다. 갑자기 아플 수도 있는데 일하는 중이라 도와줄 수 없는 부분들이 힘든 것 같아요.

루하 대디: 저와 와이프 모두 일을 하다 보니 아이가 아플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 가장 힘들어요.

도아 맘: 남편 회사가 멀어서 퇴근 후 독박 육아인 게 가장 힘듭니다. 예전엔 새벽까지 게임하고 자도 안 피곤했는데 요즘은 9시에 아이를 재우다가 저도 같이 기절해요. 그리고 새벽에 두세 번 깨다 보니 잠도 푹 못 자고 그 상태로 출근. 무한 반복…

시우 대디: 아이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아빠가 일찍 오면 같이 놀자~  맛있는 거 먹자~  어디 놀러 가자~ 하고선 지키지 못했어요. 애들한테 상처가 될까 걱정이 되곤 합니다.

육아 휴직 사용하셨나요?

가흔 맘: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모두 눈치 안 보고 다 썼어요. 미래를 위해 남겨두지 않았는데 괜찮겠죠?

서아 맘: 저는 조금 남겨두고 8개월 사용했어요. 아이가 11개월 때 복직을 해서 어린이집을 일찍 보냈고요. 남편도 육아휴직을 썼으면 좋겠지만… 돈 버는 것을 더 응원하고 있어요!

채서 대디: 첫째 때 6개월 사용했습니다. 육아휴직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결심했었는데요. 와이프도 몸 회복이 필요했고 아이와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많이 썼으면 좋겠어요.

윤서 맘: 돌 때까지는 같이 있어주고 싶어 2개월 남겨놓고 썼습니다. 복직을 위해 어린이집에 일찍 보냈는데요.  육아에 지쳐있다가 잠시 동안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남겨둔 건 8세 때 쓰고 싶어요.

지호 맘: 출산 휴가만 사용하고 꾹 참고 있다가 8세 때 1년 휴직을 했어요. 근속하다가 1년을 갑자기 쉰다는 게 어렵기도 했는데, 오래전부터 결심했던 거라 휴직하고 아이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막상 쉬니 좋기도 하면서 육아만 하는 제 자신이 어색했어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초등 1학년 때는 12시 조금 넘으면 집에 오니 생각보다 개인 시간도 많지 않았고요. 학교와 학원을 데려다주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책도 많이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돼서 복직 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루하 대디: 4개월 사용했고 와이프와 번갈아가며 썼습니다. 저한테는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소중했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 오히려 쉽습니다. 배고파, 졸려, 기저귀 갈아죠. 딱 3가지거든요. 이런 시기에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와 애착을 잘 형성하면 커서도 더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빠도 아이와 친해질 시간이 필요해요. 많은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면 좋겠어요.

도아 맘: 육아휴직과 더불어 단축근무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어린이집에 가장 늦게까지 아이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아직 어리니 조금 더 같이 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는 남편도 육아휴직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규 대디: 와이프가 사용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셋이라 중간중간 휴직을 했는데요. 와이프가 곧 지방으로 발령 날 예정이라 당분간 모든 육아를 혼자 맡게 됐답니다. 고생한 와이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육아에 임해보려고요.

은우 대디: 와이프가 1년 사용하고 퇴직했어요. 와이프가 복직할 수 있도록 베이비시터도 알아봤었는데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와이프가 육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보다 좀 더 컸을 때 함께한 시간을 잘 기억할 것 같아서, 저는 아이가 8세 때 육아휴직을 써보려고요.

아이를 위해 특별히 교육이나 습관 등 노력하는 게 있다면요?

가흔 맘: 제 모국어가 중국어라 조금씩 교육 중에 있어요.

서아 맘: 현재는 모방하는 단계라 입조심, 말조심, 행동 조심하고 있어요.

채서 대디: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윤서 맘: 스스로 먹고, 자고, 입고, 씻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도아 맘: 저도 뭐든 혼자 시도하게 기회를 줘요. 놀고 난 후에는 스스로 제자리에 둘 수 있도록 하고, 자기 전에는 책을 읽어줘요.

지호  맘: 책 읽기, 숙제는 직접 챙겨서 하도록 하고 약속된 시간에만 TV나 게임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정규 대디: 관심이 있을 만한 것들을 슬며시 보여줘요. 반응이 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관련 부분을 더 알려주고요.  큰아이가 광명 시장상을 받을 정도로 그림에 소질이 있는데요.  어렸을 때 그림 그릴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 줬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막내는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데, 이런저런 만들 거리를 찾아주고 있습니다.  둘째는 게임에 관심이 많아요. 길을 잘 찾아갈 수 있겠죠? ㅎㅎ

루하 대디: 아이 옆에서 책을 보고요,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맛있는 채소 반찬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은우 대디: 약속 지키기, 좋은 말 해주기, 아이에게 설명해 줄 때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아이 앞에서 좋지 않은 습관 보이지 않기, 말조심 등 제 행동을 아이가 보기 때문에 스스로의 행동에 주의하는 편이에요.

시우 대디: 저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해서 스마트폰 안 보기, 정리 정돈 잘하기, 좋은 말 고운 말 사용하기, 애들 앞에서 싸우거나 큰소리 내지 않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되도록이면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고, 아이들 교육 및 훈육 관련 책과 방송도 챙겨봅니다.

육아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은우 대디: 아이가 예민해서 밤에 자주 깨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깨지 않도록 이것저것 다 시도를 해보다가 마지막으로 실내 온도까지 체크하게 됐는데요. 아이가 잘 자는 날 온도를 확인하고 매일 그 온도를 유지해 줬더니 깨지 않더라고요. 신기한 건, 제가 코를 좀 고는 편인데 코 고는 소리에는 깨지 않더라고요^^

정규 대디: 셋째라 어쩌다 보니 방치를 좀 하게 됐는데 오히려 혼자서 잘하는 스타일로 컸어요. 10시가 되면 스스로 자고 그것 외에도 다 알아서 잘하는 편이에요. 육아할 때 너무 개입하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채서 대디: 첫째는 분리 수면이 잘 되어서 둘째도 그럴 줄 알았는데 계속 실패하고 있어요. 성격이 다르다 보니 똑같이 해도 결과가 같지는 않더라고요ㅠ

서아 맘: 잘 때 아이가 엄마가 있는지 확인해요. 없으면 제 자리로 와서 같이 자려고 해요. 주말에는 또 왜 이렇게 빨리 일어나는 걸까요?

윤서 맘: 저희 아이는 친구 때문에 과자를 빨리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신경이 쓰여 과자를 안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잘 안 먹는 아이라서 엄마가 뭐라도 먹이려고 했더라고요. 이제는 그 부모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아이와 게임을 함께 즐기시나요?

윤서 맘: 37개월이라서 아직 게임할 나이는 아니지만, 나중에 적절한 수준에서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지호 맘: 유치원 때까지는 게임을 못하게 했고, 초등학교 오면서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공부와 숙제를 마치고 리워드 개념으로 닌텐도 게임을 하고 있어요. 컴투스 야구 게임도 좋아하고요. 시간만 지켜서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정규 대디: 와이프가 자리를 비우면 최대한 많이 시켜보려고 합니다.  방치가 아니라 함께 하면 어느 정도 소통의 창구 역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끊을 수 있는 장치들은 잘 마련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단순히 반복하는 게임보다는 시나리오가 있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어드벤처 류의 게임을 선호해요.

시우 대디: 같이 즐깁니다. 추천할 게임도 제가 알아보고 아이화 함께 해봐요. 아이들 나이대에 맞는 게임을 같이 찾아보고 시간을 정해놓고 하고 있어요.

육아는 장비 빨? 신박한 아이템 추천해 주세요.

채서 대디: 최근에 산 건데요. 몸에 붙이고 일정 온도가 넘으면  휴대폰으로 알람이 오는 체온계가 있더라고요. 보통 열나는 것 같으면 체온계를 귀에 넣어야 하는데 그때 막 울기도 하잖아요. 미리 붙여놓고 휴대폰으로 확인하니 편하더라고요.

© 열나요 체온계 공식 홈페이지

윤서 맘: 내 아이에게 맞는 아이템들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브레짜(자동 분유 제조기)  사용했고 편하게 잘 썼습니다. 바운서는 잠깐 쓰는 거라 대여로 사용했는데 아이가 좋아했어요.

© 베이비브레짜 공식 홈페이지

서아 맘: 저는 브레짜 대신에 젖병 워머를 쓰고 있는데요. 새벽에 깨면 분유 타는 시간도 기다리기 힘들어서 미리 만들어놓고 온도 유지해 주니 바로 주기가 좋더라고요.

© 보아르 공식 홈페이지

가흔 맘: 분유 셰이커 중에 기포가 안 생기게 해서 배앓이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쓰지 못했지만 요즘 인기가 많더라고요.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요~

© 앙팡케어 공식 홈페이지

육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가흔 맘: 분노 조절이…이렇게 힘들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서아 맘: 이렇게 참을성이 없었나? 내가 이렇게 계획적이었다고..?

채서 대디: 아이와 지내면서 새삼스레 어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윤서 맘: 아이를 낳고 나도 성장하게 되지만 내 그릇의 한계를 봐요. 아이한테 참았던 스트레스를 어딘가엔 풀어야 하더라고요. (남편 미안…😂)

지호 맘: 학원 스케줄, 준비물 챙기기 등 매니저 능력이 진화하는 것 같아요….

정규 대디: 큰 아이들을 상대하면, 설득의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늘 배워야 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거울과 같은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늘 반성합니다.

은우 대디: 이렇게까지 아기를 좋아했었나? 책임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 같아요. 가족의 소중함도 더 느끼게 되고요.

루하 대디: 내가 이렇게 온전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도 되는 존재였나?라고 새롭게 느꼈어요.

도아 맘: 아기를 안 좋아해서 모성애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의 사랑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원래 파워 P였는데 육아에 있어서는 파워 J가 되더라고요.

시우 대디: 아이를 좋아하고 이뻐만 했지 키우는 건 소질이 없다는 걸 자책하면서…^^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첫아이 계획이나 둘째를 고민하는 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서아 맘: 맞벌이에 독립군(독박)이라면 한 번 더 고민해 보겠지만… 그래도 결혼보다 더 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크면서 아이에게서 제 얼굴이 보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에요~

채서 대디: 아이는 그 자체로 사랑스럽고, 사랑을 나누어 주는 존재인 것 같아요. 만약 둘째를 고민하신다면, 첫째 다음의 아이가 아니라 둘째 그 자체로 사랑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아이로 생각하면 더 멋진 육아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서 맘: 아이가 없는 삶을 상상했을 때 후회할 것 같다면, 늦기 전에 낳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늦게 낳으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아이가 있어야만 행복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아서, 무조건 낳아봐라! 하고 싶지는 않고요. 후회할 것 같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호 맘: 힘든 건 사실이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과 받는 에너지가 생각보다 커요! 저출산 시대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분들도 많은데, 한 명까지는 어떻게 해볼 만합니다(?)😝 둘째까지는 경험해 보지 않아서 저도 두려움이…

정규 대디: 셋째를 키우면서 깨달았습니다. 지나친 간섭보다는 따듯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간섭 없이도 잘 큽니다. 사랑스럽게 지켜보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삶의 가장 큰 행복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은우 대디: 아이 하나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무계획으로 아이를 갖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부모가 되는 건 누구나 같겠지만요. 아이가 있을 때를 생각하면서 계획하시고 두 부부의 뜻이 맞을 때, 그때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아이 계획이 있는 모든 부부들 응원합니다~

루하 대디: 돈은 중요하지 않아요. 더 많이 행복해질 거예요. 힘들어도 직접 키우세요. 육아휴직은 꼭 하세요. 특히 아빠들이요!

시우 대디: 아이는 부부가 함께 키우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계획도 잘 세워야 합니다. 첫째의 경우 신중 또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둘째는 첫째가 커서 어느 정도 손이 안 가는 경우, 엄마 아빠가 같이 놀아주기 힘든 경우에 있으면 너무 좋습니다.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의지하면서 잘 놀아요. 환경이 되시면 추천드립니다. 물론 부부 협의가 가장 먼저입니다!

도아 맘: 아무래도 육아는 엄마의 참여가 크기 때문에 주변에 엄마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지도 고려하면 좋아요.


마치며

“처음으로 엄마가 되는 분에게”의 저자 F.더드슨은 육아를 1년 365일 내내 쉬는 시간이 없는 직장을 갖는 일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고되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돌봄 노동을 떠나서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는 특별한 존재로부터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육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컴투스 사우들이 있다면, 옆 동료에게 조언을 구해보자. 생각보다 가까이에 숨겨진 육아 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육아에 몸담고 계신 컴투스인들 모두 파이팅! 

2023년 7월 MLB 사무국을 통해 MLB 서울 시리즈 개최가 확정되었다.

LA 다저스 VS SD 파드리스

김하성 선수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가 서울에서 경기한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MLB 인기스타들이 속해 있는 두 팀의 경기라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2023년 12월 10일, 오타니 쇼헤이가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 역사상 최고의 계약이 발표됐다.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 오타니의 계약조건 덕에 LA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까지 영입하게 되었다.

이번 MLB 서울 시리즈는 MLB 최고 슈퍼스타 오타니를 한국에서 볼 수 있기에, 일본 및 인근 타 국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LG 트윈스 고우석 선수와 일본인 투수 마츠이 유키(전 라쿠텐) 선수도 SD 파드리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한일 양국의 팬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기도 했다.

경기 중계방송 및 티켓팅은 쿠팡플레이가 중계권료로 100억 원을 지불하며 독점으로 진행했다.

티켓팅 날짜경기 날짜해당 경기
1월 26일 20시3월 20일 19:05LA 다저스VSSD 파드리스
2월 2일 20시3월 17일 12:00LA 다저스VS키움 히어로즈
2월 9일 20시3월 17일 19:00팀 코리아VSSD 파드리스
2월 16일 20시3월 18일 12:00SD 파드리스VSLG 트윈스
2월 23일 20시3월 18일 19:00팀 코리아VSLA 다저스
3월 1일 20시3월 21일 19:05SD 파드리스VSLA 다저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총 6경기로 구성됐다. 기자는 3월 20일에 열리는 MLB 개막전을 직관하기 위해 1월 26일 티켓팅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티켓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8분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다. 1시간 가까이 새로고침을 해서 겨우 외야 4층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다. 이젠 경기 날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3월 20일 개막전, PM 15:00 고척돔 도착

원활한 입장을 위해서 3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문자를 받고 여유롭게 3시쯤 구일역에 내렸다. 가는 길을 몰라도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척돔에 도착하게 된다. 3시간 전에 도착했으나 이미 많은 인파들이 모여있었다.

티켓팅 대기줄

스마트 티켓과 신분증 확인을 거쳐 팔찌를 수령했다. 팔찌가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티켓 체크인을 해야 한다.

PM 16:00 입장

3시 30분부터 티켓 체크인을 시작했고, 4시가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하자마자 바로 달려간 곳은 MLB 공식 스토어. MLB 서울시리즈 한정 유니폼,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입장하자마자 스토어로 달려간 것인지 스토어 대기 줄이 상당했다.

PM 17:00 스토어 입장

긴 대기 끝에 스토어에 입장!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LA 다저스, 오른쪽은 SD 파드리스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유니폼부터 응원 도구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다. 안쪽에는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와 같은 타 팀의 용품도 볼 수 있었다. 사악한 가격 이슈로 볼캡과 패넌트, 프로그램 북만 구매했다. (복지비 늘려주세요🤣… 틈새 공략)

유니폼 가격은 무려 237,000원 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 유니폼은 품절이었다…. 대단한 인기다…

PM 17:30 치킨 구매

야구장의 필수 코스인 치맥 Time~. 치킨 영접도 쉽지 않았다. 30분 넘게 기다려서 주문하려니 치킨 품절… 햄버거만 판매한다고 했다 ㅠㅠ 눈물을 머금고 다른 곳에서 줄을 서서 18시 반이 되어서야 치맥을 영접할 수 있었다. 먹는데 정신 팔려 치킨 사진은 없다. 치킨은 언제나 옳다.

PM 18:30 축하 공연

18시 30분부터 축하 공연 및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걸그룹 Aespa의 Drama, Next Level을 감상하고 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공연이었다.

이어서 가수 박정현의 애국가와 미국 국가 제창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MLB 레전드 박찬호 선수가 시구를 했다. 양 팀에서 선수로 뛰었기에 양 팀 유니폼이 반반 합쳐진 옷을 입고 시구를 했다. 김하성 선수가 포수로 나와 공을 받았다.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상당히 뭉클한 장면이었다.

PM 19:05 PLAY BALL

양 팀의 선수 소개가 진행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김하성 선수와 오타니 선수가 등장할 때 환호성이 대단했다.

화려하고 비싼 라인업이다. 나는 언제 저런 라인업 짜보나…

MLB 라이벌‘ 게임 속
초라한 나의 라인업..😭

경기는 5대2로 LA 다저스의 승리였다.

나오는 투수들은 모두 150km/h 이상 던졌고, 야수들의 수비는 최고였다. (고우석 선수는 당일 오전 개막 로스터 26인에 진입하지 못해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경기였다.

올해 이정후 선수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로 계약을 완료했다. 첫해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서 내년에도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 MLB에서 뛰는 모든 한국 선수 파이팅~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사한 컴투스 그룹! 뉴비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매월 발송되는 뉴스레터를 정성껏 읽어 내려가던 그 시절, (물론 지금은 더 정성스럽게 본다)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는 컴투스온에서 매월 메인 콘텐츠로 발행하는 표지 모델 인터뷰 코너다. 거의 모든 분의 커버스토리를 살펴봤다. 커버스토리의 사진들은 정말 멋졌다. ‘나도 언젠간 멋지게 풀세팅하고 사진 찍어야지’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살았기에 마음이 더욱 끌렸다. 발행된 커버스토리들을 보며 ‘나는 어떻게 찍으면 좋지?’,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커버스토리 모델이 되면 한 달 동한 식당에 인터뷰 영상이 송출되는데, 이게 조금 고민이 됐다. 그렇지만 내가 다른 모델들에게 별 관심 없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듯했다. 얼굴이 노출되는 고민거리보다는 ‘나는 어떤 작품, 사진을 만들 수 있을까!’ 기대됐다. 그리고 1년 정도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0^

두근두근 첫 지원!

22년 4월, 두근두근 커버스토리 모델에 지원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뭐지… 나 탈락한 건가…’ 친구들은 ‘너의 메신저 사진을 보고 탈락시킨 거야’라고 놀려댔다. 하지만 담당자한테 직접 연락하진 않았다. 진짜일까 봐.

22년 9월, 탈락(?)의 눈물이 말라갈 즈음 담당자님한테 연락이 왔다. 탈락이 아니었어! 지원한지 5개월 후 바로 촬영할 수 있게 됐지만, 나는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23년 봄 촬영으로 다음에 다시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

23년 3월, 커버스토리 미팅 일정을 잡고 나를 취재해 줄 기자분을 선정했다. 커버스토리 기사엔 항상 기자분이 등장하는데, 보통 월별 기자단에서 배정된다. 하지만 모델과 기자의 케미가 중요할 것 같아서 종종 소통하는 김초은 사우님께 자원기자를 부탁했다. 초은님도 흔쾌히 허락했다.

🚩 드디어 시작된 커버스토리 모델기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꿈, 취향, 취미 등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눕니다.

23년 5월 15일, 사전 미팅을 가졌다. 커버스토리 담당자 두 분, 자원 기자, 모델(나 자신)이 함께 모여 진행했다. 나는 6월에 촬영하고 7월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로 하고, 내가 생각해둔 컨셉과 저장해 둔 사진을 담당자분들께 보여드렸다. 대부분 쓰레기통 앞에서 찍어도 잘 나올 연예인 화보라 민망했다. 그리고 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등 나조차 잊고 있었던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담당자분들이 잘 끌어내 주셨다. 한 시간 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 후 나를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컨셉들이 나왔다.

미팅을 통해 기획된 컨셉
꾸러기 / 애플 개발자: 스티브잡스 / 파일럿 / 백만장자: 개츠비 / 시상식 레드카펫 / 인터뷰 피식쇼 / 해리포터 / 락스타 / 최고심

자, 이제 내가 가진 옷과 소품들을 찾아볼 차례다. 이것들을 어떻게 컨셉 연출에 활용할 수 있을지, 추가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정한다.

최종 컨셉 미팅 전까지 기획안은 계속 업데이트 된다. 중간중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담당자분들과의 단톡에 바로 공유하기도 했다.

TMI 여담!
5월에 만난 담당자들은 처음 보는 분이셨다. 알고 보니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커버스토리 기획자 두 분 중 한 분은 미팅 당일 입사해서 오전에 OT교육 받고 오후에 컨셉 미팅을 했다고 한다. 담당자님의 첫 모델이 됐다.

의상, 헤어, 소품, 스튜디오를 확인합니다. 약 10가지 컨셉 중 최종 촬영 컨셉을 선정합니다.

Wow. 갓 기획자님들이 지난번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엄청난 PPT를 만들어 오셨다. 사진을 담당해 주시는 고대은 책임님과 기획안을 보며 어떻게 컨셉을 구현할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PPT에는 컨셉이 더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참고 사진, 내 옷, 스튜디오 목록 등등. 한 페이지만 살짝~ 공개해본다.

나는 옷이 없다! 완벽한 컨셉 촬영을 위해 의상 구매하러 구제샵으로 출동! 컨셉에 적합한 의상을 모델이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일부 예산 내에서 지원이 가능했다. 처음 경험한 구제샵엔 옷이 정말 많았다. 쇼핑을 힘들어하는 나와 달리 기획자분들은 날아다니셨다. 컨셉에 걸맞은 여러 셋업을 골라 오셨다. 난 그저 가만히 옷만 갈아입으면 되었다. 이런 쇼핑이라면 나도 재밌지! 이 옷, 저 옷 입다가 문득 든 생각은, ‘기획자님들이 나를 놀리는 것인가?’였다. 그저 무난한 옷 스타일은 즐기는 나로선 당황스러운 의상들이 많았다. 색조합도 남달랐다. 하지만 기획자님들은 진심이셨다. 나에겐 없는 패션 센스를 가지고 계신 것이었다. 평소 도전해 보지 못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구매 후 돌아왔다.

기획자님들 덕분에 입문하게 된 새로운 컨셉 의상들

그 외에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컨셉에 맞는 의상과 소품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컨셉에 맞게 의상을 바꿔 입으며 월간 표지 모델이 되어봅니다. 레퍼런스 사진들을 참고해 포즈를 취하고 인생사진을 남기는 날!

대망의 촬영일! 아침 일찍부터 개인 의상과 소품을 들고 헤어, 메이크업을 받으러 나섰다. 고고! 머리 감겨주는 미용실인 줄 알고 머리를 안 감고 갔는데 그런 곳이 아니었다;; 매우 당황했지만 전문가께서 잘 만져주셨다. 변해가는 과정이 정말 신기했다. 화장도 머리도 아주 멋지게 변신시켜 주셨다. 사진 작가님이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고 하셨는데, 헤어 메이크업을 통해 자동 장착됐다.

스튜디오로 이동! 처음 방문한 곳이었는데 사진이 굉장히 잘 나올 것만 같았다.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고 10시부터 촬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작가님, 기획자님들이 도와주시고 분위기도 편하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점점 프로가 되어 갔다. (내가 바로 마들~)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아이패드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도 도움이 됐다. 찍힌 사진들을 바로바로 확인하며 포즈를 바꾸고 기획자분들의 코칭에 따라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는 인테리어별로 룸이 나누어져 있는데, 사진 컨셉에 따라 의상을 바꾸고 룸을 이동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10시부터 17시까지 5개의 스튜디오 룸에서 11번 옷을 갈아입으며 무려 1,394컷을 촬영했다!!! 촬영 전에는 ‘7시간이나 촬영한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시간 정말 금방 갔다.

긴 촬영을 마치고 촬영 스태프들과 함께 맛있는 고기 회식을 했다. 기획자분들과는 나이대도 비슷하고 매우 사교적이셔서 기획 및 촬영 과정에서 많이 친해졌다. 술 한 모금 마시지 않고 5시간을 떠들었다. 정말 즐거웠다.

촬영 작가님, 컴투스온 담당자, 모델이 모여 최종 커버 사진을 선정하는 시간입니다.

자, 이제 베스트 컷을 고를 차례다. 기획자분들과 한 사람당 100장씩만 고르기로 했다. 사진도 많고 잘 나온 사진도 많아서 고르기가 참 어려웠다. 기획자분들과 내가 고를 사진들을 합치니 중복되는 것들도 꽤 됐다. 셀렉 사진 합본을 기획자분들, 작가님과 함께 보며 최종 사진을 추렸다. 1,394 컷 중 커버스토리에 올라가는 사진은 단 14장! T 같이 골라야 한다.

그리고 이 중 한 장을 액자로 만들어 주신다. 집에 연예인 마냥 내 사진으로 된 액자를 놓고 싶었는데 소박하지만 소원을 이뤘다.

컴투스온 메인에 업로드되는 커버스토리 서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사진은 끝났지만 인터뷰는 끝나지 않았다. 사전 미팅을 바탕으로 기자분이 작성해 주신 인터뷰 질문지에 답변을 작성할 차례다. 이 답변으로 영상 촬영 준비도 해야한다. 바쁘다 바빠~~

사내 식당, Cooking 스크린에 게시되는 인터뷰입니다.

영상 촬영 장소는 그때그때 다르다. 6월 커버스토리 모델 지민님의 촬영 배경인 안양천이 예뻐 보여서 안양천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연예인처럼 마이크도 차고 두 대의 카메라 앞에 서니 떨렸다. 하지만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월간 커버스토리 모델로 데뷔하게 됩니다.

드디어 7월, 뉴스레터 메인 기사에 내가 나왔다. 전사 사우들이 받아보는 뉴스레터의 주인공이 되니 정말 모델이 됐구나 싶었다.

밥 먹으러 사내 식당에 갔는데 또 내가 나왔다. 세 발짝 걸을 때마다 “어??! 커버스토리 출연하신 박찬건 사우님 아니세요?” 물어보길 바랐으나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한 달 내내 항상 잘 보이는 자리에서 밥을 먹었다. 열혈 애청자, 나 자신!

식당에 온통 나야~~

🚩 개인적 후기

평생 해보지 못할 좋은 경험을 했다. 나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난 무엇을 좋아하지?’, ‘난 어떤 걸 할 때 행복하지?’, ‘나는 뭘 잘하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의 소리를 끄집어내 주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깨닫게도 해주었다. 나를 향해 던져지는 질문들은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했다. 전문가분들과 함께하며 더 멋진 나의 모습을 끌어내기도 했다. 평소에 입지 않던 스타일로 입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기도 하고, 머리를 내리기만 했는데 올린 것도 잘 어울렸다. 사람의 눈은 본인보다 타인을 향하기 더 쉽다. 그래서 소중한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보는 데 더 시간을 쏟기도 한다. 커버스토리를 전 직원 모두 찍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 개편 소식

모든 사우가 커버스토리를 누려보길 바랐으나 아쉬운 소식이 들려왔다. 커버스토리가 컴투스온 2주년인 4월호를 끝으로 사라진다는 소식… 신규 온앤오프 코너로 분기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고 한다. 회사 안과 밖에서의 나에 대한 인터뷰 기사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온앤오프 코너 모델도 커버스토리처럼 자원 받는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해 봐도 좋겠다.

🌟온앤오프 모델 지원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한 자문자답🌟

온앤오프 모델, 누구나 할 수 있을까요?
네,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커버스토리를 했는 걸요~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부담돼요. 식당에 나오는 게 매우 부담스러워요.
저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평상시 스스로를 생각해 보면 답이 빨리 나옵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크게 관심 없어요. 기껏해야 1시간 정도입니다.
사진 찍을 때 어색해요.
전문가 대기 중~ 다~ 도와주십니다. 걱정 말고 지원하세요~!
스스로 지원하기 민망해요.
제게 연락주시면 익명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연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컴투스플랫폼 Web3플랫폼개발팀 박나연입니다. 최근 NFT개발팀에서 Web3플랫폼개발팀으로 팀명이 바뀌었는데요. 말 그대로 NFT에 국한되지 않고 Web2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Web3로 전환해 Web3기반의 신규 서비스와 그 플랫폼을 개발하는 직무입니다. X-PLANET을 비롯해 X-PLANET-MarketPlace, X_PLANET WALLET, X-PLANET VOTE 등 XPLA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도 여전히 개발, 운영 중입니다.

 

마케팅 회계 그리고 현재 개발까지, 커리어가 남다른데요. 어떻게 개발자로 커리어를 바꾸게 되신 건가요? 

컴투스플랫폼에 입사하기 전 마케팅, 회계 업무를 경험했어요. 개발자치고 독특한 이력이긴 하죠. 당시 업무를 하면서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뭔진 몰랐지만요. 

개발에 눈을 뜬 건 회계 프로그램의 불편함을 느끼면서 부터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쓰면서 ‘이렇게 하면 더 쉽고 빠를 텐데’하는 개선점이 계속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점점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때 깨달았습니다. 품고 살던 갈증을 해소하려면 스스로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을요. 현재는 컴투스플랫폼 개발자로 일하며 미로에서 길을 찾은 기쁨을 맛보고 있답니다.

커버스토리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열정 열정 열정’을 외치시던 구동섭 사우님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30대가 되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사소한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작은 용기들이 모여야 큰일을 시작 할 용기도 생기더라고요. ‘커버스토리  모델 도전’을 사소한 도전의 첫 단추로 끼워보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용기 있게 남겨보는 것도 앞으로의 큰 도약에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셨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락밴드 콘셉트가 가장 좋았습니다. 조심스럽게 공개하자면, 어릴 때 펑크 락 밴드를 쫓아다니곤 했답니다. 락 밴드 가수들이 굉장히 화려한 옷차림에 강한 헤어메이크업을 해서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었음에도, 당시에는 그저 멋지게 느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 들어가고 싶어 했답니다. 그렇지만 미모의 다른 여학생에게 밀렸습니다ㅠ 저의 흑역사를 이렇게 공개하게 되네요 (^_T)

락밴드 콘셉트를 준비하며 그 시절 제가 사랑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됐어요.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강한 콘셉트는 동경만 했지 도전해 보지 못했는데, 커버스토리를 통해 동경하던 락커로 변신해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부끄럽지만, 스포츠 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아마추어 스포츠댄스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포츠 댄스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선수가 되고 싶다는 거창한 포부와 달리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요. 이제 발은 뗀 정도의 실력이랍니다.

그렇지만 매우 즐거워요. 조금씩 태가 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답니다.

옷도 직접 만들어 입으신다고 들었는데요!

 20대 때부터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컸습니다. 디자이너까진 아니더라도 스스로 옷을 만들어 입겠다는 마음으로 옷을 만들어보기 시작했죠. 아직은 서툴러서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정도의 수준까진 아닙니다 ㅎㅎ 그래도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다니며 출근하기도 해요. 이번 커버스토리 촬영 의상도 제가 직접 제작한 의상이랍니다.^0^

술에 진심이시라고요, 주로 어떤 종류를 즐기시나요?

크래프트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마스터 자격증’을 꿈꿨을 정도로 맥주에 진심입니다. 언젠가 홈 브루잉도 도전해 보려고요. 위스키도 좋아합니다. 작년 초 컴투스 조직문화 프로그램인 ‘플레이그라운드 위스키 클래스’에 당첨되어 우연히 참여하게 됐는데요. 식어가던 위스키를 향한 열정이 확 살아나서 요즘 자주 마십니다.

그리고 근래에는 전통주에 푹 빠졌습니다. 보통 전통주 하면 막걸리를 떠올리시는데, 생각보다 전통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답니다. 다채로운 전통주의 종류와 멋에 빠져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신규 방탈출 동호회 ‘다락방’의 회장이시라고요, 동호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취업을 하면서 서울로 상경한 케이스예요, 그래서 (비밀이지만) 서울에 친구가 없답니다. 방 탈출을 하고 싶어도, 함께 갈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로웠어요. 그래서 좋은 사우분들을 만나 친목도 다지고 방탈출을 함께 하는 동호회를 설립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올해 1월 신설되어 활동을 시작한 방탈출 동호회 ‘다락방’에는 현재 24명의 사우분이 함께 해주시고 계십니다. 많은 즐거움을 주는 방탈출을 하자라는 뜻을 담아 ‘다락방’(많을 다+즐거울락+방탈출 = 多樂房)’으로 동호회 이름을 정했답니다.

아쉽게도 현재 ‘방켓팅’(방 탈출 예약)이라는 난제 때문에 운영 안정화 전까지 인원 충원은 홀딩 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많은 분과 함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T.T), 앞으로 더 많은 분들과 방탈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다락방’ 동호회를 향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는 나전칠기 공예를 배워볼까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먼 훗날 나만의 자개장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전통 공예 작품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 더욱 아쉽습니다. 할머니 댁에서 하나씩은 꼭 볼 수 있었던 자개장이나 자개상, 혹은 옻칠이 된 가구 등을 요즘은 보기 어려워졌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전통문화를 알리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요. 나전칠기 공예에 대한 배움은 그 소망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전칠기 공예품을 손수 만듦으로서 전통문화를 캐주얼하게 전승하는 새로운 길을 열고, ‘나만의’ 아이템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느끼고 싶어요. 일단은 작은 소품부터 도전해 보려 합니다.

컴투스온이 벌써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축하 멘트 부탁드려요.

컴투스온 2주년을 함께 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 가운데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컴투스온 2주년 너무 축하드리고, 그동안 컴투스온의 메인 ‘커버스토리’를 빛내 주셨던 사우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 4월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커버스토리, 신규 코너로 돌아온다고 하니 많은 모델 지원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룹사 사우들께 한 마디

Web3라는 격동의 바다에 뛰어들어 육지를 찾아내는 우리 본부원들, 그리고 파도를 함께 맞으며 Web3 바다를 항해할 배를 만드는 우리 팀원들. 언제나 존경하고 또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바다에 뛰어들어도 그곳이 육지가 될 것입니다. 늘 사랑합니다.

 그리고 컴투스 사우분들께는 무엇이든 늦은 것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모두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외면할 수도 있고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그 도전이 미래의 나에게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도 도전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시작해 보길 응원합니다!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멀리 천 리를 바라보려, 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오르네.

-登鸛雀樓 – 王之渙 (등관작루_왕지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