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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고인물의 꿀팁 대방출!

우리나라는 좁은 면적에 대비해서 의외로 테마파크와 놀이공원이 아주 잘 갖춰져 있는 나라다. 이런 축복받은 환경에서 여러 종류의 놀이공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이다. 🙂

이 중에서도 기자가 가장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TMI: 기자는 에버랜드 캐스트 출신이다.)! 에버랜드에 대해 소개 및 꿀팁 대방출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

에버랜드는 대기업인 삼성이 운영하는 곳답게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테마파크’다.

테마파크란, 놀이공원 중에서도 명확한 테마(주제)를 가지고 스토리가 있는 놀이공원으로 국내에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경주월드, 제주신화테마파크, 레고랜드 등을 제외하면 테마가 얕거나 없어 ‘놀이공원(Amusement Park)’으로 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가까운 듯 먼 용인이라는 거리와 놀이공원이라는 장소 특성상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쉽게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쉽게 에버랜드에서 놀 수 있는 꿀팁을 대방출해 본다!

입장 전에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입장 전에는 반드시 에버랜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스마트 예약으로 이용권을 사전에 등록해 두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에버랜드는 하루에도 몇만 명이 방문하는 곳답게 매표소에서부터 늘어진 줄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 예약으로 이용권을 구매하면 매표없이 QR 코드로 입장이 가능하다.

체력이 약하거나 놀이기구 타는 것보다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시 반부터 입장이 가능한 오후권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후권은 현장 매표소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니,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하고 바로 입장하는 줄로 가면 된다.

에버랜드는 산에 자리 잡고 있어 한여름에도 밤에는 쌀쌀하다. 꼭 겉옷을 챙기고, 동절기에는 핫팩이 필수품이다. 비가 올 경우에는 우산보다는 우비를 추천하고, 신발은 운동화 필수다. 사진 찍는 것을 즐긴다면 간이 삼각대와 보조배터리를 지참하면 좋다. 없더라도 주변의 캐스트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바닥에 드러누워서라도(?) 인생 샷을 건져준다.

입장을 했다면 에버랜드 어플 내 지도 버튼을 눌러 실시간으로 에버랜드 놀이기구의 대기 줄 현황 및 공연 시간 등의 공연 정보, 음식점의 위치와 메뉴를 확인해 보자!

입장 직후 좌측에 보이는 상품점은 모든 문들이 연결되어 있어 한 번에 쇼핑이 가능한데, 정문 상품점이 가장 많은 상품 종류를 보유하고 있고 오후 시간대에는 사람이 적어 널찍하게 쇼핑할 수 있다. 동물 머리띠같이 가벼운 상품은 먼저 구매하고 착용하고 다니되, 무거운 상품은 판매하는 장소를 기억해 두었다가 퇴장 시에 구매하면 편하다. 상품점 운영시간은 파크 마감 시간 +30분으로 퇴장 시간쯤에는 아주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하니 미리 쇼핑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에버랜드에서는 뭘 하면 좋을까?

에버랜드는 1976년 개장한 ‘자연농원’을 그 전신으로 하는데, ‘자연농원’이라는 이름답게 식물과 동물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했고, 현재까지도 이어진 멋진 조경은 에버랜드의 손꼽히는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초식동물 사파리(로스트밸리)와 육식동물 사파리(사파리 월드)로 구분된 2개의 사파리는 국내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규모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은 편이며, 각종 편의시설도 유아 및 노인 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식동물 사파리와 육식동물 사파리의 경우, 전 연령이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놀이기구로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고, 피크 타임에는 무려 3~4시간을 돌파하기도 한다. 꼭 타고 싶다면 개장 직후 오픈 런을 추천한다.

사파리와 놀이기구에 관심이 없다면?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이 오후~밤 시간 대에 연달아 포진해 있다.

오후 시간에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시즌 별로 진행되는 퍼레이드의 내용과 공연이 다르다. 시즌이 없는 시기에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로 진행), 각종 새의 비행을 관람할 수 있는 판타스틱 윙스, 물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물개 공연 및 카피바라와 알파카가 있는 뿌빠타운에서 진행되는 애니멀 톡, 에버랜드의 캐릭터 레니가 나오는 뮤지컬 공연이 있다.

밤에는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에버랜드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까지 정말 많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뛰어다니며 공연만 보는 것도 가능할 정도다.

판다가 보고 싶다면?

입장 즉시 안쪽으로 이동하여 나오는 광장에서 좌측을 가리키는 판다월드 표지판을 따라 경사로를 내려가면 바로 판다월드가 나온다. 최근 푸바오와 아이바오 러바오의 인기가 급속히 치솟으며 대기시간이 약 2시간 남짓인 상황이다. 실제 내부 관람 시간은 체험 존 약 5분, 판다가 있는 존에서 5분가량이다. 랫서판다도 함께 관람이 가능하니 들어갔다면 랫서판다까지 꼭 보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판다는 좋지만, 긴 대기시간이 싫다면 판다월드 상품점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품점에는 따로 대기 줄이 없어 즉시 입장이 가능하며, 최근 많은 판다 굿즈가 생겨 추천한다! 사파리월드 앞 사파리 기프트에서도 일부 판다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

에버랜드는 광활한 파크 규모와 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형 특성상 오르락 내리막이 많기 때문에 극심한 체력 소모를 필수로 필요로 한다. 아이가 있는데 유모차와 카트 없이 방문 시 계속해서 아이를 안고 다녀야 할 수 있으니, 바퀴 달린 탈 것을 꼭 지참하자. (혹시 없다면 정문에서 휠체어나 유모차 보증금만 내고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인생 한 번쯤 꼭 타 보아야 한다는 T-Express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우든 코스터에 하반신만을 고정하는 안전장치, 그리고 날씨에 따른 최고 속도와 체감 속도 변동을 자랑한다. 현재는 다른 롤러코스터들의 등장으로 국내 4위로 밀린 롤러코스터이지만 여전히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더블 락스핀과 렛츠 트위스트 역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놀이기구로 추천한다.

스릴을 즐기는 분이라면, T-Express와 롤링 익스트레인과 같은 열차류의 어트랙션은 맨 뒷자리를 추천한다. 관성으로 인해 맨 앞자리와 비교하여 체감 속도가 빠르고, 반동이 있어 스릴감을 배로 느낄 수 있다. 맨 앞자리는 속도감은 덜하지만 처음 드롭 구간에서 훤히 앞이 들여다보여 시각적 스릴이 있는 편이다.

에버랜드 식당 추천

먹거리 역시 테마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데, 에버랜드의 추천 맛집은 아래와 같다!

  • 오리엔탈 레스토랑: 면 요리를 중심으로 한 식당,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에서 식사할 수 있다. 정문으로 들어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으로 비교적 덜 붐비는 것도 장점.
  • 매직타임 레스토랑: 가장 꿀자리에서 퍼레이드를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바깥쪽 테라스 자리와 통창 자리에서 오후에 열리는 낮 퍼레이드를 앉아서 즐길 수 있다. 추천 메뉴는 규동 벤토.
  • 쿠치나 마리오: 포시즌스 가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멋진 경치를 자랑하지만 맛있는 화덕 피자의 인기가 높아 웨이팅이 긴 편.

이 외에도 간단히 버거를 즐길 수 있는 곳들과 정문 근방의 외부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있으니 에버랜드 어플을 활용하여 다양한 식당을 찾아보자.

간식류 중에서는 꼭! ‘오레오 츄러스’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는 타 놀이공원들과 차별화되는 서비스 교육을 통해 타 놀이공원 대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나 캐스트들의 특이한 멘트와 춤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에버랜드 캐스트 중 끊임없이 유튜브 스타들이 배출되기도 한다. Ex. 윤쭈꾸, 소울리스좌, 무송송계란탁, 피터팬 등…)

에버랜드는 아르바이트생을 ‘캐스트’라는 이름으로 선발해 전문적인 서비스 교육을 거쳐 근무지에 배치한다. 각 기종과 공연장마다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칭찬할 근무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전달된 메시지는 캐스트가 즐겁게 받아보고, 부상으로 따라온 칭찬 카드를 통해 사내에서 맛있는 것으로 바꿔 먹기도 한다.


다가오는 겨울은 에버랜드의 비수기라 춥고 동계 운휴하는 놀이기구들도 있지만, 비교적 사람이 적고 겨울 테마로 멋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겨울, 에버랜드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펭귄 기자

테마파크 오타쿠라서 할 말이 많아 자꾸 분량이 더 길어지는 것을 줄이느라 고생했습니다..!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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